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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 칼럼

공감실종의 시대

작성자작은 김목사|작성시간26.06.12|조회수22 목록 댓글 0

우리는 언제부턴가 타인의 아픔을 깊이 들여다보지 못하는 ‘공감 실종’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6월 6일은 나라를 위해 하나뿐인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과 참전용사들의 고귀한 희생을 기리는 현충일입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오늘날 많은 이들에게 이날은 그저 분주한 일상 중에 찾아온 ‘반가운 휴일’ 정도로만 여겨지는 듯합니다. 그분들이 흘린 피와 눈물 어린 희생이 없었다면, 우리가 지금 누리고 있는 자유와 평화, 그리고 매 주일 온 가족이 모여 드리는 예배의 기쁨 또한 결코 존재할 수 없었음을 우리는 너무나 쉽게 잊은 채 살아갑니다.

 

최근 한 대기업 커피 브랜드가 보여준 마케팅 논란은 우리 사회의 심각한 공감 부재를 여실히 증명해 주었습니다. 역사에 대한 왜곡과 무관심 역시 공감 결여에서 비롯됩니다. 여전히 5·18 민주화운동을 폄훼하는 목소리가 존재하지만, 명백한 사실은 국가의 군 권력에 의해 수많은 무고한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점입니다. 이는 광주만의 슬픔이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의 아픔입니다.

 

만약 미국에서 9·11 테러 추모일에 ‘에어플레인 데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매장 벽면에 “항공권 파격 할인! 할인쿠폰을 벽면에 꽝!”이라는 문구를 크게 붙여 광고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진정한 공감은 결코 입술의 고백이나 말로만 끝나서는 안 됩니다. 공감은 반드시 자신의 삶과 구체적인 행동을 통해 증명되어야 합니다. 우리가 말로만 나라를 사랑하고 국가 안보와 멸공을 외치는 데서 그친다면 그것은 울리는 꽹과리와 같습니다. 젊은이들이 청춘을 바쳐 군대에 다녀오는 것을 당연하고 명예롭게 여기는 문화가 정착되어야 하며, 지금 이 순간에도 최전방과 각자의 자리에서 나라를 지키는 군인들을 진심으로 존경하고 예우하는 행동으로 우리의 공감을 나타내야 합니다.

 

성경은 우리에게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고 준엄하게 말씀하십니다. 마땅히 기억해야 할 역사의 희생을 가슴 깊이 기억하고, 지금도 나라를 위해 헌신하는 이들을 향한 존경을 삶의 실천하고 지금도 아픔과 슬픈 당한 사람들과 함께 하며 공감하기를 소망합니다.

 

(이번 컬럼을 읽고 스타벅스 불매운동을 하자!라고 오해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한 기업의 잘잘못을 가리기 판단하기 전에 우리 서로가 공감하는 마음을 회복하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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