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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 문 과 학

주역과 명리학

작성자sally|작성시간15.01.29|조회수730 목록 댓글 0

주역(周易)


주역(周易)이란 글자 그대로 주()나라 시대의 역()이란 말이며 주역이 나오기 전에도 하()나라 때의 연산역(連山易), ()나라 때의 귀장역(歸藏易)이라는 역서가 있었다. 역이란 말은 변역(變易), 바뀐다’ ‘변한다는 뜻이며 천지만물이 끊임없이 변화하는 자연현상의 원리를 설명하고 풀이한 것이다. 주역은 팔괘(八卦)를 조합한 육십사괘(六十四卦)로 인간과 세계를 설명하고 예측하였다. 음양에서 출발하여 사상(四象), 사상에서 팔괘, 팔괘에서 육십사괘로 뻗어 나가는 방식이다. 2(음양)-4(사상)-8(팔괘)-64(육십사괘)의 방식이다.


역은 양(:)과 음(:- -)의 이원론으로 이루어진다. , 천지만물은 모두 양과 음으로 되어 있다는 것이다. 하늘은 양, 땅은 음, 해는 양, 달은 음, 강한 것은 양, 약한 것은 음, 높은 것은 양, 낮은 것은 음 등 상대되는 모든 사물과 현상들을 양·음 두 가지로 구분하고 그 위치나 생태에 따라 끊임없이 변화한다는 것이 주역의 원리이다. 달은 차면 다시 기울기 시작하고, 여름이 가면 다시 가을·겨울이 오는 현상은 끊임없이 변하나 그 원칙은 영원불변한 것이며, 이 원칙을 인간사에 적용시켜 비교·연구하면서 풀이한 것이 역이다.


주역으로 어떤 사람의 점을 칠 때는 지금 당장 시()만 필요하지만, 사주로 볼 때는 그 사람이 타고난 년, , , 시가 모두 필요하다. 주역이 OX 방식이라면, 사주는 사지선다형 방식이다. 주역이 디지털시계라면 사주는 아날로그시계이다. 주역이 시()라면 사주는 산문(散文)이다. 예를 들어 지금 1억원을 투자하여 사업을 시작할 것인가 말 것인가를 알기 위하여 주역으로 점을 치면 예스아니면 가 나온다. 둘 중 하나로 결판나는 것이다. 반면 사주로 보면 지금은 사업하기 좋지 않지만 3년후 가을쯤이면 때가 온다, 사업을 할 때도 부동산 쪽보다 물장사가 좋다는 식으로 나온다. 좀 더 구체적인 설명체계다.


주역은 음의 기운과 양의기운을 잘 조화하여 운세를 발전시킬 수 있는 학문이다. 태어난 사주는 바꿀 수가 없지만, 각자가 어떻게 행동하고 마음을 먹느냐에 따라 운세가 바뀔 수 있다는 운명개척의 학문이다. 그래서 주역은 정감록과 함께 19세기 변혁을 꿈꾸는 재야 선비들의 필수과목이었다. 그런가 하면 주역은 당시’(唐詩), 사마천의 사기’(史記)와 함께 한자문화권 식자층의 3대 공부 과목이었다. 일본에서도 마찬가지다. 주역은 철학이고, 사기는 역사이며, 당시는 문학이다. 소위 문··(文史哲) 삼박자를 대표한다.


명리학(命理學)


사람이 태어난 연월일시(年月日時)의 네 간지(干支), 곧 사주(四柱)에 근거하여 사람의 길흉화복(吉凶禍福)을 알아보는 학문이 명리학이다. 개인의 생년···시를 분석해 나무····흙 등 5가지 기운의 상생과 상극으로 관계를 따져 길흉화복을 판단하고, 사람이 출생한 연월일시의 간지 여덟 글자에 나타난 음양(陰陽)과 오행(五行)의 배합을 보고, 그 사람의 부귀와 빈천, 부모, 형제, 질병, 직업, 결혼, 성공, 길흉 등의 제반 사항을 판단하는 것이다. 이처럼 간지 여덟 글자로 운명을 추리한다고 해서 팔자학(八字學), 추명학(推命學), 산명학(算命學)이라고도 한다.


