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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제 11장

작성자허봉익|작성시간10.07.03|조회수207 목록 댓글 0



제11장


프레데릭 오자남과 총회장, 사무총장들의
편지, 회람, 연설 발췌문
Extracts from Letters, Circulars and Addresses
by Ozanam, the Presidents and Secretaries General


다음은 지난 100년 동안 성 빈첸시오 아 바오로회의 발전의 자취를 반영하는 역사적 기록물들이다.
1837년 3월, 당시 사무총장 랄리에르(M. Lallier)의 언급을 들어보자.
“오늘날 우리는 빈민 계급의 조건 개선에 관한 많은 말들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매일 이에 관한 많은 노력들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적용할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형제 여러분, 그러므로 우리는 더욱 불우한 이들을 방문하는 일을 꾸준히 계속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방문이야말로 오늘날 우리가 가난한 사람들을 도와주고 우리 자신을 위하여 할 수 있는 최선의 일이기 때문입니다.”

창립 초기의 많은 전통들이 오늘날까지 이어져 내려오고 있으며 이것은 현대의 빈첸시오회에 그당시와 버금가는 중요성을 가진다. 예를 들면, 모든 빈첸시오회 모임에서 실시하는 비밀 헌금이다. 이 모금은 무엇보다 우리 자신의 영적 선익과 우리가 봉사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매우 중요하다.
동시에 우리는 그들의 진술과 관례들이 당시 시대상과 구조를 반영하고 있음에 주목한다. 따라서 우리는 초기 회칙과 활동들을 문자 그대로 전적으로 따르려는 시도를 하지 말아야 한다. 우리는 그것이 기록된 시대를 지배한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
빈첸시오회의 역사는 탁월한 전통을 가지고 있다. 그중에서 특기할 것은 각 시대의 사회적 변화에 대한 적응 정신이라 할 수 있다.
우리가 선구자들에게 본받아야 할 점은 그 시대의 가난하고 불우한 사람들에게 베푼 봉사 안에 반영된 그들의 정신일 것이다. 우리는 이 정신을 오늘의 불우하고 가난한 사람들에게 잘 적용해야 할 것이다.


프레데릭 오자남의 편지
Letters of Frederic Ozanam

형제 여러분,
리용 협의회의 활동에 대한 첫 번째 보고를 드린 지 두 달이 되었습니다. 이곳 협의회는 잘 되어 가고 있으며 꾸준히 성장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정책들을 받아들이는 것이 과연 이치에 맞는 일인가에 대한 주저에서 초래된 초창기의 장애물들은 다행히 세월의 흐름과 함께 극복된 듯합니다.


리용 협의회의 초기 성장
Early growth of the Lyon's Conference

1837년 2월 9일
리용에서

형제 여러분,
우리의 노력은 부자들의 협력으로 힘을 얻었습니다. 8명의 새 회원들이 들어와 협의회 식구가 늘었습니다. 이곳 협의회의 가장 두드러진 성장의 모습은 무엇보다 도움이 필요한 가난한 사람들을 돕는 성 빈첸시오 아 바오로회 가족들의 활동에서 볼 수 있습니다.
두 달 전에 25가족을 방문했는데 지금은 방문 가족 수가 58가족 늘었습니다. 금년 겨울의 심한 추위로 사람들은 모든 면에서 어렵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들 가난한 사람들에게서 신앙, 인내심, 덕행 등 진정한 그리스도인의 품성을 발견합니다.
이 가난한 사람들에게 한 조각의 빵을 가져다 준 회원들은 그들의 집을 나올 때 환희와 위안 가득한 뿌듯한 가슴을 안고 나옵니다. 이처럼 인간적 사랑의 사귐을 통해 우리는 되로 주고 말로 받는 격이지요.
여러분, 이것이 2개월 동안 우리 활동의 결실입니다. 이 결실들은 변변치 못하지만 매우 긍정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발전이 앞으로도 오래 계속되기를! 우리는 하느님의 강복과 주보 성인의 도우심 그리고 서로의 협력 안에서만이 이러한 결실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상호 협력은 여러분과 우리 각자의 손에 달려 있습니다. 실패가 없기를 기원합니다.

우리를 위하여 기도해 주십시오.
협의회의 이름으로
안녕히 계십시오.

프레데릭 오자남 드림


1837년 12월
리용에서

형제 여러분,
첫 보고서를 통해 여러분에게 리용 협의회를 소개하며 형제적 배려를 부탁한 지 벌써 1년이 지났습니다. 그 후로, 특히 지난 7월 이후로, 하느님의 섭리는 우리에게 수많은 시련과 더불어 충분한 위안을 내려 주셨습니다.


리용 협의회의 성장과 신장
Growth and Multiplication of the Conferences in Lyons

여러분과 시련과 위안을 나누기를 바라는 마음은 자연스러운 것이겠지요. 우리의 나눔들이 이러한 열망에서 우러나오는 것이기에 여러분의 호의와 관심을 얻게 되리라 확신합니다.
우리는 지금 심각한 내부 문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성서에서 언급하고 있듯이 하느님의 자녀들 가운데 흔히 볼 수 있는 나쁜 정신이 일부 형제들을 우리로부터 분리시켰습니다.

다른 회원들은 정신적으로나 감정적으로 일치되어 있지만 그들의 생활 여건 때문에 회의에 자주 참석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많은 회원들이 학업 관계로 몽펄리에 가 있습니다. 또한 같은 이유로 파리에 가 있는 친구들이 많지만 그렇다고 우리는 그들을 잃은 것이 아니지요. 그들을 맞아 주는 여러분의 친절과 그들이 여러분에게서 배울 수 있는 회의 정신과 전통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것들은 그들의 마음속에 자선의 싹을 움트게 할 것이며 그 싹은 어느 날 결실을 맺을 것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실례를 이미 목격했지요.

새로운 회원들의 입회는 우리를 떠나간 형제들의 빈자리를 채워 줍니다. 현재 우리 회원 수는 50명 정도이며 그들 중 35명이 정상적 활동에 동참하고, 있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 다가오는 겨울에는 도시와 지역간의 먼 거리를 감안하여 협의회를 남 구역과 북 구역으로 분리하기로 합의하였습니다. 결정은 났지만 가까운 시일 내에 이루어지기는 힘들 것입니다. 모든 것은 회칙의 지시에 따를 것입니다. 이처럼 중대한 일을 하는 데에는 여러분의 모범만으로 충분하지 않습니다. 이 말은 은총 내려 주시는 분께 기도드리지 않으면 안된다는 말이지요. 우리의 심정을 이해하시리라 믿습니다.

현재 우리는 75가족을 방문하고 있습니다. 가정 방문과 같은 매우 평범한 형태의 자선이 다른 활동들처럼 두드러진 활동은 아닐지라도 이를 통하여 우리는 의미 있는 일들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개신교인들에게 개종의 권유를 받고 있는 한 가족을 구해 냈고, 한 어린아이가 세례성사를 받고, 많은 사람을 성사 생활로 돌아오도록 이끌어 주었습니다. 이 모든 것이 하느님의 은총이 우리의 부족한 노력을 도와주고 계심을 확신하기에 충분하지 않습니까?


가난한 사람을 방문함으로써 이루는 선행
Good Accomplished by visits to the Poor

우리의 기본 활동은 가난한 사람들을 그들의 가정으로 찾아가는 것입니다. 여러분을 본받고 우리 회칙의 정신에 깊이 배어 있는 성 빈첸시오 아 바오로의 정신에 순명하려는 열망에서 우리는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을 착수했습니다. 이는 우리의 경험을 살찌게 해 줄 것이고 우리의 미지근함에 대한 열성을 촉구하는 자극제가 되어 줄 것입니다.
우리 도시는 주둔군의 영향으로 오랫동안 도덕적 타락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 도시는 교육과 종교 생활도 없이 온갖 종류의 타락과 나태와 대도시의 유혹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심각한 폐단을 개선하기 위한 숱한 노력이 있었으나 별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형편입니다. 그러나 아직 노력의 여지는 남아 있다고 봐야겠죠.


군인들을 위한 특수 사업
Foundation of the Special Work for Soldiers

막사 근처에 위치한 교구 선교회에 훌륭하신 사제 한 분이 살고 계십니다. 이 신부님은 타락의 길을 걷고 있는 많은 사람들을 측은히 여긴 나머지 우리를 불러 그들을 돕는 일을 거들어 줄 것을 부탁하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우선 방을 하나 마련하여 독서실을 꾸미기로 했지요. 일부는 우리가 직접 수집하고 일부는 양서(良書) 보급서에서 빌려 500권의 책을 마련하여 군인들의 성향과 필요에 따라 보기 좋게 잘 비치했습니다. 그렇게 한 후 우리는 군인들에게 독서실 소개 전단을 뿌렸습니다. 그 결과 지난 5개월 동안 우리 독서실을 찾은 군인은 268명이나 되었습니다.

그들은 각자의 취향과 지적 수준에 맞는 책을 선택하여 읽었습니다. 독서실에서 일하는 회원들은 그들에게 독서를 권고하고 방향을 제시하고 토론의 장을 마련해 주는 등 여러모로 도와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독서와 토론이 독서실을 활용하는 사람들에게만 국한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독서실에 대한 소식이 입에서 입으로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지고 있으며 병사들은 빌린 책을 서로 돌려 가며 흥미롭게 읽고 있습니다. 이렇게 하여 자그마치 1,000명이 넘는 군인들이 우리의 특별 활동의 필요성을 인정하게 되었지요. 게다가 거듭되는 요청에 의해 우리는 책 대여 외에도 글쓰기, 읽기, 산수 교실을 일주일에 2회씩 열기로 하였습니다. 이렇게 접촉하는 기회가 늘어남에 따라 군인들과 우리 회원들 사이에 우정과 신뢰심이 깊어지면서 자연스럽게 그들에게 유일한 충고도 해 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최근에는 주일마다 몇몇 사람이 그룹을 지어 교리를 배우러 옵니다. 저녁기도까지 바치지요. 이러한 소 그룹 모임은 앞으로 계속 성장해갈 전망입니다.

우리의 노력이 이미 그 결실을 보여주고 있군요. 몇몇 군인이 성사 생활로 되돌아 왔으니까요. 장래의 희망은 현재의 노고에 대한 충분한 보상입니다. 우리는 군인들과의 빈번한 교제를 통하여 그들에 대하여 많은 것을 배우고 있습니다. 그토록 아름답고 귀중한 심성이 거친 군복 밑에 숨겨져 있다는 사실을 이전에는 전혀 알지 못하고 있었으니까요. 그들은 자신들 어머니의 신앙, 첫영성체 때 받은 감동, 본당 신부님의 친절한 충고, 수녀님들의 좋은 모범 등에 대한 깊은 동경을 마음에 간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많은 군인들은 이러한 아름다운 감정들을 인간적 체면 때문에 억누르고 있으며 하느님을 두려워하기보다는 다른 사람들에 대한 두려움으로 괴로워하고 있습니다.

양심을 거부하고 신앙을 멀리해 온 군인들은 이제 양심의 가책을 느끼며 앞으로 잘 살겠다는 결심을 합니다. 여론에 대한 두려움은 흔히 서로의 오해를 불러일으킵니다. 동료를 위하여 자신을 파괴하는 사람은 사실 자기 동료의 파괴자입니다. 만일 이러한 사람들이 서로를 있는 그대로 볼 수 있다면 그들은 새로 얻은 평화 속에서 공통의 사랑, 공통의 교화, 공통의 행복 안에 일치할 것입니다. 우리는 그들에게 최소한 모임의 장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서로의 만남 안에서 발견하는 이들의 기쁨은 우리에게 기쁨을 안겨 줍니다.

때로는 우리도 그들과 함께 어울립니다. 그들은 같은 또래의 젊은이들인 우리가 자기들과 어울리는 것을 흐뭇하게 여깁니다. 우리는 그들의 삶에서 만나는 유혹을 물리치고 저항하도록 충고해 줍니다. 우리는 그들을 하느님께 가까이 데리고 가려고 노력하면서, 그들이 가지고 있는 장점과 가치를 인정하도록 노력하면서 헛된 가치에 대하여 가르칩니다. 해로운 대화와 생각들로 허비하는 시간에 좋은 책을 읽도록 권합니다. 비록 독서가 그들의 기억 속에 좋은 씨앗을 뿌려 주지 않았다 할지라도 그 씨앗을 심을 수 있는 밭고랑을 다른 사람에게 마련해줄 수 있을 것입니다. 그것만으로도 위로의 결실이 될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이 유익한 활동을 계속할 수 있기 위하여 여러분의 협조를 부탁합니다. 여러분의 도움 없이는 이 일을 제대로 해낼 수 없으니까요. 군인들에게는 인사이동이 자주 있습니다. 여러 곳에서 활동하는 빈첸시오회원들이 이곳에서 이동되어 오는 군인들을 영접할 수 있지 않을까요. 우리가 시작한 일을 우리 스스로 계속해 가지 않는다면 우리가 줄 수 있는 영향에 한계가 따를 것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활동이 파리를 시작으로 다른 곳에서 전개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그리스도의 사랑 안에 참신한 형제적 정신으로 더욱 일치합시다. 이것은 우리의 힘이요 우리의 사명입니다. 혼자 하는 일은 빨리 시들게 마련입니다. 불멸의 월계관을 만들려면 함께 베를 짜야합니다.
우리와 협의회를 위하여 기도해 주십시오.

프레데릭 오자남 드림


1838년 4월 27일
리용에서

형제 여러분,

편지를 보낸 것이 얼마 되지 않아 편지거리가 별로 없습니다. 그러나 잦은 편지가 여러분에게 짐이 되지는 않겠지요. 여러분이 우리에게 기대하는 것은 성공 사계들을 열거한 통계 문서가 아닐 것이니까요.


형제적 서신 왕래가 주는 기쁨

Joys of Fraternal Correspondence

우리는 우리의 생각과 영감과 희망을 형제들과 교환하고 때로는 인간적 두려움까지도 나누고 있습니다. 이러한 형제적 교신은 빈첸시오회의 생명을 받쳐 주는 혈액 순환과도 같은 것입니다. 사실, 서신 왕래보다 우리 회에 더 큰 유익이 되는 것은 없을 것입니다. 우리는 사순절을 보내고 이제 막 부활절을 경축했습니다. 우리의 영혼이 소생하는 이 거룩한 시기에 공동 성찰을 하는 것도 유익하겠지요. 곧, 우리의 신앙과 사랑을 주님의 부활 안에 공유하고 있는지, 회원 수의 증대가 아니라 일치 안에 얼마나 성장을 이루었는지, 활동을 얼마나 많이 했는지가 아니라 우리가 그들의 눈물을 얼마나 닦아주었는지, 그리고 얼마나 많은 냉담자들을 교회의 품으로 데리고 왔는지 등을 점검해 보기 위하여.

형제 여러분, 리용 협의회는 이러한 일련의 질문에 다소 위안이 되는 응답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시련들은 사실 협의회 내부에서와 마찬가지로 외부에서도 옵니다. 그러나 그러한 시련들은 인간의 취약성을 드러내는 것으로 하느님의 개입을 불러오는 자극제일 뿐입니다. 우리 각자의 부족은 일치의 정을 강화해 줍니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협의회 내 질서가 확립되었습니다. 자주 만남으로써 우리는 서로의 정을 다지고 있습니다. 당신의 이름으로 모이는 자들 가운데 계시겠다고 약속하신 주님의 이름으로 자주 만날 때 우리는 그분의 약속이 이루어지는 것을 체험합니다.


가난한 사람들을 방문함으로써 얻는 영성적 선익
The Spiritual Good which Accompanies the Visit of the Poor

우리는 80여 가정을 방문하고 있습니다. 부족한 재정이 더 많은 방문을 허락하지 않는군요. 본당 ‘자선함’ 모금액은 파리의 그것보다 어쩌면 더 많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원조청’에서 나오는 구호금과 본당 모금을 너무 쪼개면 돌아가는 액수가 줄어들겠지요. 그러면 사람들이 우리 원조를 무시하거나 불쾌한 비교를 유발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원조의 기본 취지는 물질적 도움보다는 정신적인 것에 있습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가난한 가족들의 삶에 질서를 가져다주고 직장을 구해 주고 아이들의 교육을 도와주고 그들의 슬픔을 위로하고 특히 악습을 고치도록 도와주는 것입니다.

이런 일들은 시간을 요하겠지요. 흔히 발전은 눈에 띄지 않습니다. 우리들 중 몇몇 회원들은 오랫동안 방황하던 가정들을 부활축일 전날 고해실로 인도하는 행운을 가졌답니다. 하지만 이 친구들의 신앙 생활은 그런 일을 베풀 기회를 많이 주지 않았습니다. 그들에게는 신앙이 있지만 미지근한 신앙입니다. 그들은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지만 흔히 무엇이 무엇인지 모른 체 그냥 살아가고 있을 뿐입니다.

우리는 이 반 암흑의 세계에 빛을 비추어 주고 사랑의 열로 그들의 차가운 신앙을 데워 주어야 합니다. 그들에게는 회개보다 감화가 필요합니다. 우리 주위에 부족한 것은 가톨릭 신자들이 아닙니다. 우리는 그들을 성덕으로 인도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성덕이 없는 사람을 어떻게 성인으로 만들 수 있습니까? 아무것도 소유하지 않은 사람에게 어떻게 포기와 용기를 설파할 수 있겠습니까? 그들이 가지고 있는 결점을 어떻게 비난할 수 있습니까? 우리의 허점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흔히 우리보다 높은 덕망을 지닌 사람들의 가정을 방문할 때 그들 앞에서 압도되는 감을 느끼거나 침묵하는 것은 우리가 미흡하기 때문입니다. 빈첸시오 아 바오로 성인의 말씀을 인정해야 할 시간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 속하는 가난한 사람들은 우리의 주인이요 스승들입니다. 우리는 그들에게 우리의 보잘 것 없는 봉사를 드릴 자격이 거의 없는 자들입니다.”

프레데릭 오자남 드림


1839년 4월 11일
리용에서

형제 여러분,
사순시기 단식에서 부활의 환희로 넘어가는 아름다운 계절, 신앙으로 거듭나게 해 주는 영혼의 진정한 봄입니다. 빈첸시오 아 바오로회 전체, 특히 리용의 두 협의회는 이 은혜의 시기에 활력을 되찾았습니다. 회원들에게 새로운 삶, 새로운 힘, 새로운 활기를 고취시켜 주었습니다. 여러분의 모범은 우리에게 매우 중요하고 우리는 이를 기꺼이 환영합니다. 여러분과 활동한 형제들에게서 받은 보고서와 편지들은 우리 회원들의 해이해진 열성에 참신한 자극제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회의 때 여러분에게 강연하신 분이 우리의 초라한 모임에서도 말씀을 해 주셨는데 일치에 대한 강조가 기억에 남습니다. 흔히 기억은 좋은 결심을 하게 합니다. 그것은 마치 과거가 미래의 씨앗으로 이어지는 것과 같지요.

우리의 회합은 규칙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이전에 비해 회원들은 모금에도 덜 인색하고 활동에도 더 많은 관심과 의욕을 보이고 있습니다. 서로에 대한 형제애를 그 어느 때보다 깊이 느끼게 됩니다.
작고하신 디죵 협의회 회장 T. 선생님께서 리용에서 3일 동안 우리와 머물며 많은 시간을 나눈 적이 있었지요. 그때 그분께서는 ‘형제’라는 명사가 결코 무의미한 것이 아니며 지역적 차이점과 거리감이 사랑의 일치를 축소시키는 이유가 될 수 없다는 것을 입증해 주셨습니다.

금년은 금전적 희생을 요구할 정도로 빈곤이 심하지 않았지만 우리는 우리가 방문하는 가정들에 정신적 종교적 영향을 주는 데 물질적 원조가 얼마나 큰 자리를 차지하는지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잊어버릴 수 없는 경험이었습니다. 그래서 자금 증식에 노력하기로 했습니다.
우리는 나약해지는 신앙을 북돋아 주고 굶주린 자의 입에서 저주를 멈추게 했으며 부부 싸움을 진정시키고 이들 자녀들의 교육을 지도해 준 이사회에 감사합니다.


자선 활동은 눈에 띄지 않게 해야 한다
Discretion in the Report of Good Done

선행은 겸손한 마음으로 해야 합니다. 자선 활동이란 비록 서로의 교화를 위한 것이라 할지라도 될 수 있는 한 남의 눈에 띄지 않고 하느님만이 보셔야 합니다. 이것은 마치 어느 훌륭한 예술가가 성당 정면을 화려하게 장식한 후 사람의 눈길이 닿지 않는, 오직 천사들과 공중을 나는 새들만이 볼 수 있는 뾰족탑을 오히려 더 큰 정성으로 조각하는 것과 같습니다. 자선은 우리 마음의 은밀한 곳까지 보고 계시는 주님의 눈에 들어야 합니다. 그 보상은 주님께서 해주실 것입니다.


군인들을 위한 특별 활동의 확장
Development of the Special Work for Soldiers

사양, 은폐, 특히 침묵은 군인들을 위한 특별 활동의 특성이 될 수 없습니다. 이 활동은 드러나지 않을 수 없으니까요. 매 화요일 6시경에 카르투지오 수도원 언덕을 지나는 사람들은 작은 성당에서 들려 오는 서툰 성가 합창 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 합창은 한 개의 클라리넷과 두 개의 금관악기의 반주에 맞추어 50여 명의 군인들이 부르는 것입니다. 이들은 독서실 문이 닫히고 쓰기 수업이 끝나면 곧장 성당으로 가 조배를 하고 성가를 부를 후 한 젊은 사제에게 교리를 배웁니다.

교리 시간은 마침 기도와 축복으로 끝나지요. 젊은 사제는 군인들과 친구처럼 보내며 우리와도 그런 사이입니다. 군인들은 가족과 본당 신부님 곁을 떠난 후 지금까지 들을 수 없었던 하느님에 대한 말씀을 듣고 흐뭇한 마음으로 막사로 돌아갑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단순성에 부합하고 군인의 품위를 살려주면서도 영혼의 필요성을 깊이 고려한 알뜰한 교리를 우리 교회들에서 들을 수 없습니다.

그들은 열심히 교리를 듣습니다. 지금까지 적어도 15명이 성체를 배령했으며 같은 수의 군인들이 성체 배령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만일 41연대 이동이 부활 월요일에 일어나지 않았다면 더 많은 군인들이 성체 배령을 했을지도 모릅니다. 한 유다인 병사는 그리스도교 신앙에 대해 알고 싶다며 정식으로 교리반에 나오고 있습니다. 이 친구는 틀림없이 세례까지 받게 될 것입니다. 이 병사가 자기 세례명을 빈첸시오 아 바오로라고 정할지 누가 압니까! 더욱 놀라운 일은 우리의 노고에 보답하려는 이 친구들의 고운 마음입니다. 근래에 우리는 문법, 산수, 기하, 지리, 프랑스 역사 등의 교과서 12권과 몇 권의 기도책을 나누어주었습니다. 책상에 둘러앉은 열두 병사들에게 필기 도구와 주제를 주고 글씨 쓰기 공부를 했습니다. 사실 우리 글씨도 형편없지만…….

학습이 끝나자 한 병사가 전체를 대표하여 우리에게 이렇게 감사를 했습니다. “선생님들께서는 저희를 위하여 많은 수고를 하고 계십니다. 이에 대하여 저희들도 감사를 표하고 싶습니다. 그러나 저희들처럼 가난한 군인들이 무엇을 할 수 있겠습니까? 지금은 꽃을 가꾸는 계절입니다. 그러니 선생님들 중에 정원을 가진 분이 계신다면 저희는 기꺼이 땅을 파고 정원을 가꾸어 드리겠습니다.”

이런 종류의 사건을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답니다. 그러니 여러분의 리용 형제들은 여러분에게 배운 자선의 학문을 아직도 계속하여 배우고 있는 셈이지요. 여러분도 사랑의 학교에서 많은 성실한 제자들을 배출해 내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빈첸시오회가 사람들의 정신을 교란시키고 사상의 분열을 가져다주는 철학이나 정치학을 가르치는 학교들 사이에서 하나의 훌륭한 사랑의 학교가 되기를 바랍니다. 이 사랑의 학교에서는 세상을 어지럽히는 학문을 가르치지 않으며 지금까지 논쟁을 일삼던 학생들이 서로 알고 사랑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 회에서는 단 한 가지만을 배웁니다. 그것은 곧 누구나 이해할 수 있고 받아들일 수 있으며 모두의 화해를 추구하는 학문, 곧 자선입니다. 이 자선은 그 원천이신 하느님처럼 영원하고 무한합니다.

여러분, 우리를 사랑해 주시고 우리를 위하여 기도해 주십시오. 우리도 여러분을 사랑하고 여러분을 위하여 기도드리겠습니다.

리용 협의회의 이름으로.

프레데릭 오자남 드림


사무총장 랄리에르의 첫 번째 회람
First Circular form M. Lallier, Secretary-General


사랑과 기도와 서신을 통한 일치

Unity by Charity, Prayer and Correspondence


1837년 3월 1일

형제 여러분,
우리는 이제 우리에게 큰 즐거움을 가져다 줄 편지를 쓰게 되었습니다. 여러분이 알고 있듯이 이 세상에서 우리를 지탱해 주고 우리에게 힘을 실어 주는 것을 우리 가까이에 믿을 수 있는 조언과 표양을 주는 친구들이 있다는 믿음입니다. 친구들을 가진 사람은 두 인생을 살 듯이 자선단체들도 다른 유사한 단체들이 생길 때 그렇게 더욱 의미 있는 일을 하게 됩니다.


공동 실천은 협의회들 사이에 건설적 우정을 심어 준다
Practices in common establish a fruitful fraternity between Conferences

여러분은 우리의 기도와 진행 양식을 채택했을 때 실제로 그와 같은 그리스도인들의 관계를 체험했을 것입니다. 여러분의 마음을 끈 것은 우리 사업의 위대함 때문이 아닐 것입니다. 여러분 중 몇 분은 우리의 가난을 증언했습니다. 여러분은 가톨릭 정신 안에 살아가는 사람들, 이들이 아무리 가난하다 하더라도 기도를 통하여 다른 사람들에게 큰 힘이 된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그리스도인의 친밀한 친교 안에 서로 나누고 우리에게 나눔을 가르쳐 주기 위해 우리의 형제가 되었습니다. 우리는 누구나 신앙에 뿌리를 둔 이 귀중한 보화를 잘 이용해야 할 것입니다.


영성적 사랑은 물질적 사랑과 연결되어 있다
Spiritual charity allied to material charity

사람들은 신앙 없이 구제받기를 기대합니다. 그들은 가난한 사람들을 빵 부스러기처럼 경멸하면서 몇 푼 안되는 돈을 던져 줍니다. 우리 역시 조금밖에 보탤 수 없습니다. 이유는 우리 자신도 별로 가진 것이 없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어렵게 사는 사람만이 어려운 사람의 처지를 이해하고 진정한 자선을 베풀 수 있습니다. 우리는 마음의 자선을 베풉니다. 마음의 자선은 우리의 힘을 100배로 늘려 줍니다. 그것을 느끼는 가난한 사람들은 우리를 존경심으로 대합니다.
서로가 멀리 있을지라도 우리는 영성적 자선을 통하여 서로 도울 수 있습니다. 님(Nimes), 리용(Lyons), 렌느(Rinnes), 낭트(Nantes) 또는 파리(Paris)에 있는 우리 동료들이 가난한 사람들을 방문하고 있을 때 우리는 기도로써 그들을 도울 수 있고 그들의 수고에 동참할 수 있습니다.


기도와 편지를 통한 협력

Cooperation by means of prayer and correspondence

그러므로 모든 협의회는 기도를 통하여 서로 도와야 합니다. 우리는 서로에게 서로의 소식을 전함으로써 협력할 수 있습니다. 자선을 통하여 발견하게 되는 여러분의 귀중한 소식들을 접할 때 복잡한 파리에서 살고 있는 우리는 여러분에게 들려줄 신통한 소식이 없다는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할 것입니다. 이건 다행스러운 일이겠지요. 우리를 일치시켜 주는 것은 가톨릭 자선과 형제적 사랑 외에 다른 것이 없습니다.

우리가 비록 여러분보다 몇 시간 일찍 태어났다 하여 여러분의 형으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사랑은 가족을 형성합니다. 이것은 사실이지만 사랑은 더 큰 사랑과 헌신을 실천하는 사람에게만 장자의 명분을 부여하니까요.
사순 제1주일에 있었던 회합의 보고서를 동봉합니다. 앞으로는 모든 회합의 결과를 나누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회칙에 정해진 날짜의 회합들 이전에 여러분의 소식을 들을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여러분이 희사금 총액과 분배금 총액, 모금 총액, 회원들의 증가 수, 방문한 가족들의 수 등에 대한 소식은 모든 점에서 빈약한 우리에게 사랑의 위력을 보여줄 것입니다. 성공은 형제들 사이에 사랑과 존경을 증가시켜 줍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여러분의 좋은 소식을 늘 기뻐합니다.
그리스도교 초기에 신앙은 교부들로 하여금 길이 남을 글을 쓰도록 고무하였으며 이를 통하여 순교를 감내하도록 신자들을 가르쳤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숭고한 성덕에서 먼 사람들이고 우리의 기록은 후세에 남아 전속하지도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사랑으로 시작한 우리의 서신 교환은 그들의 신앙과 동일한 신앙에 의한 것입니다. 서신 교환이 순교는 아닐지라도 사람들로 하여금 서로 사랑하게 하고 더 좋은 사람이 되게 해 줄 것입니다. 그러한 이유에서 하느님께서도 우리의 서신 교환이 계속되고 결실을 거두기를 원하실 것입니다.

랄리에르
사무총장


M. 랄리에르의 회람
Circular from M. Lallier


우리의 기본 활동인 가난한 가정 방문과 그 방법

Visitation of the poor our fundamental work; way to carry it out


1837년 8월

형제 여러분,
우리는 서신 교환을 통하여 서로 좀더 잘 알게 되었습니다. 형편이 허락하는 한 우리 회가 해낼 수 있는 개선책에 관하여 여러분과 토의하는 것이 유익하리라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서로 소식을 교환하고 자선 활동에 관한 소식을 상세히 전달하는 습관을 기르도록 합시다.


빈첸시오회의 기본 목적인 자선 실천은
일반적으로 가난한 사람들을 방문함으로써 수행한다

The practice of charity, the essential aim of the Society,
is generally exercised by visiting the poor

형제 여러분,
우리는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방문을 우리 활동의 주목적으로 간주하는 것을 여러분은 잘 알고 계십니다. 그것은 어느 정도 우리 실존 조건의 하나이기도 합니다. 선행을 실천하는 공동체가 우리를 일치시켜 주는 강력한 연결 고리임을 확신하는 우리는 몇몇 가난한 가족들을 위하여 작은 선행을 베풀기로 결정했습니다. 빈첸시오회의 회칙은 가난한 사람들의 가정 방문을 강조합니다. 따라서 아주 중대한 이유가 없는 한 우리는 회칙에서 벗어나지 말아야 합니다. 형편상 이들의 가정을 찾아갈 수 없을 경우에는 다른 자선 활동으로 이를 대치해야 합니다.
로마의 협의회의 회원들이 그렇게 하고 있지요. 사람들의 불신으로 가정 방문이 어렵게 되자 회원들은 병원을 방문하여 환자들을 위로하고 특히 건강이 나쁜 환자들과 아무도 찾아 주지 않는 외로운 환자들을 찾아보기로 결정하였습니다. 그러나 프랑스에서는 문제가 다릅니다. 모든 협의회가 가난한 사람들의 가정 방문을 채택할 듯합니다.


신앙인과 비신앙인들의 집을 방문할 때 취해야 할 올바른 태도
How the visitation is to be carried out correct behaviour
in religious and irreligious homes

파리에서는 가난한 가정들을 우리에게 소개한 사람들―이들의 대부분은 사랑의 딸 회 수녀들이다―을 대신하여 그들을 방문합니다. 그들을 찾아갈 때 우리는 소개해준 사람들로부터 이들의 불우한 처지에 대하여 들어 잘 알고 있으므로 그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해 주고 싶다는 말을 합니다. 지원금의 출처에 대하여 말을 하고 안하는 것은 각 회원의 의향에 달렸습니다. 일반적으로 지원금은 좋은 일을 하고 싶어하는 몇몇 젊은이들의 빈약한 주머니에서 나옵니다.
찾아가는 가정이 신앙심이 깊은 신자 가정이면 우정 관계가 빨리 형성되고 대화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집니다. 방문자는 유익이 되는 몇 마디의 격려와 위로의 말을 할 수 있습니다. 많은 경우에 우리는 그들에게 주기보다는 우리가 귀여겨듣는 그들의 이야기에서 우리 자신에게 유익이 되는 것을 더 많이 얻습니다.

방문하는 가정에 대하여 잘 알지 못할 때 우리는 공손하고 조심스럽게 행동하는 것이 우리의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우리가 대하고 있는 사람에 대하여 될 수 있는 대로 깊이 알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우리가 만일 이들의 사고방식을 알지 못한 채 과도한 열정을 쏟는다면 그 가정의 진면목을 파악할 수 없는 위험에 부딪칠 수 있습니다. 그들은 우리에게 더 많은 원조를 받으려고 자신들의 속내 감정을 숨기고 종교를 좋아하는 것처럼 행동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첫 번째 방문에서는 그 가정의 물질적 상황과 필요에 대해서만 이야기합니다. 우리가 상냥하게 접근하며 깊은 관심을 보인다면 그들은 자연히 자신들의 참 모습을 보여줄 것입니다. 이때 방문자는 이들의 마음을 움직이기 위하여 무엇을 할 것인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그 가정의 장단점을 파악하면 인내심을 가지고 일을 이끌어 가야 합니다. 적어도 그들은 불합리하고 종교인답지 않은 편견을 많이 버리게 될 것입니다.


예의를 지키고, 지나친 친절은 삼가자
Politeness and attention without undue familiarity

우리는 종종 가난한 사람들을 공손하게 대할 때 그들이 쉽게 감동되는 것을 봅니다. 따라서 이들이 신뢰를 살 수 있는 그러한 자세를 소홀히 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들의 집에 들어갈 때 모자를 벗는 것은 그들에 대한 존경심의 표시로써 좋은 인상을 줍니다. 그들이 권하는 의자에 앉을 때 그들은 고맙게 여깁니다. 그들의 불우한 처지와 가족들의 이러저러한 어려움들에 대한 하소연을 관심을 가지고 들어줄 때 그들은 위안을 받습니다. 아무 힘도 들지 않는 이러한 작은 배려는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 줍니다. 이렇게 우리는 그 어떠한 풍부한 물질적 원조를 통해서보다는 더 빨리 그들의 신뢰와 마음을 삽니다. 그들은 더 이상 우리를 구제품이나 나누어주기 위하여 원조 기관에서 파견된 사무원으로 대하지 않고 어려운 상황에서 늘 의지할 수 있는 친구나 의논의 상대로 받아 줍니다.


우리의 내적 삶은 우리가 가나한 사람들에 대한 방문을
얼마나 귀중히 여기고 있는가에 따라 측정될 수 있다

Our interior life may often be measured by the way
visitation of the poor appeals to us

그러나 평소에 그들과 지나친 친근성은 삼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들을 자기들을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가져야 하는 존중과 애정을 혼동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경우에 따라 충고도 하고 따끔한 경고도 해주어야 합니다. 우리가 평소에 그들과 너무 허물없는 사이로 지낸다면 이러한 경우엔 우리의 말이 별 효과를 거둘 수 없습니다.

친구들을 선도하는 데에는 말보다 표양이 앞선다는 진리를 항상 기억하도록 합시다. 방문자의 부드럽고 자상한 배려와 흐트러지지 않은 자세는 훈계보다 훨씬 효과적입니다. 이웃에게 선행을 베풀고 싶은 사람에게 필요한 첫째 조건은 자신의 수양과 덕행을 쌓아 가는 항구한 노력입니다. 우리는 이 점을 깊이 묵상하고 깨달아야 합니다. 이웃들에게 불친절하고 냉정할 때 자선과 불우 이웃 방문에 대한 열정도 줄어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자선에 대한 열정과 노력을 우리가 하느님의 얼마나 기쁘게 해드리는지 측정하는 시금석으로 삼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대리자들인 가난한 사람들을 방문하는 것이 즐겁게 느껴질 때, 그들을 위하여 기꺼이 우리의 시간을 쪼갤 때 우리는 보잘것없는 형제에게 베푸는 것이 바로 당신께 해드리는 것이라고 하신 주님의 사랑을 기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반대로 가정을 방문하는 것이 짜증스럽고 마지못해 하거나 늘 미루고 싶은 일이라면 이는 우리의 신앙 생활을 반성하고 다시 분발해야 한다는 좋은 조짐일 것입니다. 그러므로 솔선해서 하는 자선은 우리 자신을 개선하는 수단입니다. 자선은 우리를 선행으로 나아가게 하는 새로운 끈입니다.


방문은 사회 문제에 대한 교육이다

Visitation is an education in social questions

교육은 그 어느 때보다 이 시대의 요청입니다. 교육은 우리에게 유익한 것입니다. 요즈음 빈곤 계층의 생활 개선에 대한 문제가 많이 거론되고 매일 이를 위한 많은 방법들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작 이를 고안해 내는 사람들이 문제의 실상을 모르기 때문에 그 많은 아이디어들은 적용할 수 있는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앞으로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한 우리의 의견을 달라는 요청을 받을지 모릅니다. 현재 우리에게 주어진 의무는 우리의 능력과 수단이 허락하는 한 이웃들의 고통을 덜어 주는 것입니다. 우리가 치유하고자 하는 이웃들의 상처를 검토하고 체험해 보지 앟고 어떻게 그들의 아픔을 위로할 수 있으며 충부한 지식과 확신을 가지고 그들에게 충고와 지도를 할 수 있겠습니까?

그러므로 우리는 끈기를 가지고 불우한 이웃들을 찾아가야 합니다. 이것이야말로 이 시대에 우리 자신과 가난한 이들을 위하여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일이기 때문입니다. 이는 우리의 확고한 입장입니다.
이제 이 중대한 문제에 관한 여러분의 의견과 생각을 우리에게 들려 줄 차례입니다. 여러분의 의견들을 우리에게 알려주십시오. 다음 기회에는 다른 문제에 관하여 토론합시다. 일상의 평범한 체험들을 나누며서 차츰 자선 실천에 관한 귀중한 정보들도 나누고 교환하기로 합시다.

랄리에르
사무총장


M. 랄리에르의 회람
Circular from M. Lallier


회칙의 확장과 적용 / 총이사회 / 개별이사회 / 회장 임명 /
고립된 회원들 / 명예회원들 / 은인들

Development and adaptation of the Rule; Council-General, Particular
Councils, Nomination of Presidents, Isolated members, Honorary members,
Benefactors


형제 여러분,
우리는 지난 몇 개월 동안 빈첸시오회를 위한 많은 일을 성취했습니다. 7월의 총회 보고서를 보면 알겠지만 파리와 지방에 협의회 3개씩을 각각 새로 설립했습니다. 첫 시동을 건 셈이지요. 머지않아 우리는 파리 전역과 프랑스의 여러 도시에 협의회를 창설하게 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빈첸시오회의 확장과 번성이 다음과 같은 중요한 점들을 우리에게 촉구합니다.


회의 확장에 따른 회칙 적용
Adaptation of the Rule to the spread of the Society

우리 회칙은 파리에 4개의 빈첸시오 협의회가 있을 때 만들어진 것입니다. 그 이후 많은 협의회들이 생기고 회가 크게 확장된 지금 이 회칙으로는 불충분하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초기 회칙의 조항들은 지방 협의회들에게 적용하기에는 문제가 있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우리는 이제 그러한 불충분한 점들을 보완할 시간이 왔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어떤 일이 있더라도 초기 텍스트를 오해해서는 안될 것이며 그로 인하여 우리 모두가 진심으로 보존하기를 원하는 일치를 조금이라도 해치면 안될 것입니다. 그러한 위험은 용납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새로운 상황과 어울리지 않는 조항들만 수정하고 변경은 가능한 한 적게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총이사회와 개별이사회 그리고 기금의 분리
Separation of the Council-General and Particular Council and of their fund

가장 많이 수정된 부분은 이사회 운영에 관한 부분입니다. 빈첸시오회의 운영은 공식적으로 평이사회의 소관이었습니다. 평이사회는 협의회에 소속되지 않은 임원들로 구성되었고 협의회가 이사회들을 연결시키는 연결 고리 역할을 하였습니다. 그후 평이사회 구성원들 중에서 총이사회 임원들과 협의회 회장들을 임명하고 그들을 구성원으로 하는 특별이사회를 만들었습니다. 따라서 평이사회는 특별이사회의 역할도 겸임하고 있으며 결의 사항이 있을 때에는 언제나 회의를 소집하고 여기서 통과된 합의 사항은 곧바로 협의회에서 집행되었습니다.

그러나 모든 협의회가 같은 도시에 소재하고 있으므로 평이사회와 특별이사회의 결의 내용은 거의 같은 것이었고 단지 적용에 있어서만 다를 뿐 기능면에서 정확한 구별이 없었습니다. 이러한 이유에서 굳이 두 이사회를 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지방에 새로운 협의회들이 창설되면서 두 이사회의 역할의 차이점이 좀더 명백해졌습니다. 곧, 특별이사회는 도시 이사회의 성격을, 그리고 평이사회는 회의 전반적 문제를 다루는 이사회이 성격을 가진다는 것입니다. 이사회의 명칭 문제가 거론되었으며 그 결과 평이사회는 총이사회로, 특별이사회는 소재한 도시의 관심사를 다루는 특별이사회로 부르기로 합의하였습니다. 이 두 이사회의 조직과 기능은 회칙에서 각각 다루고 있습니다.

조직과 기능의 차별화를 유지해야 할 곳을 이 두 이사회가 공존하는 파리입니다. 총이사회의 지시가 있었으므로 약 30명으로 구성된 특별이사회는 모든 협의회를 연결하는 중앙 협의회로 간주될 수 있습니다. 회의 모든 공동 관심사들은 여기서 토의되고 다루어질 수 있습니다. 다른 도시들의 특별이사회는 파리에서 멀리 떨어져 있으므로, 비록 소수의 구성원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총이사회와 비슷한 기능을 합니다.

두 이사회가 별개의 목적을 가지고 있지 않는 한 공동 관심사를 위한 일은 같은 기금으로 충분했습니다. 그러나 목적을 달리하는 사업들이 있습니다. 그러한 경우를 위하여 우리는 같은 도시의 협의회들이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특별 기금 창설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파리에는 중앙 기금에 부담시켜서는 안되는 개별적 경비와 지역 자선 사업이 있습니다. 중앙 기금은 원래 빈첸시오회 전체를 위한 개별 기부금과 회합에서 회원들에게 모금한 돈으로 조정되었습니다.

그러나 회합 모금이 빈약한 지역 협의회들은 회 전체 재정에 별 기여를 할 수 없었습니다. 지금까지 우리에게 소요되는 경비는 비교적 가벼운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소망하는 대로 빈첸시오회가 확장된다면 우리의 지출과 경비도 늘어날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회칙에 따라 지역 협의회들도, 그것이 아무리 작은 액수라 할지라도 공동 재정의 한 몫을 거들어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취지에서 우리는 지방 협의회들이 매년 총회계에게 일정액의 분담금을 보내야 한다는 원칙을 세웠습니다. 그러나 지방 협의회들은 이를 회원들이 자기 협의회에 하는 것처럼 자신의 능력에 맞추어 적절한 방법으로 수행하면 됩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모든 회원이 전체 경비 조달에 한 몫을 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그 어느 협의회도 다른 협의회의 헌금액에 구애되지 말아야 합니다. 연말 보고에서 총 수령금과 총 지출금에 대한 발표가 있겠습니다.


회장임명에 관하여
History of the Nomination of President

협의회 조직에 관한 첫 부분을 약간 수정하였습니다. 전번 회칙의 제4항에서 협의회 회장은 총이사회 회장이 임명한다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파리의 협의회를 위하여 만들어진 이 회칙을 지방 협의회들에 그대로 적용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이 회칙을 채택한 여러 지방 협의회들을 위하여 이 부분에 대한 회칙 수정은 불가피한 것이었습니다. 수정된 회칙에서는 특별이사회 회장이 협의회 회장을 임명하도록 하였습니다. 이 규정은 우리 회칙의 정신에 부합하는 것입니다.

이 규정은 처음으로 파리 다음으로 큰 도시이며 여러 협의회와 이사회가 있는 리용에서 적용되었습니다. 협의회가 하나만 있는 곳에서는 모든 회원들이 다같이 회장을 선출하여 임명합니다. 협의회가 소재하는 여러 지역에서 그러한 방법이 실시되었습니다. 몇몇 협의회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한 걸음 더 나아가 위원들도 같은 방식으로 임명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일부 나라들에서는 이러한 방식이 편리할 수도 있고 필수적일 수도 있겠지요. 그러나 대부분의 협의회들은 회원들이 위원을 임명하는 방식을 채택하지 않았습니다.

