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한평생이다

작성자사랑의 향기.|작성시간26.06.11|조회수53 목록 댓글 4


▥ 모두 한평생이다 ▥

시궁창에서 오전에 부화한 하루살이는
점심 때 사춘기를 지나고 오후에 짝을 만나
저녁에 결혼했으며 자정에 새끼를 쳤고
새벽이 오자 천천히 해진 날개를 접으며 외쳤다.

"춤추며 왔다가 춤추며 가노라!"
미루나무 밑에서 날개를 얻어
칠일을 살았던 늙은 매미가 말했다.

"득음도 있었고 지음이 있었다
꼬박 이레 동안 노래를 불렀고
나뭇잎들이 박수를 아낀 적은 없었다.

칠십을 살아 온
노인이 중얼거렸다.

 


"춤출 일 있으면 내일로 미뤄두고
노래할 일 있으면 모레로 미뤄두고
모든 좋은 일은 좋은 날 오면 하고
미뤘더니,가뿐 숨만 남았구나."

그 즈음 어느 바닷가에선
천 년을 산 거북이가 느릿느릿
천 년째 걸어가고 있었다.

"모두 한평생이다!" 모두 한 평생이다.

재미있고 해학적이지만 시사하는 바가 큰 詩다.
하루를 살았건 천 년을 살았건
한평생이다. 하루살이는
시궁창에서 태어나 하루를 살았지만
제 몫을 다하고 갔다.


춤추며 왔다가 춤추며 간다고 외쳤다니,
그 삶은 즐겁고 행복한 삶이었을 것이다.
매미는 7년을 넘게 땅 속에서 굼벵이로 인고의
시간을 보내고 7일을 살고 가지만 득음도 있었고
지음도 있었다니 얼마나 대단한 일인가.

인간은 음을 알고 이해하는데 10년은 걸리고
소리를 얻어 자유자재로 노래할 수 있는
경지에 이르자면 한평생도 부족하다는데,
매미는 짧은 生에서 다 이루었다니
정말 대단하지 않은가.

사람은 기쁘거나 즐거운 일이 있어도
즐기지 못하고 모두 다음으로 미룬다.
모든 좋은 일은 좋은 날이 오면 하고
미뤘더니가뿐 숨만 남았다니
이 얼마나 허망하고 황당한 일인가.



무엇이 그리 바쁜지 허둥대며 살다가
후회만 남기고 가는 게 우리네 인생인가 보다.
천 년을 산 거북이는 모든 걸 달관한듯
세상에 바쁜 일이 없어 보인다.

느릿느릿 걸어도 제 갈 길 다 가고
제 할 일 다 하며 건강까지 지키니
천 년을 사나 보다.
그러나 하루를 살던 일주일을 살던
천년을 살던 모두가 한 평생이다

이 詩에서 보면 하루살이는 하루살이대로
매미는 매미대로 거북이는거북이답게
모두가 후회 없는 삶인데
오로지 인간은 인간답게
살지도 못하면서 후회를 남기는 것 같다.
후회없는 삶을 위하여 오늘을 열심히 살자

-옮긴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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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맘 짱 | 작성시간 26.06.11
    흐르는 세월이 참으로 빠른듯합니다
    잠시 쉬는 시간에 앱으로 마중합니다
    오늘 아침에 글 올리려다
    테이블 소스 못쓰게 했더군요
    헤매다 출근해서
    마음이 거시기 합니다
  • 작성자맘 짱 | 작성시간 26.06.11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 작성자사춘당 | 작성시간 26.06.11 하루를 살아도 한평생
    일주일을 살아도 100년을 살아도
    한평생입니다 우리가 삶을 다 마치려면
    뒤돌아 보고 많은 후회를 합니다
    왜 후회를 할까 곰곰히 생각해보니
    내 욕심대로 채우지 못해 후회 하는것 같습니다
    어떻게 살아왔던 내 삶에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하면
    후회를 말아야 합니다
    최선의 삶을 살다 이세상 소풍 마치면
    감사한 생각으로 이세상 잘 즐기다 간다고
    홀가분하게 생각해야 하겠습니다
  • 작성자소산(小山) | 작성시간 26.06.11 짧으나 기나 모두가 한평생

    부귀 영화 권세를 누렸던
    가난과 고통속에서 살았던
    모두가 한평생 입니다

    남에게 해 끼치지 않고
    따스한 정 나누며 살다 떠나면 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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