십간(十干)과 십이지(十二支)를 조합하여 60주기로 시간과 방위, 각도 등을 나타내는 간지는 중국의 상() 나라 시대부터 나타났다. 은허(殷墟)에서 출토된 갑골문(甲骨文)은 이 시기에 간지를 사용하여 기일(紀日)이나 숫자 등을 나타내고 있었음을 보여준다. 그리고 한() 시대 이후에는 하루 24시간을 12(十二支)로 구분해 나타내면서 연···시의 사주 구분이 더욱 체계화하였다. 대운은 전체적인 자신의 운명을 나타내지만, 자신의 세세함을 알려면 새운을 알아야 정확하게 볼 수 있다. 이미 주() 나라 때에도 간지를 근거로 길흉을 판단했지만, 춘추전국시대에 이르러 간지의 사용이 널리 보급되고, 세계와 자연을 음양과 나무, , , , 물의 다섯 가지 요소로 설명하는 음양오행설(陰陽五行説)이 확산되면서 간지와 음양오행설을 결합하여 길흉화복을 점치는 명리학이 발달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명리학이 현재와 같은 모습으로 체계화한 것은 중국의 당() 나라 이후이다. 당의 이허중이란 사람은 개인의 사주를 근거로 길흉화복을 알아보는 방법을 체계화 하였는데, 이를 당사주(唐四柱)라고 한다. 그래서 이허중은 중국 고대 명리학의 종사(宗師)로 평가된다. 이후 송() 나라 때의 인물인 서자평(徐子平)은 오행(五行)의 상생(相生상극(相剋) 이론을 결합하여 명리학을 더욱 체계화하였는데, 간지 여덟 글자에 나타난 음양과 오행의 배합으로 그 사람의 부귀와 빈천, 길흉, 화복을 점친다고 하여 그의 명리학을 팔자학(八字學), 자평팔자학(子平八字學)이라고 불렀다.


음양오행론(陰陽五行論)


고대 동양에서는 우주만물의 섭리를 깨닫기 위해 끊임없이 우주를 탐구했다. 그 결과 우주는 음()과 양()의 성질이 끊임없이 변화하고 분화되어 세상만물을 나타내는 근본성질이 되었다는 음양이론(陰陽理論)이 대두되었다. 그러나 음양이론만으로는 우주만물의 참 모습을 설명하는데 한계가 있다. 그래서 자연에서 찾아볼 수 있는 다섯 가지의 물질 즉 목(), (), (), (), ()라는 성질로 우주를 재해석하며 탐구하기 시작했다. 우주란 자연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며, 역동의 흐름인 것이며 끝없는 대순환의 모습인 것이다. 오행(五行)의 참모습이란 자연의 순리와 같은 것이다. 이것이 오행이론(五行理論)의 시작이며, 이 오행이론으로부터 명리학의 학문이 체계를 갖추기 시작했다. 그 후 사람들은 어머니 몸속에서 세상으로 나올 때 하늘의 기운이 태어난 사람의 몸 안으로 스며들어온다고 믿고 이 스며든 네 기운(연월일시)이 곧 그 사람의 운명을 좌우한다고 믿었다.


용신론(用神論)


사주를 본다는 것은 힘의 균형을 보는 것이다. 모자라는 것은 보충해주고 넘치는 것은 빼주어야 한다. 그래서 좋은 사주는 중용(中庸)의 덕을 잃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중용이란 동양 철학의 기본 개념으로 지나치거나 모자람이 없이 도리에 맞는다는 뜻이다. 그럼 태어나면서부터 이미 결정된 사주를 보충해주거나 빼준다는 것은 무슨 의미인가. 사주에는 용신(用神)이라는 것이 있다. 용신은 글자 뜻 그대로 자기의 사주에 쓸모가 있는 신과 같은 존재라는 것이다.


용신은 사주의 힘의 균형을 맞추어 사주를 합리적으로 운영하는데 일조한다. 일반적으로 사주에서 기운이 태과(太過:너무 많음)하거나 불급(不及:부족함)하면 그 부분이 병이 될 수 있어 이를 보완해 주어야 한다. 기운이 태과(太過)한 경우는 다른 오행으로 억제 또는 설기(洩氣)를 하여 주고 기운이 없거나 미치지 못하는 경우는 이 기운을 보충해 주어야 한다. 이와 같이 사주에서 강한 기운은 억제하고 부족한 기운은 보충하여 중화(中和)하도록 하는데 용신의 목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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