사실 이 방법은 우리 회의 정신에도 약간 어긋납니다. 따라서 빈첸시오회 공식 방법으로 볼 수 없겠지요. 우리는 이 작은 회 안에서 수행하는 직분들이 경쟁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사랑으로 결속되어 있는 형제들은 자신들의 의무 수행에 아무런 반대도 하지 않을 것입니다. 회의 향방의 일치를 보장하기 위하여 모든 지도급 위원은 전체 선거로 선출된 회장이 임명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고립된 형제들
Isolated Members

지역적으로 고립된 회원들을 위하여 할 일이 남아 있습니다. 한 회원이 협의회가 없는 곳으로 이사하게 될 때 그는 자기가 있는 곳에서 가장 가까운 협의회가 소속되도록 하였습니다. 그는 소속 협의회의 활동 회원으로서 기도뿐 아니라 주위 사람들에게 선행을 함으로써 회의 자선 활동에 동참해야 합니다. 그에게 변한 것이 있다면 그것은 전에는 여러 동료들과 하던 활동을 지금은 혼자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한 협의회가 소속되어, 그리고 정신적으로 일치하여 활동을 할 때 그 회원 안에 사랑이 식지 않을 것입니다. 후에 뜻을 같이하는 형제들이 생기면 그곳에 새로운 협의회를 형성할 수 있습니다.


명예 회원
Honorary Members, Benefactors

근래, 대부분의 도시에서 명예 회원들이나 은인들 그리고 기부자들을 회원으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활발히 개진되고 있습니다. 그들로 말하면 회의 직접적인 활동에 동참하지 않지만 영향력이나 재력을 통하여 간접적으로 회에 기여를 하는 사람들입니다. 이들을 어떠한 형식을 통하여 회원으로 받아들이자는 착상은 회칙에 잠정적으로 고려된 사항을 한층 발전시킨 것입니다.

각 협의회는 이러한 개진을 위하여 몇 가지 규정을 채택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전체적으로 준수해야 하는 일반 규정을 만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하고 이렇게 하기로 합의를 보았습니다. 첫째, 활동 회원과 동등한 신분으로 고려되는 명예 회원을 받기로 했습니다. 따라서 명예 회원들은 정식 회원들과 동등한 조건과 식별력에 의하여 회원 자격을 얻게 되며 입회가 허락됩니다. 그러나 한 도시에 여러 협의회가 있을 경우에 명예 회원들은 어느 특정 협의회에 소속될 수 없으므로 이들의 임명은 여러 협의회를 관장하는 이사회에서 하는 것이 적절할 것입니다. 둘째, 회원이 될 수는 없지만 회에 관심을 가진 사람을 무시할 수 없으므로 각 협의회는 몇몇 사람을 개인적으로 아무런 조건을 달지 않고 은인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 하였습니다.

이러한 점이 회칙에 추가되었으며 이는 새로 출판되는 새 회칙의 발전이라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회칙 개정은 오래 기다려 온 것이지만 채택해야 할 조항들은 성숙한 성찰을 요구하는 중요한 것이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일을 더 이상 미루지 않고 착수하게 된 것입니다.
우리의 의도를 추진함에 있어 모든 회원들의 의견을 참조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회원들은 우리가 지금까지 회를 이끌어 준 관례에 따라 일을 이끌어가고자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음을 인정할 것입니다. 우리는 새로 나오는 회칙이 모든 형제들의 환영을 받을 것을 확신합니다. 우리는 회의 발전과 더불어 이 회칙이 회원들을 더욱 굳게 단결시키고 회의 존속을 보장하는 데 기여하기를 바랍니다.

랄리에르
사무총장



총회장 M. 베일리의 회람
Circular of M. Bailly, President-General

회칙에 대한 애정 / 장상 체재 수용 /
정치와 무관 / 입회 / 불우 이웃 방문

Attachment to the Rule; voluntary acceptance of the hierarchy
and the organization of the Society keeping clear of politics;
admission of members; visiting the poor


1841년 7월 14일

형제 여러분,
얼마 전까지도 당연히 작은 단체로 불리던 우리 빈첸시오회에 하느님께서 내려 주신 예기치 않은 확장에 대하여 여러분은 잘 알고 계십니다. 도움을 필요로 하는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하여 요청되는 많은 일에 비하면 우리가 하고 있는 일은 정말 얼마되지 않은 미미한 것이라는 의미에서 우리 회는 작은 단체입니다.

현재 빈첸시오회는 파리와 지방에 총 60개가 넘는 협의회를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 회는 이제 큰 도시에서 작은 도시로, 심지어는 읍이나 마을들로 신속히 확산되어 가고 있습니다.
사람들 사이로 확산되어 가고 있는 이러한 자선 운동의 활성화(그리스도교 여성 신자들은 자선사업을 위한 기부금을 바치거나 가치 있는 명예를 가진다.)와 부흥은 매우 중요한 것이며 이 운동은 어떤 면에서 우리가 시작한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에게 막중한 의무를 지워 줍니다.

하느님의 은총에 힘입어 우리는 이 사업을 촉진하고 확장해야 합니다. 이를 소홀히 한다면 우리는 빈첸시오회가 약속한 자선사업을 지체 또는 축소시킬 수 있고 선업에 방해가 될 수도 있습니다.
첫 번째 협의회가―지금 그 숫자가 엄청나게 증가한―여러 협의회로 분리될 무렵 우리는 이런 약속을 했습니다. “회칙을 사랑합시다. 회칙 준수에 충실할 때 우리는 우리 자신과 회를 확실히 지킬 수 있을 것입니다.” 실제로 우리 협의회들은 회칙에 충실했습니다. 우리는 오늘의 발전과 아낌없이 내려 주시는 하느님의 은총을 충실한 회칙 준수의 덕택으로 생각합니다.

형제 여러분, 회의 정신으로 매일 더욱 분발합시다. 어느 누구도 차별하지 않고 모든 가난한 사람에게 우리 자신을 내어 줍시다. 다른 자선 단체들을 깊은 존중과 경의심으로 대합시다. 본당 신부님들과 가까운 관계를 유지합시다. 한마음 한몸으로 굳게 일치합시다. 지난날 우리 사이에 있었던 논쟁과 다툼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합시다. 파벌은 치사스러운 것입니다. 이를 극복하고 사랑을 실천합시다.


대중의 신뢰를 사다
Has won public confidence

매사에 있어 회원과 협의회들의 상호 양보 정신은 대중의 신뢰심을 얻어냈습니다. 진정한 그리스도인의 정신인 이 양보 정신은 우리 회에 항상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어 주었습니다.
리용의 교회와 당국자들은 홍수 피해 가족들을 위하여 시민들이 제공한 구호물자 분배 작업에 우리 회원들을 참가시켰습니다. 같은 이유로 우리 회원들은 현재 다른 지역에서 자선 위원회와 병자와 불우이웃들을 위한 구호물자 관리를 맡아 달라는 요청을 받고 있습니다.

또한 파리 대주교는 당신의 도움을 요청하는 수많은 사람들에 대한 정확한 정보 수집을 우리 회원들에게 위임했습니다. 처음에 소수의 젊은 청년들로 구성되었던 우리 협의회들은 자선 실천과 성숙한 덕을 지닌 많은 분들의 합세로 사람들의 인정을 받게 되었습니다.
우리에게 힘과 활력을 주고 모든 일을 완전한 조화로 이끌어 주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께 대한 우리의 진정한 사랑과 회원들 간의 형제적 사랑의 결속입니다.

친애하는 형제 여러분,
여러분도 알고 있듯이 그리스도의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참된 사랑만이 우리의 활력의 원천이며 결속의 유일한 끈입니다.


회의 조직과 위계 제도를 자발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The organization and necessary hierarchy of the Society are voluntarily accepted

회 전체와 개별 협의회 차원에서 모든 것이 자유롭고 자발적으로 이루어집니다. 우리는 마음과 정신으로 결속된 집단이며 그리스도인의 사랑과 가난한 형제들을 도움으로써 구원을 받기를 원하는 것 외에 그 어떤 규칙도 우리에게 강요되지 않습니다. 회원들은 어느 누구도 다른 회원 위에 군림하지 않습니다. 어느 협의회도 다른 협의회에 대한 권리가 없습니다.

우리들 사이의 모든 관계는 그리스도인의 사랑에서 비롯됩니다. 제가 여러분에게 이 편지를 쓰는 것은 제가 협의회의 첫 번째 회장이 되었기 때문이지요. 그후로 협의회의 수가 증가하고 회의 발전이 이루어졌습니다. 이에 따라 각 조직들 간의 관계 유지가 필수적 사안으로 부각되었습니다. 따라서 조직 사이의 유대를 유지하기 위한 공식 체제의 필요성이 논의되었지요. 그 결과 이사회가 설치되었습니다. 이사회는 협의회들 간의 연결 고리 역할을 하는 부분으로서 아직은 나이가 어린 회에서 발생될 수 있는 모든 문제들을 다루고 밝히고 해결하는 역할을 합니다.

강요는 없습니다. 모든 것을 자유롭게 받아들이고 자유롭게 지키고, 또 자유롭게 포기할 수도 있습니다. 본부와 협의회들 사이의 관계는 권위나 복종의 관계가 아닙니다. 존중과 조언의 관계이며 무엇보다 사랑의 관계입니다. 우리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 안에 일치하여 동일한 정신 안에 동일한 목표를 가지고 동일한 자선사업에 헌신합니다.


우리의 유일한 연결 고리는 사랑과 자선이다
Our only tie; Charity

형제 여러분,
저는 우리를 하나로 묶어 주는 귀중한 일치와 결속을 더욱 다짐으로써 모든 협의회들이 자신들의 자선 활동을 자유롭게 수행하고 발전시켜 나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를 위하여 저는 자선을 우리 삶의 핵심 목표로 저하고자 합니다. 그리하여 자선이 우리 삶의 새로운 동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또한 사랑만이 인류를 일치시키는 힘을 가졌으며 사랑만이 사람들로 하여금 덕행을 쌓게 할 수 있다는 진실을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습니다.
외형적으로 균형 잡히고 안정되고 활기 찬 조직 체계―우리 회원 중에는 여기에 열을 올리는 사람이 있습니다―를 갖춘 다른 환경 아래에서는 우리 회가 발전을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불원간 어떤 위험에 처하게 될 것이라는 우려의 생각이 드는군요.

친애하는 형제 여러분,
앞의 언급한 말에도 불구하고, 아니 바로 그 언급 때문에, 저는 여러분에게 자유롭게 평가하라는 조언 이외에 다른 말을 할 수 없게 되었군요. 지금부터 여러 협의회에서 보낸 질문들에 답변을 하기로 하겠습니다.


정치에 개입하지 않는다
Neither politics, nor publicity

우리는 한 협의회가 가톨릭 일간지 창설에 기여하는 것이 적절한 것인지 그렇지 못한 것인지에 질문을 받았습니다. 우리는 이에 관한 조언을 청한 협의회는 물론 모든 협의회에 그러한 생각을 포기할 것을 간청했습니다. 우리 회는 활동을 위한 단체이지 토론의 장이 아닙니다.
우리 회는 그 어느 곳에서도 결코 토론의 장이 되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일간지가 한 편으로 치우치지 않고 공정성을 유지하기란 대단히 어려운 일입니다. 언론의 공정성에 대하여 극히 단호했던 사람도 결국 실패하고 말았음을 저는 알고 있습니다. 더구나 논쟁을 하는 사람이 그 누구의 마음도 상해 주지 않는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우리는 사람들에게 마음의 부담을 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들의 고통을 덜어 주기 위하여 존재합니다. 빈첸시오회는 회칙에 언급된 바와 같이 사랑과 자선이 그 목적의 전부이며 정치와는 무관합니다. 그런데 일간지는 늘 어느 정도 정치 문제를 다루게 마련이니까요.


회원은 가톨릭 신앙을 실천하는 사람이어야 하고
자신이 자선의 대상이 아니어야 한다
Members must be practising Catholics, and not themselves indigent

인격은 갖추었으나 그리스도인이 아닌 사람이 우리 회의 회원이 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이 질문에 대하여 우리는 빈첸시오회의 회원은 우선 그리스도교의 신앙을 실천하는 사람으로서 미소하게 나마 가난한 사람을 도울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고 대답했습니다.
이러한 조건이 지켜지지 않는다면 도움을 주는 사람이 아니라 도움을 찾는 사람들이 협의회에 들어오려고 할 것입니다. 그렇게 된다면 어떠한 심각한 변화가 잇따르고 회에 어떠한 부담이 가해질지 여러분은 쉽게 상상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형제들을 판단할 수 없음은 확실합니다. 이들의 양심을 살피는 것은 우리의 일이 아닙니다.

아직 종교 생활을 할 수 있는 특은을 받지 못했지만 선한 형제들의 표양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이라면 입회시킬 수 있는 문제에 관해서도 우리는 신중하게 고려해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신앙의 의무를 확실히 실천하지 않는 사람은 회원으로 등록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 외에도 우리는 지원자를 추천하는 회원은 일단 협의회의 지도자인 회장과 의논할 것을 요청합니다. 다음 단계로, 정당한 이유가 있을 때 회장과 추천자가 합의하여 지원자의 입회에 대한 가부를 결정해야 합니다. 이 점에 관하여 우리는 회장들이 이미 언급한 고려 사항들에 포함되어 있는 조언들을 잘 적용하도록 그들의 판단력과 지혜에 의지할 뿐입니다.


가난한 사람을 방문하는 것은 빈첸시오회원들의 의무이며
이는 방문자에게 매우 유익하다

Visiting of the Poor is indispensable,
and most profitable to the souls of the visitors

새로운 협의회 설립을 결정하거나 조직에 대한 자문을 요청받은 사람들은 빈첸시오 성인의 정신이 전적으로 그리스도인의 사랑에 근거하고 있음을 강조해야 합니다.

친애하는 형제 여러분,
가장 중요한 마지막 부탁을 하면서 이 글을 마무리하겠습니다. 가난한 사람들의 가정을 방문하는 것을 절대로 소홀히 하지 마십시오. 그들의 가난하고 허술한 집을 찾아가는 것은 성 빈첸시오 아 바오로회의 특성입니다.

파리 이사회는 협의회 회장들에게까지도 가난한 사람들과 그들 협의회들이 채택한 가정들을 방문하도록 권유하고 있습니다. 회장들을 3개월마다 담당 협의회와 관련된 가난한 사람들의 가정을 찾아가 그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협의회 회원들의 방문이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확인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없는 사람들이 살고 있는 불결하고 지저분한 집에 용감히 들어갑시다. 그들은 어쩔 수 없이 그렇게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들의 집에 들어가는 것으로 족하지 않습니다. 그들이 권하는 찌그러진 의자에 앉아 그들과 이야기를 나눕시다.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는 그들에게 다가가고 그들의 신뢰를 얻게 될 것입니다. 또한 그들의 고충과 소망, 심지어는 그들의 비행과 악습까지도 알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들에게 무슨 충고를 해 주어야 할지 감을 잡게 되고 자녀들을 학교에, 그것도 좋은 학교에 보내도록 설득할 수 있습니다.

그들에게 직업 교육을 시킴으로써 생활의 안정을 찾게 해 줄 수 있습니다. 여러분은 자신들의 미래에 대하여 소홀히 하는 사람들의 장래를 예견해야 합니다. 여러분은 그들에게 섭리의 손길이 되어 주고 희망에 찬 전망을 열어 주어야 합니다. 한 젊은이가 자신의 열과 성을 다하여 한 인간을 도와주고 그 사람이 처한 곤궁과 악에서 빠져나오게 되었다는 것을 일생 동안 기억할 수 있다면 얼마나 큰 위안이 되겠습니까!

하느님께서 그의 너그러운 행위에 대한 보답으로 얼마나 큰 은총을 내려 주실지 누가 알 수 있겠습니까? 이러한 말을 여러분 협의회의 젊은 친구들에게 자주 되풀이하여 들려주십시오. 이들의 인생을 그렇게 출발하도록 타일러 줍시다. 저는 이러한 젊은이들에게 하느님께서 반드시 영광의 관을 씌워 주실 것이라고 장담합니다. 우리는 이에 대한 주님의 말씀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분께서는 절대로 우리를 속이지 않으십니다.

형제 여러분,
계속하여 함께 기도하고 그리스도의 가난한 사람들처럼 서로 격려합시다.
예수님의 어머니요 자선의 어머니이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보호 아래 서로 사랑합시다. 이 일치는 회칙과 더불어 우리의 힘이 될 것입니다. 우리가 자주 만날 수 없다 하더라도 주님의 성심 안에서 우리는 서로 알고 서로 가까이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모든 선의 근원이십니다. 우리는 그분에게서 와 그분에게 돌아갑니다.

제가 지금 여러분에게 쓰고 있는 이 말들은 내 개인에게 오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제가 만나 본 모든 형제의 의사입니다. 특히 이사회 위원들의 의사입니다. 저는 그들에게서 이런 내용을 형제들에게 써 보내 달라는 부탁을 받았습니다.


우리는 다른 자선 단체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

A good understanding with other benevolent institutions

한마디 더 언급하겠습니다. 다음부터 회의록을 작성할 때 공적이든 사적이든 소위 다른 자선 단체들에 대한 반대 사항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전갈을 여러분에게 전하라는 이사회의 부탁이 있었습니다. 다른 사람들도 그들의 방법으로 선행을 실천하도록 합시다. 그들이 우리보다 더 좋은 일을 더 잘 수행하고 있다는 생각을 우리의 일반 규정으로 삼기로 합시다.
이제 여러분은 이사회와 본인의 이름으로, 그리고 여러분이 활동하고 있는 협의회의 이름으로 지난 홍수 동안 리용(Lyons)과 님(Nimes)의 형제들에게 베푼 헌신적 활동에 감사합니다. 조만간 수입과 지출에 대한 상세한 보고를 받으실 것입니다.

여러분의 충실한 형제
베일리 회장


M. 베일리의 회람
Circular from M. Bailly


회칙 안에 보존된 초창기 정신 / 추도 연설은 피한다 /
논쟁 수습에 관하여 / 개신교 신자는 회원이 될 수 없다 /
회원은 가난한 사람들을 방문해야 한다

Primitive spirit of the Society preserved in the Rule; no funeral orations;
settle all disputes; Protestants cannot be members; no speeches
at meeting; members should themselves visit the poor


1842년 12월 1일

형제 여러분,
총이사회를 대산하여 잠깐 회의 몇 가지 관심사에 관하여 이야기하겠습니다.
우선 우리가 하느님의 특별하신 은총으로 회의 급속한 발전을 이루고 성 빈첸시오 아 바오로회의 핵심 정신인 사랑과 단순의 정신을 지금까지 잘 보존해 온 것에 대하여 함께 감사드립시다.


성 빈첸시오 아 바오로의 정신
Spirit of St. Vincent de Paul

우리 회의 더욱 큰 신장을 도모하고 자선 사업을 계속하며, 지금까지 해온 것보다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기 위하여 우리 자신부터 먼저 주보 성인의 정신에 더욱 깊이 젖어 들어야 합니다. 우리는 성인의 전 생애에 깊숙이 스며들어 그분의 모든 교훈에서 짙게 묻어 나는, 그리고 우리 회를 탄생케 한 그 정신을 최선을 다하여 회칙 안에 반영하고 서문과 주해에 설명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회칙 서문은 바로 회칙의 한 부분입니다. 따라서 이 서문은 다른 규정들에 영감을 불어넣어 주고 우리의 공동 노력의 방향을 잡아 주고 여러 지역적 요구에 따른 수단과 방법의 차이점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이의 일치를 유지시켜 주는 요인입니다.

그러므로 그 짧은 내용들을 자주 읽고 신앙의 정신으로 묵상하도록 합시다. 이렇게 말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우리 회칙의 내용들은 인간의 말씀이 아닌, 적어도 거룩한 성인의 말씀입니다. 하느님께서 그의 전 생애와 모든 말씀과 행동에 천상 영광의 월계관을 씌어 주신 그분, 바로 빈첸시오 아 바오로 성인의 말씀입니다. 여러분도 알고 계시듯이 이 회칙 서문의 내용은 빈첸시오 아 바오로 성인의 가장 소중한 기록과 회칙에서 따온 것들입니다. 성인의 회칙은 당신이 설립하신 신심 단체를 통하여 여러 해의 경험을 하신 후 그 단체의 성장과 존속을 보장하고 확고히 하기 위하여 손수 작성하신 것입니다.

우리가 따르고 있는 공동 회칙 다음으로 회의 정신과 일치를 지켜 주는 것은 협의회들 간의 상호 왕래와 친교입니다. 이 친교의 창구 역할을 하는 총이사회는 이에 대한 자신의 임무를 수행하면서 그 중요성을 더욱 실감하게 됩니다. 총이사회는 모든 협의회의 일치를 도모함으로써 이들이 서로의 좋은 점을 모방하고 다른 회원들이 발견한 사랑의 새로운 수단과 방법들을 본받고 실천하도록 권장해야 하는 의무를 느낍니다.


추도 연설과 고인에 대한 칭송을 피한다

Not public eulogies; avoid funeral orations

일부 협의회에서 한 협의회 회원의 사망시 추도문을 인쇄하는 추세가 늘고 있습니다. 살아 있는 사람보다 죽은 사람을 칭송하는 점에 있어서 저는 별 이의는 없습니다.
그러나 세상을 떠난 형제를 칭찬하는 것이, 만에 하나 우리 주위에 만연된 허영심에서 오는 것은 아닐는지요? 우리는 당연히 먼저 떠난 형제에 대하여 추모하고 슬퍼하고 우리 자신의 성화를 위하여 그가 남긴 훌륭한 표양들을 기억에 담아 두어야 합니다. 그러나 형제의 공적을 모든 사람 앞에 공공연히 드러내는 일은 깊이 생각한 다음 아주 특별한 경우에만 하도록 합시다.


의견 대립을 외부에 노출시키지 말아야 한다
Disagreements not to be made public

회에서 일어나는 좋은 일을 외부에 들어내는 것에 대하여 이의를 제기한다면 좋지 못한 일을 외부에 노출시키는 일은 더더욱 바람직하지 않을 것입니다. 예를 들면 어느 회합에서 잠깐 있었던 불화나 논쟁, 너는 협의회가 외부를 반감을 사거나 해로운 일을 당할 때 이를 외부에 노출시키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일부 협의회에서는 이를 전 회원들에 대한 권고 사항으로 삼자는 강력한 제안을 해왔습니다. 우리는 이에 대한 중요성을 잘 이해합니다. 한 번 엎질러진 물은 다시 담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어느 날 아주 덕망 있고 경험과 지혜가 풍부하신 어느 신부님이 우리에게 말씀하시기를 사람들의 지탄을 받는 나쁜 행실을 고치지 않는 사람의 회개는 가능할지 모르지만 공공연한 행실로 오류에 묶여 있는 사람의 자만과 고집을 꺾는 데는 기적이 필요하다고 하셨습니다. 이 말은 특히 비신자들을 겨냥한 것이지만 그 교훈을 우리 모두에게도 적용될 수 있을 것입니다. 유감스럽게도 당신과 어떤 사람 사이에 의견 대립이 있었다고 합시다. 그 때 그 문제가 다만 당사자들의 문제로 그칠 때 그것은 쉽게 해결될 수 있고 화해하기도 쉽습니다.

그러나 여러분이 이 문제를 언론에 호소하거나 법률적으로 해결하려 한다면 화해는 오직 하느님의 특별한 은총에 의해서만 가능하게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여러분은 적을 만들었습니다. 따라서 여러분은 언제 어디서나 여러분에게 반기를 들고 나오는 여러분의 적과 직면하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에 처한 그리스도인은, 그가 비록 사랑이 넘치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다른 그리스도인 사회에서는 화해할 수 없는 사람으로 낙인찍히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분열이 아니라 일치를 촉진하기 위하여 존재함을 잠시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가 우리의 목적인 사랑에 도달하기를 원한다면 우리는 묵묵히 고통을 감내할 수 있는 각오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우리는 스스로 굴욕을 끌어안으심으로써 인류에게 힘을 실어 주신 분의 제자들이 아닙니까? 성인들이 자신들이 당한 굴욕에 비례한 영광을 받지 않습니까? 이것은 십자가의 심오한 신비입니다. 제가 알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여러분도 이 점에 관하여 잘 알고 있으며 이미 실천하고 계십니다. 위대함은 겸손의 척도입니다. 그리스도인 단체가 자신을 낮추고 겸손할 때, 그리고 그렇게 노력할 때 그만큼 앞날의 운명은 밝고 영광스러울 것입니다.


연말 보고서와 특별 사업 안내서 출판에서 이득을 취할 수 있다

Annual Reports and Handbooks of special works can,
however, be published with profit

우리가 출판에 관해서 경고하는 것은 개인적 또는 협의회의 관심 사항에 관한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고통받는 불우한 형제들에게 좀더 신속하고 확실하고 충분한 도움을 주기 위한 모든 계획, 시도, 수단들은 경고 대상에서 신중하게 제외합니다. 따라서 빈첸시오회 활동 안내서인 소책자가 파리에서 출판되었습니다. 이 안내서를 여러분에게 권고합니다.

이 안내서의 출판은 우리의 회의 이름이나 비용으로 한 것이 아니라, 우리의 요청에 따라 총이사회의 회원 중의 한 분이 출판한 것입니다. 이 안내서 발행의 목적은 빈곤한 이들을 지원하는 다양한 방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자선 사업가들이 흔히 소홀히 할 수 있는 점들과 모르는 점들을 지적해 주고, 그들이 얻기 위하여 노력하고 수고하는 것에 대한 지름길을 제시해 주는 데 있습니다. 총이사회가 준수할 것을 권고하는 몇 가지 문제점들을 언급하는 것으로 이 글을 마치겠습니다.


개신교인들은 왜 빈첸시오회원이 될 수 없는가?

Why Protestants cannot be members?

몇몇 지역에서 자선 사업에 대한 열성으로 고무된 일부 개신교 신자들이 우리 회에 입회를 요청해왔습니다. 이에 대하여 우리는 갈라진 형제들에게 애정과 완전하고 경사로운 일치에 대한 열망의 증거를 줄 수 없다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라고 대답했습니다. 우리의 목적은 가난한 사람들에게 약간의 물질적 원조를 주는 것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목적은 그들을 위로하고, 가장 효과적인 위로인 그리스도인의 덕행을 실천하도록 격려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그들에게 성사 생활을 하고 가톨릭 교회가 가르치고 규정한 모든 덕행을 실천하도록 그들을 인도해야 합니다. 그것만이 사람들에게 실질적 개선과 회심과 위안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개신교 신자들을 이러한 임무를 성실하고 진실하게 수행할 처지에 있지 않습니다.


협의회의 기금은 다른 자선 목적으로 사용될 수 없다
Conference funds not to be spent on other charitable purposes

우리는 협의회에서 채택한 자선 사업 외에 다른 자선 사업에 기부금이나 모금으로 조성한 기금의 일부를 사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받았습니다. 이에 대한 우리의 입장은 그렇게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첫째, 그것은 기증자들의 의향에서 벗어납니다.
둘째, 그러한 자유는 우리 자신이 채택한 사업에 간과할 수 없는 차질을 가져다 줄 것입니다. 이것저것을 다 건드리다가는 결국 아무 일도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너무 많은 것을 시도하는 자선횐ㄴ 얼마 가지 않아 지쳐 버리고 맙니다. 우리가 몇 가지 좋은 사업을 하고 있다 하여 모두 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형제 여러분,
혹시라도 제가 여러분의 열성을 제한한다고 생각한다면 저를 용서해 주십시오. 그러나 지혜는 신중합니다. 이렇게 신중하고, 어쩌면 외적으로 소심한 것처럼 보일 수 있는 권고를 하는 이유는 오로지 여러분의 노력을 좀더 능률적이고 지속적인 것으로 만들기 위한 것입니다.


일은 많이 하고, 말은 적게 하라
Do much, talk little

여러분은 우리 회의 기원에 대하여 잘 알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이 협의회의 이름에 너무 집착함으로써 자선 활동을 하는 것으로 만족하지 않고 사랑에 대한 설교를 하려 한다면 우리는 이를 매우 심각한 위험으로 간주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지 일러주는 것은 본당 신부들의 임무이고 우리는 이를 수행할 뿐입니다. 우리는 말로 서로 가르치려 들어서는 안되며 오로지 표양으로써 서로를 교화시켜야 합니다. 여러분에게 간청합니다. 여러분의 언행에서 토론이나 설교자의 버릇을 경계하십시오. 저는 그 정신 자체를 비난하는 것이 아닙니다.

적절한 장소에서 적절한 주제를 가지고 할 때 토론은 매우 유익하고 필요한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 회는 활동 단체입니다. 따라서 일은 많이 하되 말은 적게 해야 합니다. 토론이 필요한 문제는 이사회에 임원들에게 맡겨둡시다. 일반 협의회 회원들은 선행에만 전념하도록 합시다. 우리가 공동으로 하는 ‘말’은 하느님과 성모님, 우리 주보 성인에게 드리는 기도이고, 그리스도인다운 권고이며 불우한 형제들에게 하는 위로의 말씀입니다.
일체의 정치적 편견을 버리고 선행을 행하는 조건, 오로지 이 조건하에서만이 성 빈첸시오 아 바오로회는 존립하고 발전을 계속할 수 있을 것입니다.


회원들은 가난한 사람들을 직접 찾아가 방문해야 한다
Members must themselves visit the poor in their homes

일부 협의회에서는 몇몇 회원들이 바쁘다는 핑계로 가난한 사람들의 집을 직접 찾아가지 않고 그들을 불러 물질적 도움을 주고 격려의 말을 해주는 일이 종종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하인들을 시켜 가난한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것보다는 우리 회의 정신에 덜 위배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하인들을 시켜 그런 일을 하는 것은 마땅히 비난받아야 합니다. 사실 이보다 더 회의 정신을 깡그리 파괴하는 짓은 없을 것입니다.

또한 가난한 사람을 자기 장소로 불러서 도와주는 일도 허락할 수 없습니다. 우리 회의 근본적 토대와 본질은 가난한 사람들의 참담한 처소를 직접 찾아가는 것입니다. 우리는 빈곤과 좌절, 절망과 낙담 속에서 허름한 옷을 걸치고 사는 그들을 직접 만나 보아야 합니다. 이들의 비참한 모습은 우리에게 교훈이 되는 동시에 그들에게 헌신하고자 하는 열정의 동기가 됩니다. 형제의 자발적 방문은 돈에 관심이 있는 가난한 가족에게 아무것도 줄 수 없다 할지라도 그 가정에 정신적 유익을 가져다줍니다. 우리는 더 멀리 보아야 합니다.

가난한 사람들은 예수님의 친구들입니다. 그들은 주님의 사람들이고 주님 자신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우리가 가난한 형제 중 하나에게 베푼 것을 당신에게 해 드린 것으로 받아 주십니다. 빈첸시오 아 바오로 성인은 “가난한 사람에게 말하거나 도움을 주는 사람은 바로 그리스도 자신에게 말하고 그 분을 도와 드린다고 생각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 중에 베들레헴의 목자들의 행복을 부러워하지 않을 사람이 누가 있겠는지요? 그렇습니다. 우리가 신앙으로 가난한 이들의 집을, 그들의 초라한 구유, 아니 그들의 마구간을 찾아갈 때 우리도 그 목동들의 행복을 누릴 것입니다. 목동들처럼 우리도 그 경건한 의무를 열심히 수행합시다.
아기 예수님께서 가난한 사람들과 더불어 계시는 곳으로 달려갑시다. 사랑과 존중심으로 가난한 친구들의 초라한 움막과 다락방 그 어느 곳이건 그들이 사는 곳을 찾아갑시다. 우리는 이 특혜를 그 누구에게도 양보할 수 없습니다. 구세주께서 탄생하신 바로 그날 밤, 그 경사로운 밤에 몇몇 소박한 목동에게 놀라운 은총이 내렸던 것입니다.

가난한 사람들을 찾아가는 영광과 은혜에 부름받은 빈첸시오 아 바오로회의 구성원들 역시 그 목동들처럼 놀라운 은혜를 받았습니다. 이토록 영광스러운 은혜가 행여 줄어드는 일이 없도록 합시다. 천상의 상급이 약속된 이 거룩한 선행을 충실히 실천합시다.
형제들이여, 그리스도의 가난한 사람들을 집으로 직접 찾아 나섭시다.

존경과 사랑으로,
여러분의 형제요 심부름꾼
베일리


M. 베일리의 회람
Circular from M. Bailly


빈첸시오회의 평신도적 성격 / 회장의 적격성 / 가난한 자들 방문 /
새로운 활동에서 요청되는 사랑과 신중의 정신

Lay character of the Society; qualities in a President; visitation of the
poor; spirit of charity and of prudence in undertaking new activities


1844년 3월 1일

우리는 우리 형제들에게서 두 가지의 경향을 발견합니다. 이들은 서로 상반되는 두 가지 점에 대하여 우려하고 있는 듯합니다. 일부 회원들은 우리 회가 가지고 있는 평신도적 성격을 두려워하고 있는가 하면 다른 회원들은 우리가 수도회 취급을 받게 되면 우리 회에 편견을 가질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평신도 단체
A Lay Society

우리는 현재 상태로 남아 있어야 하고 우리의 모든 소망과 노력들은 여기에 집중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각자는 보다 진실하고 사랑을 실천하는 그리스도인이 되도록 노력합시다. 우리 빈첸시오회보다 훨씬 더 많은 자선 사업과 튼튼한 기반으로 존립하는 다른 그리스도인 단체들과 자선 단체들을 존중합시다. 이들 회원들의 깊은 신앙심과 높은 덕망을 존중합시다. 우리도 그들과 같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합시다. 그러나 모든 것은 시간과 더불어 변한다는 것, 그리고 신앙과 확고 불변한 원리 위에 세워진 조직이라 할지라도 시대와 상황의 요청에 따라 변화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사실을 우리는 인식해야 합니다.

이 점을 이해하려면 우리는 빈첸시오회가 모든 가톨릭 신자의 아버지이신 교황님의 인준을 얻어 가톨릭 국가의 수도들에 존립하고 있다는 것과 우리 회가 진출해 있는 세계 모든 나라에서 교회가 우리의 사업을 축복해 주고 있다는 것을 아는 것만으로 충분할 것입니다. 우리 회에 미숙한 점과 개선되거나 수정되어야 할 점들이 있다면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 주십시오. 그것을 우리보다 시간이 더 잘 해결해 줄 것이니까요. 하느님께서는 진실과 평화를 지향하는 노력을 결코 외면하지 않으십니다.

하느님께서 책망하시고 거부하시거나 이미 쓸모 없는 것으로 전락한 것은 불안과 분쟁의 정신인 영적 경험주의입니다. 참으로 능률적 발전과 개혁은 그 어떤 탁월한 규칙과 불타는 열의보다 평화의 정신, 관용, 좋은 모범을 통해서 이루어지는 법입니다. 자기 의견에 대한 과도한 집착과 아집과 이기심은 흔히 진지한 노력이라는 가면을 쓰고 있습니다.

우리 호가 현 상태에서 그리스도인들이 서로 알고 이해하고 사랑하는 법을 배우는 넓은 의미의 수련소로 이용되고 있고 덕목, 특히 사랑 실천으로써 이웃에 봉사하고 있다는 그것만으로도 탁월한 사명이 아니겠습니까? 바로 여기에 불멸의 선행, 곧 여러 다른 선행의 진정한 원천과 동기가 되는 그 선행의 샘을 깨끗하고 오염되지 않게 보조해야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회장의 적격성. 박식과 열심만으로는 불충분하며 그리스도인의
분별력이 있어야 한다. 젊은 사람도 이러한 자질을 가질 수 있다

Quality to be sought in our Presidents; knowledge and piety not enough,
Christian prudence essential; such qualities are quite compatible with youth

회장들과 다른 임원들에게 요청되는 자격에 대하여 격언이 주는 교훈을 상기합시다. 하느님의 일을 하거나 동료들을 지도하는 사람은 지도자에게 필요한 일반 자질들은 물론 박식하고 열심한 사람이어야 합니다. 가르친다는 것은 인간사에 해박한 자에게 속합니다. 하느님께 헤아릴 수 없는 신앙의 선물인 우리의 형제들을 위하여 열심히 기도해야 합니다. 성인들이여, 우리를 위하여 빌어 주소서.
그렇습니다. 열심한 사람만이 다른 사람의 봉사자가 될 수 있으며 그리스도인들의 단체를 지도하고 이끌 자격이 있습니다. 지도자는 공인된 신앙인, 지식인, 그리고 깊은 수용력과 신중성을 겸비한 사람이어야 합니다.

우리는 시간과 더불어 경험을 쌓아 갑니다. 경험은 우리의 훌륭한 선생님입니다. 경험은 흔히 지혜, 지식, 사랑, 곧 사람을 지도하고 일반사를 다스리도록 부름받은 사람들의 첫 번째 덕목인 분별력을 줍니다. 그러나 모든 법칙에는 예외에 있지요. 우리는 지금 인간에 관한 것이 아니라 신앙에 관한 것을 다루고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하느님께서는 원하시는 때에 원하시는 곳에 성령을 불어넣어 주십니다.

베르나르 성인은 이미 젊은 나이에 대개혁을 이끈 지도자였습니다. 우리가 작은 일을 큰 일과 비교해 본다면, 우리 협의회를 이끌어 간 젊은 지도자들이 열성적이고 열심한 사람들이었다고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성 빈첸시오 아 바오로회는 원래 젊은이들에 의하여 젊은이들을 위하여 창설되었습니다. 따라서 젊은 회원들이 독특한 자질과 덕목을 지니고 있었다고 보아야 합니다.

사람들이 우리 회를 생명에 넘치는 단체로 보는 것은 우리 회가 주로 젊은 사람들로 구성되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학교나 직장의 젊은이들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젊은이들의 위치를 중요시해야 합니다. 이들이 선두에 나서야 합니다. 우리는 젊은이들 중에서 나이를 뛰어넘어 열심과 겸손과 지혜를 겸비하고 있는 청년들을 지도자로 선택해야 합니다. 반면 젊은 청년들은 연륜 있는 선배들의 충고와 이들의 풍부한 경험의 자원을 활용해야 합니다.


수단과 여가는 회장들에게 필수적인 것이 아니다.
상황이 고려되어야 한다

Means and Leisure are not indispensable for Presidents;
circumstance must be considered

하느님께 재산과 시간을 부여받은 사람들은 많은 자선을 실천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이들에게 자선 행위는 인류가 짊어지고 가야 하는 짐의 수고를 덜어 줍니다. 많은 시간을 요구하는 그리스도인의 자선 활동이 일반 사람들보다는 여가를 즐기는 그들에게 더 잘 어울립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 점에 있어서 배타적이지 말아야 합니다. 회원들의 가문이나 사회적 신분의 차이가 빈첸시오회 내에서 알려질 필요가 없으며 이 원칙은 앞으로도 고수되어야 합니다.

더욱이 여가를 가진 사람들이 자선 행위를 하는 경우 그들은 공직, 자율업, 노동, 사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일상도 성화시켜야 합니다. 우리는 흔히 직장인들과 노동자들 안에서 여가를 즐기며 사는 사람들에게 찾아볼 수 없는 덕목을 접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지도자들이 무엇보다 회의 유익을 위하여 각 지역의 요구를 파악하고 회의 원래 정신에 충실함으로써 회원들에게 진정한 그리스도인의 정신, 평화와 소박한 정신, 겸손한 자세와 애덕을 길러 줄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가난한 사람들을 방문하는 것이 우리의 기본 활동이다
Visiting the poor is our principal work

사소하고 진부한 토론으로 시간을 허비하지 말고 협의회가 나가 하느님을 기쁘게 해드리는 일을 합시다. 가난한 사람들, 그들의 집으로 찾아가 만나봅시다. 가난한 사람들의 가정 방문은 우리 회의 가장 중요한 일이며 우리 회는 이를 위하여 존재합니다. 이는 우리 회에 활력을 줄 것이며 이미 하느님의 은총의 풍성한 열매를 거두었습니다. 우리가 이를 충실히 이행한다면 하느님께서는 계속하여 축복을 내려 주실 것입니다.

여러분은 가난한 사람들의 집을 방문하고 그들과 대화를 하면서 우리 자신의 구원을 위하여 얼마나 많은 것을 얻었는지 기억하실 것입니다. 방문을 함으로써 우리는 매일 그들의 빈곤에 더욱 가까이 다가가게 됩니다. 또한 방문을 통하여 하느님께 받은 은혜를 감사히 여기게 됩니다.

그러한 이유에서 가난한 사람들의 집을 방문하는 것은 우리의 중요한 활동이며 모든 빈첸시오회원들은 이를 위하여 이들의 시간과 노력을 바쳐야 합니다. 어린이들의 후원 활동이 날로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후원은 사실상 방문에 따르는 자연적이고 필수적인 후속 작업이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어린이들과 그들 부모의 누추한 처소로 보내심으로써 이들에게 당신을 손길을 보내십니다. 그러니 우리가 어찌 이들의 자녀들, 곧 하느님의 어린 창조물들의 건강과 미래의 복지에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친애하는 형제님들,
우리가 가난한 사람들의 방문을 정기적으로 성실히 수행할 때 우리 회원들은 서로에 대한 진정한 애덕 정신에 정진할 것입니다. 그렇게 할 때 우리 회의 미래는 밝고 하느님의 은총이 더욱 풍성히 내릴 것입니다.


새로운 사업에 대한 사랑과 관대의 정신과 분별력에 관하여

Charity, broad-mindedness and prudence in face of new undertakings

넓은 의미의 사랑에 관하여 생각해 봅시다. 모든 협의회는 다른 협의회의 발전을 축하해야 합니다. 각 협의회는 모든 좋은 일을 신뢰심을 가지고 기쁘게 받아들여야 합니다. 우리는 모두 한 형제들입니다. 우리 사이에는 이웃 회원에게 명령하는 주인이 없습니다. 우리는 서로에게 은혜를 입고 있으며 형제적 충고를 서로 주고받을 뿐입니다. 같은 정신으로 충고를 주고받읍시다. 이러한 정신이 있다면 우리는 정당한 제안이나 진정한 개선을 거부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것이 무엇이든 간에 표명하기를 두려워하는 자세, 과격하고 실천 불가능한 획일성을 요구하는 자세, 형제들의 자유롭고 자발적인 행동과 여러 지역의 다양한 요구들을 꺾어 버리려는 자세 등은 회의 발전과 일치에 치명적 저해 요인입니다. 이보다 더 해로운 것은 없습니다.

우리 회는 근본적으로 자유롭습니다. 우리 각자는 자신이 받은 하느님의 은총에 따라 다르게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습니다. 또한 우리 각자는 자신의 고유한 자선 방법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성령의 다양한 발로를 방해하지 맙시다. 우리 협의회는 여러 곳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우리의 자선활동은 그 지역의 정신, 관습, 필요에 따라 이루어져야 합니다. 그렇게 할 때 우리는 진정한 자선을 행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상식을 벗어난 무모한 추구를 경계해야 합니다. 확실히 모든 정신이 거룩한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반대해야 할 확실한 물증이나 의구심에 대한 분명한 이유가 없는 한 하느님을 위한 모든 노력과 선의 지향은 일단 받아들입시다.
더구나 우리는 많은 일들이 그 자체는 좋았으나 수행 과정에서 나쁘게 되는 체험을 했으며 이를 통하여 많은 교훈을 얻기도 했지요. 좋은 의향과 열정에서 출발한 것이 편견에 부딪치고 충분한 이유 없이 거부당함으로써 반대와 논쟁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한 사람의 강요와 요구에 의해 얼마나 많은 좋은 결의안들이 기각되었으며 얼마나 많은 귀감이 되는 훌륭한 희생들이 실천 단계에서 물거품이 되고 말았습니까? 우리가 바라는 바를 얻어내기 위하여 우리는 접근하는 법을 알아야 합니다. 무엇보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이 제안하고 이루어 놓은 것을 자기의 공의로 돌리거나 주장해서는 안됩니다.
겸손은 우리가 한 자선 행위에 대하여 입을 다물고 잊어버리게 합니다. 정의는 각자에게 그 수고의 값을 치르라고 명합니다. 이사회의 회장과 위원들에게 부탁드립니다. 그리스도인의 사리 분별이 열심에 버금가는 덕목임을 잊지 마십시오. 그리스도인의 덕목만이 형제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을 결코 잊어서는 안됩니다.


