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리는 외손녀가 될 이솔이의 태명이다.
만 35세 늦은 나이에 결혼한 딸아이가 다행히도 임신을 했다고 알려 줄때는
무덤덤 하지만 그래도 마음속으로 기뼜다.
아들이 결혼한지 6년이 넘어도 아무런 소식을 전해 주지 않아서
조금은 불편했는데 딸이라도 시집가서 임신을 했다기에 다행이다 싶었던건 아닐까?
10달의 시간동안 젤리는 지 엄마를 괴롭히지 않고 건강하게 성장해 주었다.
입덧도 없고 배도 많이 부르지 않고 태중에서 활발하게 움직여 주는 것이
너무나 기특하기까지 했다.
그 젤리가 오늘 세상 밖으로 나온다. 이제 젤리에서 이솔이가 되는 날이다.
최이솔!
새로운 생명의 잉태에서 부터 이제는 세상에 존재하는 한 생명체가 되는 날이기도 하다.
기다려 진다. 하지만 요즈음은 병원에 가 볼 수도 없고 병원에서 오라면 가서 보고
나가라면 나가야 되는 세상이다.
지금까지 기도 했던 것 처럼 오늘 새벽도 이 아이가 이 세상에 태어나서 건강하고 아름다운 성장을
기도 했다. 이러한 기도만이 할아버지 할머니의 몫이 아닐까?
병원에서 이삼일 있다가 산후 조리원으로 가서도 쉽게 만날수 없다고 하니
산후 조리원에서 나왔을때나 실컫 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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