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여름 무더위 녹인 정성의 비빔밥, 제천 화산동 채운 사랑의 밥차
ㅣ봉사사관학교 늘푸른산악회봉사단 등 자원봉사자 구슬땀 속에 어르신 370여 명 매료
ㅣ맛과 영양 가득한 한 끼에 찬사 쏟아져… 오는 30일에는 짜장밥으로 나눔 지속
초여름의 무더위가 본격적으로 기승을 부리기 시작한 가운데, 제천시 화산동 일대가 어르신들의 웃음소리와 따뜻한 온기로 가득 찼다.
23일 제천문화회관 앞 화산제1어린이공원에서 IBK기업은행이 후원하는 ‘사랑의 밥차’가 열려 지역 어르신 370여 명에게 정성 어린 저녁 식사를 대접했다.
■ 색감과 맛 잡은 영양 비빔밥, 어르신들 입맛 사로잡아
이날 식탁에 오른 메뉴는 무더위를 이겨낼 여름 별미이자 영양 만점인 비빔밥이었다. 봉사자들이 정성껏 준비한 소고기 고명과 달걀, 콩나물, 각종 나물이 어우러진 비빔밥은 맛뿐만 아니라 다채로운 색감으로 어르신들의 눈과 입을 동시에 사로잡았다. 여기에 시원한 콩나물국과 아삭한 열무김치가 곁들여져 풍미를 더했다.
행사장을 찾은 한 어르신은 "식당에서 사 먹는 비빔밥보다 훨씬 맛있고 정성이 가득 느껴진다"며 "비빔밥 재료의 색감도 너무 좋아 보기만 해도 즐거운데 이렇게 맛있는 음식을 먹게 해주어서 고맙고 다음 주가 벌써 기다려진다"고 감사를 전했다.
어르신들의 뜨거운 호평 속에 준비한 음식이 순식간에 동이 났으며, 일부 어르신들은 음식을 더 달라고 요청하는 등 현장의 반응은 매우 뜨거웠다.
■ ‘봉사 사관학교’ 늘푸른산악회봉사단과 자원봉사자들의 유기적 협력
이번 행사의 성공적인 운영 뒤에는 지역 자원봉사 단체들의 유기적인 협력과 헌신이 있었다. 이번 주 배식 봉사는 늘푸른산악회봉사단(단장 이상복)이 주축이 되어 활약했다. 현재 50여 명의 정예 단원으로 구성된 늘푸른산악회봉사단은 지역 내에서 봉사 사관학교라 불릴 만큼 체계적이고 왕성한 활동을 펼치는 단체다. 이들은 이른 시간부터 재료를 썰고 볶는 등 음식을 조리하는 전 과정을 도맡았으며, 배식과 설거지까지 책임지며 구슬땀을 흘렸다.
다른 봉사 단체들의 지원 사격도 빛을 발했다. 1365서포터즈는 무더위 속에서 천막을 설치하고 의자와 테이블을 세팅했으며, 음료수 배치부터 배식, 천막 철거와 뒷마무리까지 행사 전반의 궂은일을 전담했다. 특히 이날 현장에는 박희규 제천경찰서장과 직원들도 배식에 동참해 어르신들에게 비빔밥과 콩나물국을 직접 건네며 따뜻한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제천시자원봉사발전지원단원들도 배식과 뒷정리에 동참해 일손을 보탰다.
자원봉사대학 6기 회원들은 원활한 식사 순환을 위해 잔반 처리를 도맡았고, 화산동새마을부녀회는 산더미처럼 쌓인 식판을 깨끗이 설거지하며 묵묵히 공동의 봉사를 실천했다.
■ 지속되는 나눔의 발걸음, 다음 주는 짜장밥 배식
박종철 제천시종합자원봉사센터장은 "무더운 날씨에도 어르신들을 위해 한마음 한뜻으로 구슬땀을 흘려준 늘푸른산악회봉사단과 모든 자원봉사자에게 깊이 감사드린다"며 "사랑의 밥차가 전하는 온기가 어르신들의 건강한 여름나기에 작은 힘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상복 늘푸른산악회봉사단장은 "회원들과 함께 정성껏 준비한 비빔밥을 어르신들이 맛있게 드시고 더 달라고 하시는 모습을 보니 큰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를 위한 따뜻한 나눔에 늘 푸른 마음으로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매주 지역사회에 온기를 전하며 나눔의 이정표가 되고 있는 사랑의 밥차는 오는 30일 화요일에도 화산제1어린이공원에서 이어지며, 이날은 입맛을 돋워줄 짜장밥을 메뉴로 준비해 어르신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