사임할 뜻을 비친 M. 베일리

M. Bailly hints at his resignation

저는 빈첸시오회를 잘 알고 있습니다. 이 회가 어떻게 생겨나서 어떻게 성장하여 왔는지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저는 회의 발전이 지속적으로 활성화해 온 정의, 신뢰, 참된 사랑 그리고 그리스도인의 자율적 정신의 덕택임을 확신을 가지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친애하는 형제님들, 제가 이미 열망하고 표명해 온 것처럼 총이사회와 형제들의 연결 고리 역할을 다른 사람이 맡을 시간이 왔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이 자리를 떠난다고 생각하며 마지막 당부를 드립니다. 서로에게 관대하고 공정하게 대하십시오. 형제들의 좋은 의향과 선행을 반대하지 마십시오. 우리가 회장이라고 부르는 사람들의 사명은 회의 질서를 유지하고 선을 장려하는 일 외의 다른 것은 없습니다. 여기에 여러분의 생명이요 힘인 형제애가 달려 있습니다.

그러므로 서로간에 긴밀한 일치를 이루십시오. 지방의 협의회들은 표양으로써 도시의 협의회들을 도와주고 도시의 협의회들 역시 같은 방법으로 지방 협의회들을 후원해야 합니다. 우리는 서로의 장점을 질투하기보다는 그것을 행복하게 여기고 축하해 주는 진정한 형제들이 됩시다. 형제들…… 그렇습니다. 진정한 형제들이 됩시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의 어머니인 교회의 지도와 보살핌 안에서, 긴밀한 사랑의 유대 관계 안에서 진정한 형제들이 됩시다.

나쁜 평판, 자기 선전, 체면, 세상 사람들의 칭찬을 추구하는 것보다 회의 근본 정신에 위배되는 것이 없다는 것을 저는 덧붙여 말해 둡니다. 우리의 총회 보고서는 칭찬이나 선전을 위하여 채택된 것이 아님을 단단히 유념합시다. 보고서의 첫째 목적은 협의회들 간의 형제적 일치와 선행의 경쟁을 자극하기 위한 것입니다. 우리는 비용이 들어가는 여러 가지 보고서 출판을 피하도록 노력하였습니다. 될 수 있는 대로 대중 매체와 관계를 줄입시다. 지방 신문들의 광고란을 사용하거나 시도하는 일부 협의회들에게 이 점을 다시 한 번 경고해 둡니다.

또한 가정에서의 모금은 신중하게 피해야 합니다. 그들은 모금을 하는 사람들을 의심하는 경우가 많으며 이를 충격적으로 매도할 수도 있으니까요. 우리는 여러 차례 그러한 방법으로 거액의 돈을 모금한 적이 있는 사람들에게 말려 든 적이 있습니다. 이러한 피해는 작은 도시에서보다는 큰 도시, 특히 파리에서 일어날 확률이 높습니다. 이러한 방법으로 가난한 사람들을 도우려는 의도는 어느 장소에서도 적절하지 않습니다. 사실 거기에는 많은 문제를 야기할 소지가 다분합니다. 그러므로 성 빈첸시오 아 바오로회는 빈자들의 구호 방법으로 개별 가정들에서 모금하는 것을 금합니다. 이 점을 분명히 해둡니다.
이사회들은 이 편지를 받는 즉시 그 속에 담긴 모든 취지와 부탁을 다른 형제들과 나누기를 바라며 여러분에게 저의 깊은 애정을 보냅니다.

베일리 드림


총부회장의 회람
Circular of the Vice-Presidents-General


총부회장 A. 오자남과 코르누뎃 그리고 사무총장 L. 드 보디쿠르가
보낸 회람과 M. 베일리의 이별 편지

Communication from A. F. Ozanam and L. Cornudet, Vice-Presidents,
and L. de Baudicour, Secretary-General; farewell letter of M. Bailly


1844년 6월 11일

친애하는 형제들,
총이사회는 이 회람을 통하여 M. 베일리가 각 이사회와 협의회들에 보낸 편지와 5월 9일에 열린 회합에서 발표한 그의 결정들을 여러분에게 알려 드립니다.


M. 베일리의 퇴임
Retirement of M. Bailly

친애하는 형제 여러분,
지난 5월에 보낸 편지를 통하여 지금 제가 여러분에게 말씀드리려는 저의 뜻을 짐작하셨으리라 믿습니다. 저는 총이사회에 사표를 제출하였습니다. 총회장직에서 물러나게 되면 저는 회를 위하여 더 많은 시간을 낼 수 있고 지위나 성격적으로 저보다 더 훌륭한 자격을 갖춘 회장이 이사회와 협의회들 사이의 연결 고리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성 빈첸시오 아 바오로회가 창설되었을 당시 저는 가정적으로 별 문제가 없었으며 회의 규모도 작았기 때문에 저에게 많은 시간을 요구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사정이 달라졌어요. 저의 가정에 가족들이 불어났고 우리 회의 사업도 크게 확장되었습니다. 여러분의 발전은 한편으로 필수적이었고 다른 한편으로는 저에게 직무의 증가를 가져다주었습니다. 이것이 저 자신과 회의 이익을 위하여 총회장직에서 사임을 하게 된 이유입니다.

저는 저의 직무를 제대로 수행하기 위하여 오랫동안 여러 형제들의 협조가 필요했습니다. 저와 회를 위하여 애쓴 그분들의 수고는 그 무엇으로도 보답할 수 없을 것입니다. 여러분의 협조와 수고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특히 총이사회와 파리 이사회의 여러 동지들에게 감사합니다. 저는 여러분의 정렬과 친절, 저에게 보여준 신뢰, 감내한 고통, 그리고 저와 회를 위하여 바친 귀중한 시간 등…… 이 모든 것을 저는 절대로 잊지 않을 것입니다.

사랑하는 형제 여러분,

총회장직을 물러나는 저는 진심으로 드리고 싶은 말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협의회가 형성된 이후 여러분이 저에게 보여준 신뢰에 대한 감사입니다. 이 신뢰는 회를 지탱해 주는 중추 역할을 했으며 제가 할 수 있는 그 어떠한 일보다 더 많은 힘을 회에 실어 주었습니다. 여러분의 신뢰에 얼마나 깊은 감동을 받았는지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둘째, 제가 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하지 않은 선행과 했더라도 변변치 못하게 한 일들에 대하여 여러분의 용서를 구합니다.

이제 여러분에게 조언을 할 자격이 없지만 우리의 주보 성인이신 빈첸시오 아 바오로 성인의 말씀을 상기시켜 드려도 좋을는지요. 성인께서는 “진정으로 자선 봉사자로 불리고 싶은 사람들은 서로간에 세상 권력이나 세속적 관심사에 관한 말은 입 밖에도 내지 말아야 한다.”고 하셨지요. 이 규범은 사실 사제들을 두고 하신 말씀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는 자선 활동을 하는 그리스도인이라면 누구나 지켜야 할 덕목이었겠지요. 우리가 진정 깊은 형제적 일치를 이루기를 원한다면, 사람들로부터 조용하고 보편적인 인정을 받기를 원한다면, 회의 발전과 확고한 존속을 원한다면 우리도 이 규범을 지켜야 합니다. 우리는 자주 이 격언을 되풀이하는 습관이 있지요. 아니, 창설 초기부터 우리가 지켜 온 전통의 하나이기도 합니다. 빈첸시오 성인의 이 교훈을 준수하는 것에 우리의 미래와 발전이 달려 있을 것입니다.

이제 작별 인사를 해야겠군요. 이별이 아닌 떠남이라고 합시다. 이 떠남은 우리를 예수 그리스도 안에 그 어느 때보다 더욱 깊이 하나되게 할 것입니다. 저는 회원들의 수가 불어남으로써 협의회를 여러 개로 나누게 되었을 때 드린 말씀으로 이 편지를 마칠까 합니다. “형제 여러분, 용기를 내십시오. 같이 있든 떨어져 있든, 가까이 있든 멀리 있든 서로 사랑합시다. 가난한 사람들을 사랑하고 그들에게 봉사합시다. 우리 주위에 죄악이 만연한 이때 우리는 작은 선행을 합시다.” 여러분의 선배들에게 했던 이 말은 저는 지금 젊은 형제들과 모든 회원들에게 되풀이하여 말합니다. 작은 선을 실천합시다. 작은 선행을 지금 바로 실천합시다. 하느님께서 백 배로 갚아 주실 것입니다.
언제나 여러분의 공손하고 헌신적인 형제로 남기를 다짐하며

베일리 드림

총이사회가 베일리의 이 편지를 받고 느낀 깊은 감동에 대하여는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겠지요.
1833년 당시, 많은 사람들이 자선 활동에 대하여 아직은 두려움과 무관심으로 대할 때 가난한 사람들을 도우려는 목적으로 빈첸시오 아 바오로 성인을 주보 성인으로 하여 몇몇 젊은 청년들을 모으려는 생각을 착안한 사람이 바로 베일리 형제였음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그 당시에는 오늘날 우리가 목격하는 회원 증가를 기대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베일리는 회원들에게 장소를 제공하고 조언과 표양으로써 그들을 격려하고 이끌어 주었습니다. 또한 회원들을 서로 가까운 사이가 되도록 지도함으로써 그들이 서로 협조하고 힘을 합하여 새로운 회원들을 모집하고 가난한 사람들을 도와주게 하였습니다.

한마디로 이들이 창설 초기 동아리 회원이었을 때 노틀담 성당의 강론에서 배운 모든 것을 실천하도록 도와주었습니다. 회원 수가 불어나자 회칙이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베일리는 우리 주보 성인의 교훈과 거기서 받은 영감을 바탕으로 회칙 초고를 작성하였으며 여러 차례의 회람을 통하여 이를 완성시켜 나갔습니다. 베일리는 11년간의 수고스러운 회장직을 역임하면서 날로 증가하는 국내외 협의회들 간의 일치를 유지하고 굳게 다져 주었습니다.

사임에 대한 베일리의 되돌릴 수 없는 결단을 통보받았을 때 우리는 즉시 이사회의 위원으로 나아줄 것을 그에게 간청했습니다. 그가 비록 총회장직을 떠난다 하더라도 그분은 우리 회의 창설자로 길이 남을 것이며, 그의 경험과 사랑으로 회를 지탱해 주어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베일리는 우리의 요청을 기꺼이 승낙하셨음을 여러분에게 알려드림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베일리의 사임이 수료되자 이사회 위원들은 즉시 퇴임 총회장의 뒤를 이를 새 총회장 선출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총회장의 막중한 책임을 의식한 위원들은 우선 기도로써, 그리고 성실한 회칙 준수로써 마음의 준비를 했습니다. 일주일 동안 성령께 열심히 기도하며 그러한 지향으로 미사를 봉헌했습니다. 이들은 5월 15, 18, 21일에 개최한 세 번의 회의에서 서두르거나 흥분하거나 긴장하지 않고 충분한 토의를 거쳐 다음과 같은 점에 동의하였습니다.

성장하는 회 안에서 회원들의 신앙과 사랑의 활성화를 촉진시키고 다양한 연령층의 회원들과 관습과 사고 방식이 다른 회원들을 책임져야 하는 총회장의 직무는 이에 걸맞은 자질과 자격의 인물을 요구합니다. 따라서 하느님께서 지적해 주시지 않으시면 찾아내기가 매우 어려울 것입니다.
회장은 모든 면에 있어서 회원들의 귀감이 될 수 있는 열심하고 성실한 사람이어야 하며 특히 완고하고 협소한 정신으로 회원들의 용기를 꺾지 말아야 합니다. 그는 헌신적이고 선행에 대한 경험, 진정한 형제 정신, 교양과 신중을 겸비한 사람이어야 합니다. 그는 하느님께서 지금까지 회를 이끌어 오신 것에 따라 단순한 정신과 분별력 있는 자유의 길에서 회를 유지하고 선의의 노력들을 방해하지 말아야 합니다. 한마디로 회장의 성격은 사람들의 신뢰심과 존경심을 불러일으키고 온화해야 하며 젊은 사람들과 친구가 될 수 있는 열린 정신의 사람이어야 합니다.


M. 고쌩씨가 회장에 선임되다
M. Gossin nominated

이사회는 위에 언급한 회장으로서의 적성을 골고루 갖춘 M. 고쌩을 찾아냈습니다. 고쌩은 성 슐피스 협의회에 가입함으로써 회를 영광스럽게 하였습니다. 그는 탁월한 지혜와 높은 성덕으로 오래 전부터 주위의 존경을 받아 왔으며 그의 이름은 가난한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그는 각계 각층의 사람들에게 존경의 대상이며 가톨릭 신자들에게는 사랑의 대상이십니다. 파리 왕실 자문을 지낸 바 있으며 성 프란시스 레지스회(Society of St. Francis Regis)의 창설자요 회장인 고쌩은 우리 시대에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인물입니다. 그는 자신의 모든 시간을 가족과 연구와 선행에 바쳤고 의욕적으로 시도한 모든 일을 힘껏 이루어 냈습니다. 총이사회는 만장일치로 고쌩을 추천합니다.

우리는 예비 심의에 대하여 형제 여러분에게 전하면서 선거 실시를 기다리는 동안, 회칙이 명시하는 바에 따라 총이사회가 진행하고 있는 일에 대한 소식을 회원 동료들에게 전해 주시기 바랍니다. 인간적 체면을 고려하지 않았음을 분명히 알려 드리며 여러분의 기도와 형제적 조언을 구합니다. 회칙 제40조에 따라 선거 작업이 진행되는 동안 모든 협의회에서는 ‘오소서! 성령님’을 기도해 주십시오. 이처럼 중대한 일에 하느님의 은총과 강복이 필요합니다. 작은 선행의 도구를 선택하는 권리, 하느님께서 지금까지 사용해 오신 분을 축복하는 권리, 하느님께서 앞으로 사용하실 사람을 선택하는 권리는 오로지 하느님께 속합니다. 우리는 다함없는 열성과 그리스도인의 단순과 온정과 일치로써 그의 사명의 협조자들이 될 것입니다.

총이사회의 이름으로
프레데릭 오자남, 레옹 코르누데
부회장들
명예 총무


총회장 M. 고쌩의 회람
Circular from M. Gossin President-General


회의 기본 특징과 목적 / 자선 / 평신도적 성격 /
정치 활동 배제 / 총이사회의 조정 역할

Fundamental characteristics of the Society; essential aims; charity;
lay character; exclusion of politics; coordination by the Council-General


1844년 8월 15일

친애하는 형제 여러분,
빈첸시오회의 총이사회는 회칙에 명시된 규정에 따라 성 빈첸시오 아 바오로회 총회장 선거를 7월 23일에 무사히 마쳤습니다.
더 훌륭한 사람을 지명해 달라는 진정서를 제출했음에도 불구하고 변변치 못한 제가 선택되었습니다. 이제 저는 저에게 부여된 임무를 더 이상 거절할 수 없게 되었군요. 회장직을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선출된 날 저는 회장직을 인수받았습니다. 그리고 그 이틀 후인 25일에 존경하올 대주교님이 주최하신 파리 협의회 총회의 사회를 보았습니다.

저는 총회장 변경에 대한 소식을 여러분에게 전하면서, 동시에 저를 개인적으로 잘 알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저를 총회장으로 뽑아 주시고 저에게 아낌없는 신뢰와 격려를 보내 주신 파리의 협의회들과 부서들 그리고 전 세계 여러 회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일생을 통해 헌신함으로써 이에 보답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저는 저에게 부여된 이 새롭과 중대한 임무를 겸허히 받아들이며 이를 수행하기 위하여 어떠한 희생도 기꺼이 받아들이겠습니다.

여러분은 우리 회의 목적이 무엇인지 잘 알고 계십니다. 우리의 목적은 자선에 대한 이론이 아닙니다. 자선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회의 기본 방침인 가난한 사람들, 그들의 집으로 직접 찾아가 방문함으로써 이 목적을 달성합니다.


회의 목적은 자선의 개인적 실천과 이를 통한 형제들의 성화
Aims of Society; the personal practice of charity,
and thereby the sanctification of Brothers

협의회 회원들은 다음의 네 가지 길을 통해 자신들의 성화를 위하여 자선을 실천하고자 합니다.
첫째, 우리의 일상의 삶을 현실을 배움으로써. 곧, 얼마나 많은 불우한 사람들―이들 중에는 화려한 지위를 누렸던 사람도 있습니다―이 세상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게 살아가고 있으며 번민하고 고통당하고 죽어 가는가를 배워야 합니다

둘째, 하느님께서 우리 마음속에 넣어 주신 인간에 대한 연민을 심화함으로써. 곧, 선행과 자선을 통하여 동정심을 기르고, 그리스도 신자의 품위에 걸맞은 자선을 베풀기 위하여 신앙으로 정화되고 격려되어야 합니다.
셋째, 모든 결함과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회원들 간의 친교와 서로의 존중과 사랑을 증진함으로써. 곧, 하느님께서 축복해 주시는 형제들 간의 우정을 통해 더욱 친밀한 일치를 다지고 교회의 진정한 자녀들이 됨으로써 빈첸시오 성인의 아름다운 표현대로 천사들과 인간의 영원한 사랑을 받으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생명을 끌어내야 합니다.

넷째, 마지막으로 모든 친절과 헌신적 사랑과 희생의 원천인 회원들의 조국에 대한 열렬하고 진지한 사랑을 고무함으로써. 프랑스에서는 고통과 빈곤 중에 있는 동포들을 도우려는 자발적인 협력이 신속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보수에(Bossuet)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하느님께서 다른 나라보다 프랑스에 더 깊은 아버지의 사랑과 애정을 가지고 계신 듯하다.”


빈첸시오회는 평신도 단체이지만
사제들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한다

The Society, though a lay organization
maintains cordial relationship with the clergy

빈첸시오회는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앞으로도 회의 발전을 위하여 평신도의 조직과 평신도의 지도 체계를 유지할 것이며 회의 존속과 운명이 여기에 달려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우리는 사제들을 존중하고 그들과 자주 만나며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우리는 가톨릭 사제들이 그리스도인의 자선의 길을 걸어가도록 우리를 보호하고 지켜 주는 천사들임을 잘 알고 있습니다.

우리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물질적 도움과 따뜻한 격려와 위로의 말을 해줄 수 있습니다. 그러나 평신도에 지나지 않는 우리는 그들의 영혼의 상처를 이해하고 치유해 주고 그들의 마음속을 깊숙이 살펴볼 수 없습니다. 이들의 영혼을 사로잡고 있는 온갖 정욕, 고뇌, 결함, 좌절, 고통, 상처, 인생에 대한 후회와 권태 등 이 모든 것은 우리의 지식과 능력 밖의 것들입니다.

우리가 손을 쓸 수 없는 이러한 아픔들을 치유하기 위해서는 하느님에게 특별한 사명을 받아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성령에서 솟아나는 강력한 힘이 필요합니다. 주님 말씀의 권위를 가지고 말하지 않는다면 여러분은 이미 파멸된 영혼에게 부활을 가져다 줄 수 없으며 창조주의 모습과 영상을 그들 안에 되찾아 줄 수 없습니다. 서둘러 천상 치유자의 도움을 청하면서 죄를 뉘우치는 죄인들에게 잃어버린 순결을 되찾아 줍시다. 그리고 오류로 점철된 이들 인생에 대한 반성과 참회를 권유하고 격려합시다. 이 작업은 바로 우리 평신도들의 몫입니다! 그러나 회개의 마지막 각인과 완성은 사제의 몫입니다. 사제만이 영원한 생명의 말씀을 이들에게 들려 줄 수 있고 사제만이 불쌍한 인간의 죄를 씻어 줄 수 있으며 사제만이 이들에게 위로와 활력을 줄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 죄인의 회개는 하늘 나라에 환희를 가져다준다고 주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사제들과 보다 깊이 일치시켜 주는 관계들은―그것이 우리의 진로와 관례에 방해를 하지 않을 때―우리와 우리 자신을 위하여 귀중한 축복입니다.
사제들과 주교님들께서 우리의 미소한 사업을 격려해 주시고 도와주시고 우리의 열성에 호감을 가지고 보아주시며 축복으로써 우리를 풍요롭게 해 주신 날들을 우리는 행복한 날들로 기억할 것입니다.

고귀하고 친절하신 그분들은 우리를 가르치고 관심을 가지고 우리말을 경청해 주시고 우리를 이해해 주시고 바쁜 중에서도 기꺼이 자문을 해 주시고 사랑의 귀감이 되어 주시는 은인들이십니다. 이분들은 우리를 알게 되는 순간부터 친절과 존중심으로 우리를 보호해 주시고 우정으로써 용기를 북돋아 주십니다.
그분들의 호의에 깊이 감사합시다. 저는 이 자리를 빌려 주교님들과 그 보조자들에게 우리의 변함없는 존경을 드리게 됨을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책략은 회합에서 배제되어야 한다

Politics are excluded from our meetings

우리는 앞으로도 우리의 활동을 계속해 갈 것이며 일체의 ‘책략’(사리 사욕)은 협의회에서 적극 배제할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정신과 마음을 변화시킴으로써 가난한 사람들과 우리 자신을 위하여 선행을 하고자 모인 사람들입니다. 많은 사람의 마음을 상하게 하고 눈물을 짜내게 하는 사리 사욕은 인간성을 고갈시킵니다. 따라서 이러한 ‘책략’을 우리 회합에서 영원히 추방하기로 합시다. 하느님께서 당신 자비 안에서 우리 사이에 끊임없이 발생할 수 있는 불화와 분열의 원인들을 말끔히 제거해 주시기를 기도합시다. 그러면 성 빈첸시오 아 바오로회가 번성할 것이며 가난하고 불행한 사람들이 우리를 축복해 줄 것입니다. 그러나 사리 사욕을 챙기는 정책적 언행이 우리 사이에 들리는 날 우리가 가난한 사람들에게 베푸는 빵은 돌로 변할 것이며 성 빈첸시오 아 바오로회는 파멸되고 말 것입니다.


회의 일치가 기본 정신에 대한 일치
Unity of the Society; unanimity on the fundamental points

친애하는 형제 여러분,
우리 회에 대하여 제가 늘 생각해 왔으며 그 어느 때보다 더욱 진지하게 바라보는 빛은 일치입니다. 저는 이에 대하여 협의회 회원들이 저와 의견을 달리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성 빈첸시오 아 바오로회의 기본 정신인 일치의 정신과 그 중요성에 대한 동의는 하느님의 은총, 곧 우리 회를 보호하고 감싸주시는 그분의 가장 귀중하고 특별한 보호의 가시적 징표로 생각해야 합니다. 일치는 빈첸시오회의 존속과 평온 그리고 위로와 구원의 열매의 징표입니다.
이토록 큰 은혜에 대한 감사의 정은 우리 안에 하느님께 대한 더욱 깊은 감사와 열정을 더해 주어야 할 것입니다. 일치는 하느님께서 당신의 보호의 손길을 세상 사람들에게 보여주시는 징표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총이사회
The Council-General

총회장과 총이사회의 유일한 목적은 모든 협의회와 회원들 사이에 우리 회의 매력, 번영, 힘의 원천이 되어온 공감, 사랑, 실천을 유지하고 보존하는 것입니다.
회의 탄생의 목격자들인 총이사회의 위원들은 우리 가족의 맏형들입니다. 이들은 다른 사람들에게 부담이나 거부감을 줄 수 있는 맏형을 명분을 조금도 내세우지 않으면서 멀리 흩어져 살고 있는 동생 형제들에게 당부합니다. “사랑하는 아우들이여, 우리는 우리 아버지의 집에서 맏형 명분을 포기하고 이웃 형제를 나보다 더 훌륭한 형으로 모셨습니다. 여러분이 여러분 출생지의 전통을 보존하고자 한다면 이 점에 대하여 깊이 성찰해 보십시오.”

우리는 서로 이해하고 사랑하며 친절한 관계를 유지해 가기를 희망합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같은 핏줄의 한 가족임을 첫눈에 알아보게 하는 같은 원천에서 태어난 사람들의 닮은 모습을 협의회 회원들간에 보존해 가야 합니다. 형제적 일치는 빈첸시오 성인에게 배운 자선이며 같은 어머니의 가슴에서 흐르는 달콤한 젖과 같습니다.

형제 여러분,
부름받은 직무에 임하는 저로서 제가 선포해야 하는 진리와 표명해야 하는 소망이 바로 이러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협의회들의 매력인 일치는 이러한 표현에서 시작됩니다. 저는 여러분과 그리고 국내외 모든 형제들과 깊은 관계를 이루기를 진심으로 희망합니다.
저의 이 소원은 성취될 것입니다. 출장이나 휴가 때 파리에 오십시오. 진심으로 환영해 드리겠습니다. 여러분이 저를 찾아 주신다면 영광으로 생각하겠습니다. 여러분과의 면담에서 우리 주보 성인의 귀중한 말씀을 잊지 않겠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날 때 우리 가슴은 뿌듯한 기쁨으로 가득합니다. 형제와 함께 있는 것이 즐겁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은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애정입니다. 이 기쁨은 온몸으로 퍼집니다. 이웃과의 일치는 하느님 사랑의 열매입니다. 사랑이 사과라면 친절은 그 색깔입니다.”

쥴 고쌩 드림


M. 고쌩의 회람
Circular from M. Gossin


주 회합에 규칙적으로 참석할 것 / 주 회합 비밀 헌금 /
방문 가족들에 관한 조회 / 큰 도시에서 가난한 사람들이
직면하는 위험 / 가정 모금은 하지 않는다 / 사심 없는 형제애 /
가난한 사람들을 방문하는 기쁨

Regular attendance at weekly meetings; bay collection at meetings;
inquiries concerning families visited; danger of large cities for the poor;
no collection in houses; joys of visiting the poor


1844년 12월 8일

우리가 만일 마음이 내키거나 시간이 있을 때에만 가난한 사람들을 방문하려는 유혹에 굴복하게 된다면 그것은 참으로 유감스러운 일입니다. 우리는 우리 자신을 기만하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의 힘은 어떤 장소에서는 약하고 어떤 면에서는 매우 부족합니다.


규칙적으로 회의에 참석해야 한다.
혼자서는 자선을 실천하기 어렵다

Regular attendance necessary; Difficulty of practising charity in isolation

우리는 인간 본성인 변덕스러움을 경계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회합 때 이 점을 자주 상기하고 경고하며 작은 선행을 실천함에 있어서도 정확성을 기해야 합니다. 이는 우리가 돌보는 가난한 사람들과 우리 자신을 위하여 유익한 것입니다. 덕망을 갖춘 사람은 정기적으로 이러한 정신을 연마함으로써 일관성 있는 모습을 간직합니다. 회가 우리에게 부여한 사명(그것이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 할지라도)을 제쳐두고 형제들의 도움이나 표양을 고려하지 않은 채 자기에게 편리한 시간에 편리한 방법으로 가난한 사람들에게 자선을 베풀고자 한다면 이는 심히 우려할 일입니다.

왜냐하면 그렇게 된다면 직장과 일에 쫓기며 개인 시간을 가져야 하는 사람이 사람을 위하여 시간을 내는 일은 줄어들 것이며, 어쩌면 이러한 시간을 결코 내려들지 않을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될 때 가난한 사람들은 매일 조금씩 우리에게서 멀어질 것이며 결국 깨끗이 떠나 버리고 말 것입니다. 정당화는 정확히 양심의 가책까지는 아니더라도 그와 유사한 것, 곧 마음에 부담이 되는 무거운 기억을 여러분 안에 남겨 두겠지요. 한마디로 그것은 성당에 놓은 애긍함에 몇 푼의 동전을 넣는 것으로써 자신의 얄팍하고 초라한 자선 행위를 정당화하려 드는 자세가 아니겠습니까.

우리는 우선 우리 자신에게 정직해야 합니다. 자신을 기만하지 맙시다. 여러분은 성 빈첸시오 아 바오로회에 입회하기 전에 가난한 사람을 방문해 본 적이 있으십니까? 아니지요! 그렇다면 회의 구심점인 이 거룩한 경쟁심을 포기하고 싶은 유혹에 한번 떨어지면 방문을 영 팽개치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가난한 사람은 형제적 배려와 보호를 상실하게 될 것이지만 그 가난한 사람보다 훨씬 더 불행한 사람은 우리가 될 것입니다.

우리는 세상을 밝히고 가르치기 위하여 사람이 되신 그리스도의 사랑의 불꽃을 부분적으로나마 우리 마음에서 꺼 버리고 말 것이기 때문입니다. 구세주 그리스도의 사명인 이 불멸의 사랑의 불꽃은 18세기 동안 변질되거나 퇴색됨 없이 가톨릭 교회 안에 불타는 자선의 열정을 불러일으켰습니다. 하느님의 이 사랑의 불꽃이 우리 마음속에서 타기를 그칠 때 우리의 마음속에 이기심, 탐욕, 헛된 쾌락에 대한 집착 등과 같은 것들이 다시 파고들까 우려됩니다. 그러니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봉사를 그칠 때 우리는 많은 손해를 입게 된다는 사실을 절대로 잊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와 그분은 은혜는 늘 우리의 살 안에 현존하여 계시고 자비의 섭리로써 현재와 미래에 영원히 함께하실 것입니다.

형제 여러분,
우리가 회에 대한 깊은 애착의 동기와 이유를 이렇게 장황하게 표명하는 것은 혹시 무의식 중에라도 회합의 의미와 중요성을 망각할지 모르는 일부 형제들을 위한 의도에서였습니다.
지금까지는 장기간 회합에 불참하고 있는 형제들은 소수에 불과합니다. 이를 하느님께 감사하고 있지요. 그러나 거의 모든 곳에서 신규 회원들이 기존 회원들의 빈자리를 채우고 있는 실정입니다.

회원들의 회합 불참과 같은 불미스러운 일과 이에 따르는 피해를 줄이도록 노력합시다. 이는 매우 심각한 문제입니다. 우리는 무슨 일이 있어도 회합에 규칙적으로 참석해야 합니다.
사실 우리는 협의회 회합에 열심히 참여함으로써만이 협의회가 하는 일에 관심을 가질 수 있습니다. 회합에 가끔 나타나는 회원은 회의 발전에 거의 무관심한 사람입니다. 이런 회원은 결국 우리가 애석하게 여기는 낙오자입니다.


주 회합 때 비밀 헌금 주머니를 돌려야 한다

Weekly meetings indispensable, with bag collection at each meeting

빈첸시오회의 회원들은 자신들이 속하는 협의회에 대하여 의무를 가지며 이를 소홀히 하거나 등한시하는 것은 회의 존속 그 자체를 위태롭게 합니다. 첫째 주 회합의 날짜와 시간을 정해야 하고, 둘째 회칙이 명하는 비밀 헌금을 하지 않고 회를 끝내지 말아야 합니다. 여러 협의회에서 이 기본 규정을 완전히 무시하고 있는 모양인데 이는 참으로 유감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언급해 두거니와 이 두 가지 규정을 지키지 않는 협의회는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관심과 도움에 어긋나는 무관심이라는 관습에 젖어 있다는 증거입니다.

저는 이러한 종류의 무관심은 회원의 수가 적고 재정이 변변치 못한 협의회들에게 있을 수 있는 일이며 어떤 면에서는 그들 특유의 양상이라는 점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협의회는 자신을 지켜야 합니다. 협의회에서 먼저 하느님의 섭리를 단념하고 주 회합의 모금을 하지 않는다면 그 어떠한 지원도 기대할 수 없을 것입니다.


가난한 사람들이 도시, 특히 수도로
이동하도록 권장하지 말아야 한다

Poor must not be encouraged to move into cities,
above all not to the capital

친애하는 형제 여러분,
파리와 큰 도시들에서 확인한 위험들을 몇 가지 지적해도 되겠습니까? 노동자들과 가난에 허덕이는 지방 사람들이 삶의 돌파구를 찾아 도시로 몰려들고 있습니다. 특히 도시에서 일자리를 구할 수 있으리라는 희망에서 말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자기 지역 사람들에게만 자선을 베풀고 타지역 사람은 자선의 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으십니다. 그렇습니다. 그들이 어디에서 온 사람들이던 간에 모든 가난한 사람은 고통에 처하는 순간부터 우리 자선의 대상자들입니다. 가난한 사람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살아 있는 모습입니다. 신분에 상관없이 우리는 우리와 만나게 되는 모든 불우한 형제자매들을 환영하고 위로해야 합니다.

사랑은 보편적인 것이고 장소와 신분을 가리지 않습니다. 사랑은 모든 사람에게 다가가기를 요청하지만 능률적이기 위해서는 매우 신중해야 합니다. 무작정 파리에 와서 비참한 삶에 빠져드는 우리 눈에 보이는 사람들만 하더라도 수를 헤아릴 수 없이 많습니다! 이들을 방문하면서 우리는 재물과 행복에 대한 어리석은 기대가 환멸로 바뀌었다는 하소연을 수도 없이 듣고 있으니까요.

친애하는 형제들이여,
다음과 같은 점에 각별히 주목해 주십시오. 여러분이 방문하는 가난한 사람들 중에서 빈곤에서 벗어나리라는 꿈을 안고 도회지로 나가고 싶어하는 가족들이 있을 것입니다. 그 사람들에게 자신들의 계획의 결과에 대하여 깊이 고려해 보도록 충고해 주십시오. 저의 간절한 부탁입니다. 도시 이주민들 가운데서 성공하는 사람은 극소수입니다. 이들의 대부분은 비참한 삶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파리의 빈민들 중에서 파리 출신을 거의 만나볼 수 없다는 사실을 시인할 것입니다. 혹시 도시로 나가겠다는 가족들의 계획을 말리는 것이 곤란하거나 유감스럽게 생각된다면 그들에게 몇 가지 도움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곧, 그들이 가고 싶어하는 도시에 있는 협의회를 통하여 일자리가 충분히 있는지, 직장을 쉽게 구할 수 있는지, 주거 상황은 어떠한지, 이주가 그 가족에게 유리할 것인지 등에 관하여 알아봐 주는 것입니다. 모든 협의회 회원들의 사랑과 형제적 정신은 번거로운 빈밀 문제에서 하루라도 빨리 벗어나고 싶다는 본능적 욕구에 휘말려 들지 않게 해 줄 것입니다. 형제들은 또한 자신들의 경험을 토대로 이주민들에게 어떻게 하면 여행비를 절감할 수 있는지에 대한 조언도 해 줄 수 있을 것입니다.


회원들은 일반 가정에서 모금을 하지 않는다
(회를 잘 알고 있는 사람은 예외다)

The Society does not collect from house to house
(unless from people who know it well)

우리는, 특히 파리에서 협의회들이 한 한 가지 실수에 주목하고 합니다. 유감스럽게도 이 실수는 상당한 불평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이에 대한 전모는 이렇습니다. 자신들을 빈첸시오회원이라고 소개하면서 개인 가정들을 돌며 모금을 하고 종교 또는 문학 잡지 구독 신청을 부탁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회의 창립 초기부터 우리와 친분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도움을 호소하지 않는다는 원칙에 합의한 바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가 비록 친척들이나 친구들의 구호금에 의지하거나 우리의 원조 대상 가족들을 공공 자선 기관에 위탁하는 일이 있다 하더라도 그렇게 함으로써 저지를 수 있는 위험한 실수들을 고려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러한 실수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어떤 경우에는 위에 언급한 유감스러운 행동에 대하여 항의하고 그와 같은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아주 사소한 정당화까지도 삼가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여기서 많은 협의회가 채택한 회칙을 다시 한번 상기하는 것이 유익할 듯합니다. 회칙에 의하면 모르는 사람들에게 자선을 권유하거나 호소하는 일은 총회장만이 할 수 있다고 명기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권고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친절한 사람들에게는 다소 어려운 부탁일지 모르지만 회칙의 규정은 총회장이 고려하기 전에 협의회 차원에서 그러한 일에 개입하거나 너무 멀리 가는 것을 지지하게 합니다. 이것은 회의 더 큰 선익을 위한 것입니다. 우리 회처럼 같은 이름과 같은 사명을 가지고 수많은 나라에 진출해 있는 대대적 단체에서 이러한 예방 조치를 취하는 것은 매우 신중하고 지혜로운 일일 것입니다.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봉사와 관련하여 그들을 방문할 때 지켜야 할 몇 가지 점에 대하여 언급하고자 합니다.


신주하고 요령 있게 가난한 사람들의 신분에 관하여
파악해 두어야 할 정보(혼인, 세례, 첫영성체)

Necessary information to be obtained concerning the poor
(marriage, baptism, first Communion) with tact and discretion

우리의 도움을 받는 사람들은 혼인 증명서(민법상 또는 종교적 의식에 의한)와 자녀들의 세례 증명서를 제출해야 합니다. 최근에 몇몇 형제들에게 있었던 경험이 이러한 서류 구비에 대한 필요성을 확인해 주었지요. 곧, 이들이 목격한 사례들이 이 문제를 거론하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지난 몇 개월 도안 두쌍의 부부가 민법상으로나 종교적 의식에 의한 정식 혼인을 하지 않고 살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이 두쌍의 부부는 사람들에게 존경도 받고 성실한 신자로 알려진 어떤 분의 소개로 알게 된 사람들입니다.

사실 가난한 가정들에서 3~4살 된 자녀나 심지어는 어른들까지도 세례를 받지 않은 사례를 흔히 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그들과 첫 대면할 때나 충분히 알게 되었을 때 이 점에 관하여 알아보는 일을 잊지 맙시다. 아무리 곤란하고 조심스러운 문제나 할지라도 사랑에 입각한 지혜와 친절한 말씨로 접근할 때 우리는 늘 자연스럽고 부드러운 자세로 질문할 수 있을 것입니다.
첫영성체를 하였는지도 물어 보아야 합니다. 이는 제가 권유하는 두 번째 질문이 될 것입니다. 이들 중에는 확실히 신자의 의무인 영성체를 한 번도 하지 않고 신앙생활에 대한 무관심 속에서 비참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을 것입니다.

저는 가나나한 사람을 방문할 때 이 점을 확인하는 것이 우리에게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에 대하여 상세한 설명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믿어 왔습니다. 그런데 이 점을 소홀히 한 적이 있었습니다. 우리의 신뢰가 오용된 것이지요. 종교에 대한 기본 개념이 전혀 없고 가톨릭 교회의 교리와 실천과 전례에 관하여 아무것도 모르고 있는 사람들을 만날 때, 우리가 이들의 정신적 빈곤과 무지에 관하여 전혀 아는 것이 없다면 어떻게 그들을 교화하고 이끌어 갈 수 있겠습니까?

우리는 그들 특유의 상황에 어울리는 언어를 사용해야 합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인의 진실로써 이들의 마음에 감동을 주지 않은 한 그들에게 아무런 선행도 베풀 수 없습니다. 이들에게 교회의 언어는 죽은 것이나 다름없으니까요. 우리는 우선 회의론과 무신론으로 생명을 잃은 정신에 생명을 불어넣어 주어야 합니다.


총이사회와의 통신의 중요성
Importance of correspondence with the Council-General

연례 보고서는 제쳐 두고 통신에 관하여 한마디 언급하고자 합니다. 여러분은 서신을 통하여 여러분 협의회의 현황과 자선 활동이 어떻게 전개되어 가고 있는지 자주 알려 주어야 합니다. 편지는 그 성격과 목적을 고려하여 상세하게 써야 합니다.
이를 언급하는 저의 의도는 흔히 사람들이 관료적 형식주의라고 부르는 습관을 끌어들임으로써 회의 근본 정신에서 멀어지게 하려는 데 있지 않습니다. 우리가 연락을 더 자주 할 수 있다면 이보다 더 다행스러운 일이 없을 것입니다. 총회장과 총이사회는 여러분의 서신을 통하여 회의 발전과 상황과 추세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우리 대가족의 구성원 각자에 관한 소식은 회 전체에 유익이 됩니다.


사심 없는 형제애와 상호 봉사
Brotherhood and mutual service,
but without intrigue and without self-seeking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의 기초 위에 세워진 진정한 사랑은 빈첸시오회들을 하나로 묶어 줍니다. 이 사랑은 같은 협의회 구성원들 사이의 결속뿐 아니라 서로 만날 일이 없는 다른 곳에 사는 회원들과도 일치를 이루어 줍니다. 이러한 애정과 결속을 구체적으로 드러낼 기회가 없을지라도 이는 무익한 것이 아닙니다. 서로 모르는 두 회원이 만날 때 그들 사이에 존재하는 우애와 인정이 금방 나타납니다. 그것은 이들의 친절한 말씨뿐 아니라 참된 사랑의 표시인 예의와 존중심에서도 드러납니다. 예컨대 빈첸시오회원인 한 학생이 파리로 유학왔다고 가정합시다.

이때 그를 환영하고 영접하는 것이 우리의 의무요 즐거움이라는 것을 부인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우리는 그를 협의회에 데려와 회원들에게 인사를 시키고 숙소를 구하는 데 필요한 조언을 해 주고 공부와 오락에 관한 제보를 일러주는 등 파리 생활에 참고가 될 수 있는 여러 가지 말을 해 줄 것입니다. 간단히 말해 모든 일에 있어 자상하고 사려 깊은 협조를 할 것입니다.

그러나 한 회원이 소송, 상업, 관직 등용, 출세 등 순전히 개인적 일로 파리에 올 때 그가 속한 협의회가 파리의 총이사회나 협의회에 빈첸시오회원으로 그를 추천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러한 처사에 대하여 이미 많은 지적과 불만이 있었습니다.
파리의 회원들이 지방 형제들에게 관직에 나아가는 일에 사사로운 편의를 보아준다면 사람들은 불우한 형제들을 위한 자선 사업을 자신들의 출세를 위한 도구나 부속물로 삼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협의회는 마지못해 가난한 사람들의 눈물을 닦아주는 시늉이나 하면서 자신의 출세를 위한 회의 옹호와 후원을 받으려는 사람들로 붐비게 될 것입니다.

이럴 때 우리에게 실망한 사람들이 원한과 질투심에서 우리 회에 대한 비방을 구실을 찾아내려 할 것입니다. 그들은 빈첸시오회가 사리 사욕을 채우고 명예를 독점하고 상업적 투기를 목적으로 프랑스 전역의 공공 기관에 음모의 조직망을 넓혀 가고 있다고 고발할 것입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다행스럽게도 사사로운 청탁―몇 번 받는 적은 있지만―으로 우리 회의 정신이 손상되지 않았습니다. 이에 대해 하느님께 감사와 찬미를 드립시다. 남용은 없었지만 이러한 일이 일어나기 전에 미리 예방해 두는 것이 현명하겠지요. 우리 자신을 지킵시다. 빈첸시오 아 바오로 성인의 뒤를 따라 우리의 능력이 허락하는 한 최선을 다하여 자선을 실천합시다.
빈첸시오 성인께서 이런 말씀을 하신 적이 있지요. “하늘 나라와 지상의 천국은 사랑 안에 존재합니다.” 우리가 극심한 고통 중에 하느님을 바라보고 그분의 성심 안에서 위로의 말씀을 듣기를 원한다면 모든 선행 중 가장 감미로운 선행인 가난한 사람을 방문합시다.


가난한 사람들을 방문하는 기쁨
Joy of visiting the Poor

빈첸시오 성인께서는 가난한 사람을 섬길 때의 행복감보다 더 큰 기쁨은 결코 느껴 본 적이 없노라고 하셨습니다. 또 한 번은 병석에 누어 있는 한 자비의 수녀회 수녀에게 고뇌와 고투의 순간에 가장 괴로웠던 일이 무엇이냐고 묻자, 그 수녀가 대답하기를 “가난한 사람을 도와주면서 너무 많은 기쁨을 취한 것을 후회합니다.”라고 했다고 하셨습니다.

형제 여러분,
우리는 인간의 최고 심판자이신 하느님 대전에 나아갈 때 이 거룩한 수녀님의 감동을 주는 양심의 가책을 유념하도록 합시다. 매일 무수한 죄를 저지르며 살아가는 세속 인간들인 우리는 두려운 임종의 순간에 가난한 사람에게 봉사하며 과다한 기쁨을 누렸다는 비난만이 우리가 받을 유일한 질책이 되도록 하느님께 빌어야 하겠습니다. 우리의 주보 성인이신 빈첸시오 아 바오로 성인이 약속하신 것처럼, 우리가 세상을 떠나기 전에 현세에서 우리의 도움을 받은 사람들이 우리의 그러한 사소한 잘못을 너그러이 용서해 줌으로써 우리에게 천국 문을 직접 열어주러 올 것입니다.

저의 이 말을 믿어 주십시오.

