즈려밟고(?) 가다
|
나 보기가 역겨워/가실 때에는/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오리다…가시는 걸음걸음/놓인 그 꽃을/사뿐히 즈려밟고 가시옵소서…. 오랜 세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많은 이의 사랑을 받고 있는 김소월의 시 ‘진달래꽃’의 한 구절이다. “가을을 좋아하는 이유는 낙엽을 즈려밟는 느낌이 좋아서다” 등과 같은 경우다. 그러나 이는 잘못된 표현으로 ‘지르밟다’가 바른말이다. ‘즈려밟다’ 또는 ‘지려밟다’는 ‘지르밟다’의 평안북도 방언이라는 견해가 있다. ‘신다’ ‘물다’ 등과 결합해 ‘지르신다’(신이나 버선 따위를 뒤축이 발꿈치에 눌리어 밟히게 신다), ‘지르물다’(아랫니와 윗니를 꽉 눌러 물다) 등과 같이 쓰이기도 한다. 따라서 일반 글에서는 ‘즈려밟다’가 대신 ‘지르밟다’를 써야 한다. |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