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객행 ㅡ 이백

작성자과객 6|작성시간26.06.13|조회수16 목록 댓글 0

#독서보고서중국무협지

- 이백의 俠客行 -
 
趙客?胡纓 吳鈞霜雪明  銀鞍照白馬 颯沓如流星.
 
조나라 무사는 거친 갓끈을 매었는데 오땅의 칼은 서릿발처럼 빛나며 은색의 말안장은 흰 말과 더불어 한 빛이 되고 날렵한 그 모습은 살별과 같다.
 
十步殺一人 千里不留行  事了拂衣去 深藏身與名
 
열걸음마다 한 놈씩 해치우면서 천 리를 전진하며 멈추지 않네
일이 끝나면 훌훌 옷을 털고 떠나며 그 몸과 이름을 깊숙이 숨겨버린다.
 
閑過信陵飮 脫劍膝前橫  將炙啖朱亥 持觴勤侯?
 
한가로이 신릉에 들러 술을 마시니 칼을 풀어 무릎앞에 뉘어놓고는 고기점을 집어서 주해입에 넣어주고 술잔을 들어서 후영에게 권한다.
 
三杯吐然諾 五岳倒爲輕  眼花耳熱後 意氣素霓生 
 
술 석잔에 그러마고 응낙을 하면 그 무거운 언약 오악이 오히려 가볍고 얼큰하게 취한 후엔 그 의기가 더욱 빛난다
 
救趙揮金? 邯鄲先震驚  千秋二壯士 喧赫大梁城
 
조나라 구하러 쇠몽둥이 휘두르니 한단이 먼저 쩌렁 울렸네
천추에 빛나는 두 장사 대량성에 이름 떨쳤네.
 
縱死俠骨香 不慙世上英  誰能書閣下 白首太玄經
 
비록 죽더라도 협객의 정신은 향기로워 세상의 영웅들에게 부끄러울 게 없으니. 누가 서재아래로 굴러 떨어지며 흰 머리 되도록 태현경을 지으리 


https://youtu.be/702huI596m8?si=G-YiiUnROmnvew
vM


(무당산 무당파)


- 무협소설 -

숙부 몇 분과 형들이 중국 무협지 애독자라서 글을 깨치고부터 무협지를 봤었다. 정협지, 군협지는 기본이고 헤아릴 수 없이 봤는데 사회에 나와서도 꾸준히 보았고...지금까지도 많이 읽는 편이다. 어지간한 건 두루 꿰고 있고 한때는 어떤 무협지든 최소 1편만은 읽었었다. 재미있으면 하루 이틀 만에 전작을 읽어치우기도 했다.

일찍이 사마천은 '유협(遊俠)들은 그 행위가 반드시 정의에 들어맞지는 않지만 그 말은 반드시 믿음이 있었고, 그 행동은 과감했으며, 승낙한 일은 반드시 성의를 다했으며, 자신의 몸을 버리고 남의 고난에 뛰어들 때에는 생사를 돌보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능력을 자랑하지 않았고, 그 공덕을 내세우는 것을 오히려 수치로 삼았다'...고 갈파했건만..

(숭산 소림사)

요즘은 수준이 제법 높아진 셈이나 오래전만 해도 한권커녕 반 권도 못 읽고 집어던지는 때가 많았다. 종이 값이 아까울 정도로 형편없는 무협지가 요즈음도 보인다. 쉽게 읽히는 대중소설이기에 꾸준히 사랑받긴 하겠지만 우리의 것도 아닌 조선인이 쓴 짝퉁 중국무협지라는 것은 그리 마땅치가 않다.

환타지든 소위 로맨스든 웹소설이든 재미있게 읽고 즐기면 그뿐이다. 무협지도 많이 진화했다. 언제나 표피, 말초적인 재미를 추구하고 사회 정서를 반영한다는 것은 변함없는데...



70년대의 무협지는 너무 性이 폐쇄된 사회 분위기 탓인지 거의 반 포르노 소설이었다.