쥴 고쌩 드림


M. 고쌩의 회람
Circular from M. Gossin


가난한 사람들의 가정 방문과 그 중요성 /
젊은이들의 입회 / 주 회합 비밀 헌금

Predominant importance of the visit to the poor in their homes;
admission of young members; bay collection at weekly meetings


1845년 7월 2일

친애하는 형제 여러분,
우리는 여러 협의회에서 가난한 사람들의 집을 방문하는 우리 회의 기본 활동에 주력하기보다는 학생들과 도제(徒第)들을 후원하는 일을 선호하는 경향을 명백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가난한 사람들의 집으로 찾아가 방문하는 것은
학생 후원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

Visiting the poor in their homes is more important
than even the work of patronage of school children

사실 아동들에 대한 관심보다 더 매력적인 일은 없습니다. 학생들과 도제들의 후원이 회의 사업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우리는 이 활동의 확립과 발전에 소요되는 경비를 아까워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청소년 후원 사업이 아무리 중요하고 훌륭하다 할지라도 그것이 가난한 사람들의 가정 방문을 대신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만일 그렇게 생각한다면 이는 심각한 오판임을 이 자리에서 확실히 해 두는 바입니다.

청소년 후원이나 이와 유사한 일들은 그것이 무엇이던 간에 가난한 가정의 방문 활동과 병행하지 않는 한 실질적 효과를 거둘 수 없습니다. 반면 가난한 가정 방문은 모든 특별 활동보다 더 탁월합니다.
빈첸시오회는 인간의 취약성과 하느님 사랑의 오묘한 결합으로 댕겨진 불꽃으로 불타 오르는 사람들과 예수 그리스도의 표양을 따라 이웃과 형제들에게 선행을 베풀고자 하는 열심한 신앙인들에게 끊임없이 호소합니다. 가난한 사람들을 섬기고 하느님께 기쁨을 드리기 위하여 하나로 뭉쳐진 신심을 우리 회의 생명이요 힘입니다.
그러나 선행에 대한 열망은 활동을 요청합니다. 이를 위한 일용한 양식이 필요하며 청소년 후원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너무 많은 사람이나 잦은 방문이 학교 선생님들과 직장 주인들에게 방해가 되지 않기 위하여 청소년 후원에 봉사하는 형제들의 수는 최소한으로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많은 회원들이 이 일에만 시간과 자원을 제공한다면 다른 자선 사업을 어떻게 되겠습니까?
청소년들은 귀엽습니다. 누구나 아이들과 이야기하기를 좋아하지요. 그러나 주 회합에서 이들이 착하고 친절한지 혹은 말썽을 부리고 감당하기 어려운 학생들인지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습니다. 상을 받은 좋은 성적에 대한 보고도 회합에 영향을 주거나 감동시키지 않습니다.


방문한 가정들에 대한 보고가 주 회합의 기본 관심사이다
Reports on visits made to the poor are the principal interest on meeting

회합에서 접하는 가정 방문 보고들은 우리의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회원들의 보고를 통하여 우리는 그들이 방문한 가족들에 대한 새로운 소식을 접하며 때로는 전혀 예기치 않은 이야기들도 전해 듣습니다. 노인의 병환, 문란한 삶을 청산하고 정식 혼인을 한 부부, 한 아이의 첫영성체와 외투 선물, 잠옷을 빌려준 이야기, 직업 알선, 불우한 이웃에게 베푼 친절한 말과 행동, 냉담 생활을 청산하고 교회로 돌아온 사람 등의 각 사례들은 회원들의 관심과 흥미를 돋구어 주고 유익한 의견과 풍부한 감정의 표현을 나누도록 이끌어 줍니다.

이렇게 하면서 우리는 하느님을 위하여 가난한 형제들을 더욱 사랑하게 되고 무엇보다 우리가 범하는 일상의 잘못을 쉽게 보상할 수 있도록 우리 가까이에 길을 배려해 주신 자비의 하느님께 감사하고 그분을 더욱 사랑하게 됩니다.
우리는 협의회에 애착심을 느끼고 헤어지는 것이 섭섭합니다. 그래서 다음 회합 날을 기다리게 됩니다. 우리는 흐뭇하고 뿌듯한 마음을 안고 집으로 옵니다. 이건 당연한 일입니다. 우리는 좋은 일을 하고 하느님께 기도드리고 열심하고 성실한 그리스도인 형제들을 만났으니까요. 이 모든 것이 총회장인 저의 마음을 행복하게 해줍니다!

이는 상상으로 하는 말이 아닙니다. 이는 오히려 제가 협의회 회합에 나가 체험하고 느낀 것들에 대한 빈약한 표현입니다. 그 협의회에서는 아직도 가난한 사람 방문을 계속하고 있으며 하느님께서 당신과 일치하여 있는 이들의 마음속에 불러일으켜 주시는 매력과 성실함으로 앞으로도 이를 계속해 갈 것입니다. 이러한 활동에 충실한 모든 협의회의 회합은 지루하고 진부한 것이 아니라 항상 너무 빨리 지나갑니다. 제 말이 믿어지지 않는 사람은 직접 체험해 보십시오. 모든 곳에서 같은 결과를 얻을 것입니다.

가난한 사람 방문이 우리에게 귀중한 것은 그것이 우리 회의 조직과 목적에 긴밀히 연관되어 있기 때문이지요.
빈첸시오회는 다양한 연령층과 언제나 변할 수 있는 회원들과 바쁜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회에 있어 가난한 사람 방문이 가장 적합한 자선 활동이며, 이는 회의 기본 활동으로 길이 보존될 것입니다.


가난한 사람 방문은 모든 형제들에게 적합하고
언제라도 실천할 수 있는 일이다

Visiting suits all Brother; it is the readiest work to carry on

방문하는 법을 배우는 일은 어렵거나 힘든 일이 아닙니다. 가난한 사람을 어떻게 도와주어야 하는지 알려면 상대방을 사랑하면 되지요. 무엇보다 매일의 경험은 깊은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우리가 입에는 신앙의 말씀을, 눈에는 그리스도인의 친절을, 마음속에는 동정심을 가지고 그들에게 다가간다면 우리 옆에 앉아 있는 가난한 형제의 비참, 죄, 결점, 희망, 두려움을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잘못과 상처를 치료하는 방법을 배우는 데는 긴 수업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그러한 일을 떠맡는다 해도 결코 여러분의 모든 시간을 앗아가지 않을 것입니다. 그것은 부담이 되는 수학적 규칙을 요청하지 않습니다. 가난한 사람을 방문하는 날짜와 시간을 그다지 중요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협조를 받는 사람들이 우리의 방문을 마치 자기들의 권리나 소득물인 양 당연한 것으로 여기지 않기 위해 정해진 시간에 찾아가지 않는 편이 더 나을지도 모릅니다.

반대로 다른 선행, 특히 기술 견습생들에 대한 후원은 성격이 다릅니다. 곧, 기술 견습생들에게는 규칙적이고 꾸준한 후원이 필요합니다. 이를 각별히 유념해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청소년들에게 영향을 주려면 그들을 이해하고 만나야 합니다. 그들을 이해하고 만나려면 우리는 정한 날짜에 정한 장소에서 정한 시간에 그들과 함께 있어야겠지요. 이를 위하여 미리 시간을 내야 하고 적어도 한 계절을 계획해야 할 것입니다. 여러분도 잘 알고 있듯이 후원은 인내와 노력을 요청합니다.
지속적인 노력이 없으면 후원 활동은 시들어 죽고 맙니다. 그렇다고 마음대로 시간을 낼 형편이 되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아주 소수의 사람만이 가능하겠지요. 따라서 고무적인, 그러나 한계가 있는 이 활동을 전담하기로 결정한 협의회들은 이 일을 가정 방문과 겸하여 하려는 회원들에 비해 수가 훨씬 적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가난한 사람 방문은 다른 특별 활동을 보완한다
Visitation of the poor is the complement of the special works

가난한 사람 방문은 다른 특별 활동에 대한 필수적 보완이며 방문을 배제한 완성은 있을 수 없습니다. 만일 여러분이 한 부부의 혼인에 필요한 서류 수집에 필요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기 때문에 그 부부는 혼인 성사의 축복을 받기 위하여 필요한 준비를 할 수 없게 되었다고 합시다. 이 경우에 여러분의 선행은 미완성으로 남게 되지요.

만일 여러분이 학교나 작업장에서 학생들을 돌보는 일에 사랑을 다 쏟지 않는다면, 그리고 그들의 부모들을 그냥 방치해 두거나 개선의 노력을 하도록 촉구하지 않는다면 여러분은 모래 위에 집을 짓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그렇게 되면 덕과 사랑으로 아이들을 교화하겠다던 여러분의 수고는 수포로 돌아가고 말 것입니다. 집으로 돌아 간 아이들은 매일 저녁 주위 사람들의 나쁜 표양이나 지켜보면서 자기들도 그렇게 해보고 싶은 충동으로 끌려 들어가게 되겠지요. 그 아이들이 주야로 잠자리에 들 때나 눈을 뜨면서 어른들이 내뱉는 욕지거리를 듣는다면 낮에 배운 성가가 그 아이들에게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방문은 모든 가족들을 알고 서로 사귀게 되는 귀중한 기회입니다. 섬세하고 민감한 방문자는 부모들이 올바른 부부 생활을 하는 사람인지, 이들 자녀들이 첫영성체를 했는지, 자녀들이 세례를 받았는지, 아이들을 좋은 학교에 보내고 있는지, 화목한 가정인지, 이들이 겪고 있는 궁핍한 삶이 타락에서 오는지 아니면 피치 못할 재난의 결과인지 금방 알아차릴 것입니다. 모든 것이 우리의 눈과 마음에 무엇인가를 말해 주고 있으니까요.

그렇습니다. 이들 집안에는 의미를 갖고 있지 않은 것이란 없습니다. 심지어는 벽과 같은 생명을 가지고 있지 않은 것들까지도 말입니다. 종교적 상징으로 잘 꾸며진 벽이 있는가 하면 음란하고 불경한 그림이 너절하게 붙어 있는 벽도 있습니다. 우리는 한두 번 방문하면 이 집 부인이 단정하고 절약하는 사람인지, 남편이 부지런한 사람인지, 자녀들이 가정교육을 받고 자라고 있는지, 기도를 드리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방문을 통하여 가난한 이들에게 유익한 활동을 찾아낸다
The visit suggests special works which may be useful to the poor

한 가정의 물질적 정신적 상황을 완전히 파악했으면 다음 단계는 당연히 그리스도교 사랑이 가르치는 온유의 숨결로써 목전에서 벌어지고 있는 죄를 치유하기 위한 자선 행위일 것입니다. 가난한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의 집에 찾아가고 그들이 들이키는 같은 공기를 마시기 때문에 우리는 이들이 누어있는 병원을 찾아가고 이들 부모가 성화되기를 열망하고 이들의 자녀들을 돌보아 주고 싶어합니다. 한마디로 다양한 양상으로 이어지는 이들의 빈곤 퇴치를 위하여 모든 종류의 자선 행위를 제공하자는 것입니다.


협의회들은 다른 자선 단체와 경쟁하지 않는다
The Conferences are not in competition with other charitable societies

친애하는 형제 여러분,
오늘 우리는 가끔 제기되어 온 문제로써 다른 자선 단체들과 관계에 대하여 답변을 드리기로 하겠습니다. 근래에 설립된 협의회들은 가난한 가족 방문을 하게 되면 이미 같은 목적의 자선 간판을 걸고 활동하고 있는 기존의 자선 단체들과 경쟁에 들어가는 듯한 인상을 받는 듯합니다. 그러한 불안은 정당한 이유가 없는 것입니다. 사실, 아무리 활발한 협의회의 활동도 그것은 극히 미비한 것에 불과합니다. 그리고 우리보다 더 재력이 튼튼하고 능력 있는 사람들이 베푸는 자선에 비하면 우리가 하는 일은 미비한 것이지요. 그렇다고 기가 죽는 것은 아니지만 말입니다.

대부분의 협의회에서 한 회원이 2~3개 이상의 가정을 책임질 수 없습니다. 수를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빈민들이 살고 있는 도시에서 이 숫자는 그야말로 의미가 없지 않습니까? 사실, 아무도 우리를 기존의 자선 단체들과 비교하려 들지 않습니다. 그럴 상대가 되지 않으니까요. 세상 사람들의 눈에 우리는 단지 가난한 사람들을 찾아다니며 사랑을 실천하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일 뿐입니다.
다른 사람들에게서 이미 원조를 받은 사람에게 우리가 도움을 주고 있지 않나 우려하는 사람도 있겠지요. 그러나 다른 곳에서 더 풍성한 도움을 받는 사람이거나 앞으로 받을 사람에게 우리가 손길을 준다 하여도 그것은 아주 빈약한 것이므로 염려할 이유가 없다고 봅니다.


젊은 사람들, 특히 학생들의 협의회 입회는
그들 자신과 협의회에 유익하다

The admission of young people, and particularly of students,
into Conferences, is as useful for them as for the Conferences

형제 여러분,
두 가지 중요한 권고를 하기 위하여 이 편지를 씁니다. 우선 지원자 입회 문제와 매년 11월 개학을 하면 파리로 몰려드는 학생들에 관한 것입니다.
18세 미만의 학생들이 협의회와 관련을 갖는 것을 확대하고 일반화하는 것이 매우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자선은 사람들에게 즐거운 일입니다. 심지어는 타락한 사람에게도 그렇습니다. 청소년들이 위험한 청춘기에 들어가기 전에 받은 거룩한 성사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세상 영혼을 위하여 불태우신 그 열정의 불씨를 이들 마음속에 심어 주었을 것입니다.

사춘기의 욕정이 청소년들의 가슴속에 샘솟기 전에 그들의 마음을 고요로 이끌어 그들 영혼 속 깊숙이 사랑을 심어 주는 것은 깊은 지혜입니다. 이들의 생각과 이상과 욕구를 자선 활동으로 이끌어 줌으로써 우리는, 만일 그렇게 말할 수 있다면, 이 젊은이들의 제2의 수호 천사가 될 것입니다.
지방 협의회들이 유학차 파리에 오는 학생들을 우리에게 소개시켜 주는 습관은 참으로 경축할 일입니다. 사실 부모님과 친지들의 사랑과 배려에서 멀리 떨어져 살면서 좋은 표양과 미덕 대신 온갖 유혹과 비행이 난무하는 도시에서 생활하는 것은 젊은 청년의 신앙 생활에 매우 위험하고 힘겨운 일일 것입니다.

그리스도교 교육의 확고한 원칙에도 불구하고 타락하는 사람은 언제나 있어 왔습니다. 모든 설교보다 효과적인 것은 표양이라는 사실을 우리는 매일의 경험에서 배우고 있지요. 열심한 젊은이가 우리의 조촐한 회합에 나와 진정한 그리스도인의 정신으로 불우한 이들을 돌보는 형제들을 만나고 그리스도인의 사랑에서 오는 소박한 우정의 맛을 즐길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해 하겠습니까! 다른 곳에서 오락으로 기분 전환을 하는 대신 파리에서 행복하고 의미 있는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을 절감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조만간 우리 협의회의 젊은이들보다 더 사랑스럽고 부러운 청년들이 없다는 것도 깨닫게 되겠지요. 이 젊은이는 협의회 회원들의 모습에서 안정, 마음의 평화, 즐거움, 그리고 옛 현인들이 덕목이 색깔이라고 부른 형언할 수 없는 일치의 기쁨을 만날 것입니다.

우리는 협의회의 그러한 분위기가 지속되고 더욱 발전되기를 희망합니다. 또한 우리들 사이에 형제적 사랑가 결속이 더욱 확고히 뿌리내리고 확산되어 우리 회의 영향으로 많은 젊은이들이 악의 유혹과 오염에서 보호되기를 바랍니다. 젊은 형제들이―이 젊은 친구들의 경험은 지도가 필요하다―파리에 도착하는 즉시 우리의 협조를 구하고 협의회에 들어오고 싶다는 의사를 표할 때 좋은 결실을 기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매주 회합 때 비밀 헌금을 하는 것이 회의 기본 방침이다
Secret collection at each weekly meeting is
a fundamental practice of our Society

회의 창립 초기부터 지금까지 모든 협의회 회합은 모금으로 끝나는 것이 관행으로 되어 왔습니다. 이렇게 모금된 돈을 항상 회의 기본 수입원이 되어 왔으며 이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입니다. 우리에게 위촉된 구호금과 시사금은 우선적으로 그리고 항상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일에 사용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빈첸시오 아 바오로 성인이 온몸으로 사신 자선의 깃발 아래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자원 봉사를 하는 사람들입니다. 따라서 형제 여러분께서는 항상 사랑과 자비의 정신으로 봉사에 임해야 합니다.

헌금은 비밀로 해야 합니다. 그리하여 우리들 중 하느님께 재물의 축복을 받지 못한 이들이 적게 내는 것을 부끄럽게 느끼지 않도록 해야 하며 재정적 여유가 있는 사람들에게는 공동 사업을 위하여 그들이 기여할 수 있는 많은 액수의 기부금에 대하여 자부심을 느끼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이러한 관례는 우리 정신의 본질적인 것이며 여러 측면에서 회원들에게 박애와 평등 정신과 그리스도인의 겸손과 희생의 정신을 길러 줍니다.

저는 몇몇 협의회에서 이 관습을 다른 것으로 대치하려는 경향이 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이는 참으로 유감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들리는 바에 의하여 그들은 비밀 헌금을 내는 대신 금액을 정해서 내기로 했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여러 모로 손해를 보는 편은 당연히 가난한 사람들입니다. 주 회합에서 회원들로부터 방문한 가정이 처한 참담한 사정과 가족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보다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헌금을 하도록 해 주는 것은 없습니다. 자발적으로 하는 헌금은 액수를 정해서 하는 모금보다 훨씬 더 효과적입니다. 드러내 놓고 하는 헌금은 모든 경우에 겸손 정신을 훼손시킵니다. 가톨릭적 박애 정신을 토대로 창설된 성 빈첸시오 아 바오로회는 “너의 오른손이 하는 선행을 너의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주님 말씀의 실천을 회원들에게 요청하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의 도우심으로 현재 우리 회는 일치와 친절의 정신이 깃들어 있습니다. 빈첸시오회 정신의 특징의 하나는 다툼과 불화를 거부하는 것이며 일치를 해칠 수 있는 감정의 절제와 형제들에 대한 깊은 존중심입니다. 이러한 정신이 우리 회를 오늘 이날까지 이끌어 주었고 활기 찬 발전을 가져다주었습니다. 우리가 회의 기본 정신과 원칙에 충실하다면 앞으로도 발전은 우리의 몫일 것입니다. 우리 자신으로 머무릅시다. 우리의 거룩하신 주보 성인의 길에서 멀어질 때 우리 정신은 즉시 해이해질 것이며 형제들 간의 친교가 사라질 것입니다. 그렇게 될 때 우리 회는 그 고유의 매력을 잃게 될 것임에 유념합시다.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 지키지 못한 평화는 국외에서도 얻을 수 없음을 명심합시다.

베드로 사도는 초대 그리스도교 신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사랑하는 형제들이여, 여러분 사이에 완전한 일치, 배려 깊은 친절, 형제적 사랑, 온유와 겸손을 동반한 너그러운 사랑을 보존하십시오.”
사도의 이 감격스러운 권고를 잊지 맙시다. 그러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총과 평화와 사랑이 항상 우리와 함께 계실 것입니다.
저의 말을 믿어 주십시오.

쥴 고쌩 드림


M. 고쌩의 회람
Circular from M. Gossin


겸손 / 회의 평신도적 성격 / 회장 선택 / 기도 안의 일치
Humility; lay character of the Conference;
choice of president; union of prayer


1846년 5월 31일

사랑하는 형제 여러분,
언어와 관습, 전통과 관례가 다른 여러 나라들에 협의회의 수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전 세계 회원들의 일치를 지켜 주는 유일한 끈은 가톨릭교의 본질인 사랑임을 생각할 때 회의 기본 정신의 고수를 주장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봅니다.
세계 전역에 광범위하게 흩어져 있는 가족들 사이의 일치는 실제로 이 사랑 안에서만이 존속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항상 회의 목적을 생각하며 오늘날까지 우리 회를 보존하고 신장시키는 데에 사용된 수단들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겸손과 소박함이 우리 회의 특징이다

Humility and modesty characteristics of our Society

우리 회는 가장 최근에 창설된 그리스도인 자선 단체입니다. 따라서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민간 또는 종교 단체들이 자선 사업면에서 우리를 앞서가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가 제공하는 원조금은 가난한 사람들의 필요에 턱없이 부족하며 게다가 고른 분배도 할 수 없습니다. 그러니 우리의 부족함을 겸손한 자세로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겠지요.

우리는 우리 주위에서 활동하고 있는 다른 자선 단체들을 진심으로 존중하고 헛된 자만심을 불러일으키는 경쟁심을 경계해야 합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것에 만족합시다. 많은 일을 할 수 없다 하여 용기를 잃지 맙시다. 상황이 허락하는 작은 일을 최선을 다해 하려는 열망에서 위로를 찾읍시다. 우리는 무엇보다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 위한 인간적 수단들을 사용하려는 유혹과 남의 존경과 평가를 받기 위하여 자신을 과시하고자 하는 유혹을 경계해야 합니다.

사업의 성공을 위하여 인간적 수단을 촉구하는 것은 그리스도인의 지혜와 어울리지 않습니다. 그러한 자세는 우리의 거룩하신 주보 성인께서 한평생 실천하시고 가르치신 교훈에 정면으로 반대됩니다. 겸손, 용기 그리고 하느님께 대한 신뢰는 성 빈첸시오 아 바오로회의 기초요 토양인 일치와 협력심을 길러 주는 덕목입니다.
이제 협의회의 내적 삶에 관하여 좀더 자세한 이야기를 하도록 합시다.


협의회 회원은 다른 자선 단체들의 활동에 동참할 수 있다
There is no incompatibility between membership
of a Conference and participation in other charitable works

총이사회는 성 빈첸시오 아 바오로회의 회원의 지위가 다른 자선 단체나 자선회의 일부 활동에 동참하는 데에 장애가 되는지에 대하여 여러 차례 질문을 받았습니다.
이 질문에 대하여 총이사회는 빈첸시오회의 회원이 본 회의 특정한 선행 외에 회 밖에서 선행을 하는 것에 대하여 이의가 없음을 밝혀 왔습니다. 그러한 선행이 인류와 하느님의 영광에 보탬이 된다는 것이 우리의 생각이지요. 이러한 우리의 의견은 쉽게 입증됩니다.

곧 가톨릭 신자는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에 대한 많은 증거를 함으로써 그리스도인이라는 고귀한 이름을 받을 만한 자격이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성 빈첸시오 아 바오로회의 회원이 다른 자선 단체에 협력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겠지요. 세상 사람들은 때때로 진정한 공로자에 대한 좋지 못한 편견을 가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우리는 이 점을 인정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현실이기 때문입니다. 곧, 사람들은 종교인이기 때문에 비사교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그런 종교인을 거리를 두고 바라보면서 매력을 느끼지 못합니다. 그리스도인들이란 부담을 주는 친구들이라고 여기기 때문이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형제들이 어떤 자선회의 회원으로 지명된다면 주어진 영예를 받아들이는 것은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회의 평신도적 특성과 사제들에 대한 존경
The lay character of the Society and Deference to the clergy

성 빈첸시오 아 바오로회의 평신도적 특성은 우리의 회칙에 의한 것이며 우리의 일관된 규정입니다. 이는 회의 창립 때 주어진 것이며 교황 그레고리오 14세께서 빈첸시오회의 평신도 사도직의 활동을 승인하신 데는 정당한 이유가 있습니다.
회의 성격을 이렇게 규정하게 된 깊은 이유를 이 자리에서 구태여 설명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생각이 있는 사람들에게 그 이유들은 명백할 것이니까요. 빈첸시오회가 평신도 단체임에도 불구하고 근래에 세워진 일부 협의회가 사제를 회원으로 받아들인 데 대하여 사과를 청해야 할 것입니다. 사제를 받아들인 것은 우리 형제들 편의 실수로서 즉시 시정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몇몇 사제들이 평신도 단체의 회원이 되다 하여 그 회의 성격이 변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가 자선 사업의 시초로 소급해 간다면, 모든 그리스도교 나라들에서 국가를 존중하고 다양한 형태와 연령과 상황 속에서 불행한 이들에게 위안을 가져다 준 단체들은 모두 사제들에 의하여 설립되었음을 시인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지난 세기와 마찬가지로 오늘날에도 그리고 미래에도 빈자들이 사제들의 특별한 자녀들임은 변함없는 사실입니다. 사제들이 가난한 이들의 아버지라는 사실은 우리의 관례가 확인해 주고 있습니다. 예컨대 우리는 매일 가나한 이들을 위한 시사금을 본당 사제들에게 보내야 한다고 말하고 있으며 본당 사제들이 돌보는 가난한 사람들을 위하여 그렇게 하라고 말합니다.

그러므로 본당 사제들이 가난한 자녀들을 거느리고 있다는 것은 세상이 인정하는 엄연한 사실이지요. 따라서 사제들이 가난한 사람들을 돌보지 않는다면 그것은 부끄러운 일입니다.
사제들이 이런 사람들도 알려져 있다는 것은 일반 사람들이 영원한 가족으로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사제들에게는 더할 수 없이 고귀한 영광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리고 그 영예는 본당의 불우한 형제들을 통하여 이어갑니다. 그런데 자신들의 소명에 따라 스스로 자신의 생명을 빈곤 퇴치에 바친 자들인 사제들이 단 하나의 빈첸시오회로부터도 자신들의 협력에 대한 열렬한 치하와 환영을 받지 못하였다면 이것은 매우 이상한 일일 것입니다! 사제들이 대한 이러한 대우는 회칙에 있는 것도 아니며 그것을 해명할 자격이 있는 총이사회의 의사도 아닙니다.


사제도 협의회의 활동 회원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명예 회원의 자격을 주는 것이 통례이다

Members of the clergy may become active members of a Conference;
but the usage is confer on them the title of members of honour

우리는 협의회 회합에 참석하는 겸손한 사제들이 대하여 어떤 자세를 취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여러 번 받았습니다.
이에 대한 총이사회의 의견을 이렇습니다. 일정한 간격을 두고 협의회 회합에 참석하거나 심지어는 협의회의 수고스런 활동에 동참하는 사제들에게 명예 회원 자격을 주는 것은 충분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들에게 명예 회원 이상의 자격을 부여하는 것이 겸손한 사제들과 회의 관계를 더욱 잘 나타낸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곧 이들을 협의회 활동 회원으로 받아들이고 가능하다면 그들에게 중요한 자리를 부여하고 회합 일정에 대한 동의를 구하고 격려와 교훈이 되는 말씀을 부탁하고 그들의 자문과 충고를 촉구하고 그들의 아버지다운 훈화를 경청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자세는 성 빈첸시오 아 바오로회의 본질인 평신도적 특성과 잘 어울리는 것입니다.

주교들이 가끔 협의회 회합에 참석하기를 원할 때, 그들이 가톨릭 박애 정신을 토대로 세워진 모든 자선 단체들의 아버지이기 때문에 회합 통솔권이 당연히 그들에게 속한다고 말할 이유는 없습니다. 이 귀하고 중요한 시간에 협의회를 찾는 교회의 지도자가 우리의 수준으로 자시을 낮출 수는 없습니다. 그들이 만일 우리의 차원으로 내려와 우리와 손을 잡는다면 우리의 영광이 되겠지만 주교가 결코 우리의 일원이 될 수는 없습니다.

많은 도시에서 협의회의 회원이 된 사제들은 지도자의 자리를 거부하고 우리와 같은 지위에 머물기를 원합니다. 우리는 그 사제들의 의사를 존중함으로써 그들을 편안하게 해 주어야 합니다. 사제들의 이러한 겸손한 위치에 대하여 계속 문제를 삼으면서 그들에게 억지로 책임을 맡기려는 것은 오히려 그들을 곤란하게 만듭니다. 아무튼 본당 사제나 고위 성직자가 그러한 원의를 표명할 때 이를 너무 쉽게 거부하는 것은 적절하지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회합에서 사제는 당연히 첫째 자리를 차지합니다. 어떠한 이유로든 그러한 질서가 무너질 때 사람들은 불편함을 느끼게 되지요. 존중받아야 할 사제가 평범한 사람들 속에서 자신을 감추려 하는 것은 별 성괄ㄹ 거두지 못할 것입니다. 그 사제는 자신을 낮추려 들겠지만 사람들을 사제들에 대한 존경심으로 그를 대할 것이니까요.


주교가 참석한 경우를 제외하고
모든 회합은 회장이 주도한다

President presides over the meeting except when a Bishop is present

지금 언급한 지적과 조언은 회합에 대한 회장의 권리를 축소하려는 의도가 아닙니다. 회합 주도와 관련된 회장의 권리는 주교가 회의에 참석하는 아주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변경될 수 없습니다. 실제로 두 사람이 회합을 진행하려고 시도하는 것은 무의미하며 회의 정신과 관례는 협의회의 성격을 완전히 보존할 것을 요청합니다. 그러나 실제로 협의회의 성격이 달라지거나 변경될 때 평시도적 특성의 신원을 상실하게 될 것입니다. 지금까지 언급한 모든 것은 헛된 욕망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하느님께서 증언해 주실 것입니다.

자선은 우리에게 이 점을 강조합니다. 성 빈첸시오 아 바오로회는 창설 초기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현재의 모습, 곧 교황님께서 인준해 주시며 언제까지나 그렇게 남기를 원하신 그 모습으로 젊은이들을 끌어들이고 훌륭한 발전의 잠재력과 능력을 발휘해 왔습니다. 좋은 열매를 맺는 나무를 전지하여 더 탐스러운 열매를 맺도록 하는 것은 현명한 일이 아니겠습니까? 허나 건장한 대목(臺木)만이 접목될 수 있습니다. 정원사는 매년 열매를 맺어주는 젊은 나무들을 돌보고 보존합니다.

무엇이 어떻다 하더라도 존경과 경의에 대한 변함없는 법칙이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 자신이 아무것도 아니라는 의식에 기초한 참된 겸손입니다. 우리의 겸손이 사제들에 대한 존중, 특히 우리 사이에 그리스도의 사명이 지속되도록 헌신하는 사제들의 직무에 대한 존경으로 이어진다면 우리의 지도자들과 우리를 구원으로 인도하는 이들에게 심려를 끼쳐 주는 언행은 할 수 없을 것입니다.


회장 선택의 중요성과 회장의 적격성
Importance of choice of President; necessary qualities

엄격한 회칙 준수와 관례를 고수하는 일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협의회 회장 선출입니다. 우리의 오랜 경험에 비추어 볼 때 협의회의 존폐가 회장에게 좌우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성 빈첸시오 아 바오로회는 지도자를 선택할 때 가끔 이런 말을 합니다. “사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사자가 이끄는 50마리의 사슴과 사슴이 이끄는 50마리의 사자 중에서 전자가 더 확실하다.”고 한평생 지혜와 신중성으로 명성을 떨친 지도자의 이 말씀은 깊은 교훈을 담고 있습니다.

회장의 자질과 적격성은, 우선 모든 형제들에게 있어서와 마찬가지로, 성 빈첸시오 아 바오로회의 정신에 투철하고 덕망 있는 회원으로서 그 누구보다도 회에 대한 깊은 애착심을 가져야 하며 온유와 엄중함을 적절히 조화할 수 있는 성품과 인내 그리고 가난한 사람들의 영성적 현세적 복지를 위한 열의를 지녀야 합니다. 협의회 회장에서 특출한 재주나 능란한 언변은 그다지 필요하지 않습니다.

회장의 말은 상대의 마음에 호소력을 가질 때 충분히 웅변적입니다. 사려 깊은 판단력으로 어려운 문제들의 핵심을 파악하여 신속히 해결하고 확고한 일관성으로 결정된 바를 지켜 나갈 때 그는 실패할 수 없을 것입니다. 공명성은 회장의 성공을 위한 확실한 보증입니다. 회장은 이 정신 안에 자신의 위치와 분수를 지키는 법을 배울 것입니다. 곧, 당면 과제들 앞에서 당황하거나 젊은 형제들의 철없는 불만에 흔들리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괴팍스러움은 받아 주지 마십시오.
우리는 우리의 삶과 마음 안에서 확고한 신념으로 그리스도인의 행복을 누립니다. 하지만 우리는 인간입니다. 인간이기 때문에 잘못도 저지르고 덕이 모자라며 겸손하지 못합니다. 신앙이나 여러 면에서 타인의 존경을 받는 한 회원이 회합 중에 갑자기 자신의 감정을 참지 못하고 드러내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한 일을 미리 예방하거나 저지하는 일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닙니다.

남의 존경을 받을 정도로 깨끗하고 훌륭한 사람도 판단력을 잃을 때 자신의 내면에 담겨 있는 잡다한 성분들과 불완전한 생각들을 의식하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한 철학자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는 잘못된 원칙에서 행동할 때 가장 그릇된 일을 한다.” 그런 사람들은 회합에서 협의회와 무관한 주제들을 늘어놓고 애덕에 어긋나는 말을 마구 합니다. 회장은 이러한 경우나 이와 유사한 일들에서 회장의 의무를 행사해야 합니다. 회장은 우선 정도를 벗어난 경우를 신중하게 다루어야 하며 특히 그러한 일들이 재발하거나 증가하는 것을 허용하지 말아야 합니다. 회장은 각 형제를 존중하는 마음을 가지고 혈기에 넘치는 형제가 협의회의 우호적 대화를 개인적 말다툼이나 논쟁으로 이끌어 가는 일이 없도록 신경을 써야 합니다.

‘한마음 한몸으로’라는 그리스도인의 옛 좌우명이 있지요. 그러한 정신에서 아직 언급하지 않은, 그러나 매우 중요한 주제에 관하여 한마디 더 덧붙이고자 합니다. 초대 교회의 그리스도인들은 항상 서로를 위하여 기도하고 서로의 기도에 의지하였습니다. 이들의 서신을 항상 한마음 한몸이라는 말로 시작하여 같은 말로 끝마치는 것을 잊지 않았습니다. 심지어는 빈첸시오 성인의 시대에도, 그의 모든 서신이 입증하고 있듯이, 그리스도의 사랑과 은총과 평화를 기원한 후에야 본문으로 들어갔습니다.


기도 안에 형제들의 일치, ‘회원용 기도문’ 배포

Union of Brothers in prayer; copies of the 'Prayer for
the Use of Members of the Society' distributed

오늘날 이 기도문이 자취를 감추었습니다. 수도자를 제외하고는 거의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기도와 관련된 인사말을 하고 싶은 정서는 아직도 우리의 마음에 생생이 살아 있습니다. 그리스도인 가족들에게 기도 중에 서로 기억하자는 부탁보다 더 자연스러운 것이 또 있겠는지요. 우리는 우리 자신을 위한 기도를 하기에도 게으른 차에 하느님께 다른 사람을 위하여 기도하고 청원한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님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사람들에게 기도 부탁을 받으면 거절하는 법이 없습니다.

과연 그 기도의 약속을 지키고 있습니까? 아닙니다. 대개의 경우 우리는 이웃과 한 그러한 기도 약속을 잊어버리고 맙니다. 하지만 하느님 앞에서 실천하는 그러한 친절은 형제들 사이에 새로운 결속의 끈이 될 수 있으며 그것은 모든 사람의 선익을 위하여 참으로 가치 있는 일입니다.
우리에게 보내 오는 거의 모든 협의회 서신들은 총이사회와 파리 협의회의 기도를 부탁한다고 쓰고 있습니다. 사망, 병 그리고 특별한 일이 있을 때 기도를 요청하는 편지도 보냅니다. 협의회가 새로운 사업을 시도할 때, 청소년과 아동 교육 프로그램이 좋은 결과를 맺기 위하여, 어떤 역경에서 벗어나기 위하여, 특별 축복을 요청하기 위하여 등의 여러 다양한 필요성을 위하여 단체 기도를 요청합니다.
여러분의 선배들은 우리 역시 우리와 멀리 떨어져 있는 여러분의 기도가 필요합니다. 여러분의 기도 중에 우리를 잊지 말아 주십시오. 한 성직자가 자신과 친구들을 위하여 쓴 기도문을 여러분에게 선사하였습니다. 이 기도문은 빈첸시오회와 우리가 돌보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잘 어울리는 것으로 교회 지도자들이 인정한 것이며 파리 협의회들이 자신들의 기도로 채택한 것입니다. 사본을 동봉합니다. 이 기도문으로 기도하는 것이 그 누구에게도 절대로 의무가 아님을 일러둡니다. 따라서 이 기도문으로 기도를 드리지 않아도 잘못이 아닙니다.
우리가 기대하는 것은 형제들의 열심을 북돋아 주고 신앙심을 견고히 해주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 기도문이 회원 여러분의 마음을 감동시키고 기도 생활에 도움이 된다면 이를 복사하여 자시의 일과중에, 성당에서, 일터에서, 그리고 아무 때라도 열심히 바쳐 주기 바랍니다. 하루의 일과가 끝날 때 이 기도를 통하여 모든 협의회와 우리의 활동과 우리가 접하는 모든 형제자매들을 하느님께 맡겨 드리고 편안히 잠자리에 듭시다. 안녕히 계십시오.

쥴 고쌩 드림


M. 고쌩의 회람
Circular from M. Gossin


M. 고쌩 총회장은 자신의 사임을 앞두고 회원들에게
회의 핵심 정신인 자선, 신앙심, 우정, 그리고
몇 가직 실천 사항을 촉구한다
On the occasion of his resignation, M. Gossin recalls
some of the most important characteristics of the Society's spirit;
charity, piety, friendship etc, and stresses certain practical rules

1847년 11월 1일

친애하는 형제 여러분,
저는 건강 문제로 회의 총회장직을 4월말로 물러날 의사를 총이사회에 통보하였습니다. 저의 사임서는 공식적으로 수락되었으며 후계자가 선임될 때까지 총회장의 자리를 지켜 달라는 요청을 받았습니다. 저는 이 요청을 기꺼이 받아들였지요. 그래서 저는 다시 여러분과 대화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를 기쁘게 생각합니다.


M. 고쌩은 사임을 앞두고 회원들에게
가장 중요한 점들에 대한 마지막 조언을 한다
At the moment of his resignation, M. Gossin gives,
for the last time, advice which deserve the utmost attention

가장 무게 있는 말이란 다시 들을 수 없는 목소리일 것입니다. 죽음을 기다리는 사람의 말, 다시 돌아올 수 없는 길을 떠나는 아버지의 말씀, 기약 없는 길을 나서는 형제의 말은 특별한 무게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한 말들은 두 번 다시 반복될 수 없는 것이기에 가족들은 생각 속에 마음 속에 그리고 귓속에 고이 담아 두고 싶어합니다.
저는 마지막으로 한 말씀 더 해 달라는 여러분의 충심 어린 요청을 기꺼이 받아들였습니다. 저의 변변치 못한 조언이 빈첸시오회 정신의 보존과 실천의 토대를 튼튼히 하고 회의 존속과 발전을 도모하는 데에 다소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저는 어떤 논리의 전개보다 총이사회와 저의 관찰과 체험을 바탕으로 입증된 몇 가지 사실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빈첸시오회의 본질
What the Society is

성 빈첸시오 아 바오로회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정신적 물질적 도움을 주고 언제 어디서나 신앙과 일치의 정신을 촉진하기 위하여 하느님께서 사용하시는 섭리의 도구입니다. 빈첸시오회는 모든 인간적 체면을 떠나 신앙인들 사이의 갖가지 편견과 대립, 특히 정치적 편견과 대립을 근절함으로써 그들을 한 가족이 되게 하고 십자가와 가톨릭 박애 정신의 기치 아래 자선을 통해 다 함께 천국을 향하여 걸어가도록 촉구합니다.


협의회는 가난한 사람들과 형제들에게 유익하다
A Conference is a benefit to the poor and to the Brothers

성 빈첸시오 아 바오로회의 협의회는 어디서나 사람들에게 유익한 일을 합니다. 가난한 사람들에게뿐 아니라 물질적으로 가난하지 않더라도 회에 들어오기 전까지 고독, 무위도식, 욕망, 그릇된 쾌락의 향유, 심지어는 인생에 대한 혐오에 얽매어 살던 회원들에게도 이로울 것입니다.
성 빈첸시오 아 바오로회가 존재하는 모든 곳에서 참된 가톨릭 신자들과 가난한 사람들은 편견과 차별이 없는 사랑의 차원에서 만납니다. 그들은 이 세상에서 진정한 행복은 천국의 상금을 위하여 매일 정의롭고 올바른 일을 실천하는 삶이라는 확고한 신념으로 살아갑니다. 이들을 공동 목표를 향한 끊임없는 추구를 통하여 경건한 신앙 생활과 사랑의 완성을 향하여 정진합니다. 그렇다고 하여 이들이 특별난 사람이라는 비판을 받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협의회 회원이 되고자 하는 사람의 첫 번째 자격은 회의 발전에 대한 열망입니다. 그 열망은 자만심에서가 아니라 우리 시대에 빈첸시오회와 같은 가난한 사람을 위한 단체를 섭리하신 자비의 하느님께 대한 깊은 감사의 정에서 우러나오는 것이어야 합니다.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사랑의 일치와
형제들 사이의 초자연적 우정에 대하여
Union of charity towards the poor and
supernatural friendship between the Brothers

각자가 바치는 적은 헌금을 보충하기 위하여 빈약한 원조금을 공유하고, 좋은 모범을 통하여 서로가 성덕의 길로 나아가기 위하여 우리의 마음과 기도와 활동을 공유하는 것은 한마디로 성 빈첸시오 아 바오로회의 정신인 동시에 이 회의 존속과 발전의 비결입니다.
자선과 형제애는 결코 서로 분리될 수 없습니다. 이 두 목적은 본질적으로 서로 연결되어 있으며, 분리되어서는 그 어느 편도 존재할 수 없습니다. 이를 따로 분리하여 행하는 자선은 빈첸시오회의 자선이 아닙니다.
모든 면에서 존경받을 만한 사람이지만 이 상호 관계를 유지하며 일할 의도가 없는 사람은 공동 경비로 운영하는 한 자선 단체의 주요 인물로 봉사할 수는 있습니다. 그 자신은 확실히 훌륭한 일을 합니다. 그러나 그러한 자세는 한때 빈첸시오회의 회원으로서 회의 유익성과 그 진가를 인정하고, 매력을 알고, 그 활동 방식을 기꺼이 채택한 사람으로서 고유한 성격의 회와 결속하는 것이 아닐 것입니다.
각자의 형편에 따라 헌금하는 동전, 은전, 금전은 가난한 사람을 도와주는 공동 자금을 형성합니다. 그 공동 자금은 항상 재충전되어야 하고 고갈되는 일이 없어야 합니다. 혼합이란 말은 결속을 대신하는 말로서 지능과 의지를 의미합니다. 여러분은 세속적 신분과 교육과 재산의 차이가 어떠하든 간에 모든 차이점을 뛰어넘어 형제들이 한 마음 한 정신으로 자선 사업을 펼쳐 가는 진지한 일치와 친교의 모습을 상상할 수 있을 것입니다.

형제들 사이에 애정과 우애는 소홀히 한 채 오직 가난한 사람들의 봉사에만 치중하는 회원들은 그들 자신들의 목적의 핵심의 한 부분을 놓치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반면에 성 빈첸시오 아 바오로회는 그 구성원들이 아무리 훌륭한 사람들이라 할지라도 가난한 사람들을 물질적 영성적 빈곤으로부터 구원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 협의회 회합은 우리 회의 회합으로 인정할 수 없습니다. 이들의 자선 자금은 자유 헌금과 비밀 헌금으로서 조성합니다. 이렇게 조성된 기금은 방문 대상 가족의 가족 수에 따라 제공하는 공동 자선 자금으로 사용됩니다. 이는 협의회가 회의 기본 정신과 관례에 따라 충실히 살고 있는지 점검해 보는 확실한 기준입니다.


돈은 비축해 두지 않는다.
Does not hoard money

빈첸시오회는 섭리의 손길을 자주 체험합니다. 우리는 돈을 모아 두지 않습니다. 회는 필요에 따라 돈을 사용하고 그 내역을 밝힘으로써 투명성을 유지해야 합니다. 낡은 물건을 고쳐 쓰고 사용 가치가 지난 물건도 다시 쓰도록 노력합니다. 빵부스러기를 버리지 않고 알뜰히 모으면 그것으로 굶주리는 한 아이를 살릴 수도 있습니다. 빵부스러기는 배고픈 사람에게 매우 귀중한 것입니다.
성 빈첸시오 아 바오로회의 고유한 특성은 현 사회 질서와 관련된 문제나 유명 인사들의 관심사인 중대한 문제들을 해결하는 것이 아닙니다. 빈첸시오회의 고유한 임무는 사랑, 곧 자선의 실천이며 이것은 가난한 사람들의 삶의 조건을 향상시키는 정신적, 물질적 방법을 강구하는 노력을 포함합니다. 얼마나 많은 창의적 일들이 우리 형제들에 의해서 이루어졌습니까! 성가정회, 저축은행, 임대 기금, 대출 문고 그리고 도제와 학생 후원회 등.
빈첸시오회의 존속을 보장해 주는 것처럼 보이는 모든 약속에도 불구하고 회는 그 존재를 위협하는 두 가지 위험에 처해 있는 듯합니다.


