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식물(植物)
고롬쿨
「젖풀」의 뜻으로, 민들레 기타 일체의 젖 나는 풀의 총칭이다.
고사리
제주도는 고사리섬이라고 할만큼 많은 식물이 있지만 그 이용이 발달되지 않음은 부녀자의 과로(過勞)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다소 손이 가는 고사리의 요리가 지방민에게 맞지 않음은 오히려 당연한 일이다.
고등은화식물(高等隱花植物)
미야카와 루이키치(宮川類吉;1935년)에 의하면 한국산 13과(科) 236종(種) 중 제주도산은 11과 149종이다.
고산식물(高山植物)
박만규(朴萬奎;1942년)에 의하면 한국산 고산식물은 383종으로 그중 224종의 관모산(冠帽山)을 필두로, 백두산의 197종, 북수백산(北水白山)의 172종, 두류산(頭流山)의 120종, 노봉(鷺峰)의 115종, 금강산의 87종, 묘향산(妙香山)의 86종, 한라산의 79종, 설악산의 67종, 지리산(智異山)의 54종의 순으로 되어있다. 그러니 한라산산(産)은 그 2할쯤 된다.
곰팡(黴)
산북인은 「곰생이」, 산남인은 「공생이」라고 하고 우기(雨期)가 긴 곳이니 하절에는 곰팡이가 대단하다. 그래서 하절생활에도 의외로 목탄이 많이 소용된다.
꼼치
제주어의 「꼼치」에는 두 가지가 있다. 「먹는 꼼치」란 것은 「머위」이고, 「안 먹는 꼼치」란 것이 즉 「곰취」이다. 「안 먹는 꼼치」라도 제주인이 요리법을 몰라서 그렇지, 이것이 육지서는 「곰취」라고 해서 많이 이용된다. 요리가 발달되지 않은 곳이니 그럴 것이다. 「안 먹는 꼼치」에는 또 제주어로 「공초」, 「박쿨」 등의 별칭이 있다. 이 야생의 「곰취」는 한라산 700~800m 상부에 가면 무진장으로 있으니 제주인들은 이것을 이용하길 바란다.
굴거리나무의 발육
이 나무는 도내에 풍산(豊産)하고 표고버섯 재배목인 「서나무」의 벌목(伐木) 뒤에는 주로 이 굴거리나무가 자생하여 어떤 곳은 굴거리나무의 순림(純林)을 형성한 곳도 있다. 이 나무는 보기에는 훌륭하나 용도는 별로 없다.
나카이(中井)박사의 식물의 수직분포표(垂直分布表).
(단위 m)
남 | 북 | 비교 | |
해안식물대 | 250이하 | ||
제1대 | 700 〃 | 250 | 日本 長崎 부근 |
제2대 | 1,100 〃 | 600이하 | 南海群島 |
제3대 | 1,300 〃 | 1,000이하 | 全羅中部 |
제4대 | 1,600 〃 | 1,300이하 | 서울 부근 |
제5대 | 1,800 〃 | 1,600이하 | 平壤․義州 |
제6대 | 1,950 〃 | 滿洲 | |
제7대 | 1,950 이상 | 黑龍江 지방 |
나카이 다케노싱(中井猛之進) 박사의 약력
메이지(明治) 15년(1882) 11월 9일 일본 기후(岐阜)시에서 출생. 본적지 야마구치(山口)중학, 야마구치고등학교를 거쳐 도쿄제국대학을 졸업. 1908년 동대(東大) 조수(助手), 1927년 동교(同校) 교수에 임명되어 근 40년간 동대(東大)에 봉직(奉職)하는 한편 독특한 식물분류학의 강의를 하였고, 발표 논문은 500편 이상에 달하였다. 더우기 한국 식물에 있어서는 최초 최고의 권위로 Flora Koreana I(1909). Ⅱ(1911)를 발표하고 1914년에는 이학박사의 학위를 얻었다. 그리고 동년에는 제주도 식물조사서를 발표하였다.
난대생(暖帶生) 상록활엽수(常綠濶葉樹)
이시도야 츠토무(石戶谷勉;1928년)에 의하면, 한국산은 전부 63종인데 그중 61종이 제주도에 있다니 한국서 이 종류의 본거지는 분명히 제주도이다. 버금으로는 완도(莞島)의 29종, 대흑산도(大黑山島) 및 매가도(梅加島)의 각 30종씩이다.
