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아름다운 손
손을 가졌다는 것이 축복이다.
하급동물들은 손을 거의 갖고 있지 않다.
직립동물인 고릴라와 원숭이 따위가
손 모양을 하고 있지만 섬세하지 못하다.
그래서 손을 자유자재로 쓰는 우리 인간이
온 우주의 주인인 모양이다.
악기 연주하는 손
(어느 피아니스트는 자기 손에 보험까지 들었단다)
운동기구를 다루는 손
컴퓨터를 조작하는 손
바느질 하는 손
모두 아름답다.
간혹 비굴하게 비비는 손도 있고
구걸하는 불쌍한 손도 있다.
소매치기 하는 손..
어떤 손이건 하나님이 주신 선물인데
그 선물로 무엇을 하면 제일 아름다울까.
무엇을 하면 손을 주신 그분이 흐뭇하실까.
오른 손이 하는 걸 왼손이 모르게 돕는손
다이어먼드 반지는 끼지 않았어도
조용히 기도하는 손
최고로 아름답지 않을까.
이 손을 보십시오.
거칠고 투박하고 못생긴 손입니다.
하지만 이 손이 처음부터 못 생기지는 않았습니다.
처음엔 세상에 그 어느 누구의 손보다
아름답고 고운 손이었습니다.
이 고운 손이 투박한 손으로 바뀌게 된 이유는
바로 지금의 우리를 위해서였습니다.
나라를 위해, 가족을 위해
평생 일만 하시다가
이처럼 거친 손으로 변한 것입니다.
하지만 이 투박한 손은
이제 이 세상에서
그 어느 누구의 손보다 위대한 손이 되었습니다.
- 소 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