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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 칼럼

가정의 달을 마무리하며

작성자작은 김목사|작성시간26.06.05|조회수20 목록 댓글 0

녹음이 짙어가는 5월의 마지막 주일입니다. 유난히 가정과 관련된 행사와 기념일이 많았던 한 달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바쁜 일정 속에서 우리는 가족의 소중함을 얼마나 깊이 고백했고, 또 우리 가정이 하나님 앞에 어떤 모습으로 서 있는지 얼마나 묵상해 보았습니까? 가정의 달을 마무리하며, 다시 한번 우리 가정의 영적 현주소를 돌아보기를 원합니다.

 

많은 부모가 자녀에게 더 좋은 환경, 더 많은 유산을 물려주기 위해 밤낮으로 애를 씁니다. 그러나 믿음의 부모가 자녀에게 물려줄 수 있는 가장 위대하고 영원한 유산은 바로 '하나님을 경외하는 신앙'입니다.

 

최근 국내외 기독교 사회학 연구원들의 조사에 따르면, 자녀의 신앙에 가장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교회의 프로그램이나 수련회가 아닌 '부모(47%)'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자녀는 부모가 가진 신앙의 크기를 뛰어넘기 어렵다는 통계는 우리에게 큰 영적 도전을 줍니다. 신앙의 전수는 거창한 교육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자녀들이 부모의 '말'이 아니라 부모의 '뒷모습'을 보며 자라기 때문입니다.

 

더 흥미로운 사실은, 엄격하게 구조화된 예배보다 ‘일상에서 부모와 나누는 자연스러운 대화’가 자녀의 평생 신앙을 결정한다는 점입니다. 주일에 교회 문을 나선 후, 우리의 일상 대화 속에서 하나님의 은혜가 얼마나 고백되고 있습니까?

 

어려운 순간에 부모가 낙심하지 않고 기도의 무릎을 꿇는 모습, 일상의 사소한 순간에도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며 감사하는 고백, 이웃을 향해 기꺼이 손을 내미는 예수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삶의 모습이 자녀들의 마음 밭에 가장 강력한 믿음의 씨앗으로 심겨집니다.

 

"마땅히 행할 길을 아이에게 가르치라 그리하면 늙어도 그것을 떠나지 아니하리라" 하신 잠언(22:6)의 말씀처럼, 가정의 달은 끝나가지만 자녀들과 눈을 맞추고 일상의 은혜를 나누는 우리의 신앙적 대화는 멈추지 않기를 바랍니다. 부모 세대의 뜨거운 신앙이 자녀 세대로 고스란히 이어져, 대대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복된 가문들이 우리 교회 안에 가득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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