녹나무(樟)
우에키 히데미키(植木秀幹;1941년)에 의하면, 한국에서는 제주도에만 자생한다고 한다. 제주어로는 「롱낭」, 「농낭」 혹은 「우박」
느티나무
육지에서와 특히 다를 것은 없지만 비슷비슷한 이름이 많다. 즉 굴목낭, 굴목이, 굴묵낭, 굴묵이, 늣기낭, 니끼낭 등등.
ᄂᆞ물
대단히 넓게 쓰이는 말이다. 육지의 나물이라는 것보다 널리 채소를 의미하고 또 협의(狹意)로 배추(白菜)나 밭에 있는, 캐지 않은 무우를 의미한다. 또 「ᄎᆞᆷᄂᆞ물」은 무잎, 「갯ᄂᆞ물」은 겨자, 「두머기ᄂᆞ물」은 나쁜 배추를 의미한다.
ᄂᆞᆷ삐
「무우」의 제주어이고, 몽고어에서 유래한 것인데 그 외에도 약간의 별칭이 있다. 즉 「무수」는 이입어(移入語), 「ᄂᆞ물」은 밭에 있는 무우, 「촘ᄂᆞ물」이나 「ᄎᆞ마귀」는 어린 무우이다.
대죽
수수류의 총칭으로 다음과 같은 여러 종류가 있다. 강낭대죽(옥수수), 동지대죽=ᄃᆞᆼ기대죽(수수), 비낭대죽=빗대죽(비수수), 사탕대죽(사탕수수), 살래대죽(비수수의 1종), 누렁대죽(비수수의 1종), 대죽(쌀수수)
나무고사리의 학명
Neottopteris Nidus Smich, 아열대식물로 한국에서는 서귀면 삼도(森島) 만이 자생지이므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 5월과 9~10월 즉 춘추 2회 발아하며, 춘엽은 12~13매이고 추엽(秋葉)은 6~7매라고한다.
댕댕이덩굴
이 식물의 제주어 이칭(異稱)은 많다. 즉 정동, ᄎᆞᆷ정동, 고냉이정동,정당, 고냉이정당 등.
돔박낭
동백나무(椿)인데 제주도에서도 남부 특히 신․하효리에 많다. 그 부근 즉 상․신․하효리 및 토평리에 이 돔박낭을 많이 심었는데 30년만 지나면 한국의 동백나무 명소로 되어 자손에게 큰 유산이 될 것이다. 아열대식물인 상록수의 홍화(紅花)가 겨울에 눈쌓인 한라산을 배경으로 하고 만발한 광경은 한국적 경치라고 할 수가 있다.
멩게낭
「청미래덩굴」의 제주어다. 전도에 요산(饒産)하고 도처에 그 독특한 근부(根部)가 노출되어 있는 것을 볼 수가 있다.
면마(綿馬)
일명 「관중」 혹은 「회초미」라고도 하고 뿌리는 조충구제(條虫驅除)에 쓰이는 약초요 양치식물(羊齒植物)이니 제주도에 많은 것도 짐작할 수 있는 일이다. 그러나 많다는 정도가 대단한 것으로 산동부 800~900m 부근에는 더우기 많고 면마는 제주도에 무진장으로 있다하여도 과언이 아니다. 누구나 곧 연구에 착수할 것이고, 곧 공업화하기를 기대한다.
모리 다메조(森 爲三)의 식물의 수직분포표(垂直分布表)
(단위 m)
남 | 북 | |
1. 해안식물대 | 50이하 | |
2. 산록대(山麓帶) | 1,000이하 | 700이하 |
A. 평야식물대 | 350 〃 | 250 〃 |
B. 산야식물대 | 1,000 〃 | 700 〃 |
C. 난대림(상록활엽수림) | 앞의 2대(帶)를 포함 | |
3. 교목대(喬木帶;森林帶) | 1,700 〃 | 1,500 〃 |
A. 온대림(낙엽활엽수림) | 1,500 〃 | 1,200 〃 |
B. 한대림(침엽수림) | 1,700 〃 | 1,500 〃 |
4. 관목대(灌木帶) | 1,850 〃 | 1,900 〃 |
5. 고산식물대 | 1,850 〃 | 1,900이상 |
「무릇」의 密度調査
대단히 많다. 더우기 남부 서귀면에는 극히 많다. 토평리에서 조사한 결과는 아래와 같다.
