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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게시판

성벽길따라 걸으며.....

작성자산적|작성시간09.12.01|조회수19 목록 댓글 2

글과 길

글은  즉 글씨는 백지위에 쓰여진다.

모든것이 텅빈 마음에서 쓰여지고, 시작하는 것 같은데..

 

길은 무성한 풀로 뒤덮인 벌판에서도 한 사람이 지나고 두 사람이 지나다 보면

오솔길이 생기고 신작로가 생긴다고 합니다.

 

글은 지금 내가 쓰는 것이 글.....??  길은 지금 내가 가고자 하는 것이 길....?? 

 

 매년 11월이면 미국 추수 감사절에 맞추어 길게는 7일 짧게는 5일의 휴가가 주어진다.남들 놀때

같이 놀면 좋으련만 남들 다 출근하고 혼자 놀려니 그것도 곤욕이다.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남한산성 성벽길을 따라 걸어보는 것도 운치가 있지 않을까? 해서 결심을 굳히고 준비을 한다.

 

오래전에 좋은 카메라 하나 장만해 놓은 것을 꺼내 둘러메고 집을 나선다.

좋은 카메라는 canon EOS 350D 라는 건데, 무겁고 덩치가 커서 들고 다니기 불편해

집에만 처박아 놓고 얼마전 산을 시작하면서 자그마한 쏘니 디카하나 장만 했는데..

얼마나 좋은지 허나 오늘은 특별한 날인 큼! 묵혀 두었던 카메라를 꺼내 새로 셋팅도 하고

요즘! 집에 있을 많한 여인을 어렵게 수배해 이매재 고개로 향한다.

남한산성![사적제57호]

북한 산성과 함께 수도 한양을 지키던 조선 시대의 산성이다. 신라 문무왕 13년[673]에 한주에서

주장성을 쌓았다는 기록이 있는데, 현재의 남한산성으로 보인다. 고려 시대의 기록은 없으나

조선 [세종실록지리지]에 일장산성이라 기록되어 있다.[인터넷에서 옮김]

 

모란서 광주행 버스에 오른 우리는 한적한 곳에 자리를 잡아 앉는다.

평일 이어서 그런지 버스안은 서너명의 아주머니 뿐이 없었고, 우리까지 여섯명...

한 아주머니의 눈초리가 따갑게 느껴지는 것은 왼일까?

불륜으로 보셨나, 아니면 실직해 오갈데 없어서 배낭메고 산으로 시간 때우러 가는

멀쩡한 년, 놈으로 보셨나 ㅎㅎ 그렇게 봐주셔도 무방 하지만 부부로 봐 주셔도 될텐데.. 

 

그렇게 이매재 고개에서 내려 남한산성으로 향한다. 처음 오르는 길은 호젖하고 깔끔하게

정돈된 계단길을 따라 이어진다. 잘 정돈된 길을 따라 오르던 중 무심코 뒤를 돌아보다

마주친 여인과의 서로 의미없는 웃음 지어 보이며, 서로 무슨 생각을 했을까?

여인은 속으로 이렇게 물었을거야~ 좋아? 갈려면 멀었지 얼마나 걸려~ 하고 

그래 좋고, 아마 성벽을 따라 가다 샛길로 빠지지 않는다면 산행만 5시간 족히 걸리고

점심 먹으면 6시간은 잡아야 할거야~ 속으로 대답하고 [지금부터 말해 준다면 못간다고 할까봐] 

오르막 길을지나 능선길로 접어든다. 헌데 이게 왼일일까?

나보다 앞장서서 걷고 있지 않은가 내가 오히려 더 힘들어 하고 있으니 말이다.

 

가을 산행!

누차 언급 한 봐 있지만 사계절 중 요즘이 제일 볼게 없는 계절이다.

오색 단풍으로 물들었던 계절도 지나고, 그렇다고 하얀 눈으로 덮여 있어

많은 연인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계절도 아니고, 오직 산불조심 강조기간이 요즘 아닌가.

그래도 다행인것은 떨어진 폭신폭신한 낙엽 바스락 바스락 소리를 내는 낙엽을 밝으며

걷는 산행의 즐거움! 이것 또한 어떤가 하는 사이 왕기봉을 지나고, 검단산을 지나

콘크리트 길로 접어들고 이렇게 지나온 시간 1시간 30분경과..너른 바위에 걸터 앉아 긴 휴식을 취한다.

 

이매제 고개에서 올라와 좌로는 황송공원 가는 길, 우로는 불당리 가는길,

콘크리트 길을 따라 10여분 직진하면 남문으로 가는 길과 성벽따라 가는 길로 나뉘어 진다.

이제부터 진짜 우리가 가고자 하는 길이다. 성벽길 따라  남문까지...

인조 14년 병자호란때 왕이 이곳으로 피신 하였는데, 강화도가 함락되고 양식이 부족하여

인조 임금은 세자와 함께 성문을 열고, 삼전도에서 항복했다는 기록..그뒤 계속적인 수리를 거쳐

오늘에 이르고 있다는 남한산성 성벽과 길... 성벽길을 따라 얼마을 걸었을까 어데서 나는

기계음 소리 같아 발길을 옮겨보니 지금도 무너진 성벽을 수리하고 있지 않은가.

지금이야 포크레인으로 큰 바위나 흙을 옮기고 하지만, 옛사람들은 이러한 물건들을 어떻게

실어 나르고 쌓아을 까를 생각하며, 동문을 향해 내리 막길로 접어든다.