협의회에는 진정한 그리스도인만 받아들여야 하며
규칙적으로 가난한 사람들을 방문한다
Admit only true Christians to Conference,
and visit the poor in their homes regularly

빈첸시오회가 완전한 가톨릭 종교 조직으로 존속되지 않고 미래에 하나의 거대한 자선 단체, 곧 물질적 원조를 다루는 조직으로 축소되어 버릴 수도 있습니다. 또한 어느 날 협의회 회합이 획일적이고 지루하고 고루하고 권태로운 것이 되면서 결국 협의회가 와해되어 버릴 수 있습니다.
회가 경험했던 과거의 위험에서 회를 보호하기 위한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그 첫 번째 방법은 형제들을 교화할 수 있는 진정한 그리스도인들만 협의회에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성실한 그리스도인은 예수 그리스도의 계명과 교회의 가르침에 따라 일관성 있는 신앙 생활을 하는 사람입니다. 그는 이것 외의 다른 영광은 종교에서 얻으려 하지 않습니다. 두 번째 방법은 신앙의 아버지요 스승들인 주교들과 사제들에 대한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존중심을 갖는 것입니다.
이 점에 대하여는 1846년 5월 31일자 저의 회람을 보십시오. 위의 위험들을 피하는 유일한 방법은 가난한 사람들의 가정 방문 활동을 열심히 그리고 규칙적으로 하는 것임을 다시 강조합니다.
우리의 기본 활동인 가정 방문을 충실히 하는 협의회에는 권태와 지루함이 끼여들 틈새를 주지 않습니다. 가난한 사람들의 가정 방문을 소홀히 하거나 허술하게 하는 모든 협의회들은 와해될 것이며 마침내 사라지는 운명을 맞게 될 것입니다. 왜냐고요? 그것은 회원들이 서로를 권태롭고 짜증스러운 존재로 여길 것이기 때문이지요. 가난한 가정의 절박한 요구들에 대한 보고를 자주 듣고 이에 대한 대책들을 세우는 것과 같은 외부적 요인들은 회합에 활력, 흥미, 생기를 북돋아 줍니다.


협의회들은 총이사회에 자주 편지를 보내야 한다
Conferences should write frequently to the Council-General

성 빈첸시오 아 바오로회는 전반적으로 편지를 드물게 쓰고 읽는 경향이 있습니다. 여기에 관하여 한마디하자면, 총이사회는 많은 협의회들로부터 1년에 겨우 한 통의 편지를 받고 있는 실정입니다. 서로 나눌 수 있는 유익하고 흥미로운 일들이 많이 있을 터인데 말입니다.
그리고 편지를 잘 읽지 않는 습관에 관하여 말하자면, 대부분의 회원들은 편지를 잘 읽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은 회에 관한 소식이나 문제들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알지 못합니다. 따라서 그들은 다른 협의회들의 역사나 활동에 관하여 아는 바가 없습니다.
회의 역사와 발전 소식을 다루는 다양한 종류의 소식지를 발간함으로써 회원 각자의 의식을 일깨워 주어야 합니다.


회합은 진지하고 흥미로워야 하지만
이름을 내려고 하지 말아야 한다
Meetings should be serious, but cheerful,
and publicity should not be sought

협의회―하느님의 은총으로 현재 대부분의 협의회는 다행이 경직되어 있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협의회들 내에 친절하고 따뜻한 분위기가 있는 건 사실이지만 늘 활기차고 신바람나는 분위기라고 장담할 수는 없을 수 같군요. 일부 협의회에서 이러한 정신이 결핍되어 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경직되고 쌀쌀한 분위기에 심지어는 권태스러운 분위기까지 감돈다고 하는군요.
회원들이 큰소리로 마음껏 웃는다고 해서 그것이 예의와 상황에 어긋난다고 생각하십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때때로 마음껏 웃으십시오. 웃음은 졸음을 쫓아 주고 격렬한 토론이나 논쟁을 가라앉혀 주고 친절과 주의력을 늘여 줍니다. 웃음은 회원들이 친절하고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지낸다는 좋은 징표인 동시에 확고한 결속과 기쁨의 표현이며 협의회의 매력입니다.
가난한 사람들에게 너그럽게 베푸는 협의회는 바로 사랑을 기쁘게 실천하는 협의회라는 것에 유념합시다.
떠들고 놀기 위하여 협의회에 가는 것은 물론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반대로 협의회에 나가는 것을 우리의 중요한 의무로 여겨야겠지요. 자선 단체를 중히 여기는 것과 유쾌하고 자유로운 마음으로 봉사하는 것은 서로 상반되지 않습니다.
프랑스에서는 아주 뛰어난 분들도 지루함이나 권태를 두려워합니다. 다른 나라 사람들도 이 점에서는 거의 같지 않을까 합니다.
협의회와 권태의 관계는 벌집에 연기와 같습니다.
벌들이 부지런히 꿀을 만들지 않는 이유는 일에 지쳐서가 아니라 호기심에 찬 사람들에게 방해를 받기 때문입니다. 호기심에 찬 사람들은 꿀과 밀의 비밀과 착한 벌들의 공동체의 내면을 알아내려고 기를 씁니다.
사람들이 협의회에 너무 신경을 쓸 때 그와 유사한 일이 일어납니다.


형제들 사이의 정신적 격려
Moral encouragement between Brothers

우리 회의 회원이 아닌 사람들도 관대하고 열심하고 부지런하며 존경받는 사람들입니다. 이러한 자질을 갖춘 젊은이들이 협의회에 들어왔다가 장기간 얼굴을 보이지 않는다면 그것은 좋은 징조가 아닙니다. 회장은 모든 일을 제쳐 두고 지체없이 그 형제들을 찾아 나서십시오. 그들은 어떤 피치 못할 위험에 처해 있을지도 모릅니다. 잘 가던 시계에 고장이 난거지요. 그들을 아들처럼 대하여 염려에 찬 마음으로 부드럽게 질문하십시오. 위험한 타락에서 벗어나 회심할 시간이 아직 남아 있을지 모릅니다. 물질 세계에서와 마찬가지로 정신 세계에서도 매력적인 것과 역겨운 것이 있습니다. 그러한 조짐은 속일 수 없는 것이지요. 지금까지 매력적이었던 자선 행위가 갑자기 싫어질 수 있습니다. 이것은 하느님과 가난한 사람을 사랑했던 그 젊은이가 다른 사랑에 정신을 빼앗겼다는 징조입니다.


젊은 형제들의 입회
Admission of young Brothers

새로 입회한 젊은 형제들 중 지방 출신이 많은 협의회의 회장은 회원들 중 2~3명을 선택하여 그 젊은 형제들을 인도해 주도록 배려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새 입회자들은 자신들을 기다리고 있는 형제들을 만날 수 있으며 고립과 소외감을 느끼지 않을 것입니다. 그들이 배우려고 애쓸 때 힘이 되어 주고 여가 시간에 즐거운 친구가 되어 주며 아직은 약한 성덕의 길에서 동반자가 되어 주는 것, 이것은 하느님께서 당신의 섭리 안에 원하신 것입니다. 수줍음보다 사람들과 멀어지게 하는 것은 없습니다. 젊은 사람들은 대개가 수줍음을 탑니다.
흔히 새가 물어다 떨어뜨린 과일에서 큰 나무가 자라납니다. 열정에 찬 한 젊은이의 현존은 한 도시에 종교적, 사교적, 자선적 단체, 곧 사람들에게 유익한 단체를 세우기에 충분한 기초입니다.


고립된 회원들의 활동
Activity of isolated members

우리 형제들 중 한 사람이 낯선 도시로 이사를 가는 경우, 그가 일단 정착을 하게 되면, 그 지역 본당 사제에게 자신이 빈첸시오회원이라는 것과 하느님께서 동료 형제를 보내 주실 때까지 그가 혼자라는 사실을 알려야 합니다. 같은 본당 사제에게 빈첸시오회원이 그 도시에 왔다는 보고가 2~3건 들어오면 이들은 서로 만나 새로운 협의회를 세울 수 있습니다.


회장의 핵심 역할
Important role of President

회장이 훌륭할 때 협의회도 훌륭합니다. 우리는 누구를 회장단으로 선출해야 할지 잘 모를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누구를 회장으로 선출해서는 안되는지에 대해서는 대개 잘 알고 있습니다. 일에 열성을 보이는 사람을 회장으로 선출해야겠지요.
회장의 권위에 집단적으로 도전할 때 그 협의회는 끝장입니다. 유감스럽게도 그러한 경우가 전혀 없다고 할 수 없습니다.
그렇게 되면 회원들은 서로 교화할 수 없습니다. 반대로 그들을 서로에 대하여 스캔들의 원인입니다. 가난한 사람들과 그들의 필요를 위하여 사용되어야 할 시간이 사소하고 무익하고 유해한 논쟁에 허비됩니다. 회합이 끝나면 양편 모두 가슴에 상처를 안고 문을 나섭니다. 다시 말하지만 그렇게되면 그 협의회는 이미 존재하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그들에게서 사랑의 깃발이 거두어진지 오래인데 빈첸시오 성인께서 어떻게 그들을 당신 자녀로 인정하실 수 있겠습니까?


가난한 사람을 방문하는 것이 자선의 일용할 양식이다
The visiting of the poor is daily bread of charity

우리가 가난한 사람들을 차아가기를 그칠 때 우리는 그들을 잊어버리게 될 것이고 동시에 자선 행위도 끝납니다.
우리가 가난한 사람들을 자주 방문하게 되면 차츰 그들과 교분이 두터워지고 친한 친구가 됩니다. 같은 원리에서 그들을 오랫동안 보지 않으면 그들보다 다른 것을 좋아하게 될 것입니다.
자신을 단지 가난한 가정에 빵을 전달하는 사람으로 생각하는 빈첸시오회원은 자선의 본질을 파악하지 못한 사람이며 회의 정신은 물론 가난한 사람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빈첸시오회는 결코 심부름꾼들의 집단이 아닙니다.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이 점 깊이 유념해 두시기 바랍니다.
하인을 시켜 빵 티켓을 보내는 것은 가난한 사람들의 자존심에 상처를 줍니다. 그러한 행위는 그들의 권리인 사랑을 해칩니다. 빵과 함께 마음으로부터 우러나오는 친절한 말 한마디 나누지 않습니다.
가난한 사람의 마음을 감동시키는 것은 여러분이 그를 생각하고 그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그를 사랑하고 있다는 진실한 자세입니다. 곧 그에게 여러분의 귀중한 시간을 내어 주는 것이며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 그를 찾아가는 것입니다.
사랑은 완전할 때에만 효과를 발휘하며, 사랑은 진정한 것일 때 완전합니다. 참된 자선가의 능력은 자선을 행동으로 옮길 때 드러납니다. 손으로는 자선을 베풀고 입으로는 희망과 위로의 말을 들려줍니다. 그의 발은 절름발이의 발이 되어 주면 그의 팔은 불구자의 팔이 되어 줍니다. 그러나 우리가 가난한 사람들에게 베풀 수 있는 위로 중 가장 큰 위로는 그들의 말을 귀담아 들어주는 자상한 마음씨입니다.
가난한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온유와 인내는 우리가 가장 먼저 갖추어야 할 덕목입니다. 온유와 인내가 없으면 사랑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그들 곁에서 늘 도와줄 수 없는 사정을 그들을 잘 이해하고 용납합니다. 그러나 그들은 냉정하고 쌀쌀하고 거만한 자태는 참을 수도 잊어버릴 수도 용서할 수도 없습니다. 우리는 그들이 어리석은 잘못을 저지를 때 언성을 높이거나 야단을 칩니다. 어떠한 경우에도 그러한 행동은 잘못입니다. 그들의 감정이 한번 상하게 되면 우리가 바라는 좋은 감화는 영영 수포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가난한 사람들이 직장을 쉽게 구할 수 있고 다른 곳에서보다 돈을 쉽게 벌 수 있다는 이유로 도시로 오는 것은 그들에게 재난인 동시에 거의 돌이킬 수 없는 오판일 수 있습니다. 이러한 권유는 잘못을 자초할 뿐이라는 사실은 아직도 우리의 현실입니다. 우리의 체험이 이를 입증해 줍니다.
가난한 사람들은 우리가 베푸는 작은 선행에 수많은 행복의 요인들로 갚아 줍니다! 여기에 관한 이야기는 얼마든지 들려줄 수 있습니다.
우리는 얼마나 많은 시간을 낭비하고 있습니까! 그 시간에 여분의 방문을 한다면 가난한 사람들이 얼마나 좋아할까요! 많은 가난한 사람들이 특히 대도시에 흩어져 살고 있습니다. 그들의 대부분은 형제들의 도움만으로 연명하며 형제들에게만 알려져 있는 고립된 사람들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초라한 골방에서 형제들의 주간 방문을 얼마나 애타게 기다리고 있겠습니까! 형제들의 방문을 놓칠세라 외출도 하지 않고 기다리고 있겠지요. 그들의 방으로 통하는 좁은 계단을 올라오는 발자국 소리가 들리면 그들의 가슴은 희망으로 뛰기 시작하겠지요. 그 발자국의 주인공이 자신들이 기다리는 형제들이 아닐 때 그들은 풀이 죽어 중얼거리겠지요. “그럼, 내일 오겠지.”
가난한 사람에게서 잘 정리된 깊은 생각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그러나 아무리 가난한 가정이라 할지라도 지성과 인내와 근면으로 그러한 생활을 개선해 갈 수 있습니다. 여기에 방문자의 의무가 있습니다. 여러분은 그들과 자신의 판단과 생각과 경험을 허심탄회하게 나눌 수 있어야 합니다. 여러분의 역할은 앞을 보지 못하는 사람의 눈이, 걷지 못하는 사람의 발이, 어리석은 사람의 머리가, 낭비하는 사람의 청지기가 되어 주는 것입니다.


성가정회의 특별 활동
The special work of the Holy Family

빈첸시오회의 모든 활동 중에서 가난한 사람들의 마음을 가장 감동시키는 것 중의 하나가 성가정회 활동입니다. 성가정회의 활동 목적은 모든 사람들, 곧 방문자와 방문을 받는 자들이 제단 앞에서 함께 성찬례에 참서하고 성체 조배를 하며 강론을 듣고 서로를 위하여 기도드리는 것입니다. 이 활동보다 가난한 사람들을 기쁘게 해 주는 활동이 없으며 이 활동보다 가난한 사람들의 지위에 합당한 활동은 없으며 이 활동보다 풍부하고 영원한 구원의 결실을 맺어 주는 활동은 없습니다. 이 활동이야말로 우리 정신의 진정한 열매이며 발전이며 가장 탁월한 활동입니다.


가난한 사람들을 위하여 사치를 희생하자
Sacrifice of luxuries for the poor

가난한 사람 방문과 떼놓을 수 없는 일로써 우리 마음을 아프게 해주는 일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가난한 사람들의 빈곤에 비해 우리의 원조가 너무 적다는 것입니다. 저는 이 문제 해결책으로 한 가지 제안을 하고자 합니다. 곧, 필요 이상의 지출을 가난한 사람들의 몫으로 정하자는 것입니다.
우리는 소비 사회에 살고 있습니다. 우리의 씀씀이가 그 자체로는 사소한 것일지 모르지만 결국 사치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습관들이 현대인들의 생활에 만연하고 있고 젊은이들은 열정적으로 그러한 사조에 휩쓸려가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파이프 담배, 시거, 궐련과 같은 것들이죠. 원한다면 그러한 습관들은 차츰 줄여 갈 수 있는 것들입니다. 그렇게 모은 돈을 없는 이들과 가난한 가정의 원조에 보탤 수 있을 것입니다. 필요 이상의 지출과 소비 습관을 줄임으로써 가난한 이들의 먹거리에 약간의 보탬을 준다면 우리 사회는 더욱 밝은 사회가 될 것입니다.
우리는 흔히 습관에서 오는 불편을 호소하는가 하면, 절제에 대한 결심을 결국 묵은 습관의 힘에 어쩔 수 없이 밀려나고 맙니다. 헛된 사사로운 과소비를 절제하여 배고픈 사람들에게 줄 빵을 삽시다. 그렇게 하기로 결심합시다. 그러면 머지않아 여러분은 활기를 회복하고 몇몇 굶주리는 자를 도와준 보람과 기쁨을 맛보게 될 것입니다.

형제 여러분,
이것이 1844년의 저의 전 지위로 되돌아가면서 여러분에게 드리는 마지막 권고입니다. 총이사회는 저의 이러한 생각들이 새로운 것이 아니지만 여러분에게 상기시켜 주는 것이 바람직하고 유익한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언급한 점들 모두가 바로 빈첸시오회의 초창기 기본 저신이기 때문입니다.
한가지만 더 언급하고 끝내겠습니다.


작별 인사
Farewell

여러분의 책임자로서의 영광을 누린 지난 몇 년 동안 저는 많은 형제들과 개인적 친분을 가졌습니다. 형제들의 교화를 위하여 저의 의무를 다하지 못한 것을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제가 여러분에게 청하고 싶은 용서에 관하여 저는 교회 초기의 한 주교님께서 주교 서품 기념일에 신자들에게 하신 말씀을 인용하는 것보다 더 좋은 말씀을 드릴 수 없을 것 같군요.
“저는 저의 임기 동안 그 누구의 마음도 상하게 하지 않았다고 장담하는 그러한 헛된 자만에서 벗어나야 함을 잘 알고 있습니다. 제가 담당했던 여러 가지 문제들과 관련하여 여러분의 말을 귀담아듣지 않았다면, 제가 필요 이상으로 여러분에게 엄격했다면, 제가 어려운 처치에 있거나 힘들게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을 냉정하게 대함으로써 그들의 마음에 상처를 주었다면, 가끔 사사로운 일에 골몰하여 가난한 형제의 청원을 무시하거나 다른 기회로 미루었다면, 또는 그에게 거만하게 굴었다면, 부당한 의심에 대하여 내 자신을 해명하려는 자세를 보였다면, 여러분 중에 나의 신뢰심을 의심하는 사람이 있었다면…… 이 모든 불미스러운 일들의 장본인인 저는 이 자리를 빌어 여러분에게 너그러운 용서를 구합니다. 저를 용서해 주십시오!”

저를 믿어 주십시오.

쥴 고쌩 드림


총회장 보동의 회람
Circular from M. Baudon, President-General


회의 세 가지 기본 덕목 / 자선, 형제애, 분별력 /
빈첸시오회원은 자신의 위치를 사사로운 일에 이용할 수 없다
Three fundamental virtues: charity, brotherhood, prudence;
a member of the Society may not make use of his position
as such in dealing with his private affairs


1848년 4월 4일

형제 여러분,
일반적으로 자선 사업 단체들, 특히 성 빈첸시오 아 바오로회의 위치를 두고 숙고해 볼 때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세 가지 기본 덕목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됩니다. 그 세 가지 덕목은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사랑과 자선, 회원들 간의 일치와 화합 그리고 그리스도인의 분별력입니다. 이 세 가지 덕목은 회 내부의 결속을 이루어 주는 연결 고리이며 힘을 키워줌으로써 회의 신장을 가능하게 합니다.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자선과 친절과 애정
Charity, benevolence and affection for the Poor

첫째,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자선입니다! 자선은 우리 의무 중 첫 번째 의무이며 우리에게 기쁨과 성취감을 안겨 줍니다. 자선은 우리의 존재 이유이고 사람의 조건이며, 우리 정렬의 자극제요 우리 사람의 당위성입니다! 자선은 처음과 끝이요, 시작이요 마침입니다! 지금부터 15년 전에 우리는 자선을 통하여 생명을 받았으며 우리 회는 앞으로도 자선에 의해 성장하고 자선에 의해 발전을 계속하여 나갈 것입니다.
자선 활동이 우리 회 안에 살아 있고, 자선이 우리의 진로, 활동, 노력들을 고무하고 힘을 실어 주는 한 모든 어려움들은 저절로 사라질 것입니다. 자선이 그리스도인의 삶에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한다면 오늘을 살아가는 빈첸시오회원들인 우리에게 더욱 중요한 과제입니다. 사실 모든 것, 곧 가난한 사람들과 우리 자신, 그리고 전 국민의 선익을 위하여 자선 활동을 배가할 것을 촉구합니다.

그러므로 그 어느 때보다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봉사에 헌신합시다. 그리고 본질을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 다른 여러 회합들 때문에 협의회를 소홀히 하거나 자리를 비우는 일이 없도록 합시다. 회합 시간의 엄수는 큰 노력과 희생이 따르겠지만 우리가 지원하는 가족들의 감사는 이를 넉넉히 보상해 줄 것입니다. 우리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줄 물자를 항상 확보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변함없는 같은 마음, 같은 애정, 같은 열정이 있습니다. 우리의 마음은 더 인간적이고 더 너그럽고 더 다정하고 더 자상하고 더 적극적이어야겠지요. 오랫동안 가난한 사람들과 함께해온 빈첸시오회원들은 우리의 미비한 원조가 그들에 대한 진정한 사랑과 자상한 배려로 보상도리 수 있다는 사실을 의심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소신을 가지고 끈기 있게 노력합시다. 우리 자신이 아니라 하느님께 신뢰합시다. 어려움들을 인내로써 견디어 냅시다. 하느님께서는 당신께 의지하는 사람들을 결코 버리지 않으신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스스로의 노력과 희생을 거부하지 않는다는 조건에서입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습니다.

친애하는 형제 여러분,
자선은 우리가 추구하는 첫 번째 미덕이며 피신처입니다. 우리의 기본 의무인 자선에 형제애와 분별력이라는 다른 두 가지 의무가 더 따르게 되지요.


같은 협의회 구성원들 간의 형제애
Brotherhood between members of the same Conference

우리가 오랫동안 형제애의 중요성을 깨닫고 실천해 왔으며 형제애에 대한 의무는 빈첸시오회의 설립 초창기부터 협의회의 힘과 활력의 원천이었습니다. 형제애는 협의회 구성원들 사이에 살아 숨쉬는 순수한 우정, 소박하고 꾸밈없는 화합, 우정의 표현이며 그것을 우리는 사랑의 동료애라고 부릅니다. 협의회에 넘쳐흐르는 이 형제애는 활기에 넘치는 젊은 회원들과 인생의 위치를 굳히고 살아가는 연장자 회원들 모두에 대한 요청입니다. 이 형제애는 연령, 지위, 재산 등 각개 각층의 사람들을 한자리에 모아들였습니다. 또한 순수하고 친절한 사랑은 빈약한 자본으로 소박하게 출발한 빈첸시오회의 기본 정신인 동시에 존속을 비결입니다.
이 원리가 흔들릴 때 우리는 자주 이 점을 상기해야 할 것입니다. 빈첸시오회의 기본 정신, 회의 존립 조건 그리고 앞으로의 발전을 위한 작업 등을 소홀히 하지 않기 위하여 저는 모든 형제들에게 형제애에 대하여 다루고 있는 회칙, 교본, 회람들을 주의 깊게 읽을 것을 권고합니다. 모든 협의회 회장들은 새로운 회원을 입회시킬 때 위의 점들을 강조함으로써 가족이 될 빈첸시오회의 기본 정신을 이해하고 사랑하도록 도와주십시오. 그러한 이유에서 저는 그리스도인의 우정을 조금이라도 해치는 일은 무엇이나 피하도록 당부하며 흥분을 유발시킬 수 있는 모든 토론을 삼가고 자만심을 부추기는 것들을 피하도록 권고합니다. 여기에 우리 회의 존속과 발전이 달려 있습니다.


협의회들 간의 우애. 일치와 빈번한 편지 왕래
Fraternity between Conferences; unity and frequent correspondence

회칙에 언급되어 있듯이 회원들 간의 애정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형제애는 각 회원들 사이에서뿐 아니라 협의회들, 도시들, 나라들 간에도 존재해야 합니다. 하느님 덕분에 형제들의 사랑은 진실하고 깊이가 있습니다.
여행을 하는 회원들이 다른 협의회를 방문할 때 형제들의 놀라운 환대를 받고 기뻐합니다. 협의회 회원들 간에 우정의 방문을 자주 해야 합니다. 그러나 이 방문은 개인적 차원의 사사로운 방문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한 형제가 외국에서 우리 협의회를 찾아올 때 우리는 그를 한 가족으로 기꺼이 맞이합니다. 협의회들은 총이사회와 빈번한 서신 왕래를 해야 하며 우리는 이러한 공동 매개체를 통하여 회 내에서 일어나는 중요한 일들에 대한 정보를 교환합니다.
그러나 통신 수단은 상세한 소식을 전달하기에 불충분하며 어디까지 한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서로 가까이 있는 협의회들 간에도 충분한 교류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실정입니다. 따라서 이웃 협의회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모르고 있습니다. 고작 매년 발행되는 총회 보고서나 파리 소식지를 통해서 이웃 협의회의 소식을 알게 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협의회들 간의 빈번한 서신 교환은 서로에게 좋은 영향과 결과를 가져다 줄 것입니다. 특히 최근에 설립된 협의회들은 회원 수가 적고 지원도 빈약하므로 자선 활동에 대한 많은 조언과 도움이 필요합니다. 때로는 좋은 프로그램을 최대한으로 활용하기 위하여 공동 노력과 추진도 요청됩니다. 예를 들면 도제들이 도제 기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하여 한 도시에서 다른 도시로 가도록 권장할 수도 있으며 가난한 사람들을 위하여 여행 정보를 수집할 수도 있습니다. 그 이외에도 도서실의 경우 가끔 인근 협의회들과 책을 교환한다면 5~10배의 효과를 거둘 수도 있겠지요.
한마디로, 회원들과 협의회들 간에 새로운 관계가 형성되고 협력과 열성이 되살아난다면 자연히 주 회합에 관한 관심이 증가할 것이며 각 협의회는 활기가 넘치게 될 것입니다. 이미 일부 협의회가 입증하고 있듯이 가까운 협의회들과의 밀접한 교류를 한다 하여 그것이 다른 나라 협의회들이나 총이사회와의 관계를 축소하지 않습니다. 협의회들 간의 정보 센터가 형성된다면 자선 활동에 새로운 추진력을 더해 줄 것입니다. 가족들 간에 왕래와 소식이 끊어졌을 때 우애와 사랑의 관계를 보존하기 위하여 우리는 어린 시절의 추억에 의존합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도 협의회들 간의 교류가 약화되었다면 당분간은 지난날의 우정이나 공동 원칙들에 대한 기억에 의존하겠지요. 그러나 그것은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면 우리 마음에서 떠나기 마련입니다. 세계 여러 나라 회원들과 한 가족을 이루고 있는 우리는 어쩌면 평생 단 한번도 서로 만날 기회가 없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니 적어도 그런 기회가 주어진 회원들은 회원 간의 우정을 다지는 좋은 기회로써 이를 활용하도록 합시다.


분별력과 신중. 종교 문제를 포함하여 모든 논쟁을 피해야 한다
Prudence, discretion; avoidance of all debate, even on religious subjects

저는 세 번째로 그리스도인의 분별력에 관하여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그러나 이것에 관하여 세부적으로는 다루지 않겠습니다. 분별력에 대한 지침은 상황, 장소, 사람에 따라 매우 다양합니다. 그 지침 사용에 대한 탁월한 판관은 빈첸시오회의 정신을 가장 잘 알고 있는 협의회일 것입니다. 저는 우리 모두와 연관된 몇 가지 기본 원칙에 초첨을 맞추겠습니다.
지금 이 시점에서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빈첸시오회가 이론과 추상적 자선이 아닌 구체적이고 실천적 자선 단체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하고 다짐하는 것입니다. 우리 회는 실천에 바탕을 둔 자선 단체로서 토론이나 논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들거나 세상의 주목을 끌려는 집단이 아니라 온유하고 친절한 사랑을 통하여 사람들에게 하느님을 증언하는 회임을 상기합시다. 지속적인 연구와 노력이 결여된 조직은 얼마 가지 않아 문을 닫게 되거나 활력을 잃어버립니다. 어느 탁월한 성서 해석학자가 우리 총회에서 이런 지적을 한 적이 있었지요. “한 자선 단체가 종교적 논쟁에 무관심하다 하여 그 단체가 불완전하다고 할 수 있습니까? 모든 단체는 자기 특유의 의무와 활동을 가지고 있습니다.”
빈첸시오회원들 중 시간적 여유가 있는 사람은 자기 성향에 따라 개인자격으로 다른 단체에 합류할 수 있습니다. 거기서 그들은 대중들 앞에 자신들의 능력을 발휘하고 토론을 통하여 사람들을 설득하고 가르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그들의 이러한 노력과 지식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빈첸시오회의 협의회는 그 어떠한 논쟁에도 개입할 수 없습니다. 뿐만 아니라 성 빈첸시오 아 바오로회의 회원은 개별적으로도 공공 논쟁에 참여할 수 없습니다. 다만 개인 자격으로만 가능합니다. 협의회의 지지가 없다 하여 그 회원의 활동과 명성에 지장이 가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거취는 개인적일 때 더욱 자유롭습니다. 저의 이러한 요망 사항을 모든 형제들이 이해하고 받아들여 주기를 바랍니다.


빈첸시오회원은 개인 일에 회원의 명칭을 사용할 수 없다
A member of the Society may not make use of the title of
Member in dealing with his private affairs

친애하는 형제 여러분,
이사회와 여러 협의회에서 명칭 사용에 대한 재고를 요청해 왔습니다. 심각한 상태는 아니지만 초기에 막지 않으면 안될 풍조가 근래에 회 내부에 일어나고 있는 듯합니다. 회를 사랑하는 일부 회원들이 빈첸시오회의 이름을 널리 알리려는 마음에서 우리 회의 취지와 아무런 관련이 없는 단체에서 회원의 직함을 공공연히 사용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선례가 반복될 때 우리 회는 심각한 문제에 직면하게 될 것입니다.
첫째, 협의회의 사전 동의 없이 자선 활동과 무관한 단체나 회합에서 회원의 칭호를 사용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십니까? 물론 그렇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이것은 협의회의 동의나 지지와 무관한 회원들의 행동에 대한 책임을 협의회에 지우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의 행동이 신중하지 못했고, 여러분이 열정을 자제하지 못했고, 여러분의 행동이 이해를 받지 못했을 때 여러분은 회의 이름을 사용한 것을 후회하게 될 것입니다. 더구나 우리는 빈첸시오회와 무관한 단체와의 관계, 개인 사업에 관련된 일, 일반 사업 등과 같은 사사로운 일들을 회원의 자격으로 수행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회칙은 자신의 소속 협의회가 명하는 일을 수행할 때에만 회원의 명칭을 사용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그것은 공정성과 분별력의 요청이기도 합니다.
지금부터 저는 다음 편지까지 미룰 수 없는 몇 가지 사항들에 관하여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회원들에게 회원증을 발급하지 않는다
A Certificate of Membership is not issued to members

저는 앞에서 여행 동안 협의회를 방문하는 습관을 가진 회원들을 칭찬한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와 관련된 일로써, 다행히 아주 드문 일이었지만, 몇 가지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습니다. 이미 빈첸시오회를 탈퇴한 사람이 여행을 하면서 협의회들에 들려 자신을 빈첸시오회원이라 소개하고 회원증을 내보이면서 회원들의 관심을 끌려는 행동을 하였습니다. 다시 말하자면 이러한 일은 극히 드문 예입니다.
그러나 이런 일이 있었다는 것 자체가 우리에게 경각심을 일깨워 주기에 충분합니다. 만에 하나 이러한 일이 다시 발생한다면 회원들 간의 믿음과 신뢰심이 허물어질 것이며 자기 지역 소속이 아닌 다른 협의회들을 방문하는 것이 어렵게 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불상사를 미연에 근절하기 위하여 총이사회는 회원들에게 회원증의 발급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따라서 앞으로 다른 협의회를 방문하는 회원에 대해서는 회장이 발급하는 특별 서한을 지참하도록 하였습니다. 이사회는 모든 협의회가 이 정책을 받아들이고 엄수해 주기를 명하는 바입니다.

A. D. 보동 드림


M. 보동의 회람
Circular from M. Baudon


주간 회합과 총회에 정기적으로 참석할 것 / 어떻게 흥미로운
회합이 되게 할 수 있는가 / 신규회원 모집의 중요성과 상황 /
가난한 사람들의 영적 선익 추구 / 회원 명칭 사용에 대한 제안
Regular attendance at weekly and general meetings; how to make
meetings interesting; importance of recruitment; spiritual good
of the poor; limitations to the use of the title of member


1849년 11월 1일

형제 여러분,
경건한 신앙심과 열심은 모든 그리스도인의 생명이며 신앙 생활의 동력입니다. 열심이 없으면 아무리 부유한 사람도 선행을 할 수 없습니다. 이 세상 재물은 덧없이 흘러가는 인간의 행운일 뿐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신앙과 열심으로 모든 시련과 권태를 견디어 내며 그 어떤한 난관 앞에서도 낙담하거나 좌절하지 않습니다. 열심한 사람은 재물과 힘이 있어도 가난한 정신으로 살며 무거운 짐도 가볍게 지고 갑니다. 부유한 신앙인들은, 일부를 제외하고, 거의가 선행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열심한 사람은 이들에게 더 많은 재화와 풍요를 가져다 주며 이들의 인생을 더욱 의미있게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신앙심은 어떻습니까? 충분히 깊다고 생각하십니까? 우리는 과연 과거처럼 열심한 생활을 하고 있습니까? 그동안 겪어야 했던 여러 가지 어려움으로 인하여 일부 회원들의 열심과 신앙심이 시들지는 않았습니까? 우리 각자는 이 질문에 답변을 해야 할 것입니다.
이 점에 대한 전체적 성창을 해 보기로 하지요.
지난 18개월 동안 우리는 과거에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깊은 사랑을 가지고 있었던 사람들의 열정과 관심이 식어 버린 예를 자주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이들은 불규칙적으로 회합에 나오고 무관심한 자세로 앉아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이들은 “전 세계의 평화와 안정 문제가 다급한 이때 가난한 사람들에게 고작 빵 티켓이나 나누어주고 구제품이나 분배하는 일에 매달려 있어야 하느냐.”고 공박합니다. 이들의 그러한 태도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으며 어떠한 수를 써서라도 맞서 싸워야 합니다. 저는 그렇게 주장하는 형제들에게 단호하게 말해 둡니다.
여러분은 그리스도의 제자들입니다. 여러분이 그리스도인임을 자부한다면 여러분은 복음의 하느님의 계명에 따라 살아야 합니다. 여러분은 현대의 온갖 혼란, 분쟁, 재앙이 하느님에게서 온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그러한 부패와 파고가 인간이 자신들의 삶에서 하느님을 쫓아냈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까? 하느님을 우리의 양심과 개인적 사회적 도덕의 주인으로 다시 모실 때에만 그러한 불행은 극복될 수 있다는 사실을 여러분은 인정해야 합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인 삶의 재건에 투신하지 않는다면 자선이 그리스도인들의 삶의 중심에 자리하고 있기 않는다면 개혁과 개선을 위한 우리의 모든 노력은 수포로 돌아가고 말 것임을 저는 이 자리에서 확실히 말해 둡니다.
우리가 현재 하고 있는 일보다 더 다급한 것은 정치적 의무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형제 여러분, 저는 그 누구에게도 그러한 의무를 무시하라고 권고하지 않습니다. 각 인간은 성스러운 존재이며 목적이 중요할수록 인간은 거기에 많은 시간을 바치고 투신해야 합니다. 저는 이 자리에서 여러분에게 그러한 일에 관한 조언을 하고 싶지 않습니다. 빈첸시오회의 자선에 관한 회합에서 정치 문제는 절대적으로 배제되어야 한다는 것은 회의 원칙입니다. 정치 문제는 그리스도인 각자의 양심에 관한 것입니다. 그러한 규정이 우리 규칙에 명시되어 있지 않았으면 우리는 지금 규정을 세워야 합니다. 정치에 관한 관심과 임무들이 아무리 중요한 것이라 할지라도 협의회와 가난한 사람을 돌보는 일에 지장을 주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가난한 사람을 위하여 헌신하고자 하는 진정한 열정의 소유자라면 어떠한 일이 있어도 그것을 해내고 말 것입니다. 이웃을 위한 선행과 자선을 우리 영혼의 휴식을 위해서도 가끔 필요하지 않습니까? 인간적 이해타산이 개입된 일에서는 감정을 상하거나 화를 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자선을 실천하는 일에서는 서로 뜻이 맞지 않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그리스도인으로서 서로 이해하고 사랑하고 협력해야 하니까요.

형제 여러분,
어려운 때일수록 우리 안에 사랑의 정신과 열심을 더욱 다져 갑시다. 이와 관련하여 복음은 어두움의 자식들이 진리와 신앙의 적들에 관한 분명한 예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주저하고 있을 동안 이들은 바쁘게 일합니다. 우리가 입을 다물고 있을 동안 이들은 외치고 있습니다. 우리가 불편하고 피로하다고 게으름을 피우고 있을 동안 이들은 수고도 마다 않고 열심히 뛰고 있습니다.
우리는 어느 날 하느님 앞에 서게 될 때 어두움의 자식들처럼 열심히 일하지 않았음을 후회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느님을 위하여 그리고 우리의 배려에 맡겨진 가난한 사람들의 선익을 위하여 자극제와 같은 이 교훈을 따릅시다. 우리 인생의 길에서 주어지는 모든 선행의 기회를 소중히 여깁시다. 그것들을 단 하나도 소홀히 다루지 맙시다. 용기 백배하여 우리 각자에게 주어진 활동의 범위 안에서 맡겨진 임무를 수행하도록 노력합시다.
우리는 온갖 위험과 유행병 앞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많은 사람이 용기를 잃고 손을 드는 재난 앞에서도 용기를 잃지 않고 모든 어려움을 헤쳐 나간 성인들의 표양을 본받도록 합시다. 그분들은 우리에 앞서 우리가 당하는 모든 어려움들을 이미 이겨낸 분들입니다. 특히 우리의 주보 성인이시며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성덕의 모범이신 우리의 영웅 빈첸시오 아 바오로 성인의 뒤를 따릅시다.
지금부터 저는 모든 협의회와 관련이 있는 일반 업무에 관하여 말씀드리기로 하겠습니다. 회원들의 열성 감소와 부족한 점들을 친구의 우정으로 진솔하게 지적하면서 여러분의 주의와 노력을 촉구합니다.


회합 시간을 지키는 것은 각자의 관심과 노력에 달려 있다
Punctual Attendance at meetings depends on their interest

우선 머리에 떠오르는 일은 일부 협의회들의 저조한 회합 참석률입니다. 몇몇 지역에서는 성의가 부족하다는 불평이 있습니다. 회원들이 회합 시간을 지키지 않는가 하면 회합이 끝나기 전에 자리를 뜨거나, 심지어는 회합에 아예 나오지 않는다고 합니다. 따라서 회합 시간을 잘 지키는 성실한 회원들은 용기를 잃게 되고 회의에 참석하고 싶은 의욕을 잃게 됩니다. 그러한 상황은 비밀 헌금에도 상당한 지장을 줍니다. 여러 측면에서 이러한 폐단들은 즉시 시정되어야 할 것입니다.
저는 모든 형제들에게 이 점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며 형제들이 몸담고 있는 협의회와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사랑을 호소합니다. 첫째, 저는 책임이 있는 협의회 회장들에게 호소합니다. 회장들은 회원들의 회합 불참에 대한 개선책을 진지하고 모색하고, 이 문제에 관하여 회원들과 자주 논의하십시오. 회합에 자주 불참하는 회원들에게 특별한 관심과 설득력 있는 권고로써 접근하십시오.
진정한 사랑에서 오는 권고는 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입니다. 회장들이 모든 일에 솔선 수범하여 모범을 보인다면 회원들이 그 길을 열심히 따르지 않겠습니까! 저는 형제들 각자에게 자신들의 결점을 스스로 바로잡아 갈 것을 호소합니다. 회합이 끝날 무렵에야―일부 회원들은 이미 자리를 떠나고 없는데―도착하는 회원들이 있습니다. 이들로 인하여 회합을 연장시켜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늦게까지 끌어야 하는 진부한 회합이 얼마나 서글프고 힘 바지는 것인지 회원들 각자가 스스로 느끼고 판단하도록 하십시오.
우리 각자는 그러한 책임성 없는 작태가 열심한 회원들에게 얼마나 큰 실망을 안겨 주는지, 활동에 얼마나 지장이 되는지, 가난한 사람들에게 얼마나 큰 피해를 주는지 깨달아야 합니다. 우리가 자선 단체를 세우는 것은 회원들이 서로 만나고 서로 격려하기 위한 것이지 개인 플레이를 위한 것이 아닙니다.


회합을 어떻게 흥미로운 것으로 만들 수 있는가
Means of rendering meetings interesting

저는 회합이 무미건조하고 단조롭고 매력이 없고 진부한 문제에 매달려 있다는 말을 듣고 있습니다. 그것이 사실입니까? 만일 그렇다면 이에 대한 여러분의 책임을 물어야겠습니다. 여러분은 진지한 자세로 회합에 참석하고 있습니까?
여러분이 가정 방문 동안 가난한 사람들에게서 발견한 존경스러운 면들을 회원들과 나눌 때, 여러분이 가난한 사람을 그리스도인다운 삶으로 인도하는 하느님의 도구임을 영광으로 생각할 때, 여러분이 가난한 사람을 곤궁에서 건져 주었을 때, 여러분이 한 사람을 회개시켰을 때에 그것이 자신의 공로라는 자부심을 버리고 단순히 보고할 때 여러분의 회합은 단조로움에서 벗어나 생기를 되찾고 활기가 넘치게 될 것입니다.
회원들이 방문하는 가족들의 도덕적 물질적 상황에 대한 진지한 관심과 토의는 회원들에게 새로운 관심과 유대감을 불러일으켜 줄 것입니다. 우리의 동정심은 우리가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 쏠리게 마련입니다. 따라서 협의회에 속한 가난한 사람들 모두를 깊이 파악하고 잘 알도록 노력합시다.
협의회는 학생부, 의류부, 자금대출부, 도제지원부, 독서실 등 여러 부속 활동에 대한 활동 방향과 현황, 그리고 담당 가족들의 실태에 대한 상세한 보고서를 분기별 또는 6개월에 1회 정도 협의회에 보고하는 성의를 보인다면 좋은 성과를 얻을 것입니다. 보고서 그 자체보다도 보고서를 작성하는 작업 과정을 통하여 우리는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관심과 방문의 의미를 깊이 깨닫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기대하는 성과는 바로 이러한 것입니다. 저는 지금까지 협의회 활동 차원에서 끌어낼 수 있는 발전 요인들만 언급했습니다. 그러나 성 빈첸시오 아 바오로회가 한 본당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프랑스 전역과 해외에까지 확산되어 있습니다. 우리 회의 평화의 깃발이 아시아, 아프리카, 아메리카에 세워져 있으며 우리의 자선 사업은 먼 지역에까지 날로 확산되어 가고 있습니다.
협의회들은 서로 멀리 떨어져 있지만 같은 회칙을 가지고 있으며 같은 정신으로 결속되어 있습니다. 두 달에 한 번씩 총이사회에 제출하는 협의회 현황 보고서는 매우 중요하며 발전에 도움이 됩니다. 전 세계 차원에서 협의회들 간에 서신 교환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빈첸시오회의 삶, 활동, 창의, 모방, 열심 등은 우리의 재량에 속합니다. 때때로 여러분은 회합의 참 목적이 무엇이냐고 반문하면서 그 유효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기도 합니다. 여러분 각자가 회의 주인이며 회합의 주인공들임을 명심하십시오.
회합과 관련하여 한 가지 더 부언하자면 회합이 길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회합을 마치고 돌아갈 때 하고 싶은 말을 다하지 못했다거나 자선에 도움이 되는 생각을 다 표현하지 못했다는 후회가 없어야 합니다. 모든 것을 충분히 생각하고 나누고 토의하도록 합시다.