조사구역 디기탈리스묘포(苗圃)
조사년월일 1945년 4월 9일
역토(逆土)년월일 1944년 8월 25일
구획(區劃) 각구(各區) 15평씩
조사결과(평당) 보통구(普通區) 414주(株), 0.5척(보통경작) 역토구(逆土區) 693주․3척 역토구(逆土區) 48주, 4척 역토구 24주, 5척 역토구 25주. 즉 경작하면 한층 더 생기고 깊이 역토할수록 침입 속도는 지연되지만 4척 이상 역토하는데는 차이가 없다.
물롯
표준어론 「무룻」, 구황식물(救荒植物)의 대표라 하겠다. 도내에 요산(饒産), 더우기 산남에는 대단히 많다. 춘궁기 같은 때는 지방민도 잘 이용한다. 무룻 요리에는 산북어로는 「넘페」 산남어로는 「패」란 해안 암초에 붙은 청흑색의 해조를 첨입(添入)하여 무독(無毒)케 한다.
또 이 무룻은 제호(製糊)원료로도 훌륭하고 공업화하여도 좋을 것이다.
밀원식물(蜜源植物)
젠쇼 에이스케(善生永助;1929)에 의하면 운태(蕓苔), 동백(椿), 십자과식물(十字科植物), 자운영(紫雲英), 벚나무(櫻), 복숭아(桃), 오얏(李), 클로우버, 아카시아, 감귤류(柑橘類), 배(梨), 감(枾), 전단(栴檀), 메밀(蕎麥), 참깨(胡麻), 장도향(長刀萫), 유초(薷草), 밤(栗) 등. 그중에서도 장도향, 유초, 메밀은 가장 중요한 것이다.
그런데 장도향과 유초는 동일식물일 것이다. 한국명은 향유(香薷)다.
ᄆᆞᆯ망
모자반인데 제주도에 가장 많은 해조(海藻)요 따라서 가장 많이 쓰이는 비료이다. 중앙시험소 분석성적을 보면 건조량(乾燥量) 100관(貫)중의 성분은 다음과 같은데 비교하기 위하여 콩의 것도 병기(並記)한다.
(단위:관)
ᄆᆞᆯ망 | 콩 | |
질소(窒素) | 2.000 | 2.500 |
인산(燐酸) | 0.800 | 0.400 |
가리(加里) | 5.000 | 3.000 |
베염고장
사화(蛇花)란 의미이고 봉선화(鳳仙花)다. 봉선화를 심어두면 부근에 「뱀」이 오지 않는다고 해서 「베염고장」이라고 하는 모양이다. 사신(蛇神)이 많은 섬이고 뱀을 살해하지 않는 풍습이 있는 관계로 섬 안에 뱀은 많아서 인가에도 흔히 살고 있다. 그러나 도민(島民)이 울안에 이 베염고장을 심는 것은 사실상 뱀을 좋아하지는 않는 증거이다.
복닥낭
「복달낭」 혹은 「다간죽낭」이라고도 하고 표준어로는 「예덕나무」 혹은 「비당나무」라는 대극과(大戟科)에 속하는 목본(木本)이다. 돌작밭이나 돌틈에도 생장하는 나무가 특히 눈에 띄는데 그것들은 대부분이 이 복닥낭이다.
ᄇᆞᆨ금
동백나무의 병신(病身)을 의미하는 제주어이다. 부분에 따라 여러명사가 있다. 즉
① 썹금:잎의 병신
② 꽂금:꽃의 병신
③ 돔박금:과실의 병신
식용으로 되고 맛은 ①②③의 순.
속
제주도의 「속」이란 명칭은 육지의 「쑥」에 해당하나 쑥보다도 일층 광의(廣義)의 것이다. 「속」에는 「신속」과 「본속」이 있는데 전자가 육지의 쑥의 총칭이요 후자 즉 「본속」은 도내에 많은 「풀솜나물」이다.
솔낭
솔나무의 뜻으로 흑송(黑松:일명 해송(海松) 혹은 곰솔)을 말한다. 제주도서는 평지인 해안지대에 있는 솔은 전부 이것이기 때문이다. 육지평지에 흔히 있는 적송(赤松)은 제주도서는 산에나 올라가야 볼 수 있는 관계로 산송(山松) 혹은 색으로 인하여 황송(黃松)이라 하고 많지 않다.
