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힘들 때 버틸 수 있었던 비밀!

작성자예수님사랑|작성시간26.06.14|조회수22 목록 댓글 0

내 이마에는 오랜 상처가 있다.

짙은 주삿바늘 자국이 남아 있다내가 기억할 수 없는 때의 상처였다태어나고 백일이 되기 전에 폐렴에 걸렸다병원에 입원했지만상태가 점차 중하여져만 갔다의사가 어머니에게 말했다.

“가망이 없습니다준비를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청천벽력 같은 말이었다.
백일도 안 된 아들을 떠나보내야 한다는 말에 큰 충격을 받으셨다어머니는 나를 안고 병원 옥상에 올라가셨다평소에 잘 믿지도 않던 하나님을 찾으셨다눈물로 하나님께 간구하셨다.

“제 아들을 살려주시면하나님께 바치겠습니다.


하나님은 어머니의 기도를 들으셨다곧 죽을 거라던 내가 회복되기 시작했다의사가 더 놀랐다그야말로 기적이라고 했다장례를 준비하라던 아기는 멀쩡하게 살아서 병원 밖을 나왔다그때는 몰랐다그것이 불행의 시작인 줄을 알지 못했다.

내 부모님은 모두 알코올 중독자였다.
어머니도 아버지도 매일 술을 드셨다내가 기억하는 가장 어린 시절은 술에 취해 길거리에 쓰러져 있는 부모님을 찾아 거리를 헤매던 모습 이었다초등학교를 입학하기도 전부터 울면서 길거리를 돌아다녔다.


아버지는 늘 술을 먹고 끊임없이 문제를 일으키셨다집에 무당을 불러 몇 번이고 굿판을 벌였다도박과 유흥에 빠져 가산을 탕진했다어머니에게 큰 상처를 주는 일을 서슴지 않았다.


그런 아버지 때문에 화병이 생긴 어머니도 매일 술을 입에 달고 사셨다술을 먹고 내 앞에서 그렇게 신세 한탄을 하셨다역한 술 냄새와 우는 소리가 너무 듣기 싫었다.


아버지가 일을 안 하니 당연히 집이 가난했다먹을 것이 없었다쌀이 없어서 수제비나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는 날들이 많았다그것마저 없어서 굶기도 많이 굶었다.


집이 가난하니 보일러에 기름 넣을 돈도 없었다강원도 춘천은 겨울이 춥기로 유명한데우리에게는 유독 더 시렸다추운 겨울이면보일러 컨트롤러의 램프가 늘 깜박였다기름이 없다는 경고등이었다램프는 겨우내 반짝였다.

자려고 방에 누우면이불을 몇 겹씩 깔고 덮었다분명 집 안인데입김이 나왔다집 밖에서 나올 법한 하얀 입김이 집에서 숨 쉴 때마다 나왔다.

그런데 그런 일들은 버틸 만했다가장 고통스러운 것은 어머니의 비명이었다아버지가 술을 드시는 날에는 괜찮았다아버지의 술주정을 받아주면 그만이었다아버지와 어머니가 같이 술을 드셔도 괜찮았다.

문제는 어머니만 술을 마시는 것이었다.

그날은 아버지가 그렇게 어머니를 때렸다왜 술을 먹느냐며 무차별적으로 폭행했다그럴 때마다 어머니는 나를 찾았다내 이름을 부르며 울부짖으셨다그럴 때마다 말린다고 끼어들던 나도 덩달아 맞았다참 많이 맞았다.

어릴 때는 울기도 많이 울었던 것 같은데 어느 순간부터 눈물이 나지 않았다눈물도 아무나 흘릴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아무리 울어도 소용이 없다는 것을 너무 일찍 깨달았다.


아무리 울어도 봐주는 사람이 하나도 없었다상처받기 싫어서 스스로 마음을 마비시켰다마음만 마비시키려 했는데 얼굴까지 마비될 줄은 몰랐다울지도웃지도 못했다아무런 생기도 없는 아이였다.

어느 날부터는 어머니가 너무 이상했다술주정이 아닌기괴한 말과 행동을 쏟아냈다병원을 가도 소용이 없었다그런 나는 어머니 곁에서 계속 성경을 읽었다내가 성경을 읽고기도할 때면 어머니는 비명을 지르며 내게 달려들었다.

기도의 사투 끝에 결국 어머니를 괴롭히던 귀신이 쫓겨나갔다그럼에도 우리 집의 사정은 변하지 않았다아버지는 여전했고아버지 때문에 속상한 어머니는 술을 드셨다.


그 시절내 유일한 피난처는 교회였다.
늘 문이 열려있는 교회로 피신했다기도조차 나오지 않았다장의자에 앉아서 그저 멍하니 십자가를 바라보았다그게 전부였다그렇게 한참 십자가를 바라보고 있노라면어느 순간 마음이 편해졌다부글거리던 마음이 차분해졌다.


하나님께서 나를 교회로 불러주셨다하나님의 집으로 인도해주셨다유일한 숨구멍이 되어주셨다그때는 몰랐다그게 바로 기도였다마음을 감찰하시는 하나님은 상한 내 마음을 보셨다상한 마음으로 나아온 나를 받아주셨다.

 

하나님의 눈물서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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