전체 회의의 중요성
Importance of General Meetings

자선의 의무를 수행하기 위하여 갖는 주간 회합이 우리에게 중요하다면, 규칙에 명시된 1년에 4번 개최하는 전체 회의 역시 주간 회합 못지 않게 중요합니다. 전체 회의에서는 활동 회원과 명예 회원들이 교구 지도 사제의 지도 아래 거룩한 재단 앞에서 기도를 드린 다음 자선 활동에 대한 전체 평가를 합니다. 여러 협의회를 가지고 있는 도시들에서 이 전체 회의의 유용성은 자명한 사실입니다.
수차례에 걸쳐 이미 언급하였듯이 전체 회의는 협의회 수의 증가에 따르는 무질서, 고립, 이탈을 방지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합니다. 전체 회의는 불어난 숫자로 인하여 한 협의회에 속할 수 없는 형제들을 하나로 묶어 줍니다. 전체 회의는 또한 빈첸시오회의 정신을 따르는 형제 모두에게 화기애애한 형제애와 단란한 대가족이 느끼는 가족적 즐거움을 안겨 줍니다. “우리는 좋기도 좋을시고, 아기자기한지고. 형제자매 함께 모여 오순도순 사는 것!”이라고 외치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전체 회의를 통하여 새로운 열정으로 무장하게 될 것이며 협의회들은 선의의 경쟁을 하게 될 것입니다!
여러 협의회가 존속하고 있는 대도시들에서는 필요에 따라 정기 회의를 갖지만 고립된 협의회들은 이를 소홀히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들은 말합니다.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회합에 참석하기 위하여 수고를 아끼지 않는 기부자, 명예 회원, 신부님들께 무슨 말을 해야 합니까? 회합은 그분들에게 시간 낭비와 부담이 되지 않겠는지요? 활동 범위가 작은 우리에게는 1년에 한 번의 회합으로 충분하지 않겠습니까?”
형제 여러분, 저는 그렇게 말하는 형제들의 의견에 반대할 명분이 별로 없습니다. 그러나 이들의 자세는 분명히 우리 정신과 회칙에 어긋날 뿐 아니라, 고해성사와 영성체를 한 후 총회에 참석하는 회원들에게 귀중한 은사를 윤허하신 교황 그레고리오 14세의 뜻에도 어긋난다는 것을 지적하고 싶습니다.
더구나 1년에 4번 갖는 회의를 소홀히 한다면 회의 축제 행사와 성찬례도 소홀히 한다는 말을 듣게 될지 누가 압니까? 그렇게 될 때 우리는 공동 기도에서 얻는 은총을 스스로 포기하는 것이 될 것이며, 오랫동안 회와 격리되어 있던 명예 회원들은 결국 우리 회를 멀리하거나 잊어버리게 될 것입니다. 또한 전반적 태만과 사기 저하는 활동 회원들의 열성을 약화시킬 수 있습니다.
모든 회의는 회의록으로 기록되어야 합니다. 회의록은 또한 협의회의 활동 검토와 연구를 포함해야 합니다. 회원들은 회의록을 통하여 활동 현황을 파악하고 부족한 면을 알게 될 것입니다. 회원들은 부족했던 부분에 대하여 용기를 잃기보다는 겸손한 자세로 더욱 분발하려는 결심을 해야 합니다. 훌륭한 성과를 거둔 활동들에 대한 상세한 보고는 회원들에게 새로운 힘과 추진력을 실어 줄 것입니다. 비록 미비한 점이 있다하더라도 조직에 대한 상세한 설명은 언제나 유익합니다. 우리는 활동에 투자한 노력과 희생 그리고 어려움들에 비례하는 기쁨을 누릴 것입니다. 정기적으로 자극을 받지 못하는 단체는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에 사기를 잃게 됩니다.


같은 관구 소속 협의회들의 전체 회의
General Meetings of many Conferences in the same region

그러므로 우리는 회칙이 명시한 대로 전체 회의에 대한 전통을 고수해야 하며 고립된 협의회들과 회원이 몇 명되지 않는 협의회 역시 이에 충실해야 합니다. 이 회의를 좀더 흥미롭고 효과적인 것으로 만들고 싶으면 제가 지적하는 몇몇 협의회에 대한 구체적 예가 도움이 될 것입니다.
회합 장소를 바꾸십시오. 회합을 늘 같은 장소나 자기 지방에서 갖는 대신 다른 관구나 다른 장소에서 갖는 것입니다. 또는 협의회들이 돌아가면서 회의를 열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방법을 시도해 보는 것입니다.
모든 협의회들이 지정된 장소에 모여 활동 보고를 하고, 자시들이 채택한 새로운 활동 계획들을 점검하고, 공동으로 수행해야 할 활동 등에 관하여 토의하도록 하십시오. 이는 협의회들 간의 유대를 다지고 형제적 일치를 증진시켜 줄 것입니다. 회의가 끝날 때 참석자들은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새로운 관심과 사랑으로 고무되어 흐뭇한 마음으로 돌아갈 것입니다.
같은 관구 소속 협의회들도 그렇게 하도록 하십시오. 그리고 적어도 4번의 전체 회의 중 2번은 공동으로 개최하도록 하고 장소는 모든 사람이 가장 편리하게 모일 수 있는 곳을 선택하십시오. 머지않아 즐거운 분위기에서 갖는 회합에 대한 관심이 우리 안에 자리잡게 될 것입니다.


회원 모집의 중요성과 조건
Recruitment; importance, conditions

우리가 소홀해 해서는 안될 세 번째 사항은 협의회의 회원 모집입니다. 성장하지 않는 조직은 쇠퇴하게 마련입니다. 부재, 병, 상황 변화, 사망 등의 인간사들은 회원들의 수를 줄어들게 합니다. 입회 자격을 가진 사람들과 회원 모집에 관심을 가짐으로써 이러한 사태에 직면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근래에 이미 그러한 위기를 경험했습니다. 유사한 상황이 일부 협의회에서 발생하였지요. 곧, 몇몇 회원의 탈퇴로 인하여 협의회가 곤경에 빠지게 되었던 것입니다.
우리가 뼈를 깎는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다면 이러한 일은 다시 발생하게 될 것입니다. 제가 오늘 이 자리에서 회원 모집과 관련하게 여러분에게 다시 한버 상기시켜 드리고 싶은 것은 빈첸시오회의 정신으로 고무받은 사람, 곧 교회가 명하는 모든 의무를 담당하고 충실하게 수행하는 모범적이고 성실한 그리스도인이 아니면 회에 받아들이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새 회원을 받아들이는 일에 있어서 우리는 매우 신중해야 합니다. 우리가 관심을 가지고 찾아본다면 여러 지역, 특히 큰 도시들에 자선과 표양으로 우리를 교화하고 덕행에 정진하도록 도와 줄 수 있는 사람들이 있을 것입니다. 그런 사람들을 확보할 수 있다면 이들의 이름은 우리 인명록을 빛내 줄 것입니다. 이들은 어쩌면 우리 활동에 동참하고 싶지만 초대해 주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는지 모릅니다. 몇몇 특별한 장소를 제외하고 거의 모든 곳에서 우리가 조금만 더 노력한다면 회원 수를 배로 증가할 수 있으리라 저는 확신합니다. 어쩌면 그 이상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렇게 할 때 우리 주위에는 소신을 가지고 예수 그리스도의 가난한 사람들에게 헌신하는 열심한 일꾼들의 수가 부쩍 늘어날 것입니다.


가난한 사람들의 영적 선익. 성가정, 혼인위원회, 교리 교육
Spiritual Good of the poor; Holy Families,
marriage committees, catechetical work

네 번째로, 우리는 가난한 사람들의 종교 교육에 충분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자문해 봅시다. 그들에게 종교 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을 우리는 인정합니다. 그들이 겪는 물질적 궁핍에 비해 신앙의 진리에 대한 전적인 무지로 당하는 영적 가난한 더욱 심각하다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들은 종교적 무관심 속에 젖어 있습니다.
종교에 대한 무관심은 무지와 적대심의 근원이기도 합니다. 그리스도를 사랑하지 않고 적어도 그분의 계명의 탁월함을 찬양하지 않는 사람이 어떻게 진실하고 정직한 마음으로 그리스도를 알고 사랑할 수 있겠습니까? 그러므로 가난한 사람들은 빵과 옷보다 하느님의 진리와 그분의 입에서 나오는 말씀이 더 필요합니다.
가난한 자들의 교육을 위하여 일하는 성가정회와 성 프란치스코 사베리오회가 있습니다. 이들은 일부 협의회를 통하여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이들 단체는 몇몇 장소에 한정되어 있습니다. 우리 대부분은 그들이 하는 일을 경탄하지만 돌아서면 잊어버립니다. 성가정회의 회합에 참석하여 감동을 받고 돌아오지만 그 활동을 도입할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성 프란치스코 사베리오회가 하는 일의 유효성을 인정하면서도 첫 번째 부딪치는 난관에서 주저앉기 일쑤입니다.
우리는 독서실을 가지고 있지만 책들을 먼지에 싸여 곰팡이가 필 정도입니다. 가난한 사람들이 독서실에 나오지 않으면 그들에게 책을 들고가 읽도록 권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렇게 하기는커녕 책을 한쪽 구석에 쌓아 두고는 “가난한 사람들과 노동자들이 책을 읽지 않는다.”고 푸념이나 늘어놓습니다.
우리가 가난한 사람들을 그들 멋대로 살도록 방치해 둔다면 학교, 교리반, 후원회, 성 프란치스코 사베리오회, 성가정회, 특히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방문 등 이 모든 활동이 무슨 효과를 내겠습니까? 이 모든 활동이 그들의 신앙 교육에 좋은 수단으로 활용될 수 없을 것입니다. 모든 활동은 수고, 노력, 시간, 인내심 등을 요구합니다. 희생이 없는 활동에 무슨 공로가 따르겠습니까? 위의 활동들은 일시적이거나 특별 활동이므로 유동성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누구나 마음의 충동과 사랑의 요구를 따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 제가 형제 여러분께 특별히 상기시켜 드리고 싶은 것은 병자 방문과 사제의 동의와 허락 하에 교리를 가르치는 일입니다.
가난한 환자들이 먼 시골이나 마을에 산다 하여 방문을 하지 않아도 무방하다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 못지 않게 교리 교육 또한 중요합니다. 사실 아이들에게 첫영성체 교리를 가르치기 위해 수고를 하지 않는 마을 본당 사제가 있습니까?
사람들을 무지와 신앙에 대한 무관심에서 일깨워 주고 그들의 삶에서 태만을 몰아내야 합니다! 이들의 완고하고 굳어진 기억 속에 진리가 스며들도록 하고 세속 일에만 집착해 있는 이들의 마음속에 그리스도교의 원칙을 새겨 주기 위하여 우리는 같은 말을 수없이 되풀이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여러분은 1844년의 총회 보고서를 통해 엑스(Aix) 본당의 주일학교 아동 교리본의 성과에 관해 잘 알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올바른 교리 교육을 통해 교회 안에 건실한 그리스도인들을 양성하는 것이 제가 빈첸시오회원들에게 기대하는 것입니다.
지금부터 총이사회에서 제기된 문제들이 대하여 답변을 드리겠으니 주목해 주시기 바랍니다. 총이사회는 최근에 성 빈첸시오 아 바오로회의 회원들이 정확히 언제 그리고 어떤 경우에 서신, 문서, 기사 등의 서류에 회원의 이름으로 서명할 수 있는지, 그리고 어떤 경우에 그렇게 할 수 없는지에 대하여 답변을 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습니다. 이에 대한 우리의 대답은 명백하고 정확합니다. 이 대답으로 모든 어려움이 가시기를 바랍니다.


회원의 직함 사용에 관하여. 그 누구도 회의 동의 없이 회원의 직함을
사용할 수 없으며 특히 개인적인 일에 사용해서는 안된다
Use of the Title of Member; no one may use this title without
the consent of the Conference, and never for private affairs

누구를 물론하고 협의회의 동의 없이 성 빈첸시오 아 바오로회의 회원의 칭호와 직합을 사용할 권리가 없습니다. 이 원칙은 국가 당국자들이나 교회 장상들에게 편지를 쓸 때, 그리고 협의회에 관한 일에 대하여 한 개인에게 쓸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개별 회원은 어떤 방법으로든지 회의 이름을 사용함으로써 자신의 의견이나, 그것이 고의가 아니더라도, 자신의 과실에 대한 책임을 회에 전가할 권리가 없습니다. 협의회의 책임을 공약할 권리는 긴급한 경우에 오직 회장만이 가지고 있습니다.
회원의 이름으로 서명하는 일에 대해서는 가능한 한 협의회와 사전에 상의해야 합니다. 심지어는 회의 목적과 무관한 일을 다루는 경우와 종교적 정치적 문제, 심지어는 자선에 관한 문제까지도 자신의 의견을 회의 이름으로 표명할 수 없습니다. 이 규정은 일반 회원, 총이사회나 개별 이사회의 회장에게도 동등하게 적용됩니다. 그 이유는 명백합니다. 우리는 가난한 사람들을 방문하고 이들의 자녀들을 돕는 사람들, 곧 사랑이 요구하는 선행을 베풀기 위하여 부름받은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빈첸시오회원이 된 것은 이 목적 외에 다른 이유가 없습니다.
회원의 명칭은 공공 명칭이 아니며 명예가 걸린 것도 아닙니다. 회원의 명칭은 또한 우리의 전체적 삶에서 개별 명칭과 분리할 수 없는 것도 아닙니다. 빈첸시오회원의 명칭은 좀더 열심히, 좀더 훌륭하게, 좀더 겸손하게 살기 위한 약속을 말합니다. 그러므로 회원의 명칭을 헛된 일에 쓰거나 성공의 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은 회와 우리 자시에 대한 중대한 잘못을 범하는 것입니다.
요약하자면, 우리는 성 빈첸시오 아 바오로회의 회원으로서 행동할 때에만, 회원의 명칭을 사용해도 된다는 허락을 받았을 때에만, 협의회와 관련된 일을 할 때에만 회원의 명칭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세 가지 조건이 충족되지 않았을 때에는 어떤 상황에서도 회원의 명칭을 사용할 수 없습니다.

A. D. 보동 드림


M. 보동의 회람
Circular from M. Baudon


선전 배제 / 정치 배제 / 신규회원들 특히 젊은 회원 환영 /
젊은 회원 모집의 중요성 / 청년 협의회
No publicity; no politics; welcome for new members, especially the young;
importance of recruiting the young; juvenile Conferences


1851년 11월 1일

형제 여러분,
지금부터 저는 총이사회가 여러분에게 상기시켜 주고자 하는 몇 가지 사항을 전달하도록 하겠습니다.


모든 선전, 특히 정치적 간행물을 통한 선전을 피해야 한다
All publicity must be avoided, especially in political journals

우리는 정치계 소식지에 회의 활동이나 보고를 싣는 것은 절대로 바람직한 일이 아니라는 것을 이미 여러 차례 상기시킨 바 있습니다. 총이사회는 대부분의 협의회들이 우리의 이 제안을 기꺼이 받아들여 열심히 실천하고 있는 점에 대하여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회의 초창기부터 채택된 이 규정이 가끔 무시되는 것을 목격합니다.
저는 그러한 간행물들의 유용성을 물론 인정합니다. 또한 언론이 우리의 보고서를 이용하는 것을 완강히 저지하는 일이나 언론인들의 끈질긴 친절에서 자유롭게 되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님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협의회들이 절대로 언론과 관계를 맺을 수 없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언론의 개입에 주의를 게을리 하지 않도록 당부합니다.
언론이 교양인들 사이에서까지도 의견 충돌과 불목을 일으키고 사람들을 혼란으로 몰고가는 현대에서 오로지 자선만을 위하여 존재하는 우리 빈첸시오회는 모든 일에 있어서 어디까지나 중립적 입장을 지켜 나가야 합니다. 빈첸시오회의 중립은 대단히 중요합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는 진정한 의미에서 중립적이어야 합니다. 우리가 지향하는 자선과 가난한 사람들의 교화를 위하여, 회원들의 쇄신을 위하여, 사회적 독립성을 보존하기 위하여 우리 회는 모든 양식인들의 인정과 지지가 필요합니다.
언론이 정치적 색깔을 띠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언론사들은 이 정당이 아니면 저 정당과 후원 관계에 있습니다. 언론 기관은 한 사상을 대표합니다. 따라서 우리 회의 보고서가 한 언론지에 발표되거나, 우리 회의 이름이 찬사를 받으며 언론계에 부각된다면 우리는 이러저러한 정치적 여론의 화살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언론의 접근이나 개입을 막아야 합니다. 본의 아니게 그러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게 된다면 우리는 곤경에 처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문제는 형제들의 각별한 성찰과 주의를 요합니다.


학생들을 환영하자
Welcome for Students

우리는 활동의 계절을 맞게 되었습니다. 지방 대학생들이 최고 학문을 위하여 의과 대학과 법과 대학이 있는 도시, 특히 파리에 대거 몰리게 될 전망입니다. 신앙심이 깊고 품행이 단정한 학생들은 한 자선 단체의 보호 아래 있기를 원합니다. 따라서 지방 협의회들은 이러한 청년들이 어느 도시로 떠날 때 그 도시에 있는 협의회에 소개장을 써 주도록 하십시오.
특히 그 소개장을 숙소를 정하기 전에 그 협의회 회장에게 전달할 것을 당부하십시오. 이러한 세부적 일이 언뜻 보기엔 별 의미가 없는 것처럼 보일지 모릅니다. 하지만 이러한 과정을 겪은 회원들은 낯선 도시에서 교양 있는 가정에 머물면서 위험한 친구들과 멀리하는 것이 젊은 학생들에게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알고 있을 것입니다. 흔히 첫 출발이 한 젊은이의 장래를 좌우하니까요.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젊은이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주는 것은 위험을 극복한 모든 사람의 의무이자 동시에 그러한 위험을 경험해 보지 못한 사람들의 의무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일이야말로 다음과 같은 복음의 권고를 가장 잘 실천하는 길이 아니겠습니까. “다른 사람이 너에게 해 주기를 바라는 것을 다른 사람에게 해 주어라.” 이는 우리 회가 수행해야 할 핵심 의무인 동시에 우리 회에 축복을 가져다주는 것입니다.
이와 관련된 몇 가지 중요한 점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새 회원들을 환영하고 이들을 지도할 담당 형제를 배려한다
Welcome for new Members. A Brother should be
directed to receive and instruct them

우리는 가끔 새로 입회한 형제들에게서 적절한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불평을 듣습니다. 새 회원들은 기존 회원들의 환영은 고사하고 친절한 격려의 말 한마디 들을 수 없다고 합니다. 소개도 없이 낯선 사람들 틈에 끼어 앉아 있는 것이 새 회원들에게 몹시 어색하고 괴롭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실수는 특히 대도시에서 일어나는 일이지만 실제로 회원들 간에 서로 이름도 모르고 지내는 경우도 허다한 듯합니다. 우리 회의 본질인 회원들 간의 친절과 배려 정신은 어디로 갔습니까?
새 회원들은 협의회의 냉정한 분위기 속에서 흥미와 용기를 잃게 되고 내성적이 됩니다. 다행이 이들이 회를 떠나지 않는다면 아주 오랜 시간이 흐른 뒤에야 우리 회의 진면목을 발견하게 되겠지요! 회를 떠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러한 유감스러운 폐단을 수정할 수 있는 아주 간단한 방법을 제시하겠습니다.
협의회 회장이 새 회원들을 직접 지도하고 돌보아 줄 수 없다면 이를 담당할 형제를 지명하여 새 회원들을 동반하게 하는 것입니다. 이 담당 형제는 회의 정신과 활동을 포함하여 새 회원들이 빈첸시오회의 회원으로 정착하는 데 필요한 정보에 이르기까지 세심한 지도와 배려로 이들을 도와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렇게 할 때 새 회원들은 우리가 우려하는 위험에서 벗어나 회의 분위기에 자연히 흡수될 것입니다. 머지않아 이 젊은이들은 그들 고유의 매력인 열정을 발휘하게 될 것이며 협의회는 이들과 더불어 활기찬 발전을 하게 될 것입니다.


청년 모집의 중요성
Importance of recruiting young people

우리는 흔히 말하기를 도시가 젊은이들을 매혹한다고 합니다. 그런가 하면 종교적 감화를 통하여 젊은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목적으로 젊은이들에 의하여 젊은이들을 위하여 창설된 빈첸시오회에 젊은이들이 몇 명되지 않거나 거의 없다는 불평을 합니다. “우리는 늙었고 젊은이들에게 매력을 잃었어요. 장차 우리 회가 어떻게 될까요?”라는 내용의 편지를 보내 오기도 합니다. 이러한 우려를 낮은 목소리로 나눌 것이 아니잖습니까! 우리는 그러한 소극적 자세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이미 나이가 든 기존 회원들이 서로 협력하며 자신들의 인격 성숙을 위하여 노력한다면 젊은 회원들에게 좋은 귀감이 될 것입니다. 나이 든 회원들의 노력이 귀중한 것이라면 위험한 친구들 틈에서 젊음의 열정을 외롭게 극복해야 하는 젊은 친구들의 노력은 얼마나 더 큰 가치가 있겠습니까?
가장 바람직한 것은 협의회 내의 나이 든 회원들과 젊은 회원들이 서로의 존중과 협력 안에 조화롭게 살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나이 든 회원들은 젊은 회원들은 도와주어야 하고 젊은 회원들도 나이 든 회원들을 도와주어야 합니다.


첫영성체 후에 입회할 수 있는 ‘후보 회원들’ 교육
A class of 'Aspirant Members', who might be
admitted after their first Holy Communion

“어떻게 젊은이들을 끌어올 수 있는가? 열심히 호소하지만 오는 사람이 없다.”고 여러분은 말합니다. 이를 위한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그 하나는 이미 여러 협의회에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써 협의회 내에 회원 지망자 그룹을 형성하는 것입니다. 경험과 연륜이 있는 몇몇 회원들이 이 소그룹을 지도하면서 회의 정신과 활동에 대한 관심을 심어 줍니다.
첫영성체 은총에 민감한 12~14세의 소년 소녀들을 모아 아름다운 이웃 사랑에 맛들이게 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닐 것입니다. 이렇게 미리 교육을 해 둘 때 협의회의 분위기에 이미 익숙해져 있는 이들이 만 18~20세에 이르면 협의회 일반 회원으로 쉽게 합류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방법은 협의회에 대하여 아무것도 모르는 낯선 젊은이들을 끌어 모으려고 애쓰는 것보다 훨씬 용이한 방법일 것입니다. 또 쉽게 어울릴 수 있는 자기 또래의 친구들을 데리고 올지 누가 압니까? 회원 지망자들을 위한 특별 협의회 조직은 위에 언급한 폐단을 극복하는 확실한 수단의 하나일 것입니다.


대학생 협의회들과 긴밀한 관계를 가지자
Frequent Relations with the College Conferences

두 번째 방법은 대학생 협의회와 관련이 있습니다. 하느님의 도우심으로 이러한 운동이 이미 여러 곳에서 태동하고 있습니다. 대학생 협의회가 일반 협의회와 같은 도시에 있거나 또는 서로 떨어져 있거나 간에 이들과 친교 관계를 유지하고 이들의 회합을 지원하고 회합에 이들을 초대하십시오. 공부를 마칠 때 우리 회에 이미 익숙해 있는 이들은 회원이 됨으로써 자연스럽게 자선 활동에 합류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처럼 대학생 협의회는 중요한 회원 양성소로서 우리에게 매년 회원을 공급할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입니다.
새로운 호원을 끌어들이는 것만이 전부가 아닙니다. 우리는 협의회 회합을 즐겁고 매력적인 것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이 이외에도 젊은이들이 수줍음에서 벗어나도록 도와주고 친절로써 그들이 외롭지 않게 해 주어야 합니다. 또한 그들의 열정과 여가를 자선 활동에 활용하도록 고무한다면 더욱 많은 젊은이들이 자발적으로 우리 회원이 될 것입니다. 이것은 첫째 그들 자신에게 유익이 될 것이고 다음으로 가난한 사람과 빈첸시오회에 유익이 될 것입니다.

A. D. 보동 드림


M. 보동의 회람
Circular Letter of M. Baudon


회칙 해설
Commentary on the Rule


1852년 11월 1일

이제부터 저는 이차적인 것이지만 중요하게 생각되는 몇 가지 회칙 조항에 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이는 우리가 흔히 회칙의 첫 부분은 열심히 일고 또 읽으면서 지루한 조항은 제쳐 두기 때문입니다.


협의회 회장
Personnel of Conferences

회장은 협의회 활동을 돌볼 의무뿐 아니라 회원 관리도 해야 합니다. 따라서 회원들 중 병자나 고통중에 있는 회원이 있을 때 회장은 협의회가 이들에게 부여된 의무를 면제해 주는 중개 역할을 합니다. 이전에 활동에 열성적이었던 한 회원이 차츰 협의회에서 멀어지거나 회를 완전히 떠나게 될 때 무엇이 그 형제의 마음을 회와 멀어지게 하였는지, 무엇이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왜 마음이 상했는지, 그리고 이 형제의 감정을 되돌릴 수 있는지 알아보는 일은 회장의 의무입니다. 또는 그 형제의 열성의 감퇴가 유감스럽게도 신앙 생활의 태만에서 오는 것인지 점검해 보고 그러한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조속한 조치를 취하는 것 역시 회장이 해야 할 일입니다.


협의회 임원회의
Meetings of the Board of the Conference

형제 여러분,
협의회 임원호의를 자주 갖는 것은 대단히 중요합니다. 회칙은 임원회의에 대한 시기를 규정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임원들이 상황에 따라 결정하십시오. 협의회 임원들인 회장, 부회장, 총무, 회계는 자주 회합을 갖고 협의회 내의 불필요한 문제점들을 해결하고 채택 사항들의 수행 여부를 점검하고 협의회 회합에서 다룰 시의 사항들을 결정합니다. 임원회의는 자주 여는 것이 바람직하며 이를 잘 활용하기 바랍니다.


회합 진행
Order of Meetings

회칙이 규정하고 있는 이 항목들에 대한 준수와 특히 그 정신에 대한 강조는 우리 모두에게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첫째, 회합은 지루할 정도로 오래 끌지 않아야 합니다.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사랑만큼은 서둘지 말고 꼼꼼하게 다루어야 하지만 다른 세부 사안들에 대해서는 회칙이 명시하고 있듯이 적절한 시간을 할애함으로써 간결하고 효과적으로 다루고 회합은 1시간에서 1시간 반 내에 마치도록 하십시오. 그렇지 않으면 회원들에게 지루한 감을 주고 바쁜 회원들을 조급하게 만듭니다. 그렇게 되면 일부 회원들은 회합이 끝날 때쯤에 나와 활동 보고를 하고 원조금을 받아 가는 습관에 젖게 될 수 있습니다. 세부 문제들이 우리의 전반적 활동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증거도 있습니다.
회장은 유연하게 그러나 회장다운 자세로 무의미하게 지연되는 토론을 중단시키고 보다 구체적인 점에 집중하도록 함으로써 회합을 능률적이고 간결하게 이끌어 가야 합니다. 이를 성공적으로 해 내고 싶으면 회장은 회합에 들어가기 전에 회칙이 제시하는 회합 진행 부분을 읽어보십시오. 토론이 핵심에서 빗나가거나 지연되면 이를 중단시키고 중요한 사안들이 남아 있음을 참석자들에게 상기시킴으로써 회합의 방향을 돌려야 합니다.
회장은 회합 전에 생각한 것들을 메모지에 미리 적어 중요한 사안을 빼먹거나 핵심에서 벗어나는 일이 없도록 하십시오. 모든 회원들은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회합 시간을 엄수해야 합니다. 회합이 진행되는 동안 회의실에 들어오고, 나가고, 일어서고, 돈을 주고받고, 비밀 헌금을 내고 하는 행동들처럼 회합에 방해가 되는 일은 없습니다. 우리가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관시을 중히 여기는 것처럼 회합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를 위하여 아주 특수한 경우가 아니면 개인 일은 희생하도록 합시다.
우리는 회보에 좀더 신경을 써야 하겠습니다. 회보가 영적 독서로 이용될 수 있는 유일한 독서물이 아니라는 것은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또한 혼자 읽을 수 있는 다양한 내용물이 담겨 있는 회보를 회합에서 읽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도 이해합니다. 그러나 일부 협의회에서는 회보의 존재가 거의 알려지지 않고 있으며 총회장의 권고 사항조차 읽혀지지 않고 있다는 사실은 대단히 유감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 결과 우리가 중요하게 여기는 월간 소식지를 통한 교류가 완전히 차단되었고 일부 회원들은 새로운 활동이나 발전 상황, 그리고 여러 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이러저러한 소식들에 대하여 전혀 모르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회보의 주요 내용과 권고사항 등을 요약하여 회합에서 발표해 주도록 회장들에게 요청합니다. 그리고 민족복음화성의 연보처럼 회보를 참석자들에게 나누어주도록 하십시오.
마지막으로, 언뜻 보기에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것 같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은 몇 가지 세부 사항에 관하여 언급하겠습니다. 첫째, 회합 장소 선택에 관한 것입니다. 마땅한 회합 장소가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의회들이 더러 있습니다. 햇볕이 안 들어 어둡고 정돈되지 않은 어수선하고 음침한 방은 빈첸시오회의 회합 장소라기보다는 오히려 골방과 같은 곳이 아니겠는지요. 밤에 회합을 갖는 경우 옆 사람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회합실의 조명 상태가 조잡합니다. 이는 사실입니다.
사회를 보는 회장이 회원들의 얼굴을 알아 볼 수 없어 회원의 이름을 물어 보고 있는 광경을 제 눈으로 직접 목격했으니까요. 그러한 상태에서 변화와 빛과 생명을 추구하는 젊은이들에게 무슨 매력을 줄 수 있겠습니까? 젊은이들이 회합을 지루하게 느끼지 않고 기꺼이 나간다고 누가 장담할 수 있겠습니까? 그런 사람이 있다면 그는 저보다 훨씬 더 훌륭하고 낙관주의자일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모든 협의회가 적합한 회의실에서 회합을 할 수 있도록 신경을 써야겠습니다. 이 말은 가난한 사라들을 봉사하는 빈첸시오회에 어울리지 않는 사치스럽고 근사한 회의실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단순하고 깨끗하고 임대료가 싼 방으로 협의회의 목적에 맞는 것이면 족합니다. 계획을 추진하십시오.


가난한 사람 방문
Visiting the Poor

가난한 사람을 방문하는 것은 협의회의 핵심 활동입니다. 이 방문은 회의 기본 활동인 동시에 회원들에게 가장 적합하고 매력적이고 쉽게 할 수 있는 활동입니다. 간단히 말해, 지난 19년 동안의 경험이 우리에게 가르쳐 주는 것처럼 이 활동이 없었다면 모든 협의회는 발전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이는 우리 귀에 못 박히도록 들어온 말입니다. 제 말에 의심이 가는 회원들은 1845년 7월 2일자 회람과 이에 관해 교본을 참조하기 바랍니다.
제가 전체적 문제를 고려하지 않는 것은 회람에 포함되지 않은 언급할 가치가 있는 많은 세부적 일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첫째, 가정 배당은 회장이 분별력을 가지고 신중하게 회원들에게 직접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떤 회원은 모든 가정에 적합한 사람이지만 가난한 가족들과 잘 맞지 않습니다. 이 회원은 어쩌면 너무 수줍고 내성적이거나 또는 반대로 너무 뻣뻣해서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자선 선교에 어울리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둘째, 원조 물자를 제대로 분배하기 위하여 회장은 원조 대상 가정을 개인적으로 잘 알고 있어야 합니다. 이를 위하여 두 가지 길이 있습니다. 적어도 1년에 한 번은 모든 원조 대상 가족들을 정기적으로 방문하거나 새로 채택된 가정의 첫 번째 방문을 회장이 하는 것입니다. 소수의 회장들만이 이 두 활동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있겠지만 이는 너무나 중요한 사안이므로 아무리 권장해도 결코 지나치지 않을 것입니다. 이 방법들이 협의회가 이 특정 분야에서 바른 길을 가고 있음을 보증해 주기 때문입니다.
회원들은 협의회가 배당하는 원조금 외에 자신의 지갑에서 원조금을 보태지 말아야 합니다. 그러한 일이 발생한다면 원조 대상 가정들은 실제적 상황에 따른 지원을 받지 못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그들이 방문자의 재산이나 자비심의 정도에 따라 지원을 받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되면 사람들은 방문자의 친절이나 배려가 아니라 더 부유하고 너그러운 사람을 찾게 될 것이고 다음에 오는 방문자는 선배의 물질적 자선을 따를 수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방문자의 권고나 충고를 받아들이는 자세도 달라질 것입니다. 이러한 사례가 있었던 일부 협의회에서는 회원들이 부자 형제가 돌보던 가정을 서로 맡지 않으려고 했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이들에게는 앞의 사람이 베푼 만큼 베풀 수 있는 돈이 없었기 때문이지요.

형제 여러분,
열성이 넘쳐 회의 규정을 잊었던 형제들에게 공동 규정을 상기시켜 주기 위하여 이 정도록 설명했으면 충분하겠지요?
우리 모두는 공동 모금으로 지원금을 조성하기 때문에 개인 지원이 필요하지 않다는 것을 인정합니다. 공동 모금만으로 지원한다 하여 가난한 사람이 손해를 보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비밀 헌금 액수가 부자 회원들이 헌금으로 증가하게 될 것이고 그렇게 조성된 공동기금으로 가난한 사람들의 필요에 더 적절히 응하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총이사회가 <Petites Lecture>라는 회보를 발간한 지 2년이 되었으며 대부분의 협의회가 이 책자 분배에 열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개선해야 할 부분이 있으므로 협의회들에게 다음과 같은 결정을 알리도록 하라는 총이사회의 지시가 있었습니다. 그것은 각 협의회에서 소식지 분배 담당자를 지명하여 회합 때 회원들에게 이를 직접 나누어주라는 것입니다. 이 작은 임무를 규칙적으로 수행함으로써 회원들의 혼동을 피하고 가난한 사람들에게 더 많은 지원이 돌아가게 해야 합니다.

A. D. 보동 드림


M. 보동의 회람
Circular from M. Baudon


증여와 실천 / 정신적 도움은 물질적 차원의 원조보다
높은 차원의 것이다 / 회보와 교본의 홍보
To give and to act; moral action is on a higher level than
material assistance; to circulate the Bulletin and the Manual


1859년 11월 1일

형제 여러분,
우리 회원들의 임무를 두 마디로 요약하면 증여와 실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금전 기부. 주간 헌금은 관대한 마음을 요청합니다
Gift of Money; generosity necessary for the weekly collection

우리는 먼저 돈을 바치고, 다음으로 시간과 마음을 바칩니다. 실천한다는 것은 가난한 사람들의 선익을 위한 일에 열성적으로 종사하는 것이며, 이미 베푼 작은 일에 만족하지 않고 더욱 분발하여 어렵게 사는 사람들의 물질적 고통을 덜어 주고, 특히 그들의 신앙생활의 개선을 위하여 매일 열심히 노력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 형제들이 할 일이 아니겠습니까? 이것이 우리 삶의 목표요 회를 확장시키려는 이유가 아니겠습니까? 그러한 의미에서 이 두 가지 점에 관해 좀더 깊이 생각해 보기로 합시다. 도움이 되는 결과를 얻을 수도 있으니까요.
성 빈첸시오 아 바오로회의 첫 번째 임무는 증여, 곧 주는 것입니다. 회원들은 공공 구호금 분배자들이 아닙니다. 회원들은 무엇보다 자신들 지갑의 돈을, 자신들의 저금과 여분의 돈을 제공하도록 촉구받습니다. 협의회가 아닌 외부에서 들어오는 돈은 부수적이고 우연한 것으로 간주되어야 하며 우리는 여기에 의존하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는 우리의 임무를 언제 어디서나 충실히 수행하고 있습니까? 여기서 저는 형제들을 판단하거나 어느 협의회를 겨냥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형제들 각자에게 질문하며 호소합니다. 연말 보고서에 눈을 돌려 총 수령액이 얼마이며 그 총액의 몇 퍼센트가 회원들의 기부금인지 살펴보십시오. 회원들이 큰 몫을 했다면 축하합시다. 그러나 저의 우려는 모든 협의회가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노력이 미진했던 협의회들은 좀저 분불하여 앞으로 잘 해 가도록 당부합니다.


헌금은 비밀로 한다. 모든 회원은
자기 지갑 속의 돈으로 자유롭게 헌금한다
Collection is Secret; everyone contributes with his resources and liberality

비밀 헌금과 관련하여 총이사회는 가끔 회원들에게 최저액을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한 일이 아닌지 질문을 받습니다. 총이사회는 두 가지 이유에서 그렇게 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첫째, 헌금은 어디까지나 활동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하는 것이어야 하고,
둘째, 부유한 지역에서는 적은 금액이 빈곤한 지역에서는 부담이 가는 금액이므로 헌금 최저액 책정이 거의 불가능합니다.
총이사회가 전체를 위한 최저액을 책정할 수 없다 하더라도 회원 각자가 하느님 대전에 양심에 비추어 비밀 헌금에 대한 스스로의 최저액을 정하여 헌금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합니다. 우리에게 참 사랑의 정신이 있다면 가난한 사람들의 몫을 다투어 맡으려고 하지 않겠습니까?
그러므로 저는 모든 형제들에게 비밀 헌금에 대한 자바럭으로 진지한 성찰을 촉구합니다. 확실히 좋은 성과가 있을 것을 믿습니다.


시간의 증여. 모든 일을 바쁜 사람에게 떠넘기지 말자
The Gift of one's time; all the work must not
be turned over to those who are busiest

금전 회사가 빈첸시오 아 바오로 성인을 따르는 사람들의 첫째 의무이지만 그것으로 충분하지 않습니다. 시간도 바쳐야 합니다. 이와 관련하여 몇 가지 지적하고자 합니다. 일부 회장들의 말에 의하면 협의회에서 가장 힘든 점은 항상 몇몇 같은 사람이 일을 도맡아 해야 한다고 합니다. 게다가 이 사람들은 보통 다른 일에 종사하면서 지칠 줄 모르는 정력으로 자선 활동에 바쁜 활동을 쪼개어 봉사하는 사람들입니다. 반면 시간이 남아도는 회원들은 봉사에 소극적이며 시간도 잘 지키지 않습니다. 그들은 회합에 자주 불참하고 세속 일에 매어 있으며 후원회, 성가정회, 빈민 식당, 독서실 등의 활동에도 소극적인 회원들이지요.
이 점에 관하여 저는 누구를 비난하고 싶지 않습니다. 다만 회원 각자에게 스스로 자시의 삶을 돌아보고 시간을 어디에다 어떻게 쓰고 있는지 양심 성찰을 하라고 호소할 뿐입니다. 이 문제는 우리 모두의 반성을 촉구합니다.


마음의 증여. 친절과 사랑으로 가난한 사람을 방문한다
The Gift of one's heart; affability and Christian charity
should be combined in the visiting of the poor

우리 자신의 증여가 완전한 것이 되려면 마음의 증여가 앞서야 합니다. 형제 여러분, 여기서 저는 우리의 거룩한 주보 성인이신 빈첸시오 아 바오로 성인의 예보다 더 좋은 예를 생각할 수 없습니다. 그분의 감동적인 전기를 읽고 주의 깊게 묵상해 보십시오. 여러부은 그부의 삶 안에서 진정한 자선과 헌신의 보화를 발견하고 감탄할 것입니다.
빈첸시오 성인은 가난한 사람들의 빈고에 대한 동정심으로 그들을 도운 것이 아니라 그들을 마음속 깊이 진정으로 사랑하셨기 때문에 그들에게 자선을 베푸셨습니다. 빈첸시오 성인의 고귀한 삶을 배웁시다. 그러면 우리는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사랑으로 불타오를 것입니다. 우리는 그들에게 우리의 금전과 시간뿐 아니라 마음도 바쳐야 합니다
현대는 그 어느 때보다 우리 자시의 증여를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유감스럽게도 가난한 사람들은 흔히 우리가 베푸는 원조를 하찮은 것으로 여기면서 우리에게 신세를 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지원은 그들의 요구에 미치지 못하고 있으면 그들은 물질적 원조를 별로 달갑게 여기지 않습니다.
이제 이들을 감동시키는 것은 따뜻한 인정과 친절하고 겸손한 마음입니다. 이러한 자세로 베푸는 자선만이 그들의 가슴에 와 닿습니다. 그러한 사랑 앞에서 이들은 자신들이 진정으로 사랑박고 있다는 것을 느낍니다.
그들은 감사의 표시로써 우리의 권고나 말을 귀담아듣습니다. 이렇게 하여 이들은 차츰 자신들의 생각과 행동을 바로잡아 갑니다. 따라서 우리가 진정으로 가난한 사람들의 마음에 가까이 다가가기를 원한다면 그들에게 우리의 마음을 주어야 합니다. 냉정하거나 쌀쌀한 자세가 아닌 따뜻하고 부드러운 마음으로 이들을 찾아갑시다. 빈첸시오 아 바오로 성인께서 우리에게 보여주신 예수 그리스도의 성심에서 샘솟는 그 겸손한 사랑으로 그들에게 다가갑시다.


우리는 사랑으로 행동해야 한다
Necessity of acting in a charitable way

가난한 사람들에게 우리 자신을 내어주는 것, 이것이 지금까지 제가 형제 여러분에게 여러 형태로 지적한 협의회의 첫 번째 의무입니다. 이제 두 번째 의무로 넘어갑시다. 곧, 우리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여러분과 함께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첫째, 협의회와 형제들의 활동 분야에 대하여 생각해 봅시다. 회칙은 “우리 회는 자선이 전부이고 정치와 무관하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제가 활동의 필요성에 관하여 언급할 때 그것은 오직 자선 활동과 봉사를 의미합니다. 이는 사실 너무 기본적인 것이라 토론거리도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한번 더 강조함으로써 모든 열과 성을 다하여 사랑으로써 자선 활동에 끊임없이 전념할 것을 모든 협의회와 회원들에게 간청하고자 합니다.
가난한 사람을 방문하는 것은 칭찬할 만한 행동입니다. 그러나 그것으로 충분할까요? 우리가 좀더 진지하고 열성적이라면 더 많은 도움을 베풀 수 있겠지요. 그리고 몇 명 안되는 원조 대상자 명단에 몇 사람의 이름을 더 보탤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그렇게 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저의 바람이 모든 형제들에게 전달되어 실현될 수 있다면 기쁘겠습니다.


많은 가정을 방문하자
The greatest number of families must be visited

우리는 충분한 수의 가정을 방문하고 있습니까? 그렇다면 방문의 효과를 높이고 더욱 완전한 방문이 되게 하기 위하여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까? 우리가 회합에 갈 때 가난한 사람들의 사정에 비례하여 주는 빵과 고기 배급표 분배 문제 외의 다른 사안들에 대해서도 관심을 쏟습니까? 우리는 아이들을 교리반에 나가도록 선도하고 부모들에게 책을 일게 함으로써 그들의 신앙생활을 도와주고 있습니까? 가난한 사람들이 신앙과 도덕 생활에 진보하고 올바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습니까? 실직자에게 일자리를 구해 주기 위하여 수고를 기꺼이 받아들입니까? 한마디로 사랑과 자선이 요청하는 일을 제대로 하고 있습니까? 형제 여러분, 이것이 첫째 성찰 주제입니다.


가난한 사람이 아닐지라도 조언이
필요한 사람이 있으면 도와주어야 한다
We must not forget those who need advice, even though not destitute

여러 협의회가 있는 대도시들에는 일에 파묻혀 신앙 생활을 소홀히 하거나 신앙이 없는 사람들이 수없이 많이 있습니다. 이들은 교회에서 혼인을 하지 않고 첫영성체를 하지 않았거나 준비 없이 성체를 받아 모시고 있습니다. 세례를 받지 않은 자녀들도 있습니다. 이들은 일반 상식으로는 접근하기 어려운 타락된 사람들입니다. 은총에서 멀리 떨어져 살고 있는 이들이기에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 그들을 더욱 사랑해야 합니다.
따라서 필요한 정보를 입수한 다음 조심스럽게 그들에게 다가갑시다. 용기를 가지고 갑시다. 그들이 비록 버려진 영혼들이라 할지라도 모두 그리스도의 성혈로 구원받은 사람들임을 잊지 맙시다. 그들 중 단 몇 사람만이라도 구해 줄 수 있다면 하느님께서 후한 상을 내려 주실 것입니다.


특별 활동은 시간과 장소에 맞게 선택해야 한다
Adoption of special works should be considered
in accordance with time and place

우리는 물질적으로 가난한 사람뿐 아니라 신앙이 약한 자와 죽어 가는 사람들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그들을 도와주기 위하여 다양한 노력을 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가난한 사람 방문에 우리 활동을 국한시키고 다른 활동까지 생각할 겨를이 없습니다.
회보와 교본에 실린 빈첸시오회 역사를 공부하면서 구체적 활동을 찾아봅시다. 후원 활동이 너무 어렵거나 성가정회 활동이 너무 복잡하다면 독서실을 만들어 봅시다. 사람들이 독서에 취미가 없으면 기도서와 종교와 교양서적을 돌립니다. 혹은 일반 서적을 즐겨 읽는 사람이 있으면 그리스도인 연감이나 그 이외의 다양한 서적을 공급하도록 노력합시다. 회보가 권장하는 오락에 관한 다양한 서적들도 돌립시다. 한마디로 활동 범위를 여러 방면으로 넓혀 가도록 합시다.