야도다니(宿谷)가 본 제주도산 식용식물
제주도를 주산지로 한 종류는 쑥부장이(ヨメナ)외 46종인데 고사리나 곰취 등이 빠진 것을 보면 권위 있는 보고라기도 어렵다.
시로미
제주어로는 「시러미」, 암고란과(岩高蘭科)에 속하는 고산식물. 왜소관목(矮小灌木)이고 군생(群生)한 곳은 융단(絨緞)을 깐 것 같다. 여름에 자흑색(紫黑色)의 열매가 많이 열리고 미미(美味)이다. 「들쭉」보다 못하지 않을 것이로되 공업화시킬 정도의 분량은 못된다. 냉증(冷症)에 약효가 있다 하며 진시황(秦始皇)이 구해간 불로불사(不老不死)의 약이라는 것도 이것으로 생각된다.
식물
나카이(中井;1914) 박사에 의하면 제주도산(濟州島産)은 140과 1317종 116변종(變種)이고 그중 특산종이 78종 69변종이다. 이것을 한국 및 일본의 저명한 산(山)의 종수들과 비교하면 백두산의 490종, 금강산의 773종, 후지산(富士山)의 1000종, 하코네산(箱根山)의 1188종 등 어느 것보다도 제주도산이 풍부함을 알 수가 있다. 그러니 제주도의 식물경관은 복잡하게 다종(多種)의 식물이 평등한 세력을 갖고 있고 소수의 종류가 우월함을 불허하는 상태하에 있다.
식물관계(植物關係)
채집자:프랑스인 타케(Emile Joseph Taquet), 포우리(Urbain Jean Faurie), 일본인 이치카와 상키(市河三喜), 이시도야 츠토무(石戶谷勉), 나가타니 료케이(長谷了慶), 나카이 다케노싱(中井猛之進), 모리 타메조(森爲三), 미국인 윌슨(E.H. Wi1son).
연구자:영국인 후커(W. J. Hooker), 벤넷(J. J. Bennet), 독일인 큐켄탈(Kükenthal), 슐레히터(R. Schechter), 슈나이더(Schneider), 윙클러(C. Winkler), 케네(Koekne), 프랑스인 레벨레(Léveillé), 바니오(Vaniot), 하메, 피네, 스위스인 크리스트(C. Christ), 도봐쉐우, 오스트리아인 학켈(E. Hachel), 일본인 나카이 다케노싱
(中井猛之進), 미국인 윌슨(E. H. Wilson).
식물구분
미요시 마나부(三好 學;1931년) 박사에 의하면 제주도는 대만(臺灣), 오키나와(沖繩), 큐슈(九州), 츠시마(對馬) 및 시코쿠(四國)남부, 기슈(紀州), 이즈(伊豆)남부, 보오슈우(房州) 등과 함께 남대(南帶)에 속한다. 한국은 북위 38◦를 경계로 중대와 북대로 나누인다. 그러나 이노우에 우메키치(井上梅吉;1930년)에 의하면 미요시(三好) 박사의 것과 거의 같지만 제주도가 중대에 속한 것만은 다르다.
식물명
식물명에는 어미(語尾)에 대개는 「낭」 혹은 「남」, 「쿨」 혹은 「꿀」, 「고장」 혹은 「꽃」 등이 붙는데 전자가 후자보다 많이 쓰인다. 또 제주도는 까마귀의 섬이라 까마귀가 들어있는 식물명이 대단히 많다. 예를들면 「까마귀똥」 「까마귀막게」 「까마귀바농」 「까마귀숟가락」 「까마귀연줄」 「까마귀외」 「까마귀지장」 등. 또 가시가 많은 섬이라 가시가 들어있는 식물명도 적지 않다. 예 「가시룽낭」 「가시리」 「가시새」 「가시엄낭」 「가시틀」 「굿가시낭」 「쿳가시낭」 등.
식물의 수직분포(垂直分布)에 관한 최고문헌(最古文獻)
제주도 식물에 관해서는 나카이 다케노싱(中井猛之進;1914) 박사에 의할 것으로 되어있지만 나카이(中井) 박사의 조사서보다도 수년 먼저 논의된 문헌이 있다. 즉 日韓書房編輯部:最新朝鮮地誌, 217~218페
이지, 메이지 45년(1912), 京城.
