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6년 6월 11일 10:30-11:00
장소 : 월랑유치원 달님반
대상 : 만5세 22명
읽어준 책 : 트롤과 염소 삼형제 / 맥 바넷 글 / 존 클라센 그림 / 북극곰
또드랑 할매와 호랑이 / 오호선 글 / 이명애 그림 / 여유당
저는 코로나 전에 초등학교에서만 책읽어주기를 했었고 기관에서 유치원 어린이들에게 책을 읽어준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초등 1학년 책읽기를 주로 했었고 담당할 아이들이 만5세라 책읽기 수준이 많이 다르지는 않을 거라고 해도 유치원 책읽기는 경험이 없어서 좀 떨렸습니다. 준비 과정에서는 어도연 목록집과 어린이집 책읽어주기 경험이 많은 유주샘의 추천을 참고하였습니다.
유치원 규모는 막 크지 않아도 정돈이 잘 되어있고 아이들도 작은 규율들을 잘 지키면서도 자유로운 분위기였습니다. 바깥놀이 후 들어와서 손씻고 동그랗게 둘러앉아서 듣는 모습이 이미 이러한 책읽기 경험이 많은 아이들 같았습니다.
첫만남이어서 어린이도서연구회에서 나왔다는 것을 소개했고, 별명을 알려주었습니다. 처음 만나는 것이라 재미있는 옛이야기 분위기의 책들이 좋을 것 같아서 <트롤과 염소 삼형제>, <또드랑 할매와 호랑이>를 가져갔는데 아이들이 집중해서 잘 들었습니다. 트롤이나 형제, 다듬이돌 같은 단어들은 잘 몰라서 조금 설명해줬습니다. 중간 중간 염소 요리(다양한 염소요리가 등장했습니다^^:), 팥죽할멈과 호랑이 같이 아이들이 아는 것 혹은 생각나는 것 자유롭게 이야기하기도 했습니다. 왁자지껄 이야기하다가도 다시 책으로 잘 돌아오는 아이들이었습니다. 집에서 시간을 재볼때는 8분, 5분 정도 걸리는 책이었는데, 아이들 이야기도 좀 듣고 하면서 읽으니 각 15분 정도씩 걸려서 딱 30분에 두권 읽었습니다. 가져온 책 많이 읽어달라면서 좀 빨리 읽으라는 요청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이정도 속도가 적당하지 않은가 생각합니다.
오랫만에 교실에 가서 아이들에게 책읽어주기를 하니 너무 좋네요. 아이들이 눈을 빛내면서 귀기울이고, 신나게 자기 얘기를 하는 모습이 사랑스럽고 귀해보였습니다. 역시 책읽어주기는 읽어주는 사람이 힐링하는 시간 맞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