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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닿은 자유시

사람의 서쪽/ 서안나

작성자김영란|작성시간26.04.23|조회수17 목록 댓글 0

사람의 서쪽

 

  서안나

 

 

사람의 서쪽에는

무너져 내리는

가난한 저녁이 있지

 

서쪽은

내가 가장 많이 남아있는 곳

 

죽고 싶다는 후배의

고백을 들었을 때

서쪽이 아팠다

 

어떻게든 살아내려는

후배와 후배보다

더 무너진 내가 있었다

 

오늘도 잘 견뎌냈어

옆구리의 녹슨 뼈를 뽑아

유서 같은 일기를 쓰는 밤

 

사람의 서쪽에는

어떤 젖은 결심 같은 게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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