식물의 천연기념물
나무고사리의 자생지:삼도(森島)
녹나무(樟樹) 자생지:도순(道順)
문주란 자생지:구좌면 해안 토끼섬(兎島)
꽝꽝나무 군락:한라산 중복(中腹) 석파(石坡) 부근
고산식물 군락:한라산정(山頂) 화구벽(火口壁)
소메이 요시노 자쿠라(染井吉野櫻) 자생지:서귀면
비자림(榧子林):구좌면
식물지리학상의 위치
마사무네 이와타카(正宗嚴敬)는 나카이(中井) 박사의 연구를 기초로 제주도는 조엽수목대(照葉樹木帶)로 전북식물구계계(全北植物區系界)-동아구계역(東亞區系域)-중부 일본 지방에 속한다고 했다. 또 고유종이 많은 즉 독립률이 높은 점으로 하치조지마(八丈島), 오쿠지마(屋久島), 제주도, 울릉도 등을 들었다.
야생유독식물
도봉섭(都逢涉)․심학진(沈鶴鎭) 공저(共著)에 의하면 취급된 한국산 유독식물(有毒植物) 108종중 제주도에 야생하는 종류만은 58종이다.
약용식물과 유용식물(有用植物)
후루우미 쇼후쿠(古海正福;1921년)에 의하면 약용식물은 240종쯤이고 유용식물은 45종쯤이라고. 약용식물중 일본약국방 게재의 것은 자리공, 붉나무, 박하, 쥐오줌풀, 민들레 등이고, 재배품은 비자나무, 무화과나무, 닥풀, 나팔꽃 등이고, 산액(産額)이 많은 것은 창포, 넓은잎천남성, 두루미천남성, 천남성, 납가새, 산초나무, 분지나무, 머귀나무, 시로미, 사철나무, 모형 등이다.
양치식물(羊齒植物)
나카이 다케노싱(中井猛之進;1913년)에 의하면 제주도산은 12과 38속 139종으로 대별하면 평지산과 산지산으로 나눌 수가 있다고 한다.
소메이 요시노(染井吉野)
벚꽃(櫻花)중 가장 고운 품종인 소메이 요시노(染井吉野) 일명 요시노 자쿠라(吉野櫻)의 원산지는 이 제주도로 되어 있다. 아직도 서귀서호근리 북방에 자생의 고목이 있지만 절멸에 직면했다. 그러나 고옥(古屋)에는 이 벚나무기둥(櫻木柱)의 유물(遺物)이 많이 보인다.
소메이 요시노 자쿠라(染井吉野櫻)의 자생지의 확인
1939년 고이즈미 겡이치(小泉源一)는 아오모리(靑森)시에 있는 포우리(U. Faurie)의 석엽실(腊葉室)에 연구차 가는 고다마 신스케(兒玉親輔)에게 의뢰하여 Faurie 소장의 앵속(櫻屬) 전부를 빌려 갖고오게 해서 연구한 결과 그 중 제주도내 600m의 고지산(高地産) 표본이 본종임을 알고 처음으로 이 종류의 자생지를 확인하였다.
소메이 요시노 자쿠라(染井吉野櫻)의 진출
원산지 제주도의 이 벚나무(櫻樹)를 난파선인(難破船人)들이 가져 갔는지 출어인(出漁人)들이 가져갔는지 판정키는 어려우나 일본에 들어가서 전파되어 일본의 국화(國花)로까지 되었다. 그후에 다시 이 종류가 한국에 재수입이 된 것이다. 벚(櫻)에는 종류가 많지만 제일 미려(美麗)한 것이 이 종류이니 가속도로 각지에 진출하였다. 서울의 명물인 창경원(昌慶苑) 야앵(夜櫻)도 이 종류요 미국의 워싱턴,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리스, 영국의 런던 등지에 진출한 것도 이 종류다.
예반초
석산과(石蒜科)의 문주란이고 일명 만년초(万年草)라고도 하고, 구좌면 하도리 해안에 있는 토끼섬의 것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 연변(緣邊)의 것은 잡인(雜人)의 반출로 많이 황폐되었지만 섬 중앙부에는 아직 대단히 많고 전멸(全滅)될 염려는 없다. 근안(近岸) 행원리(杏源里)에도 근년까지 있었지만 1928년까지 절멸되었다. 그 원인은 과도한 반출과 멸치공업화에 있었다. 한국산으로는 토끼섬의 것 뿐이니 진기하다고 할 수가 있다.