모든 형제는 회보와 교본을 읽어야 한다
The Bulletin and the Manual should be read by all Brothers

회보 발행의 목적은 여러분도 잘 알고 있듯이 협의회들의 소식을 전하고, 협의회들의 월말 보고서에 실린 가장 교훈적이고 흥미 있는 기사를 수집하여 싣고, 회의 전통을 설명하고 상기시키는 조언을 통해 회의 공동 정신을 유지하기 위한 것입니다. 회칙에 더하여 교본은 회에 수여된 대사에 대한 교황 교서, 협의회 설립 역사, 회원용 기도서, 그리고 총회장의 주요 회람들을 담고 있습니다.
따라서 회보와 교본은 협의회와 회원들에게 필수 교재입니다. 이 두 독서물을 읽고 실천하는 것은 회원들의 중요한 의무입니다. 고참 회원들은 회의 정신을 잊어버리지 않기 위하여 그리고 신규 회원들은 회의 정신을 배우기 위하여 읽어야 합니다. 총이사회는 협의회 수의 증가에 비해 회보와 교본의 확산이 부진하다고 지적합니다. 심지어는 회보와 교보의 존재조차 모르고 있는 협의회들도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회원들의 열정을 냉각시키고 결국은 회의 정신과 전통에서 이탈하게 할 것입니다.
모든 협의회의 회원들은 회보를 반드시 읽도록 하십시오. 전체를 읽을 수 없으면 적어도 권고 사항만이라도 읽어야 합니다. 회보를 읽은 사람의 명단을 작성하여 서명을 하게 하는 것은 모든 회원이 회보를 읽도록 유도하는 좋은 방법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각 회원은 개인 교본을 지참하도록 하십시오.

A. D. 보동 드림



M. 보동의 회람
회의 정신과 회칙의 실천을 통한 회원들의 성화

The sanctification of members of the practice
of the Rules and spirit of the Society


회의 목적은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자선 실천을 통하여
회원들의 영성적 선익을 추구하는 것이다
Aim of the Society: spiritual good of the members
through the practice of charity to the poor


1877년 1월 1일

친애하는 형제 여러분,
성 빈첸시오 아 바오로의 표현대로 우리는 우리의 ‘주인’인 가난한 사람들을 섬기기 위하여 모인 사람들입니다. 따라서 우리의 목적은 가난한 이들의 물질적 빈곤을 덜어 주는 것뿐만 아니라 그리스도인의 미덕인 자선의 실천을 통하여 우리 자신이 보다 열심한 그리스도인이 되고 우리가 돌보는 그들을 우리와 같은 성덕의 길로 인도하는 것입니다.


빈첸시오회는 교회가 일반 신자들에게 요구하는 것 외에
다른 특별한 신심이나 서원을 요청하지 않는다
The Society demands neither vow nor pious practice
other than the minimum imposed by the Church

협의회의 영성적 수준을 높이지 않는다면 우리가 어떻게 이 두 가지 목적을 달성할 수 있겠습니까? 곧, 신앙과 신심을 깊이 함으로써 교회가 영광을 드리는 모든 성인들이 사신 거룩한 표양, 특이 성 빈첸시오 아 바오로의 사랑의 표양에 가까이 다가가지 않으면서 어떻게 그러한 목적을 성취할 수 있겠습니까?
신심 생활은 각자의 의향에 따라 자유롭게 하면 됩니다. 따라서 빈첸시오회에서는 회원들에게 그 어떠한 특별한 신심 생활도 강요하지 않으며 서약이나 양심상 의무와 같은 영성적 강요도 하지 않습니다. 빈첸시오회는 회원들에게 교회가 신자들의 신앙생활을 위하여 규정한 것 이상의 의무와 실천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좋은 표양과 감화력 있는 선행의 실천을 통하여 그리스도인의 완덕에 나아갈 것을 촉구합니다.


회합 시작 기도
Prayer at the beginning of meetings

협의회의 회합 진행에 대하여 잠깐 생각해 봅시다. 회합을 할 때 시작 기도로 회합을 시작하는 것이 불필요하게 보일 수 있으며 이는 다른 그리스도인들에게 있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많은 그리스도인들의 회합에서 시작 기도를 드리지 않고 있으니까요. 우리 회가 창립되었을 당시에도 몇몇 회원들만이 기도드리는 습관을 고수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우리 회칙은 “간단하지만 정성된 기도로써 회합을 시작한다.”라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회칙의 이 규정은 빈첸시오회원들의 회합에 신앙의 성격을 부여해 줍니다.


영적 독서
Spiritual Reading

기도 다음에 영적 독서가 따릅니다. 빈첸시오회는 영적 독서를 통하여 우리를 그리스도인의 실천에로 한걸음 더 다가가게 합니다. 교회의 탁월한 저술가들은 한결같이 영적 독서를 권장하고 있습니다. 신앙을 유지하고 열심을 강화하고 좌절감을 극복하고 의심을 몰아내는 데 영적 독서보다 더 도움이 되는 것이 없습니다.
그러나 무관심과 불신이 만연한 오늘날, 불행하게도 많은 그리스도인들, 심지어는 열심한 신자들까지도 이 영적 독서를 소홀히 하는 것에 대하여 여러 가지 이유를 들어 변명하려 듭니다. 그러나 영적 독서를 하지 않는 것은 시간의 의미와 가치를 잃어버리는 것임을 고백해야 합니다.
회칙은 영적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함으로써 그리스도인의 삶에 확실한 길을 제시해 줍니다. 협의회에서 영적 독서에 맛들인 회원들은 개인적으로 이를 계속하고 자연스럽게 가족들에게도 권하게 될 것입니다.


회의 축일들
Feasts of the Society

우리 형제들은 모두 신앙이 명하는 바를 실천하고 부활절 의무를 지키는 착실한 그리스도인들입니다. 회는 회원들에게 특별한 의무를 지우지 않으면서 통상적 신앙 의무 이상의 것을 제안합니다. 회는 1년에 4번 경축하는 회의 축일 날 미사에 참례하는 회원에게 사도좌가 여러 가지 조건으로, 특히 고해성사와 영성체를 한 회원에게 부여하는 전대사를 받게 합니다.
이렇게 성 빈첸시오 아 바오로회는 하느님에 대한 사랑과 영성을 강화시켜 주는 미사에 자주 참례하고 성체를 영하도록 회원들을 이끌어 줍니다. 그러므로 입회하기 전에 이미 부활절 의무를 지켜 온 회원들이지만 교회의 대축일과 특히 회가 경축하는 축일에 성체를 받아 모시도록 장려합니다. 회원들의 열심한 표양을 보고 다른 사람들도, 매일은 아니더라도, 자주 성체를 받아 모시게 될 것입니다.


피정과 강론
Retreat and Sermons

세상에는 교회의 가르침은 철저히 준수하지만 강론에는 무관심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피정이 주는 은혜를 놓치는 사람들이지요. 우리는 회원들에게 피정에 참석할 것과 피정 강론을 의무적으로 들으라고 강요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신앙을 일신하고 열심을 북돋아 주는 좋은 기회인 연중 피정에 되도록 많은 회원들이 참석할 것을 권고합니다.


신앙심이 깊을수록 우리의 자선은 더욱 효과적이다
The Livelier our Piety, the more efficacious our charity

빈첸시오회는 예나 지금이나 회원들의 신앙생활의 강화를 위한 노력을 꾸준히 해왔습니다. 이것이 우리가 회를 사랑하는 이유입니다.
우리가 신앙생활에 주력한다 하여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봉사를 소홀히 합니까? 그 반대입니다. 기도 생활에 충실하고 성체를 자주 받아 모시는 회원들일수록 가난한 사람들을 열심히 방문하고 성가정의 회합 참석이나 기타 회원 생활에도 철저합니다. 한마디로 신앙생활은 이들을 우리의 공동 관심사인 가난하고 병든 자들에 대한 배려에서 마음을 멀어지게 하기보다는 오히려 이들 마음속에 하느님께 대한 사랑을 심어 주려는 열망을 더해 줍니다. 이들은 불우한 형제들의 일그러진 모습에서 고통 받으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형제들의 모습을 보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병으로 일그러진 육체에 짓눌려 힘겹게 살아가는 가나나한 영혼들을 존중하고 사랑합니다. 온갖 결점과 타락과 부패에서 그들을 치유하고 그들에게 새로운 생명을 주기 위하여 헌신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말하기를 가난한 사람들이 고생하는 것은 그들의 탓이며, 비참에서 구해 주려고 해 봤자 그들은 결국 다시 가난에 빠져들 거라고 속단합니다.

그러나 신앙을 가진 회원들은 그러한 말을 들어도 결코 용기를 잃지 않습니다. 열 번이고 백 번이고 다시 시도합니다. 기도와 보속과 극기도 합니다. 다른 사람들이 실패한 일을 꼭 해내고 맙니다. 이렇게 회원들은 잃었던 양들을 하느님 앞으로 인도하는 기쁨을 맛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협의회 회원들의 신앙을 강화하고 영성적 수준을 높여주기를 희망합니다. 그렇게 할 수만 있다면 그것은 우리의 큰 기쁨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는 이를 위하여 끊임없이 기도하고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회칙을 바꾸기보다 열심히 준수하자
Change nothing in the Rules, but carry them out
with punctuality and attention

협의회 회원들의 신앙과 영성 생활을 어떻게 심화할 수 있겠습니까? 협의회들이 모색하는 새로운 형태의 신심 생활을 강화함으로써 입니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러한 기도들을 경계해야 한다고 봅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회칙을 변경하고 새로운 것을 찾는 것보다는 지금까지 해온 일에 충실하고 회칙이 권고하는 삶을 꾸준히 해 나가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우리의 회칙을 더욱 열심히 더욱 정확하게 지키도록 합시다.

우리는 회합 시작 기도와 마친 기도를 더 길게 하지 않아도 됩니다. 영적 독서 시간을 더 늘릴 필요도 없습니다. 다만 지금 이 순간부터 우리가 하고 있는 것을 더 착실하고 정확히 하도록 합시다. 기도와 독서가 끝날 쯤에 회합에 도착하는 회원이 있다면 앞으로 시간을 엄수하도록 노력하십시오. 특히 마침 기도를 하기 전에 자리를 뜨는 일이 없도록 합시다. 일부 회원들은 회합에 나오는 것이 마치 배급 티켓을 받으러 오는 것처럼 티켓만 받으면 그냥 나가 버립니다.
영적 독서가 다소 형식적인 것이 된다고 보이면 즉시 대책을 강구합시다. 신간 가톨릭 서적들, 특히 빈첸시오회의 책들 중에서 다양한 주제를 선정하여 흥미 있는 독서가 되도록 합시다. 독서의 주제와 내용은 협의회가 원하는 것을 선택하십시오.

독서가 끝나면, 급히 처리할 안건이 없는 한, 잠시 독서의 내용을 묵상하십시오. 그리고 독서의 내용 중에서 혹시 회원들의 생활에 적용할 것이 있는지 간단히 그 내용을 정리 해 보십시오. 이 모든 것은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회원들의 관심과 활동의 원천이 되어 줄 것이며 여러분을 선행에 매진하게 해줄 것입니다.

친애하는 형제 여러분,
저는 회의 축일, 회원 미사, 피정의 수를 늘릴 생각은 없습니다. 제가 여러분에게 부탁하고 싶은 것은 우리가 이미 실천하고 있는 이러한 관행들을 열심히 준수해 달라는 것입니다. 회원 미사와 총회 미사에 참여는 여러 측면에서 대단히 중요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저에게 이 점에 대하여 불평을 털어놓았습니다. 회원들이 회의 축일을 소홀히 하고 회원 미사에 참여하지 않는 등 편의주의에 빠져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된다면 결론적으로 회의 발전을 위한 기도, 회원들을 위한 기도, 회를 떠나는 이들을 위한 기도가 부족할 수밖에 없습니다.

저는 이러한 우려의 편지를 받았으며 직접 듣기도 하였습니다. 그렇습니다. 생각 있는 분들의 이러한 우려와 불평에는 충분한 근거가 있습니다. 앞으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다 같이 분발해야 하겠습니다.
그러므로 성실하고 철저한 회칙 준수는 우리 안에 그리스도인의 정신을 계속 육성하고 발전시키는 수단입니다. 여기에 기여하는 또 하나의 효과적인 방법은 협의회에 진정한 가톨릭 정신을 확고히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자선 실천을 통하여 보편 교회의 자선에 동참한다

In the practice of works of charity we are in communion
with the charity of the universal church

한 형제가 자기 협의회를 사랑하는 것은 아름다운 일입니다. 그러나 그가 속하는 협의회와 회 전체를 아끼고 사랑하는 일은 더욱 아름다운 일입니다. 이렇게 우리의 사랑을 확대해 갈 때 우리 회는 발전하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더구나 회원 개개인이 자신의 협의회와 회 전체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교회와 자선에 매진한다면 우리의 삶은 더욱 완전할 것입니다.

또한 우리의 활동 범위를 가난한 사람 방문과 몇몇 사람을 물질적 어려움에서 구하는 일에 국한하지 않고 전체 교회의 차원으로 넓혀 간다면, 가난한 사람들의 고난과 슬픔에 동참함으로써 세상 끝에까지 복음과 그리스도인의 삶을 전파한다면, 그리스도의 순결한 정배인 교회의 발전을 기뻐하고 그 시련을 가슴 아파한다면 우리의 신앙생활은 얼마나 더 완전하겠습니까? 그럴 때 우리는 무의미하고 사소한 일들에서 벗어나 더 훌륭하고 의미 있고 능률적인 삶의 지평을 펴 갈 것입니다. 또한 문제의 편협하고 사사롭고 지엽적인 측면을 보는 대신 우리는 신앙인의 시각으로 모든 일을 포괄적으로 전망하게 될 것이며 선 안에서는 선만을, 활동 안에서는 활동만을 보는 데에 더욱 익숙해 질 것입니다. 그리고 개인적 관심, 이기심, 자기중심주의에서 벗어나게 될 것입니다.


적당히 해치우는 협의회와 적극적인 협의회의 차이점
Comparison between lukewarm and a zealous Conference

아름다운 영혼에서 샘솟는 그리스도인 정신은 협의회 전체를 활기 있게 하며 그것은 우리의 사업과 우리가 돌보는 가난한 사람들에게도 영향을 줍니다.
미온적이고 소극적인 신자들로 구성된 협의회는 가난한 사람들을 제대로 지원할 수 없습니다. 그들은 오래 버틸 수 없을 것이며 그들의 자금은 얼마 가지 않아 바닥을 들어내고 빚도 지게 될 것입니다. 또한 가난한 사람들 방문, 어린이 후원, 독서실 운영에서 만나는 아주 사소한 어려움 앞에서도 쉽게 용기를 잃고 좌절합니다. 서서히 힘을 잃고 시들어 갑니다.

적극적 협의회는 다릅니다. 아무리 빈약한 기금과 몇 안 되는 회원들이 운영하는 협의회라 할지라도 깨어 있는 구성원들로 이루어진 협의회는 꾸준히 발전해 갑니다. 그들은 일이 아무리 많아도 압도되지 않으며 일을 충분히 하지 않는다 하여 침체되지 않습니다.
자금이 부족하면 대책을 강구할 것이며 자신들의 호주머니에서 헌금하는 일을 주저하지 않을 것입니다. 아무리 쪼들리고 희생이 따를지라도 이들은 자신들이 가진 바를 자기보다 더 어려운 이웃과 기꺼이 나눌 것입니다. 또한 주위 사람들에게 소신을 가지고 자선기금을 호소할 것입니다. 이들은 탈선의 길을 걷고 있는 가난한 사람들을 온갖 편견과 악습에서 해방시킴으로써 하느님께 데려가기 위하여 험한 상황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그들과 사귀고 봉사할 것입니다.

쉽게 안정을 잃고 탈선하는 청소년들을 올바른 길로 인도하지 않고 방치해 둔다면 그들은 거기서 영영 빠져나오지 못할지도 모릅니다. 우리가 순수하고 진실한 마음으로 그들의 선익을 위하여 헌신할 때 그들은 고집과 의심과 반항심을 버리고 유순한 모습을 되찾을 것이며 하느님의 사랑의 그들의 영혼 속에 스며들 것입니다. 그 아이들은 하느님을 위하여 창조되었습니다. 그러기에 그들을 하느님께 데려오는 일은 참으로 경사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렇게 할 때 독서실, 성가정회, 교리반 등 협의회의 모든 특별 활동이 의미와 활기를 되찾을 것입니다. 우리는 참된 가톨릭 신자라는 한 가지 사실만으로도 크고 작은 일들에서 유익한 사람이 되고 모범적인 빈첸시오 회원들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은 여러분이 돌보는 가난한 사람들, 청소년들 그리고 보호 대상자들의 신앙생활이 어느 정도의 수준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때로는 오랫동안 우리의 원조를 받아 온 가족들이 교회를 등지고 신앙생활에서 멀어지는 것을 보며 안타까워합니다.
그러나 제가 설명한―그 수가 증가하기를 기대해 보는―이러한 적극적이고 성실한 협의회는 결국 가난한 사람들과 노동자들을 교회로 인도할 것이며 진실한 그리스도인이 되게 할 것입니다. 지금까지 냉정하고 무감각했던 그들의 마음속에 하느님의 사랑이 살아나게 할 것입니다. 비참과 불행으로 짓눌린 가난한 사람들 안에서 아름답고 놀라운 인간 존엄을 발견할 때 우리는 큰 위안을 받습니다.

우리의 친구들은 잃었던 자신들의 참 모습을 회복할 것이며 모든 것에 앞서 하느님을 사랑하고 자신들의 영혼과 영원을 생각하는 훌륭한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집을 떠난 자녀들을 다시 교회의 품으로 데려오시는 동정 마리아처럼 이들을 교회로 인도하고 교회를 사랑하게 할 것입니다.
이렇게 방문하는 사람들과 방문받는 사람들 사이에, 빈첸시오회원들과 그들이 돌보는 가난한 자들 사이에 신앙 공동체가 형성될 것이며 모든 사람에게 유익을 주는 정신적 가족을 이룩할 것입니다.
이러한 유대는 회원들에게 회에 대한 깊은 애정과 자선의 감미로운 기쁨을 맛보게 할 것이며 우리의 가난한 형제들에게는 그 어떤 부유한 자선 사업 단체가 할 수 있는 것보다 더 참된 위로와 도움을 선사할 것입니다. 적어도 우리 사업의 범위 안에서 그리스도인의 정신과 이상을 재건하고 실천하는 영광을 받을 것입니다.

A. D. 보동 드림


총회장 M. 파쥬의 연설
Address of M. Pages, President-General


혼인위원회에 관하여

On Marriage Committee


1892년 12월 10일

친애하는 형제 여러분,
저는 오늘 여러분에게 혼인위원회에 관하여 말씀드릴까 합니다. 지난 수년 동안 이 위원회에 대한 인식과 중요성이 증가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충분한 수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형편입니다. 또한 이 위원회의 활동 범위가 너무 좁다는 것이 우리들의 일치된 의견입니다.


혼인에 필요한 문서를 갖추십시오
Look for documents necessary for marriage

총이사회는 여러 소도시에서 협의회가 상당수의 혼인 문제에 개입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합니다. 이러한 활동을 목적으로 하는 위원회가 없다면 협의회의 역할은 제한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우리 중 그 어느 누구도 이러한 부류의 사명에 헌신하라는 위촉을 받은 적이 없습니다. 우리는 단지 비정상적 부부들의 불행한 혼인과 같은 경우에 도움을 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축첩이나 내연 관계에서 오는 폐단과 악습에 대처할 직접적 대응책이 서 있지 않으며 이러저러한 장애물들 때문에 정식 혼인을 할 수 없는 노동자들에게 극히 미비한 지원만 제공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프랑스에서는 1850년 12월 10일에 빈곤 계층 사람들의 혼인에 관하여 다루는 법이 제정되었으며 이 법은 오랫동안 일용직 노동자들에게 적용되었습니다. 이 법은 혼인 서류를 자비로 준비할 수 없는 빈민들을 위하여 공무원들에게 그 일을 해 주도록 위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규정은 거의 사장된 상태에 있으며 전부는 아닐지라도 대부분의 공무원들은 필요한 서류를 마련해 주지 않고 당사자들에게 그것을 통보해 주는 것으로 만족하는 정도입니다. 이것은 모두가 시인하는 사실입니다. 다른 많은 경우에서와 같이 성 프랑소와 레지스 자선단체와 빈첸시오회 혼인위원회가 가난한 자들에 대한 봉사에 뛰어들지 않았다면, 그리고 공무원들의 타성에 젖은 습성을 만회하지 않았다면 그들을 위한 개선책은 무의미한 것이 되었을 것입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우리 회원들은 공무원들의 협력자가 되었고 일부 대도시의 당국자들은 빈민과 노동자들의 혼인 문제와 관련된 사안들을 우리 위원회에 위촉하였습니다. 따라서 그들은 우리 형제들의 책임하에 놓이게 되었고 점차 빈첸시오회의 보호 대상자들이 되었습니다. 이들에 대한 우리의 사명과 봉사가 매일 증가하고 있습니다.


혼인위원회의 유효성
Utility of marriage committee

일부 혼인위원회의 훌륭한 봉사 기여도를 확인할 때 우리는 이 위원회가 다른 나라에 없다는 것이 안타깝게 생각됩니다. 법적 절차에 익숙한 회원들을 확보하고 있는 대도시 협의회들에까지도 혼인위원회가 없다는 것을 참으로 유감스러운 일입니다. 그 지역에 축첩 관습과 죄악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하면 사람들은 믿으려 들지 않을 것입니다. 불법적 결혼의 정상화가 우리 위원회가 해야 하는 유일한 일도 아닐뿐더러 위원회의 주요 목적도 아니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많은 듯합니다.

그러나 여기에 대한 답변을 하자면 혼인위원회의 목적은 한마디로 가난한 사람들이 빈곤 지역, 심지어는 외국에서까지 일거리가 풍부한 부유한 도시로 모여들고 있습니다. 이 이주민들은 얼마 가지 않아 고향과 연락을 끊어 버립니다. 이러한 현상은 대개 부모가 세상을 떠난 사람들에게서 많이 볼 수 있지요. 이러한 경우에 그들의 출신 지역에 대한 증거와 신원을 밝히는 일은 흔히 끈기 있는 노력을 요청합니다. 이 일은 타인의 협력 없이 혼자서 해내기 힘든 일입니다. 많은 비정상 부부들이 보람없는 그러한 노력의 결과라고 봅니다.


공정한 가정법 통과에 대한 협조
Collaboration in the passing of just legislation for the family

우리는 매일 무질서한 삶으로 빠져들고 있는 노동자들에게 혼인 성사에 대한 존중심과 그리스도인 가정의 정신을 심어 주고 비정상적 부부 관계에서 태어난 아이들에게 세례성사와 첫영성체의 은총을 받게 해야 합니다. 혼인위원회가 해야 할 일은 이뿐이 아닙니다.

혼인위원회의 또 다른 사명은, 곧 혼인 관련 법률이 안고 있는 결함과 단점들을 지적함으로써 정책 입안자들의 관심을 촉구하고 불굴의 노력으로 사회의 변화와 세상에서 기득권을 박탈당한 사람들에 대한 존중과 사랑을 일구어내는 것입니다. 특히 성년이 된 사람들의 혼인에 대한 부모의 동의에 관한 것입니다(이 법은 1896년 6월 20일에 개정되었음.). 저는 우리의 존경하는 총회장 고쌩과 성 프란시스 레지스회가 1850년에 가난한 사람들의 법적 권익 보장을 위하여 지대한 공헌을 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위원회 형제들은 법률 개선에 생소한 사람들이 아닙니다. 형제들은 간소하고 비용이 많이 들지 않는 혼인 절차의 필요성을 인정하고 그런 방향으로 법이 개정되기를 희망합니다.

형제 여러분, 저는 지금까지 혼인위원회의 역할과 활동을 사회적 관점에서 설명했습니다. 지금부터는 이 위원회가 성취한 일보다 어떻게 하면 앞으로 좀더 효율적이고 많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까에 대하여 여러분과 함께 생각해 보기로 하겠습니다.


서류 작업만이 일의 전부가 아니다
Not merely office work to be done

지금까지 위원회 위원들의 대부분은 틀에 박힌 일들에만 치중하며 혼인 문서와 교회 축복에 필요한 서류를 만들어 주는 것으로 자신들의 임무를 다 했다고 생각해 왔습니다. 그것은 한편으로는 인원이 부족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관료주의적 타성에 젖어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가 도와준 부부들과 인간관계를 유지하면서 이들의 삶에 깊은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노종자들의 주거와 직장 이동이 심한 대도시들에서는 인간관계를 챙기는 일이 다소 어려울지 몰라도 그렇지 않은 중소 도시에서는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상대받의 마음을 움직이려면 먼저 그들을 잘 알아야 합니다.

우리는 흔히 여러 혼자 우리 사무실에 찾아와 필요한 서류를 신청하는 경우를 봅니다. 그녀는 배우자 될 사람이 직장 관계로 나올 수 없어 혼자 왔다고 합니다. 그녀의 말이 진실인지 거짓인지는 알 수 없으나 아무튼 우리는 이들의 상황을 잘 파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서류를 만들어 줍니다. 위원회 사람들은 그녀의 남편 될 사람을 본 적도 없고 그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적도 없습니다. 그들은 이런 상태에서 혼인식을 올립니다. 저의 의견으로는 이 여자가 혼인 서류 건으로 우리 사무실에 여러 번 찾아왔을 때 적어도 한 번쯤은 남편 될 사람과 같이 왔어야 했다고 생각합니다.


혼인 증인의 역할
To act as witness

일부 위원회 위원들이 혼인 증인을 서 준다는 소식을 보고서를 통해 들었습니다. 이는 빈첸시오회원들에게 매우 적절하고 바람직한 활동이라 생각합니다. 더 많은 위원회 위원들이 그러한 봉사에 기여할 수 있다면 좋겠군요. 이러한 봉사를 통하여 우리가 노동자들에게 보여주어야 하는 것은 혼인이나 혼인 축하의 증인이 되는 것이 아니라 혼인성사의 중요성이라 생각합니다. 그들에게 명예로운 역할을 해 주는 것을 그들과 친구가 되는 가장 확실한 길이겠지요. 저는 우리 위원회 위원들의 수가 빨리 늘어나 혼인 증인을 서 달라고 부탁해 오는 모든 부부들에게 결혼식, 보충 결혼식, 특히 교회 혼인 예식에서 증인 역할을 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그들은 우리 형제들을 혼인 증인으로 모시는 것을 대단한 영광과 기쁨으로 생각하며 고마워한다는 것을 경험을 통해 알고 있습니다. 특히 자신들의 실수로 남의 눈에 띄지 않게 조용히 보충 결혼식을 올려야 하는 사람들의 경우에 그렇습니다. 이들은 형제들을 통하여 거룩한 축복을 받기를 원합니다. 형제들이 증인을 서줄 때 그들은 일반적으로 증인에게 베푸는 음료수와 대접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것도 다행으로 생각하는 듯합니다. 이러한 방법으로 부부들을 도와주는 형제들의 마지막 소망이 있습니다. 그것은 결혼 신고를 마치고 나오는 부부의 발걸음이 교회로 향하는 모습을 보는 것입니다.


결혼 선물을 하고 가끔 방문도 하며
그들과 친교를 유지하십시오

To give a wedding present and maintain friendly
relations with the families by occasional visits

혼인 예식이 끝나면 형제들은 빈첸시오회의 가족 기념 소책자와 함께 신혼부부의 살림에 보탬이 되는 선물들을 선사합니다. 빈첸시오회의 증정품인 이 가족 기념 소책자는 상류층 사람들에서 소박한 계층의 사람에 이르기까지 모든 신혼부부들이 하는 결혼 선물입니다. 혼인식이 끝났다 하여 그 동안 열심히 도와 준 사람들을 더 이상 만나지 말아야 합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이제는 우리가 지금가지 다져 온 인간관계와 우정을 어떻게 활용하고 유지해 나가야 할지 생각해야 할 때입니다. 성 프란시스 레지스의 회칙은 회원들의 도움으로 혼인 성사를 받은 부부들은 매월 이들을 위하여 올리는 미사에 참석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아주 훌륭한 관습이라고 생각합니다. 형제들의 도움으로 혼인한 모든 부부들이 이 미사에 충실히 참석한다면 그것은 우리에게도 좋은 귀감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실제로 이 의무를 지키는 사람은 매우 소수에 불과합니다. 따라서 우리는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성가정회가 있는 지역에서는 이 회의 회원이 되라고 권고하는 것보다 더 좋은 방법이 없을 것입니다. 그렇지 못한 곳에서는 신혼부부들을 본당의 한 신심 단체에 가입하도록 인도해 줍시다. 또 빈첸시오회가 주관하는 ‘어머니들 모임’과 ‘아버지들의 모임’에 데리고 가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입니다. 이 모든 일을 다 해냈다 하더라도 우리는 우리가 해야 할 일의 한 부분만 성취했을 뿐입니다. 우리를 통해 혼인을 하게 된 사람들이 우리의 도움이 더 이상 필요하지 않게 되었을 때라도 그들과 우정 관계는 계속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성탄이나 신년에 그들을 방문하고 자그만 선물을 교환합시다. 선물로는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책자들이나 우리 회에서 나오는 달력 같은 것도 좋은 것이 된다. 그들 자녀들을 학교나 교리반에 보내야 할 때, 또는 도움이 필요한 일이 생겼을 경우에 형제들의 방문은 이들에게 매우 유익할 것입니다.

친애하는 형제 여러분,
저는 오늘 위원회의 총 계획표를 제시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영구 존속 기관은 즉석에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니까요. 하지만 저는 지금까지 우리가 해 온 것처럼 하나의 주제를 세워 일을 일관성 있게 추진하고 싶습니다.
우리는 혼인위원회라는 결실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냈고 위원회의 도움이 필요해서 오는 사람들의 보다 큰 선익을 위하여 그 사명을 폭을 넓혀 가고 있습니다. 총이사회는 여러분의 새로운 아이디어와 전망들을 환영할 것이며 그것이 빈첸시오회의 정신과 취지에 부합하는 것일 때 기꺼이 받아들여 우리의 모델로 삼을 것입니다.

이제부터 우리는 혼인위원회가 없는 곳에 위원회를 창설하고 충분한 수의 임원들을 확보하여 위원회의 활동을 활성화하는 데 주력해야 합니다. 그러나 그 자체로서는 아무리 좋은 활동이라 할지라도 임원들 마음대로 하려는 자세는 경계해야 합니다. 독단 체제가 관료 사회에서는 성공할지 모르나 자선 단체와 같은 외부 활동을 목표로 하는 단체에는 치명적 요인입니다.
제가 제안하는 노력들이 여러분들이 이미 하고 있는 사업에 추가 활동임에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과 그리스도인들이 나태와 헛된 일에 자신을 던지고 있습니까! 저는 우리가 사람들을 인도하는 길이 하느님의 마음에 들고 우리 회에 유익한 결실을 가져다주기를 희망합니다.

A. 파쥬



M. 파쥬의 연설
Address by M. Pages, President-General


겸손과 형제적 정신에 관하여

On the spirit of humility and fraternity


1895년 4월 28일


우리의 성공은 겸손에서 옵니다
Our Success due to Humility

형제 여러분,
지난 62년 동안 신자들의 멸시와 회원들의 불충실 속에서도 성 빈첸시오 아 바오로회는 꾸준히 유지되어 왔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인지, 그리고 온갖 어려운 여건들과 외부 상황, 정부의 불신이라는 장애물들에도 불구하고 우리 호가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어 온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하여 성찰해 볼 때 우리는 그 이유를 겸손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우리가 이룩한 오늘의 안정과 성공은 빈첸시오회의 겸손의 결실임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오늘의 성장은 빈첸시오회가 성취한 미소한 성과물들에 대한 사람들의 찬사나 영광을 구하지 않았고 늘 뒷전에 머물며 모든 것을 하느님의 전증한 자비와 섭리의 업적으로 돌렸기 때문에 가능하였습니다. 현대인들이 추구하는 언론의 지지나 다른 경향의 유혹들에 꿋꿋히 맞서 우리의 위치를 지키기 위하여 우리에게 확고한 의지와 결단이 요청됩니다.


형제들에게 부여되는 명예상에 대한 보도는
회보나 보고서에 실을 수 없다

Announcement of Honours conferred on Brothers should not appear
in the Bulletin, nor in the reports of the Society

형제 여러분,
우리는 빈첸시오회의 창립자들과 초창기 회원들이 충실히 실천했던 겸손의 덕을 그들이 했던 것과 똑같은 성실로써 계속해 가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겸손의 굴레를 벗어버리고 싶어 하는 경향이 서서히 우리 안에 고개를 들고 있지나 않은지 의심스럽습니다. 예를 들면, 빈첸시오회의 정신과 전통에 충분히 맛들이지 않은 형제가 세속적 관행에 이끌려 자기 명함에다 우리 회에서 맡은 직함을 적은 경우를 볼 수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빈첸시오회원들이 받는 훈장이나 명예상을 회보에 알리자고 요구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앞으로는 여러분의 이러한 요구를 거절해야 하는 부담을 우리에게 안겨 주지 마십시오. 부탁합니다.

때로는 교황님이나 정부 당국이 형제들의 공로를 인지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합니다. 기쁜 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명심해 두어야 할 것은 자선에 대한 소식지인 회보나 보고서를 우리의 사사로운 만족을 위한 수단으로 전락시켜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회보에 추도사나 광고는 피해야 한다
Funeral Orations and Notices should be
avoided except on the rarest occasions

우리의 겸손과 단순의 정신을 위협하는 요인 가운데 하나를 지적하자면 그것은 세상을 떠난 형제들의 무덤 앞에서 회의 이름으로 죽은 자의 공덕을 기리는 추도사입니다. 그러한 남용에 대한 소식은 우리를 당황하게 합니다. 이럴 때마다 시급한 대책을 세워 보지만 우리의 뜻을 분명히 전달하는 데 별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회보 첫 면에 어떠한 경우에도 회원에 대한 찬사를 공석에서 발표하는 행위는 금지한다는 요지의 공문을 실어야 할 것 같습니다.
형제들은 앞선 간 회원에 대하여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는다면 유가족에 대한 예의에서 벗어나는 것이 아닐지 우려하겠지요. 그러나 우리는 용기를 가지고 그러한 개념을 극복해야 합니다. 유가족 측에 빈첸시오회의 정신과 관례를 이해시킨다면 그들은 절대로 섭섭하게 생각하지 않을 것입니다.

적당한 기회에, 우리는 세상을 떠난 형제가 교회와 자선에 기여한 봉사와 공적을 개인에 대한 미화 없이 적절한 표현으로 언급할 수 있을 것입니다. 때로는 주교님께서 강론대에서 세상을 떠난 형제의 시체를 앞에 두고 그의 공덕과 열성을 격찬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주교님의 말씀은 항상 탁월한 교육적 가치가 있으므로 이를 구태여 막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규정은 총이사회 회원이 세상을 떠날 때 이를 회보에 간단히 알리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이 경우는 무덤 앞에서 죽은 형제의 공적을 빈첸시오회읜 이름으로 치하하는 것과는 다릅니다.


친절은 협의회 회원들의 일치를 강화한다
Cordiality should unite Members of each Conference

형제 여러분,
성 빈첸시오 아 바오로회의 발전과 확장에 따르는 또 하나의 위험은 초창기부터 귀중히 간직해온 회원들 간의 우정과 친밀성의 감소입니다. 그러한 사례는 초창기 협의회에 속한 일이 없거나 회원 정신과 기원, 목적에 대하여 잘 알지 못하는 회원들로 구성된 협의회에서 흔히 목격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형제들에게는 빈첸시오회가 하나의 거대한 자선 단체로 보일 뿐 교회의 초창기에 그리스도인들을 보고 “저 사람들은 얼마나 서로 사랑하는가.”하고 감탄하게 한 그러한 사랑과 친교의 정신, 그리고 같은 취향과 목적으로 모인 소박한 그리스도인들의 단체가 아닐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형제들의 편지에서 종종 가족적이기보다는 사무적이고 관례적 예의의 표현을 읽을 수 있습니다. 형제들의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자연스럽고 스스럼없는 말을 듣고 싶지만 허사입니다. 그것이 자선과 선행을 한다는 그리스도인들이 주고받는 언사일까요?

이러한 형식적 표현은 초창기 형제들을 하나로 똘똘 뭉쳐 주었던 우정어린 친교와 형제적 표현과 얼마나 먼 것입니까? 우리의 교본은 우리가 찾아가는 가난한 사람들의 대문에 들어서기 전에 잠깐 마음을 가다듬고 하느님께 우리의 선행을 축복해 주실 것을 청하라고 권고하고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는 형제들에게 편지를 쓸 때 잠시 손을 멈추고 우리가 전하려는 소식에 대하여 생각해 보기로 합시다. 진부하고 관례적인 표현은 우리 사이에 필요하지 않습니다. 모든 형식적인 것을 버리고 초창기 형제들이 우리에게 남겨 준 형제애의 표양을 따라 우정에 넘치는 소박한 표현을 쓰도록 노력합시다. 회원들 사이에 형식적으로 소식을 주고받고 격식을 갖춘 필체를 사용하려 한다면 우리 회는 언젠가 유감스러운 변화를 겪게 될지 모릅니다. 머지않아 우리의 감정마저도 형식에 얽매여 식어 버릴 것이니까요.

회합에서 옆 사람과 친절한 인사를 주고받거나 가벼운 예의도 표하지 않는 회원들이 있습니다. 우리의 초기 창설자들이 이러한 냉정하고 어색한 분위기가 감도는 회합에 참석한다면 무어라고 할까요? 다음 날 길에서 같은 회합에 참석했던 회원과 마주쳤을 때 그 회원이 외면해 버리는 모습을 초기 형제들이 목격한다면 그들은 과연 뭐라고 할까요?
어떤 사람들은 형제들 사이의 과도한 인간적 친근감은 위험을 안고 있으니 회원들 간에 약간의 거리를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할지 모르겠습니다. 저 역시 그러한 측면을 부인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무시해서는 안되는 그리스도인의 신중과 모든 일에서 친절하고 부드럽게 행동해야 하는 그리스도인의 사랑의 의무 사이에 조화를 이루는 일이 그렇게도 어려운 일일까요?


형제적 사랑은 한 협의회에서 다른 협의회로,
그리고 회 전체로 확산되어야 합니다

The Spirit of Fraternity should spread from Conference
to Conference throughout the Society

빈첸시오회가 발전함에 따라 회원들 간의 형제 정신과 우정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게다가 많은 협의회들은 회원들 간의 무관심과 불친절로 인하여 상당한 문제를 겪고 있습니다. 특히 무관심한 협의회들 간에 두드러지게 표출되고 있습니다.
물론, 파리와 같은 대도시에서 서로 멀리 떨어져 있는 협의회들이 한결같은 우정과 인간관계를 유지하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님을 인정합니다. 하지만 자그만 소도시나 지역의 협의회들의 경우에는 사정이 다르지 않습니까. 사랑 차원에서라도 서로의 관계를 유지하고 가깝게 지내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할 것입니다. 그럼으로써 활동 범위를 넓혀 갈 수 있을 것입니다.

협의회들 간의 유대가 활성화될 때 우리는 부유층과 빈민 지역의 협의회들이 서로 고립되거나 어려운에 처하는 일도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회원들이 회 내부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모른다거나 차츰 기계적인 정신에 빠져드는 일도 줄어들 것입니다.
우리는 서로의 소속감과 애정을 강화해야 합니다. 이를 위하여 우리는 흔히 소홀히 여길 수 있는 총회와 순례 여행 같은 기회도 활용해야 할 것입니다. 냉정함과 무관심은 무의미하고 어리석은 것입니다. 우리는 빈첸시오회의 발전과 확장이 요청하는 강력한 추진력과 결속을 일깨워줄 형제적 정신을 실천하고 촉진해야 합니다.


따뜻한 형제애의 표양은 사회적 평화에도 보탬이 된다
The Example of our cordial Fraternity is an aid to social peace

친절한 우정은 이웃에 대한 사랑의 표현입니다. 이웃 사랑의 정신과 원칙이 없는 곳에 우정이 존재할 수 없습니다. 현재 사회를 파괴하고 암흑 속으로 몰고 들어가는 죄악의 실체는 무엇입니까? 그것은 이기심과 쾌락과 편안함의 추구입니다.

사랑하는 형제 여러분,
이 죄악이 널리 감염되는 것을 방지합시다. 우리는 이미 이 일을 하고 있다고 자부하고 싶군요.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자신 있게 말할 수 없습니다. 적어도 이 파괴적인 악의 힘과 사조와 맞서 싸우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는 공적이라도 쌓아야 하겠습니다. 사회적 문제들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너무나 자주 노동자들의 무리한 요구에 부딪칩니다. 그러나 이와 동시에 부자들의 이기심이라는 높은 장애물도 발견합니다. 사랑하는 형제들이여, 평화를 이루는 위대한 작업에 동참하는 것을 보람 있는 일입니다. 교황 레오 13세께서는 모든 선의의 사람에게 평화의 일꾼이 되라고 호소하십니다.

노동자들의 문제를 해결하기에 앞서 우리는 우리 자신의 문제부터 해결해야 합니다. 평화와 이웃을 위한 희생에 대한 우리의 주장이 받아들여지고 공신력을 지니기 위해서는 행동으로써 가르쳐야 합니다. 실천이 없는 설교는 헛소리에 지나지 않습니다.
우리가 인간 동료들에게 설파하는 사랑의 정신과 우리의 설계적 삶의 사이에 얼마나 큰 거리가 있습니까! 우리가 몸담고 살고 있는 현실은 또 얼마나 냉혹하고 참담한 것입니까? 현대인들은 쾌락과 경쟁과 알력의 현장으로 흡수되기 전에 형제들 사이에 상호 신뢰와 우애를 다지고 우리 자신을 키워 가야겠습니다.

어느 도덕가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인간 사회는 사람과 사람 사이 또는 모든 사람에 대한 각 사람의 상호 희생과 기여의 기초 위에 세워지며 희생은 모든 건전한 사회의 핵심입니다. 우리가 지난 세기 동안 까마득히 잊어버리고 산 것은 바로 이것입니다. 우리가 다시 학교 문을 두드리게 된다면, 그것은 이 원칙을 다시 공부하기 위한 일일 것입니다. 덕망 있는 사람이란 이웃을 섬기기 위하여 자신의 불편함을 감수하고 절제하는 사람입니다.” 교양인이 되는 길을 다루는 것이 지금 제가 할 일이 아니기에 위의 인용문을 약간 바꾸어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성 빈첸시오 아 바오로회의 형제라 불릴 자격이 있는 사람은 이웃을 위하여 자신을 헌신하고 희생하는 사람이다.”라고.

우리가 해야 할 일은 한 번의 희생과 헌신이 아닙니다. 절제와 이웃을 위한 희생과 헌신이 우리 몸 구석구석에 짙게 배어 있어야 합니다. 사랑하는 형제들, 이것이 우리를 우리 주위의 사람들과 구별해 주는 특징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가 바라는 것은 단지 그리스도인의 임무를 완수하는 것과 신앙을 실천하고 빛내는 것입니다.

A. 파쥬


M. 파쥬의 대학생 협의회에 관한 강연
Address by M. Pages on College Conference


1899년 4월 16일


학생 협의회 수가 크게 증가했다

College Conferences greatly increased in numbers

저는 오늘 대학교 내에 설립된 청년 협의회들과 다른 교육 기관들과의 관계에 관하여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회의 초창기부터, 후에 ‘총이사회’로 개편된 ‘지도이사회’는 대학교 내에 협의회를 세우는 것에 대해 깊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이를 위하여 탁월한 두각을 들어 낸 회원들 중 한 사람인 어거스틴 코챙(Augustin Cochin)은 ‘교육기관 내 협의회 창설에 대한 지침’이라는 특별 지침서를 작성하였습니다.

그 이후, 대학생 협의회의 수가 점차 늘어나게 되었고 교구 내 주요 가톨릭 교육 기관들은 우리의 취지에 적극적으로 협조하였습니다. 빈첸시오회가 대학생들에게 학교 교육의 보충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는 사실을 부인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겠지요. 그러한 사실을 믿으려 들지 않던 사람들도 지금은 자신들의 견해를 바꾸고 있습니다.

