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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 늘 의 시

8월의 일기 / 목필균

작성자물안개|작성시간24.08.03|조회수67 목록 댓글 0

8월의 일기 / 목필균

 

매미 소리 잦아들어도

물러갈 생각 없는 들끓는 더위에

멈칫거리는 귀뚜라미 소리

 

입추 지나고, 말복 지나고, 처서인데

바람은 여전히 뜨거워서 기다림만 길어진다

 

지난 것은 견딜 만했고

지금은 늘 힘들고

무언가 달라질 것 같은 내일이 있어

매일매일 일기를 쓴다

 

지팡이 짚고 야간 산책길에 나서며

두 다리에 힘이 오르길 바라는 팔순 할매

늘어가는 병원 진료 기록이 현주소인데

 

가라는 여름은 제자리에 있어도

막상 가을이 오면 빠른 세월이 서러우려나

 

열대야 식지 않은 어둠이 길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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