오랑캐꽃
모리 타메조(森 爲三;1920년)에 의하면, Viola속(屬) 식물은 제주도에 4종이 있다고 한다. 즉 Ovato-oblonga, Sieboldiana, Violacea, Boissieuana 등인데 모두 마키노 도미타로(牧野富太郎 박사)의 명명(命名)에 의한 것들이다. 그리고 이 꽃은 일명 앉은방이꽃이라고도 하는데 제주도에는 그 이칭(異稱)이 많다. 즉 ᄆᆞᆯ고장, ᄆᆞᆯ코장, ᄆᆞᆯ싸옴고장, ᄆᆞᆯ싸움고장, 숩쿨, 아즌배기꽃, 아진배기꽃 등.
의주(義州) 금강산(金剛山) 삼림식물(森林植物)중 제주도산과 공통되는 종류
이시도야(石戶谷;1919년)에 의하면, 금강산 소산(所産) 61종 중 17종의 분포지로서 제주도에도 산출한다고 기록하여 있다.
자굴
차풀이다. 도내에 요산(饒産)하여 제다(製茶)가 공업화하고 1943년에는 성내에 제다공장이 생기고 제주다(濟州茶) 일명 두다(豆茶)의 이름으로 상품이 나왔는데 곧 일본 군용으로 전관(專管)되고 말았다.
제주도식물과 이시도야 츠토무(石戶谷勉)
제주도가 다종의 종류를 포함할 소인(素因)은 분명히 가지고 있다. 그래서 학자에 따라서 많은 신종도 발표되었고 또 그것들이 통일되지 않아서 후진들은 그 추종(追從)에 곤미(困迷)하고 있다. 이 의미에서 제주도의 식물연구는 연소한 박물학도(博物學徒)를 「대체 종이란 무엇일까」란 제목에 인도(引導)하고 철학(哲學)의 문에 도달케 한다고. 또 씨는 러시아인(露人) 식물학자 코마로프(V.Komarov)의 의견(1901년)을 인용하고 실례(實例)로 종, 아종(亞種), 변종, 변형의 개념을 발표하였다(1920년).
제주도에 분명히 부적(不適)한 수목죽류(樹木竹類)
산오리나무, 물오리나무, 박달나무, 찰피나무, 가래나무, 들메나무, 분버들, 나도박달, 쪽버들, 개살구나무, 복장나무, 황벽나무, 당마가목, 잣나무, 전나무, 오갈피나무, 달피나무, 새양버들, 분비나무, 지빵나무, 백양, 물황철나무, 가문비나무, 사스레나무, 낙엽송, 종비나무, 눈잣나무 등.
제주도의 대표적 수목
녹나무, 소귀나무, 담팔수, 목련, 초산호, 바람등칡, 조롱나무, 섬노린재나무, 먼나무, 후피향나무, 비쭈기나무, 수정목 등.
제주 전도를 적지(適地)로 하는 수목죽류(樹木竹類)
북가시나무, 새우나무, 의동(椅桐)나무, 참가시나무, 비자나무, 차나무, 동백나무, 푸조나무, 왕버들, 개서나무, 감나무, 소나무, 단풍나무, 솜대, 이팝나무, 왕대, 오동나무, 가죽나무, 참중나무, 참느릅나무, 호도나무, 자귀나무, 물참나무, 때죽나무, 측백나무, 수유나무, 회화나무, 서나무, 은행나무, 싸리나무, 느티나무, 호깨나무, 쇠물푸레나무, 약밤나무, 생강나무, 밤나무, 대추나무, 굴참나무, 풍개나무, 팽나무, 닥나무, 상수리나무, 졸참나무, 풀싸리나무, 회양목, 소태나무, 향나무, 옻나무, 떡갈나무, 털윤노리나무, 개벗나무, 개나리, 스무나무, 오리나무,
산뽕나무, 소나무, 팔배나무, 신나무, 서울귀룽나무, 능스버들, 버드나무, 키버들, 까치박달, 두릅나무, 조록싸리, 쥐엄나무, 물푸레나무, 말채나무, 산철죽, 산돌배나무, 갈참나무, 노간주나무, 비술나무, 엄나무, 참싸리, 층층나무, 고로쇠나무, 다릅나무, 진달래, 당단풍나무, 당버들, 떡느릅나무, 생열귀나무 등.
한국 남부 도서산(島嶼産) 난대성 상록활엽수
이시도야 츠토무(石戶谷勉;1920년)에 의하면 62종을 들 수가 있는데 그중 60종이 제주도에 산출한다고.
