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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자생식물

재밌는 이름을 가진 '아왜나무'의 비밀

작성자김순옥|작성시간17.12.22|조회수1,117 목록 댓글 1



출처 : http://blog.nie.re.kr/221166406695


작은 지구 생태원

재밌는 이름을 가진 '아왜나무'의 비밀


인터넷을 돌아다니는 유머용 사진, 일명 '짤방'들이 참 많습니다. 그 중에서도 독특한 이름을 가진 식물 사진도 짤방이 되어 활용되고 있는데요. 우리나라 사람들이 좋아하는 재밌는 이름을 가진 나무, '아왜나무'에 대해서도 인터넷에서 한 번 본 적이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이름이 재밌는 건 알았지만, 어떤 나무인지는 자세히 몰랐던 분들을 위애 오늘은 '아왜나무'에 대해 소개해보려고 해요.




아왜나무, 이름에 가려진 엄청난 능력!


'야!', '아, 왜!'라는 느낌을 가진 이름 덕에 재밌게 느껴지는 나무인데요. 왜 이런 이름이 붙여지게 된 걸까요?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나도밤나무의 일본명 '아와부키'를 차용해 '아와나무'라고 불리던 것이 '아왜나무'로 변한 것인데요. 우리가 생각했던 '아, 왜!'라는 느낌과는 다른 이유죠?


아왜나무는 중국, 일본, 타이완, 한국 등지에 분포하고 있어요. 제주도의 낮은 지대의 숲속에서 자라납니다. 아왜나무의 꽃은 6~7월에 가지 끝에 달리는데요. 자잘한 흰색 꽃이 모여 피고 가을에 붉게 익는 열매가 맺히기도 합니다. 생김새가 아름다워 조경수로 심기도 합니다. 붉은 열매가 달린 모습은 붉은 산호와 닮았다고 해서 중국에서는 산호수라고 부르기도 한답니다.





그런데 아왜나무의 이름에 가려진 엄청난 능력이 있다는데요. 어떤 능력일까요? 아왜나무는 잎이 크고 두꺼워요. 또한 잎에 수분이 많은데요. 이 잎에 불이 붙게 되면 거품을 내며 타오릅니다. 이 거품은 수분을 머금고 있어 불이 번지지 않게 해줘요. 그래서 일본에서는 거품을 내뿜는 나무라고도 불렸습니다.


이렇게 엄청난 능력을 가지고 있는 나무인지 모르셨죠? 이런 성질을 갖고 있는 나무라서 방화수와 생울타리, 방풍수로도 심고 있어요.




추위에 약한 난대수종으로 남해안 섬 지방이 자생지에요. 성목이 되면 추위를 견딜 수 있을 정도로 강해지기 때문에 대부분의 남부지방까지 옮겨 심을 수 있습니다. 그래도 자생지와 같은 환경에서 자라나는 것이 가장 좋겠죠?


국림생태원 온대관은 아왜나무의 자생지와 유사한 환경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온대관을 방문하면 건강하게 자라난 아왜나무를 만나 볼 수 있어요. 지금은 겨울이라 하얀 꽃이나, 붉은 열매를 만나볼 수는 없어 약간 아쉽지만, 내년 여름과 가을에 다시 볼 수 있으니 그때쯤 방문해보는 것도 좋겠죠.




온대관에 마련된 제주도 난온대림 구역에서는 아왜나무 이외에도 도깨비고비, 속새, 죽절초(원본에 주철초라고 한것은 글쓴이의 오류인 듯 합니다.) 호랑가시나무 등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 아왜나무의 이름에 관한 또다른 의견이 있어 같이 올려봅니다. 네모부분을 비교해 보세요.^



출처 : [도서]우리나무의 세계1 ㅣ 박상진 ㅣ 김영사

아왜나무

학명 Viburnum odoratissimum var. awabuki



봄날, 아름다운 푸른 숲이 하루아침에 사라져버리는 안타까운 일이 흔하다. 산불 때문이다. 살아 있는 대부분의 나무는 수분이 많아 잘 탈 것 같지 않지만, 한번 불이 붙으면 걷잡을 수 없다. 소나무를 비롯한 바늘잎나무는 가느다란 바늘잎이 묶음으로 모여 있어서 더 잘 탄다. 반면에 넓은 잎을 가진 활엽수, 그중에서도 늘푸른 넓은잎나무라면 산불 번짐을 훨씬 더 잘 막을 수 있다. 그래서 우리는 늘푸른 넓은잎나무가 많은 제주도에서 산불이 났다는 이야기는 듣기 어렵다.


산불 예방조치는 불에 잘 타지 않는 나무를 심는 방법도 포함된다. 아왜나무는 다른 어떤 나무보다 불에 버티는 힘이 강한 나무로 유명하다. 즉, 방화수(防火樹)로서 널리 알려진 나무다. 한 나무씩보다 다른 나무들 사이사이에 여러 줄로 이어 심으면 더 효과적인 천연 방화벽을 만들 수 있다. 산자락에 위치한 인가 근처라면 아왜나무로 나무 울타리를 만들어 산불에 대비할 만하다. 다만 아왜나무가 자랄 수 있는 곳은 따뜻한 남쪽지방이라 추운 지방은 그림의 떡이다.




아왜나무 잎은 거의 어른 손바닥만큼이나 크고 두꺼우며 많은 수분을 가지고 있다. 나무 몸체도 원래부터 함수율이 높다. 더욱 재미있는 현상은 일단 불이 붙으면 수분이 빠져나오면서 보글보글 거품을 만들어 놓는다. 마치 거품형 소화기처럼 표면을 덮으면서 차단막을 만드는 셈이니 불에 잘 타지 않을 수밖에 없다. 이런 특징을 일본 사람들은 '아와부끼(거품을 내는 나무)'라고 했다. 그래서 우리 이름인 아왜나무는 일본의 영향을 받아 거품나무란 뜻으로 처음에는 '아와나무'로 부르다가 아왜나무가 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아왜나무의 종명(種名)으로 'awabuki'란 글자로만 남아 있고, 오늘날에는 일본말로 '아와부끼'라고 하면 나도밤나무를 말한다.


아왜나무의 자람 터는 우리나라 제주도에서 일본의 남서부, 중국 남부 등 난대에서부터 아열대에 걸쳐 있어서 이름도 일본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아왜나무는 비교적 바닷바람에 강하고 건조지역에서도 잘 버티며 나무 모양이 아름다워 해안가에 심는 나무로 빠지지 않는다.


아왜나무는 키 5~9미터 정도에 지름이 한 뼘 정도로 그리 크지 않은 아담한 사이즈의 늘푸른나무다. 잎은 길이가 20센티미터에 이를 경우가 있을 정도로 길다. 잎 모양은 긴 타원형으로 두껍고 윤기가 있으며, 잎자루는 약간 붉게 보인다. 늦봄에서부터 초여름에 걸쳐 하얀 꽃이 기다란 원뿔모양의 꽃대에 수없이 핀다.


가을에 들어서면서 꽃이 핀 자리엔 콩알 굵기만 한 열매가 익는다. 짙푸른 녹색 잎을 바탕으로 수천 수만 개의 붉은 열매가 나무 전체에 달려 있는 모습은 장관을 이룬다. 그 모습이 마치 붉은 산호를 닮았다고 하여 한자 이름은 산호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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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참좋은당신(고여순) | 작성시간 18.06.01 많이 배우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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