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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의 이해
◈ 한시(漢詩)의 구분 : 고시와 근체시 한시의 구분은 일반적으로 고시(古詩)[고체시(古體詩)]와 근체시(近體詩)로 분류합니다. ▶ 고체시(古體詩)는 중국 당(唐)나라 이전에 지어지던 시(詩)를 통칭해서 불리는 명칭으로 근체시(近體詩)에 비해 격식(格式)의 자유로움이 있습니다. 하지만 당나라 이후에 고시(古詩)의 형식이 모두 없어진 것은 아닙니다. ▶ 근체시(近體詩)라 하는 것이 바로 보통 말하는 한시(漢詩)의 대표적인 것들인데, 중국 당(唐)나라 시대부터 왕성하게 중세(中世)를 풍미하던 한시의 형식입니다. 발생 계기는 수(隋)나라에서 시작된 관리의 임용제도인 과거제도(科擧制度)의 선발과정에 시작(詩作)에 대한 평가를 위해 다소 인위적인 정형성(定型性)을 가미한 것으로 인해 기인했다는 학설이 있습니다.
◈ 근체시의 형식 : 절구와 율시, 배율 일반적으로 5언(言)과 7언(言), 절구(絶句)와 율시(律詩)의 형식 역시 근체시(近體詩)의 형식을 논할 때 사용하는 특징들입니다. ▶ 글자 수에 따른 구분 - 한 구절의 글자수가 다섯 글자면 오언시(五言詩)이고, 일곱 글자이면 칠언시(七言詩)입니다. ▶ 기본 구성에 따른 구분 - 율격(律格)을 갖추고 있는 기본적인 시를 율시(律詩)라 하는데, 율시(律詩)는 구절의 수가 8구절(句節)로 이루어진 시를 말합니다. - 절구(絶句)는 기본적인 율시(律詩)를 반으로 자른 4구절(句節)의 한시(漢詩)를 말합니다. ▶ 기본적인 한시의 형식 - '오언절구(五言絶句)[글자 수는 20자]', '오언율시(五言律詩)[글자 수는 40자]' - '칠언절구(七言絶句)[글자 수는 28자]', '칠언율시(七言律詩)[글자 수는 56자]' ▶ 절구,율시 이외에 배율(排律)의 한시가 있습니다. - 배율(排律)은 율시(律詩)의 배(倍)로 나가는 한시로 16구절, 32구절, 64구절 ...입니다.
◈ 근체시의 특징 ▶ 평측법(平仄法) : 한자에는 중국 발음상 4성(聲)[평(平),상(上),거(去),입(入)]이 있습니다. 이때 평성(平聲)은 평평한 발음이고 상성(上聲),거성(去聲),입성(入聲)은 기운 발음이기에 측성(仄聲)으로 분류합니다. 그래서 평기식(平起式)과 측기식(仄起式)의 구분으로 글자의 배열을 맞추는 특징이 있습니다. ▶ 압운법(押韻法) : 한시가 운문(韻文)이라는 특징을 가장 잘 나타내주는 특징이 압운법(押韻法)입니다. 운(韻)을 단다는 표현대로 압운법은 특정 운자(韻字)를 맞추어서 시를 짓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짝수 구절의 마지막 글자들을 동일한 운(韻)을 가진 글자들로 배열하는 것입니다. 동일한 운이라는 것은 글자의 발음에서 초성(初聲)을 뺀 중성(中聲)과 종성(終聲)이 같은 글자들이라고 보면 좋습니다. ▶ 대우법(對偶法) : 보통 대구법(對句法)이라고도 하는 대우법은 시상의 흐름을 위해 율시(律詩)에서 셋째 구절과 넷째 구절이 대구(對句)를 이루고 다섯째 구절과 여섯째 구절이 대구(對句)를 이루고 있습니다. ▶ 이상에서와 같이 여러 가지 특징을 지닌 것은 한시가 단순한 문학 작품이라고 보기보다는 하나의 노래의 성격을 지닌 것으로까지 보기 때문이고, 또한 이러한 특징들로 인해 현재 모든 특징을 다 가미한 한시를 짓기란 거의 힘들다고 볼 수 있습니다.
◈ 한시의 전개 ▶ 일반적으로 근체시(近體詩)의 한시는 기승전결(起承轉結)의 흐름을 지니고 있습니다. 자연적 배경으로 시상을 일으키고[起] 그것을 이어받아[承] 전개하고, 다시 작자의 감정으로 전환해서[轉] 결론을 맺는[結] 구조를 지니고 있는 것입니다. 물론 모든 한시가 이러한 구조를 지닌 것은 아닙니다. ▶ 이러한 시상(詩想)의 전개는 기구(起句)와 승구(承句)에서 자연적 배경(背景)에 대한 서경성(敍景性)을 주로 담고, 전구(轉句)와 결구(結句)는 작자의 감정(感情)에 대한 서정성(抒情性)을 담고 있는 것이 기본입니다. ▶ 기승전결(起承轉結)의 용어는 절구시(絶句詩)일 경우에 사용하고 율시(律詩)에서는 두 구절씩을 수(首),함(含+頁),경(頸),미(尾)로 표현합니다.
▣▣ 몇 가지 한시(漢詩)의 기본적인 특징들을 살펴보았습니다. 한시(漢詩)는 중국 것만이 아니고 우리 선조(先祖)들의 감정과 정서를 문학적 표현으로 승화(昇華)시킨 다수의 좋은 작품들이 있습니다. 좋은 작품을 감상하고 선조들의 정서(情緖)와 감정(感情)을 음미해보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