한국산 유류(柳類) 분포상황
이시도야 츠토무(石戶谷勉;1921년)에 의하면 32종 중 제주도산으로는 2종을 들 뿐이었다. 그 종은 일명 다니가와야나기(Salik Thunbergiana, Blume)와 단나미네야나기이다.
한국식물조사의 공헌자
우찌야마 도미지로(內山富次郎), 프랑스인 타케, 포우리, 시로 카즈마(城 數馬), 우에키 히데미키(植木秀幹), 모리 타메조(森 爲三), 이시도야 츠토무(石戶谷 勉), 나카이 다케노싱(中井猛之進), 정태현(鄭台鉉) 등 제씨(諸氏)를 들 수가 있다(이시도야 츠토무(石戶谷) 1924년에 의함). 그 대부분이 제주도 식물도 조사하였고 더우기 제주도 식물로는 나카이(中井)박사와 타케 양씨(兩氏)가 큰 공헌을 하였다.
진달래
제주어로는 「전기꽃」, 산중에 많고 5~6월에 볼 수 있는 관목지대(灌木地帶)의 진달래꽃 밭은 아마 한국 제일이요, 이것만 보려고도 갈만하다.
찔레나무
대단히 많고 특히 산중에 많아서 길을 잘 못들었다가는 많은 고생을 한다. 제주어로는 독고리낭, 똥꼬리낭, 주레비낭, 새비낭 등 이칭(異稱)이 많고 도내 어디서나 볼 수 있는 것으로 제주도는 찔레나무섬이라고도 할만하다.
ᄌᆞ밤낭
「모밀잣밤나무」이다. 나무 없는 중산지대에도 골짜기에도 이 나무가 무성해서 미관(美觀)을 나타내며 더우기 발아시(發芽時)는 미관이다. 그 열매는 소형일 뿐이지 밤(栗) 보다 더 좋다고 볼 수 있는데 이 열매를 따느라고 지방인은 가을에 나무를 거의 도벌하다싶이 벌지(伐枝)하는 것은 실로 유감이다. 물논 영림서(營林署)의 감시를 피해서 하는 행동이다.
최초의 소메이 요시노 자쿠라(染井吉野櫻)의 표본(標本)
지금은 고인(故人)인 프랑스 천주교 선교사로 제주도에 장기 체재한 「타케」가 1908년 4월 14일에 조천 윗쪽 해발 600m 즉 관음사(觀音寺) 부근서 한 그루의 벚나무에서 착화(着花)한 1지(枝)를 채취하고 자기의 채집번호 4638호를 붙여서 구주(歐洲)로 보냈었는데 「베를린」대학교수로 장미과(薔微科) 식물의 대가인 「케네」 선생이 이것은 일본에도(江戶)에 있는 소메이 요시노 자쿠라(染井吉野櫻)의 1품(品)이라고 동정(同定)하였다.
표고버섯 천연발생지
한라산에 천연발생하는 표고버섯을 1906년경 일본인이 인공을 가하여 유리하게 재배한 것이 유명한 제주도 명산 표고버섯이다. 그러나 지리산과 강원도의 태백산맥은 표고버섯의 천연적 풍산지(豊産地)이니 이때까지 방치하다싶이 된 태백산맥의 것을 제주도에서와 같이 인공을 가하여 지방의 명산으로 하면 좋겠다.
Crinum Line
일본명(日本名)으로 하마오모도선(線)이라고 하는 것으로 고시미즈 타쿠지(小淸水卓二;1938)에 의하여 제창(提唱)된 식물분포학상의 1선(線)이다. 이 선은 년최저온도(年最低溫度) 평균 -3.5℃의 등온선과 일치하여 그 분포가 최저온에 지배받을 것으로 생각되는 이 식물의 분포를 말하는 것으로 제주도는 그 북단에 위치된다.
타케(Taquet)를 기념하여 명명된 제주도 식물
Allium Taquetii, Aneilema Taquetii, Ardisia cripa v. Taquetii, Astilbe chinensis v. Taquetii, A. Thunbergii v. Taquetii, Boehmeria Taquetii, Carex Taquetii, Clinopodium multicaule v. Taquetii, Diplazium Taquetii, Garnotia Taquetii, Lingularia Taquetii, Melandrium Taquetii, Persicaria Posumbu v. Taquetii, Pilsa Taquetii, Platant hera Taquetii, Rhamnus Taquetii, Rhododendron mucronulatum v. Taquetii, Rosa asicularis v. Taquetii, R. nipponensis v. Taquetii, R. Taqueti, Rubus Taquetii, R. triphyllus v. Taquetii, Saussurea Taquetii, Taraxacum Taquetii, Thalictrum Taquetii, Trisetum Taquetii etc.
