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누라 뽑는 자판기
손재주 좋고 머리도 좋은 남자가
자판기를 만들었다.
'
만원짜리 열장을 자판기에 넣으면
옆에서 새 마누라가
나오는 자판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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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사람이 와서
십만원을 넣고
새 마누라를 하나씩 뽑아갔다.
그래서 큰돈을 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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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는
친구를 만나서 자랑했다.
"여차 여차,
내가 큰돈을 벌었어!"
다 듣고난 친구가
속으로 손뼉을 쳤다.
그러고 얼마후에
새로운 자판기를 만들었다.
'
헌 마누라를 넣으면 옆에서
빳빳한 새 만원짜리
열장이 나오는 자판기였다.
너도나도
낡고 늙은 마누라를 데려와
기계에 넣고 십만원을 찾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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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친구보다 돈을 더 많이 벌었다.
맛이 달라
.
물레 방앗간집 주인이 산너머 마을로
밀가루 배달가게 되었다.
그런데 산 너머 동네 술집에는 반반한
여자들이 있다는 소문을 들었는지라
그 마누라는 아무래도 안심이 안되어
서방의 그것에다
밀가루를 흠뻑 칠하고서는
"임자가 집에 오면 내 이걸 검사할 테니
엉뚱한 짓 하지 말아요 알았어요."
하고 단단히 일렀다.
제기럴. 밀가루야 천지인데. 하고
서방은 코방귀를
뀌며 집을 나섰다.
그리고 배달을
마치고 품삯을 받자.
그 길로 곧장 술집에
가서 한 잔 하고 계집과 재미를 본 다음
집에 돌아와 시치미를
뚝 떼고 마누라 보고
"자 볼테면 보시오"
서방은 밀가루를
뒤집어 쓴 그것을 보였다
그러자 마누라는 손가락으로
묻은 밀가루를
찍어 맛을 보더니 고래 고래 소릴 지른다
"이 능청스런 거짓말쟁이야
.
가루가 다르단 말이야.
난 가루에 소금을 섞었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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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아무런 맛도 없잖아."..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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