80년대는 독재에 억눌려서인지 몰라도 온 강호를 싹쓸이 하고 뒤집어엎는 폭력의 도가니였던 것 같다. 별호도 무조건 尊이나 皇이 들어가야 되었다.

90년대는 민주화를 이루어내서인지 혹은 먹고 살만해져서인지 코믹, 변칙이 주류를 이루었던 것 같고...한탕주의와 온달신드롬도 많이 성행했던 것 같다. 

2000년대는 경제관념이 많아져서인지 상인이 꼭 나오는 경향이었고 악당도 멋있게 주인공도 악랄하게 묘사되는 등 실감나는 리얼함도 추구했던 것 같다.

https://youtu.be/F21_dyCsXLU?si=z0gLCkVgHhpvjZ
Sm



2010년대는 좀 더 개성만발한 선진국 시대가 되지 않을까 기대했건만 구태의연한 빙의나 환생 전생이 일반화가 된 것 같다. 무협뿐 아니라 게임이나 환타지 연예 의료까지...

2020년대를 갈파하기엔 아직 무리겠지만...솔직 독서계?를 떠난지가 오래되어 자신없지만 ㅜ
모두 웹소설이나 웹만화로 흘렀고 출판은 거의 소멸직전인 것 같다.

인내심 없어진 독자들은 기승전결은 원하지 않고 무조건 재미만 추구하는 것이 아닌지..? 생사마저 게임오버로 치부하고 게임 다시 하면 그뿐이라는 것 같다.ㅜ

온라인이나 커뮤니티도 마찬가지, 수틀리면 미련없이 박차고 다른 공간으로 이사해버리는듯......



지금 무협지를 읽는 것은 대개 40대 이상일 것이다. 그 이하 층은 대부분 환타지 소설을 읽는 것 같아 보인다. 무협지가 아무리 쉽게 이해된다고 해도 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중국인들이 그런 걸 보고 아직도 한국은 중국사대주의라고 턱없는 우월감을 가지거나 비웃을지도 모르잖는가. 

나도 환타지물은 거의 안 읽지만 냉정히 말해 그건 역시 나이든 탓이다. 환타지가 생소할지언정 자주 접하면 익숙해질지도 ...


사족; 수많은 무협지가 있지만 개중에 재미있고 읽어서 후회 안 될 무협지를 꼽아본다. 구 무협지와 태두랄 수 있는 김용 작품은 제외한다. 내 취향은 하드보일드 쪽이 강하다.

운중악-용사팔황(중국) / 이길조-숭인문(이하 한무)
좌백..종린..이재일..최후식..풍종호..백운상..........
....용사팔황과 숭인문은 강추함.
.
2021,6

https://youtu.be/WKl1HWN2
VO8




* 고상?한 문화 예술 공간에서 저렴한 대중소설을 논한다는 것이 저어되어 망설였지만 분명 저자에 실재 현존하는 문화아닌가 싶어 저지릅니다. 적어도 볼거리가 많이 빈약했던 바로 우리 선배들의 유산일지 코드일 겁니다.

김용의 신조협려(영웅문),와호장룡,동사서독을 모르는 분이 있을는지...물론 있겠지만...점차 티비에서도 중국 역사물이나 무협영화가 많아지는 추세고 스스로 그방면의 매니아라고 자처하는 이도 많더군요.

한니발이니 씨이저니 로빈후드도 충분히 잼나지만 진시황시절 형가등 자객열전은 얼마나 우리 뇌수를 자극하는가요.

바람은 숑숑 역수는 쩡쩡
장사 한번 떠나가면 다시 오지 못하리


저렴한 건달이나 조폭으로 퇴화되어서 그렇지...분명 이태백의 협객혼은 면면부절일 거라고 고집하고프네요.

동북공정이나 문화침탈로 비판적인 시각도 많지만 동양특유의 정서라고 인정한다면 지피지기백전불태라고 무조건 거부보다는 단점은 경계하면서 장점을 취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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