「타케」와 「포우리」
1904~5년경에 제주도 기타 각지에서 전도하는 한편 식물채집을 하여 그 표본을 구라파에 보낸 프랑스 선교사인데 양씨(兩氏)는 제주도에서 장기간 생활하였고 양씨명(Taquet & Faurie)을 기념하여 명명된 제주도식물은 적지않다. 더우기 약용식물의 연구로는 양씨의 연구가 한국최초의 것이다.
탈
딸기의 제주어요 종류가 많다. 말하자면 감티탈=복닥탈, 밀탈, 보리탈(보리 갈 때 먹는 딸기), 콩탈(黑色), 한탈(산딸기나무), 함박탈(大型) 등.
택목(宅木)
민가의 대부분은 택목을 가지고 있고 또 부지(敷地)가 대개는 택목을 갖게되어 있다. 그러니 고가(古家)일수록 훌륭한 택목을 가지고있는데 대부분이 아열대식물이니 육지인이 처음 가서 보면 경탄한다. 그러나 이 훌륭한 택목에 둘리워 있는 주택의 빈약한데는 다시 일경(一驚)하게 된다. 택목의 종류는 대개 동백나무, 아왜나무, 까마귀쪽나무, 식나무, 생달나무, 무후박나무 등이다.
포우리(Faurie)를 기념하여 명명된 제주도식물
Adina Fauriei, Athyrium Fauriei, Carpinus Fauriei, Euphorbia Fauriei, Maackia Fauriei, Meliosma Fauriei, Polypodium Fauriei, Primula farinosa var. Fauriei, Tofieldia Fauriei etc.
퐁낭
「팽나무」의 제주어다. 제주도에서는 고래(古來)로 「퐁낭」을 정원목 혹은 풍치목(風致木)으로 하니 옛터에는 반드시 퐁낭의 고목이 있고 이 나무의 특징으로 가지의 마디마디에 혹이 있어서 울툭불툭한 지형(枝形)이 석다(石多)의 제주도에 어울린다.
한라산 상봉(上峰)을 제외한 전도를 적지로 하는 수목죽류(樹木竹類)
Cinnamomum camphora 녹나무
Lithocarpus cuspidata 메밀잣밤나무
Machilus Thunbergii 후박나무
Sapindus Mukurosi 무환자나무 등.
한라산 상부를 적지로 하는 수목죽류(樹木竹類)
Abies koreana 구상나무
Betula Schmidtii 박달나무
malus baccata v. mandschurica 털야광나무
Rhododendron Schlippenbachii 철쭉나무
Quercus mongolica 신갈나무
Taxus cuspidata 주목
Betula latifolia 자작나무
B. chinensis 개박달나무
B. costata 거제수나무
Populus tremula v. Davidiana 사시나무 등.
한라산식물의 최초의 채집가
일본인 이치카와 상키(市河三喜)가 1905년에 미국인 동물채집가 앤더슨(Anderson)과 동행하여 곤충과 62종의 식물을 채집하였다.
한라산의 대표적 고산식물
들쭉나무, 개들쭉, 좀양지꽃, 시로미, 암매, 좀까치밥나무 등.
해조(海藻)의 분포
오카다 키이치(岡田喜一;1934년)에 의하면 제주도의 해조는 한반도 남해안과 일본 큐슈(九州), 시코쿠(四國), 혼슈(本州)의 대부분의 해조와 같이 온대에 속한다. 그리고 중한(中韓)은 아한대(亞寒帶)에, 함남북(咸南北) 해안은 한대에 속한다.
향유초(香薷草)
표준어의 「향유」에 틀림없다. 10~11월에 개화되어 제주도에서 호밀원(好蜜源)의 하나이고 11월에 생산한 봉밀(蜂蜜)은 고가(高價)이다.
본 식물의 지방 속칭은 많아서 읍내서는 「ᄆᆞᆯ팡쿨」, 서귀면서는 「소랑쿨」 혹은 「쇠스랑쿨」, 중문서는 「노리자리」, 표선서는 「고요화」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