동문에 도착한 시간 1시경 점심을 해결하고 장경사 성벽길을 따라 오르기 시작한다.

점심을 먹은 뒤라 포만감에 발걸음은 느려지고, 숨은 차오고.. 

힘들때면 뒤돌아서 앞에 펼쳐진 자연을 감상하는 척 하라는 선답자들의 이야기를 상기하며

우리야 뭐! 야~ 저것 좀 봐라 하면 그만 이지만은.. ㅎㅎ 처음 오르막을 넘어

포만감이 꺼져갈쯤 장경사에 도착해 경내을 한바퀴 돌고 다시 카파르지 않은 오름길로 접어든다.

앞에 보이는 것은 좌측으로는 노송, 우측으로는 성벽밖에 보이지 않치만 우리는 둘이여 선가?

지루함을 모른채 서문에 도착한다. 얼마전 초등 친구들과 남문까지 못가고 서문으로 하산하던

때가 엊그제 같이 새롭기만 하다.

 

이곳에서 긴 휴식을 취하며 커피도 한잔 곁들이고, 남한산성에서 성벽길 외에 무엇이 인상에

남을까 생각 중 그래 노송이다. 란? 생각이 머리에 번쩍든다.

소나무 하면 곧게 뻗은 소나무 보다 꾸불꾸불 이리휘고, 저리휜 소나무가 더 아름답게

느껴지는 것은 나만에 생각인가.

노송? 우리가 크고 늙은 소나무를 노송이라고 불러 왔지만, 혹시 다른뜻이 또 있나 국어사전을 

펼쳐본다. ㅎㅎ국어 사전을 펼쳐보는 것이 이 얼마 많인가? 국어 사전이 집에 있다는 것 또한 

신기할 따름이라고 생각해 보면서.. 국어 사전에는 "노송;늙은 소나무",  

인터넷에는 1번은 같고, 2번에는 같은말 ;편백  노송과 편백은 같은 말인가...?

편백나무 및에는 벌래가 없다는 소리는 들었지만 소나무와 같은 말 이라는 것은 생소하다. 

의문점을 풀지 못하고...  

"이곳  남한산성에만 유일하게 노송 군락지가 보존된 이유는 일제 강점기에 마을 주민들이

재산을 모아 이곳의 산림을 국가로 부터 사들였고 이후, 벌채을 금지하는 금림조합을 만들어

나무을 보호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아직도 울창한 노송 군락지를 많은 사람들이 볼 수있답니다.

 

휴식을 마치고 무거운 발걸음을 옮긴다. 다행히도 동행한 여인은 내가 걱정한것을 비웃기라도

한 듯 나보다 줄곳 앞서서 걷고있다. 괜한 걱정이었나.. 이곳 부터는 등산복을 입지않은 탐방객들도

보이는 것을 보아하니 목적지가 멀지 않았겠구나 생각을 가지며, 성벽길만 고집하며 걷고있다.

옆으로 잘 닦아진 길도 있건만 그 힘듬도 잊은채 계단길을 오르고 내리고 해서

수어장대에 도착한다. 이곳은 고등학교 소풍때 와보곤 처음이다.

건물이야 옛날 그모습 그대로라 하지만, 앞의 공터는 이렇게 좁았었나 의구심을 갖게한다.

수어장대 경내을 돌아 나오니 남문 까지는 0.7km 안내 표지판을 뒤로하고 내려 오는데

해는 뉘어뉘엇 서산에 지고 있었다. 뿌듯한 마음같고  남문에 도착해 슬쩍 버스타고 갈까..?

물었드니 여지껏 힘들게 산행하고, 그거 못참아서 버스를 타냐고 한방 먹고 

결국 걸어서 남한산성 유원지 분수대 앞으로 발길를 옮긴다.

 

성벽길을 걸으면서 한번더 글과 길에 대해 생각케하는 하루 아니었나 싶다.

 

길......???

우리가 살면서 수많은 길이 있을 것이다.

우리가 다닐 수 있는 우마 길에서 부터 오솔길...

우리가 보존하고 잘 가꾸어 후손에게 물려 줄 성벽 길...

또한 우리가 세상 살아 가면서 똑바로 걸어 가야할 마음에 길...

 

그것이 무엇인지는....

우리 모두 각자가 삶을 살아 가면서 나에 맞는 바른길로 가야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그 해답은 본인 자기 자신이 찾아서 우리 행복한 길로 같이 갑시다.

 

글 .....??

이렇게 끝을 맺는게 글이라지만,

ㅎㅎ 자신이 없습니다. 이게 글이 될 수 있는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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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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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써니 | 작성시간 09.12.02 산적님 오랜만에 방문주시어 성벽따라 간 길을 좋은글로 소개 해 주셨네요...
    산적님의 글을 읽고 있으면 참으로 마음편해 지고 제가 하고 싶어하는 것을 다 하고 계시니 부러울 따름입니다...
    언제부턴가 주1~2회는 산에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건만 실천을 못하네요
    딱 1명만 시간과 맘맞는 친구가 있다면 실천을 할텐데. . . 이렇게 핑계만 대고 세월 다 보내고 있답니다
    감사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산적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09.12.02 써니님! 일편단심이신거 아세요. 테니스면 테니스, 홈피면 홈피, 모든 일에 있어서 똑부러지게 일처리 하시는 것두여~~ㅎㅎ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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