오늘 제가 여러분에게 하고 싶은 말은 우리 사업에 지장을 주는 장애물들의 제거에 관한 것이 아닙니다. 오늘 제가 원하는 것은 우리의 경험을 바탕으로 하여 신학교와 가톨릭 교육 기관들 내에 청년 협의회가 설치되어 있다고 가정할 때 그 협의회들이 과연 우리의 취지와 목적에 부합하고 있는지, 그리고 우리가 바라는 대로 추진되고 있는지 등에 관하여 우리의 경험을 바탕으로 여러분과 함께 생각하고 검토해 보는 것입니다.


청년 회원들은 지구력이 부족하다
Perseverance of young members in the Society is not satisfactory

우선 몇 가지 측면에 관하여 생각해 보기로 합시다. 협의회가 학생 회원들에게 주는 긍정적 영향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그러한 예는 흔하진 않지만 여러 형태의 폐습들이 협의회 삶에 파고들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우리가 기대하는 만큼 깊이 고려하지 않고 젊은이들을 회원으로 가입시키는 경우입니다. 이런 경우에 일부 청소년들은 협의회의 활동을 빙자한 외출을 이용하여 자유를 누리려 합니다. 학생 회원들의 지도자로 임명된 교수들 역시 자신들의 임무 수행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결과적으로 학생들의 결점들 때문에 협의회와 그 지도부가 욕을 얻어먹게 되지요.
다행히 이러한 사례는 흔하지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성 빈첸시오 아 바오로회가 젊은이들의 교육에 귀중한 기여를 하고 있다는 것은 자타가 인정하는 사실입니다. 특히 젊은이들의 신앙, 도덕, 인격, 분별력 훈련 등에 기여합니다.

청년 협의회가 성공을 하지 못하는 이유는 어디에 있습니까? 소신학생들과 중고등학교 학생들의 협의회는 회원들의 신앙과 교육 활동 외에 우리가 기대하고 있는 결실을 거두고 있습니까? 그 학생들이 학교를 마치면 성인 협의회에서 활동을 계속하지 않고 졸업과 동시에 협의회를 떠나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이들이 동료 학우들 사이에서 빈첸시오회원으로서 기쁘게 생활하고 회의 정신에 따라 따뜻한 마음으로 가난한 사람들에게 헌신해 왔다면, 이들은 학교를 마친 뒤 당연히 성인 협의회에 들어갈 생각을 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도시에는 청소년들이 자신들의 보충 수업을 의뢰할 수 있는 협의회가 얼마든지 있습니다. 특히 대학가에서는 좋은 친구들을 사귈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도 고등학교에서 대학에 진학하는 과정에서 많은 학생 회원들이 떨어져 나가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청소년들의 과도기를 이끌어 줄 본당 협의회의 필요성
Because too often there are no Parochial Conferences for the young
to carry them over the transitional period after school

영국이나 미국 형제들의 표현에 ‘루손’ 현상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앞에서 청소년들이 회를 등지는 이유로 지적된 여러 가지 이유에서 연유합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큰 도시의 경우, 성인 회원들과 청소년 회원들 사이에 다리 역할을 할 수 있는 본당 협의회의 필요성을 충분히 강조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세대나 성격 차이를 줄일 수 있는 기회가 없었던 것이지요. 그러나 나이든 사람과 젊은이들 사이의 세대 차와 장애를 극복했다 하더라도 우리의 여정에는 또 다른 문제들이 가로놓여 있습니다.
무엇보다 각 학교의 특성에 맞는 협의회를 창설할 권한 부여를 남용함으로써 빈첸시오회의 특징이 자취를 감추었습니다.

모든 단체는 자신의 고유한 특성과 방법과 규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사람들은 자신들의 지적 정신적 수준, 자기들 나라의 국민성과 전통과 관습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어떤 단체에는 엄밀한 의미에서 전통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선임자와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는 새 지도자가 들어오면 지금까지 해 오던 모든 것이 삽시간에 바뀌어 버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성 빈첸시오 아 바오로회는 학생들의 기강과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의 혼란을 피하기 위하여 학교 협의회 지도자들에게 회칙의 기본 정신에 주의를 촉구하면서 이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적용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다양성은 이러한 정책의 결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한 사유를 모르는 사람이 학생들의 소규모 협의회의 활동을 본다는 그 안에서 성 빈첸시오 아 바오로회의 모습을 발견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 회는 하나입니다. 다양한 형태의 협의회들은 회의 활동과 조화에 기여해야 합니다. 예비 회원 협의회(학생 협의회)가 교본에 따라 운영되지 않는다면, 그리고 회의 전통과 관습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회읜 정신에 깊숙이 배어들지 못할 것이며 벗어나기 힘든 습성에 물들게 될지도 모릅니다. 따라서 그들에겐 성인 협의회가 생소하게 느껴질 것이고 모든 것을 피상적으로 따르게 될 것입니다.

학생 협의회의 본질은 무엇입니까? 학업의 단조로움에서 벗어나기 위하여 지도자의 취향에 따라 형성되는 신심 단체입니까? 시각에 따라서는 그렇게 보는 사람도 있겠지요. 그렇다면 고작 그것을 위하여 지난 60년 동안 수많은 업적을 성취한 우리의 탁월한 지도자들이 이 회칙을 우리에게 넘겨주었겠습니까? 그들의 지혜가 이 정도밖에 되지 않았단 말입니까?
많은 지도자들은 자신들에게 맞는 특별 규정을 도입하면 일을 더 능률적으로 할 수 있을 거라고 믿고 있습니다. 이러한 생각은 특히 프랑스에서 볼 수 있습니다. 한 협의회는 비밀 헌금 제도를 확정 기부금으로 바꾸었는가 하면 다른 협의회에서는 회칙을 위반한 회원들에게 벌금을 부과하여 그 벌금을 주 수입원으로 삼고 있습니다. 이들은 그러한 방법이 회원들의 관용과 희생정신을 고양하고 쇄신하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오늘날까지도 논란의 여지가 될 수 없는 진리는 가난한 사람 방문입니다. 모든 종류의 활동 중에서 나이든 사람이나 젊은이 모두에게 가장 능률적이고 어울리는 활동은 바로 이 방문입니다.
방문과 관련하여 신경을 써야 할 경우는 젊은 아가씨가 있는 가정 방문입니다. 그러나 이 역시 대도시 빈민촌에서 별 문제 없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다른 작은 도시나 지역들에서 이러한 방문이 학생 회원에게 위험하고 공부에 지장이 된다고 우려한 나머지 이를 금지했다고 합니다. 이 얼마나 통탄할 일입니까! 저는 이 소식을 접하고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일부 지도자는 활동 사항을 잘 요약하여 정확한 보고서를 작성하는 재주를 가진 형제들에게 자신에 대한 글을 쓰도록 부추겼다고 합니다. 그런가하면 또 어떤 지도자는 교본의 핵심 권고를 지적해 주면서 회원 스스로 살아가는 법을 익히도록 도와주지 않고 젊은 형제들에게 아주 세부적인 면까지 꼼꼼히 규제하려 든다고 합니다. 우리 정신과 전통에 생소한 젊은 회원들이 왜곡된 모습으로 제시된 회에 대하여 무엇을 배울 수 있으며 어떻게 애착심을 가질 수 있겠습니까? 그 젊은이들이 성인 협의회에 들어오면 회의를 느끼지 않을 수 없지요. 그들의 여정에서 만나는 숱한 유혹들은 제쳐 두고라도 그 한가지 이유만으로도 젊은이들이 회원으로 살아가는 데 큰 장애가 될 것입니다.


학생 협의회는 젊은이들에게 사랑의 실천을
가르치는 학교이며 사회 교육에 필요한 것이다

College Conferences are nevertheless practical schools of charity,
and indispensable social education for our young people

현대인들은 ‘사회적’ 관점에서 청소년 교육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많은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획득하게 될 지식의 확고한 기초가 되어주고 일생을 통하여 삶의 원칙이 되어 줄 학문인 철학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이 학문은 의미 있는 인생의 계획과 사회 복지와 노동자 계급에 큰 기여를 하고자 하는 사조의 원동력이 될 수 있습니다. 성 빈첸시오 아 바오로회는 이미 오래 전부터 사회과학에 병행하는 실천적 노력을 해 왔습니다. 우리 회가 지금까지 현실적인 자선 학교로서 그러한 사회복지의 선두에서 일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우리 회는 어떤 상황에서도 계속해서 자신의 임무를 수행해 나갈 것입니다.

성 빈첸시오 아 바오로회는 하느님의 은총과 젊은 창설자들의 영감에 의하여 창설된 사랑과 자선 학교입니다. 전 그리스도교 국가에 널리 전파되어 있는 우리 회는 처음부터 오류와 부패와 불의에 맞서 표양으로 가르치는 것에 역점을 두어야 합니다. 우리는 가끔 실패한 학생을 보면 그 학생이 처음부터 잘못된 교육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말하지 않습니까? 또한 전적으로 무식한 사람을 교육하는 것이 왜곡된 개념을 가지고 입회하는 사람을 가르치는 것보다 훨씬 쉽고 효과적이라는 말도 가끔 듣습니다. 이러한 대조를 통하여 저의 의사를 여러분에게 전달하려는 자세가 치사한 것이라면 용서해 주십시오. 한 옛 스승은 소년이 무엇을 배워야 하느냐고 묻자 “소년이 성인이 되면 무엇을 해야 합니까?”라고 대답했다고 합니다. 성 빈첸시오 아 바오로회에 속하는 한 형제가 훌륭한 자선가로 성장하고 발전하는 것은 회원으로서 그의 삶의 시작과 올바른 지도에 좌우될 것입니다.

우리는 교황님들의 지도와 특히 레오 13세께서 선임자에 이어 우리에게 자주 내려 주신 권고와 격려를 따르고 있습니까? 우리는 그리스도교에 기초한 사회 건설을 위하여 좋은 표양으로 일하려는 욕구를 느낍니까? 그렇다면, 우리는 빈첸시오회의 정신에 깊이 통달해야 합니다. 저의 지적들이 다소 과격하게 느껴졌을지 모르겠군요. 저의 진실한 소망은 성 빈첸시오 아 바오로회가 질과 양으로 발전하고 성장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저의 모든 변명을 정당화시켜 줄 것입니다. 빈첸시오회가 시련과 난관이라는 길을 통하여 우리를 인도해 준다는 확신과 우리 노력의 성공을 보장해 주는 힘은 불협화음이 아니라 힘있는 조직이 받혀 주는 완전한 결집력을 통해서 옵니다.

A. 파쥬


총회장 M. 칼롱의 사무국에 관한 연설
Address by M. Calon, President-General, on the Secretariats


1907년 12월 14일

친애하는 형제 여러분,
사회 활동이란 무엇을 의미합니까? 모든 사람이 각자의 위치와 목적에 따라 적절히 정의하고 해석하는 이 말은 애매합니다. 저의 의견으로 사회사업이란 사회적 시각에서 이웃에 관심을 가지고 그들이 다른 사회 구성원들과 조화로운 관계를 갖도록 하는 것, 그리고 사회적 배경 안에서 그들의 선익에 가장 유리한 수단과 그들의 적성에 가장 어울리는 위치를 조달해 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방문에서 시작하여 우리의 모든 활동은 여러 측면에서 사회 활동에 속합니다. 우리의 활동은 가난한 사람들과 부유층의 다리가 되어 주면서 사회 공동체의 여러 다른 계층간의 결집력을 강화하기 때문입니다.


사무국의 목적과 성격
Aim and Nature of Secretariats

우리는 가난한 사람들이 사회적 도움을 자신들의 당연한 권리로 생각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따라서 그들의 믿음과 신뢰를 얻으려면 그들의 참된 권익을 위한 관심과 활동을 늘려 가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가 지향하는 결과를 성취하려면 첫째 사무국을 발전시켜야 합니다. 우리는 이 계획을 빈민 사무국, 가정 사무국, 일반민 사무국, 자선 사무국 등의 이름으로 추진할 것이며 봉사는 무료입니다. 사무국의 명칭은 아무렇게나 정해진 것이 아닙니다. 각 명칭은 각 활동이 부여하는 성격과 방향을 제시합니다.

우리가 구상하는 것은 ‘연구 모임’의 성격이 아닙니다. 연구 모임이란 격려의 차원에서 활동하며 우리가 제시하는 목적과 취지와는 거리가 먼 일반인 교육을 다루기 때문입니다. 우리 사무국은 누구나 자유롭게 필요한 제보를 받을 수 있는 정보 사무실 역할을 할 것입니다. 빈첸시오회의 봉사를 가난한 가족 방문에 국한하는 것은 충분하지 않습니다. 사무국은 혼인위원회에서 하는 것처럼 도움을 청하기 위하여 문을 두드리는 사람이면 누구나 환영합니다. 우리는 상대방이 누구이고, 어디서 왔으며, 무엇을 하는 사람인지 묻지 않습니다. 사무국을 찾아온 사람은 아무도 거부당하지 않습니다. 우리 주 예수님께서는 세리, 사마리아인, 이방인을 구별하지 않으시고 당신께 오는 사람이면 누구나 기꺼이 영접하셨습니다.


사무국에서 다루는 일
What a Secretariat deals with

사무처에서 다루는 일은 일일이 나열하기엔 너무 많습니다. 사무국에서는 주로 취업, 자선 기관 입회, 호스피스, 입원, 법률적 도움, 퇴직 군인과 노인과 환자들의 연금 문제, 임대 관련 문제, 도제 계약, 현역 군인들과 군종 신부 사이의 서신 연락, 집을 나간 아이들에 관한 문의, 가족 화해 절차 등과 같은 문제들을 다룹니다.

혼인위원회가 없는 곳에서는 혼인에 필요한 수속도 해줍니다. 집 없이 밤거리를 떠도는 사람들에게 휴식처를 알선해 주고 결핵 환자들에게 진료소와 병원을 소개해 줍니다. 자기 나라로 돌아가기를 원하는 노동자들과 작업장에서 일어나는 산업 재해자들을 위한 지원 활동을 합니다. 사무국은 또한 가난한 사람들이 새로 생긴 자선 단체들을 자유롭게 활용하도록 알선해 주는 일도 합니다. 한마디로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일들을 하고 있지요. 곧, 우리에게 제시되는 모든 일을 손이 닿는 데까지 최선을 다하여 하는 것입니다. 어떤 문제도 그 해결책을 끝까지 찾아보지 않고 대안책을 마련하지 않은 상태에서 포기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사무국에서는 돈을 빌려주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Secretariat do not lend money

사무국에서는 돈을 빌려줄 수 없다고 규정되어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 형제들은 궁핍하거나 게으른 사람들의 시달림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입니다. 우리는 그들을 도울 수 있는 다른 자선 단체들과 연결시켜 주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금전적 도움을 주는 자선 단체들도 상당수 있으니까요. 연령, 출신, 과거를 참작하여 각자에게 적절한 도움을 제공하는 일은 많은 노력과 지식을 전제로 하는 만만치 않은 봉사입니다.
구직 문제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무국은 직장을 직접 제공할 수는 없지만 남녀 노동자들을 채용하는 주위의 공장과 기업들을 알고 있습니다. 회원들은 고용주와 노동자 사이의 중개자 역할을 함으로써 이들 모두에게 유익이 되는 상호 신뢰가 이루어지도록 협조해야 합니다.


사무실 선택
The Choice of an Office

만남의 장소는 문제가 안됩니다. 쉽게 해결할 수 있으니까요. 독서실, 제의실, 교리반 등이 없는 본당이 있습니까? 그렇다면 일주일에 한두 번 잠깐 만나 회의를 할 수 있는 장소를 구하는 일은 어려운 일이 아니겠지요. 사무실은 한두 형제로 시작할 수 있으나 정족수는 세 사람입니다. 처음에는 찾는 사람이 별로 없겠지만 시간이 갈수록 형제들이 하는 일이 알려지게 될 것입니다. 특히 법률적 지식을 요구하는 문제들이나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들을 형제들에게 의뢰해올 것입니다.


몇 가지 예들
Some Examples

지난 15년 동안 존속해온 파리의 사무실을 모델로 제시해 보기로 하지요. 이 사무실에서는 지난 한 해만도 무려 4,000명 이상의 고객을 받았습니다. 3개월의 휴일을 제외한 1년 내내 매번 50명 정도의 방문객을 다루어야 했습니다. 이 사무실에서 일하는 형제는 두 사람뿐이었지만 매주 회합을 아주 규칙적으로 열고 완전한 일치의 정신으로 협조하였기 때문에 이러한 과중한 업무도 거뜬히 해 낼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예는 형제들에게 용기를 줍니다. 그들의 예는 우리를 위협하지 않을뿐더러 과분한 성과를 거두었다는 잔소리도 들리지 않습니다. 이 성공 사례를 보면서 우리는 사무국에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때로는 물질적으로 궁핍하지 않은 사람이 찾아와 조언을 구하는 경우가 있는데 일부 형제들은 이를 남용이라 생각합니다. 그것이 문제가 됩니까?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여러 차례에 걸쳐 이미 지적한 바와 같이 세상에는 물질적 빈곤 이외에도 다른 빈곤, 곧 인간적 빈곤이 존재합니다. 모든 인류는 우리 사랑의 대상입니다. 악습에서 벗어나 자신들의 운명을 개선하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은 관심을 가져 주는 사람에게 자신들의 마음을 쉽게 연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들은 우리 형제들에게 친구처럼 찾아와 자신들의 내밀한 문제들을 의뢰합니다.

그러나 물질적으로 넉넉한 사람들이 오로지 돈을 아끼려는 목적으로 우리 사무실을 찾는다면 사정없이 돌려보내야 합니다. 사실 그러한 사례가 브루쎌 형제들에게 있었습니다. 사무실의 목적과 성격을 강조함으로써 가진 자들의 접근을 막기 위하여 사무실 이름을 ‘자선 쎈터’라고 고쳐야 했으니까요. 결과는 완전히 성공적이었지요. 첫해에는 사무실을 찾은 가난한 사람들이 50명에 불과했지만 4년째 되는 해에는 4,636명으로 늘었습니다. 매주 평균 120~130명이 다녀간 셈이지요.


전문가를 둘 필요가 없다

It is not necessary to have Specialists

열심하고 착실한 형제들이 있는 한 우리는 위와 같은 성공적 결과를 얼마든지 기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에게는 박식한 사람이나 능력 있는 법률가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우리 일에 동참하려는 자는 변호사, 공증인, 판사가 아니어도 됩니다. 물론 경륜과 학식이 무익하다는 것은 아닙니다. 반대로 큰 도움이 됩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사람은 고도의 전문 지식을 갖춘 저명인사가 아닙니다. 헌신과 자신을 내어주는 것만이 우리에게 쓸모 있는 사람입니다. 일반적으로 사무국에서 처리하는 일들은 거의 비슷한 성격의 것들입니다. 언뜻 보기에는 다르게 보일지라도 알고 보면 결국 같은 문제들입니다.

형제들은 사무실을 어떻게 설립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운영되는지 궁금해 하시겠지요. 사무실 운영비용은 과히 높지 않으며 거의가 우편요금으로 나갑니다. 협의회들과 지역 이사회의 적은 보조금으로 충분할 정도지요. 개신교 국가들에서도 우리 사무실이 잘 운영되고 있다는 사실을 여러분도 알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네덜란드의 9개 도시에 사무실이 개설되었습니다. 물론 암스테르담과 우트레슈에도 있습니다.

헤이그에서 특별 보고가 있었습니다. 한 부인이 사무실에 와 자기 딸이 이슬람교인이 되기 위하여 어머니를 버렸다며 딸의 행방을 추적해 달라는 호소를 해 왔습니다. 수소문한 결과 그 부인의 딸은 파리 국제 박람회에 왔다가 이집트로 갔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형제들은 즉시 알렉산드리아의 형제들과 연락을 하여 그 딸이 머물고 있는 장소를 찾아냈습니다. 게다가 한 중동 남자와 결혼하여 그 남자를 가톨릭으로 개종시켰다는 소식도 접수했습니다. 사무처 덕택으로 그러한 정보를 성공적으로 밝혀낼 수 있었다는 것이지요.

우리는 고객들이 밀려드는 브루쎌 사무실의 성공적 사례에 대하여 이미 언급했습니다. 안트웨르프(Antwerp) 사무실은 자율적으로 운영되고 있는데 일할 사람이 없어 걱정입니다. 투르네(Tounai)와 여러 지역에도 사무실이 있습니다. 겐트(Ghent)에서는 매년 수천 건을 다루고 있지요. 한 청년은 우리 사무실의 협조로 자신의 유산의 몫을 찾았다고 합니다.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무료 사무?봉사가 매우 특이한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주로 조언과 도움을 구하는 이민들은 위한 정보 사무실 역할을 하고 있지요. 뉴욕과 보스턴은 퀘백과 토론토처럼 수많은 다국적 이민들이 아무런 생활 대책도 없이 마구 몰려드는 곳입니다. 몇몇 사람에게는 일거리를 찾아 주었으며 다른 몇몇 사람에게는 약간의 생활비를 지급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직장을 구하여 첫 월급을 손에 쥐기까지는 보통으로 상당한 기간이 걸립니다. 우리 형제들은 이 기간동안 그들에게 생계에 필요한 생활비를 선불해 줍니다.
사랑하는 형제들, 오늘의 이 편지가 여러분에게 사무처의 역할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 되었기를 기대합니다.

칼롱


M. 칼롱의 네 가지 지향으로 드리는 미사에 대한 연설
Address of M. Calon on the Mass of the Four Intentions


1911년 4월 30일


네 가지 지향으로 드리는 미사의 기원에 대하여
Origin of the Mass of the Four Intentions

실제로, 모든 기도 중에 하느님의 마음에 가장 흡족하고, 가장 숭고하고, 가장 완전한 기도는 미사, 곧 성찬례입니다. 미사는 우리와 함께 우리를 위하여 우리 구세주께서 직접 희생 제물이 되시어 하느님께 바치시는 기도이기 때문입니다. 1870년의 어려웠던 시기에 우리 형제들의 영혼을 불타오르게 한 것은 바로 이들의 이러한 깊은 신앙심이었습니다. 프랑스 중부의 한 협의회 회장이 교황님께로부터 교구의 한두 본당에서 매일 교회, 교황, 프랑스 그리고 빈첸시오회를 위한 지향으로 미사를 드릴 수 있는 허락을 받았습니다.


교회, 교황, 성 빈첸시오 아 바오로회 그리고
협의회가 있는 나라를 위한 지향으로

For the intention of the Church, the Pope, the St. Vincent de Paul Society,
and the country of each Conference

프랑스에 평화가 다시 돌아왔을 때 총이사회는 네 가지 지향으로 드리는 미사를 한 단계 더 발전시켜 가기로 했습니다. 곧, 프랑스를 비롯한 전 세계 협의회에서 매년 교회, 교황, 빈첸시오회 그리고 협의회가 진출해 있는 나라를 위하는 이 네 가지 지향으로 드리는 미사를 통한 기도 운동을 펴 나가기로 합의를 보았습니다.


기도 운동의 확산
Extension of the Practice

이 기도 운동에 대한 총이사회의 결정이 통과됨으로써 1872년 1월 1일자 회보에 이 소식과 함께 파리 협의회가 연차 미사를 드리기도 했다는 보도가 실렸습니다. 그해 2월에는 44협의회에서 이에 동의하였고 3월에는 이를 채택한 협의회 수가 84개로 늘어났습니다. 이렇게 운동은 순조롭게 진행되었습니다. 회보 편집자는 이러한 추세로 나간다면 빈첸시오회에서 이 네 가지 지향으로 드리는 미사가 세계 어디에선가 매일 연속적으로 올려질 것이라는 고무적인 기사를 썼습니다.

해외 협의회들은 프랑스 협의회들과 열성적으로 경쟁을 벌였습니다. 그런가 하면 벨기에에서는 본당 성체조배 날 전국적으로 교회, 교황, 빈첸시오회 그리고 벨기에를 위한 미사를 봉헌한다고 공시했습니다. 여기에 자극을 받아 1873년에는 퀘백, 스미르나, 부에노스 아이레스, 리스본, 아테네, 프리부르, 네덜란드 그리고 브라질의 협의회들이 이 운동에 합류했습니다. 일일이 나열할 수 없지만 2년 후인 1874년에는 거의 하루에 두 대 또는 여러 대의 미사가 이 네 가지 지향으로 세계 한 모퉁이에서 봉헌되었습니다. 이 얼마나 엄청난 결과입니까!

빈첸시오회는 열성 있는 사람들을 이끌어 들이고 싶으면 훌륭한 의견과 계획만 제시하면 된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우리의 운동은 환영을 받고 있습니다. 이렇게 네 가지 지향의 미사가 40년 동안 매일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지난 회보에서 여러분도 눈여겨보았겠지만 1년 중 단 하루도 이 지향의 미사가 빠지는 날이 없다는 기사가 우리를 흐뭇하게 했습니다. 우리는 지속적으로 기도 운동을 펴 가도록 노력하면서 빈첸시오회의 하느님 섭리의 손길이 다가오는 이 은총의 통로를 깊이 인식해야 할 것입니다. 곧, 주님의 은총을 얻어내는 비결을 발입니다. 우리는 모든 일에서 하느님의 은총에 더욱 부합하는 자들이 되도록 노력을 배가해야 할 것입니다.

친애하는 형제 여러분,
여러분 가운데에는 우리의 목적을 달성했으니 이제 좀 쉬어도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러한 생각에 동감할 수 없습니다. 사랑에는 중단이 허용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갈수록 더욱 잘 된다.”는 것이 우리의 좌우명이 되어야 합니다. 여러분이 월차 보고서에서 기도 운동에 합류한 협의회 명단을 보면 회 전체의 협의회 수에 비해 얼마나 적은 수의 협의회가 올라 있는지 쉽게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네 가지 지향으로 드리는 미사는 규칙적으로 거행되어야 한다
This Mass for the Four Intentions should be regularly celebrated

아무튼 총이사회는 우리의 생각에 응하지 않은 협의회들도 상당수 있다는 사실에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 많은 협의회는 기도의 연맹이 무엇인지 모르고 있지요. 그것에 관하여 한 번도 들은 적이 없었으니까요. 매년 200~250개가 늘어나고 있는 자선 센터들 역시 기도 연맹이 무엇인지 모르기는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공동으로 드리는 이 미사에 대한 홍보를 하고, 그 취지를 설명하고, 결정한 날에 미사를 드렸는지 살펴보는 일은 회의 책임자들인 우리의 임무입니다. 특히 약속한 날에 충실히 미사를 올리고 있는지 확인해야 할 것입니다. 그 이유는 현대인들은 무엇이나 쉽게 잊어버리는 경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이사회 회장들에게 이 이중 임무를 충실히 수행해 줄 것을 당부합니다. 그리고 연례 보고서에 미사 봉헌 현황을 첨부해 줄 것을 부탁합니다. 미사는 우리 회의 발전은 물론 우리 자신들의 구원의 관점에서도 중요하게 여겨야 합니다. 각 협의회가 답변해야 하는 질문들이 보고서에 기재되어 있지요. 질문은 이렇게 시작됩니다. “연례 미사를 위한 날짜는 언제입니까?”
우리가 공동으로 올리는 기도는 하늘의 구름도 꿰뚫을 정도로 힘이 있습니다. 그러니 세상 곳곳에서 같은 기도가 올려질 때 그 힘이 어떻겠습니까?


미사 날짜 선택, 미사에는 활동 회원, 명예 회원
은인 그리고 가난한 사람들을 초대해야 합니다

Choice of date; active and honorary members,
benefactors, and the poor should be invited

만일 미사 일자에 대한 결정이 어려운 협의회는 벨기에 협의회들의 사례를 따를 수 있겠지요. 곧, 본당 신자들이 지속적 성체조배를 하는 날을 선택 하십시오. 그렇지 않으면, 교회 또는 본당 주보성인의 축일을 선택하거나 협의회 모임을 위하여 회원들이 다 모이는 날짜를 고를 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미사가 없는 날을 선택할 수도 있겠지요.
아무튼 이 미사는 활동 회원, 명예 회원, 은인, 가난한 친구들을 한 자리에 모이게 해 주는 훌륭한 기회입니다. 우리는 우리가 직접 방문하는 가족들을 제외하고는 우리와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들을 사실 너무나 모르고 있습니다! 우리는 미사를 통하여 베푸는 사람들과 도움을 받는 사람들이 다같이 한 자리에 모일 수 있습니다. 같은 정신에서 우리는 크리스마스트리를 함께 만들고 첫영성체 기념일을 축하하며 친목회를 엽니다. 이러한 예식에 가난한 사람들이 오도록 하기 위하여 그들이 좋아하는 축성된 빵을 준비할 수도 있습니다. 친애하는 형제 여러분, 이 미사 거행을 계속하고 널리 확산해 나갑시다.


공동 기도가 가져다주는 좋은 결과들
The Happy Results of prayer in common

우리 시대에는 공동, 연합, 합동 등에 관한 가치를 높게 평가하는데 그것은 어떤 면에서 지극히 당연한 것일지도 모릅니다. 교회는 이미 오래 전부터 우리에게 모든 성인의 통공을 가르쳐 오지 않았습니까. 모든 성인의 통공은 산 사람뿐 아니라 죽은 사람과도 우리를 일치시켜 줍니다. 많은 형제 회원들이 세상을 떠나 하느님 곁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들이 우리의 공로의 덕을 보는 것처럼 우리도 그들의 공로의 덕을 봅니다. 우리는 우리 자신, 우리 활동 그리고 우리가 귀중히 여기는 가난한 사람들을 위하여 현세적 영성적 은총을 증가해야 합니다.

오자남은 1836년에 젊은 학생들에게 이렇게 썼으며 그것이 우리 회의 시발점이 되었습니다. “여러분이 우리나라의 여러 지역에 흩어져 있는 다른 젊은이들과 마음으로 하나될 때 기쁨으로 뛰는 가슴의 고통을 느끼지 않으십니까? 여러분이 성취한 선행들을 공동 보화로 만들어 그것이 수많은 선행 속에 녹아 없어지기를 바라는 것은 그것들이 서로 조화를 이루어 만물의 근원이신 분에게 올리는 하나의 봉헌물이 되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으십니까?

“보상의 날에 받을 엄청난 이자를 위하여 공로를 쌓는 자선 단체들을 내세의 저축 은행으로 묘사해야 하지 않을까요?”

친애하는 형제 여러분,
창설자의 이러한 말씀은 얼마나 큰 예언자적 영감이었습니까! 세속의 거센 폭풍우를 헤치고 용감 무쌍한 군대처럼 기도로써 거룩한 싸움을 합시다. 영원한 천상 저축 은행에 기도와 선행을 저축해 둡시다.

P. 칼롱


M. 드 헨드쿠르트의 주 회합과 교본 학습에 관한 연설
Address of M. D'Hendecourt on Weekly Meetings
and the Study of the Manual


1915년 12월 12일


주 회합에 대한 결의
Resolution to hold the Weekly Meetings

형제 여러분,
저는 오늘 여러분에게 한 가지 제안을 하면서 이를 굳게 지켜 줄 것을 당부하고자 합니다. 그것은 그 어느 때보다 분발하여 회의 규칙과 정신에 충실하자는 것입니다. 특히 협의회 주간 회합을 소홀히 하지 말아야 하며 지금가지 그렇게 해 왔다면 새로운 결심으로 앞으로는 이에 충실하기로 결심합시다. 여러분은 제가 왜 새삼스럽게 이런 부탁을 하는지 의아해 하겠지요.
총이사회에 들어온 보고서들에 의하면 전쟁 후 많은 이사회와 협의회, 심지어는 파리의 협의회들까지도 2주에 한 번 꼴로 회합을 갖고 있으며, 일부 협의회에서는 겨우 한 달에 한 번 회합을 가진 것으로 나타나 있습니다.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것이 만일 일반화된다면 이것은 형제들의 정신, 활동, 영성 생활의 퇴보를 알리는 신호탄으로 보아야 할 것입니다. 저는 오늘 여러분에게 이 점을 특히 강조하고 싶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저는 우리 회의 설립 시기로 되돌아가는 먼길을 마다하지 않겠습니다.


빈첸시오의 기원, 그 목적과 체계
The Origin of the Society; its aims and methods

맨 처음, 일곱 명의 젊은 청년들이 회를 출범시키기 위하여 모였을 때 그들은 큰 단체를 설립하겠다는 생각은 전혀 가지고 있지 않았습니다. 의견의 대립과 분열이 난립하는 역사 철학회의 끝없는 논쟁과 토론에 회의를 느낀 이 젊은 청년들은 그리스도인 동료들은 서로의 약점을 보완하고 세속적 유혹에서 서로를 보호하며 신앙을 지켜 나가려는 희망을 가지고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이 모임의 첫째 목적은 그들 자신의 성화였습니다.

실천이 따르지 않는 신앙은 죽은 신앙이라는 것을 너무나 절실히 깨달은 이들은 평범한 그리스도인들에게 잘 어울리고, 동시에 사회가 요청하는 가장 시급하고 단순한 일, 곧 가난한 사람들을 방문하며 그들에게 자선을 베풀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이들은 미래에 대한 필요는 별로 염두에 두지 않고 우선 당장 필요한 것에 맞추어 간단히 결정하였습니다. 오자남만이 이 작은 모임의 앞날을 예감을 하고 있었는지 모릅니다.

성 빈첸시오 아 바오로회는 이렇게 순전히 자선 단체로서 설립되었습니다. 곧 하느님과 이웃을 사랑하고, 가난한 사람 방문과 기도와 선행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하여 빈첸시오회 활동 회원은 누구나 협의회 회합에 참석하고 가난한 사람을 방문해야 하는 의무를 가지며 회장들과 이사회 회원들을 포함하여 아무도 이 의무에서 면제될 수 없습니다. 후원 사업과 같은 훌륭한 사업도 회원들을 이 의무에서 면제시켜 주지 않습니다.

빈첸시오 아 바오로회는 두 가지 목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첫째 자선 활동을 통하여 회원들 자신의 성화를 추구하고, 둘째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가난한 사람들의 가정을 방문하고 그들에게 정신적 물질적 도움을 주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지속적으로 이 두 목적의 조화를 추구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회의 존재 이유를 상실하게 될 것입니다.
한편으로 우리의 목적이 오직 회원들의 성화에 있다면 그와 같은 목적을 가진 신심 단체는 우리 회 말고도 얼마든지 있습니다. 다른 한편으로 우리가 추구하는 것이 오직 가난한 사람들을 물질적 가난에서 구원해 주는 것이라면 우리 회는 그러한 목적으로 설립된 공공 또는 사설 자선 단체들의 목록에 이름 하나를 더 보태 주는 역할을 할 뿐일 것입니다.

빈첸시오회는 가난한 사람들에게로 향한 외적 활동과 회원들의 성화를 위한 내적 활동, 이 두 가지 활동에 헌신합니다. 흔히 우리의 외적 활동만 사회에 알려져 있기 때문에 사람들은 우리 회를 많은 박애 단체들 가운데 하나라는 그릇된 개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내적 활동입니다. 제가 오늘 여러분에게 촉구하고자 하는 점은 바로 이 내적 활동입니다. 여기에 관해서는 주 회합과 참석의 중요성에 대한 장에서 다시 언급하겠습니다. 주 회합을 소홀히 하거나 참석하지 않는 형제들은 영적 성장을 기대할 수 없으며 빈첸시오회의 정신과 영성에 정진할 수 없습니다.


주 회합은 회의 정신을 강화하고
그 정신의 특성을 발전시킨다

The Weekly Meetings develop the real qualities of the spirit
of the Society of St. Vincent de Paul

우리가 협의회 회합 참석을 통하여 추구하는 발전은 무엇입니까? 우리가 회합에서 기대하는 것은 실제로 그리스도인들의 탁월한 덕목으로 간주되는 덕행이 아닙니다. 선량한 마음과 원만한 성격을 타고난 사람도 더러 있긴 하지만 우리 대부분은 하느님의 은총과 이 은총에 부응하는 우리 각자의 노력을 통하여 덕을 쌓아 갑니다. 모든 선행과 미덕은 그것이 훌륭한 것이건 평범한 것이건 모두 우리 영혼의 아름다운에 기여하고 우리가 하느님과 사람들의 눈에 더욱 사랑스러운 자들이 되게 합니다.

회합에서 중요한 것은 첫째, 시간 엄수입니다. 시간 엄수는 순명과 같은 것입니다. 회원들은 회합 시간을 어기지 말고 정한 시간에 도착해야 합니다. 둘째, 단순한 분위기의 조성입니다. 회합실은 소박하고 정갈해야 합니다. 회합실에는 책상과 의자가 놓여 있습니다. 책상 위에는 두 권의 책, 곧 성 빈첸시오 아 바오로회의 교본과 영적 독서 책이 놓여 있습니다. 이것이 회합실에 갖추어져 있어야 할 전부입니다. 다음은 회원들의 열심입니다.

회합은 기도로 시작하여 기도로 마칩니다. 회원들이 공동으로 드리는 기도도 중요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이 공동 기도를 통하여 공동체에 당신의 축복을 내려 주시고 우리의 크고 작은 청원들을 들어주시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병자들, 가난한 이들, 죽은 이들 그리고 우리의 기도를 필요로 하는 모든 이들을 위하여 기도합니다. 기도가 끝나면 우리 영혼에 빛과 힘을 북돋아 주고 신앙을 길러 주는 영적 독서를 합니다.

회합에선 회원들의 가문이나 사회적 지위, 그리고 지적 탁월성을 거론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회합을 하는 것은 오로지 가난한 사람들의 선익에 필요한 토론을 하기 위한 것입니다. 우리의 토론에는 논쟁이나 말다툼이 끼어들어서는 안됩니다. 빈첸시오회의 정신은 이웃의 견해를 존중하고 자신을 억제합니다. 우리는 훌륭한 보고를 해야 하지만 사람들의 관심은 무시해야 합니다. 회합 동안 세상을 떠난 형제들에 대한 찬사나 추도사는 금지되어 있습니다.

비밀 헌금 주머니는 회원들의 너그러운 협조를 요청합니다. 이처럼 우리는 한 시간 동안 그리스도인의 평화와 환희를 형제들과 나눕니다. 회합이 끝나면 우리는 자신의 가장 좋은 것을 하느님께 바치려는 선의의 경쟁심과 많은 유익한 것을 얻었다는 뿌듯한 가슴을 안고 집으로 돌아갑니다. 우정은 서로의 존중과 신뢰심에서 더욱 견고합니다. 사랑하는 형제들이여, 우리는 회합에 열심히 참석함으로써 성 빈첸시오 아 바오로회의 정신을 심화하고 실천에 옮길 힘을 얻습니다. 사랑, 신앙, 겸손, 형제적 일치를 주시도록 하느님 아버지께 간청합시다. 우리 공동체 안에 그러한 정신을 늘 유지하고 실천하도록 합니다.


우리는 회합을 통하여 자선 실천에 대한
유익한 방법을 배운다

We learn, in the Meetings of the Conferences,
how to do useful charitable work

우리의 존경하는 선임자들 중 한 분이신 파쥬 형제는 자신이 한 연설에서 이렇게 언급했습니다. “회합은 우리 자신의 구원을 위하여 일하도록 촉구하고 자선 행위에 약속된 상급에 대한 희망을 주기 때문에 우리를 위하여 이보다 더 유익한 활동이 있을 수 없습니다.” 한마디 더 부언하자면 우리 회의 특징의 하나인 정신적 도덕적 질서와 기강은 다른 자선 단체들에게도 도움이 됩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이러한 정신은 우리와 유사한 다른 자선 단체들에게도 적합한 정신을 형성해 주기 때문입니다. 아무런 준비된 훈련도 없이 순간적인 충동으로 새로운 사업의 창설이나 운영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전적으로 틀린 생각입니다. 더욱이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발생하는 복잡한 문제들의 해결을 위하여 우리 회의 전통에 호소하는 것은 유익할 것입니다. 그러나 사실 그것은 매우 신중한 문제입니다.

사랑하는 형제들,
여러분 중 대다수는 빈첸시오회 활도 외에도 다른 많은 유익하고 필수적이고 훌륭한 교회 활동에 헌신하고 있습니다. 저는 그러한 형제들에게 질문하고 싶습니다. 그 활동 중 하나라도 여러분의 종교와 정신적 발전에 결정적 영향을 준 것이 있는지? 물론 없을 것입니다. 성 빈첸시오 아 바오로회만이 가능합니다. 여러분은 우리 회의 정신을 다른 단체에 유입함으로써 그들에게 힘과 용기를 줍니다. 메르밀로드 주교님(Mgr. Mermillod)께서는 우리 회가 여러 측변에서 다른 단체들의 못자리가 되고 있다고 하셨는데 이는 옳은 말씀입니다.


주 회합의 원칙은 (몇몇 나라의 협의회를 제외하고)
총이사회의 전통과 권위에 의거한다

The Principle of Weekly Meetings(except in a few country Conference) is
founded on tradition and the authority of the Council-General

우리 회칙을 잠깐 살펴보기로 합시다. 협의회 회합에 관하여 회칙 제1장 6조는 “협의회는 지정된 날 지정된 시간에 지정된 곳에서 회합을 갖는다.”고 규정하고 있으며 해설에서는 총이사회가 중대성을 부여하는 점, 곧 “회합은 일주일 간격으로 열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호합 간격에 대한 뚜렷한 명시를 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일부 협의회에서는 2주에 한 번 열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회합은 한 달에 한 번으로 충분하고 생각하는 협의회도 있습니다. 일부 국가에서는 협의회 회원들이 먼 거리에 흩어져 살거나, 기후가 불순하거나, 교통이 불편하거나, 그리고 다른 이러저러한 이유로 주 회합을 갖는다는 것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총이사회는 그러한 예외적인 나라를 제외하고 모든 나라 협의회에 주 회합을 채택할 것과 이에 충실할 것을 촉구해 왔습니다. 사실, 주 회합은 우리 회의 창립 당시부터 지금까지 거의 모든 협의회에서 실시되고 있습니다. 회합의 주목적은 회원들 사이에 그리스도인의 관계를 강화하고 서로의 좋은 표양으로써 신앙을 키워 가는 데에 있습니다.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2주에 한 번, 더구나 한 달에 한 번 회합을 갖는 것은 충분하지 않습니다. 특히 몸이 불편하거나 여행 또는 사업 등의 이유로 회합에 불참하게 되는 부득이한 경우를 빼고 나면 더욱 그렇습니다. 그렇게 되면 회원들은 서로의 우정을 소홀히 하게 될 것입니다. 또한 성 빈첸시오 아 바오로회가 추구하는 중요한 그리스도교 정신인 회원들 간의 사귐과 친교를 소홀히 하는 가운데 여러 해가 흘러가 버릴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총이사회는 앞에서 수차례에 걸쳐 언급한 특별한 경우의 협의회들을 제외하고 주 회합을 갖지 않는 협의회들에게는 총이사회의 병합을 허용하지 않기로 한다는 방침을 세웠습니다.


사도좌가 부여하는 은사는 주 회합의
중요성을 확인해 준다

Pontifical Grants of Indulgences confirm‎ the
importance of the weekly meetings

한마디 더 덧붙인다면, 제가 방금 언급한 회칙 해설 인용문에 교황 그레고리오 13세의 교서에 담긴 주 회합의 중요성을 명시하지 않은 것은 의아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교황님께서는 빈첸시오회의 월 4회 주 회합 중 3번 참석한 형제들에게 매월 전대사를 내리심으로써 회합의 중요성을 확인해 주셨습니다. 전대사의 조건은 가난한 사람들 방문이 아니라 회합 참석입니다. 이유는 회합 참석이 회의 삶에 필수적이기 때문입니다.


각 회원은 빈첸시오회 교본을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
The Manual of the Society must be studied carefully by each member

교본은 회의 발전이나 회원 개개인의 성화를 위하여 다 같이 중요합니다. 회의 정신에 배어들기 위하여 성실한 자세로 회의 활동에 동참하고 이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내는 것 외에도 성 빈첸시오 아 바오로회의 교본을 공부해야 합니다.
형제들 중에는 회의 정신과 활동에 대한 상세하고 풍부한 내용을 담고 있는 교본을 한 번도 펴 보지 않은 사람이 있다고 합니다. 이것은 믿기 어렵겠지만 유감스럽게도 사실입니다. 그러한 형제들은 이런 책이 있는지조차 모르고 있을지 모릅니다.


교본 내용
What the Manual Contains

교본의 내용을 간단히 살펴보기로 합시다. 교본을 펼치면 무엇을 발견합니까? 첫 장에 파리 대교구장 추기경의 회를 인준하는 글이 실려 있습니다. 추기경은 이렇게 언급하고 계십니다. “이 교본이 회원들의 신앙을 강화하고 빈첸시오회의 정신과 전통을 온전히 보존해 주기를 희망합니다.” 이 몇 마디 말씀이 교본의 중요성과 유용성을 확인해 주고 있으며 저의 권고를 교구장께서 지지해 주고 계심을 증언합니다.

다음으로 빈첸시오회의 초대 총회장 베일리가 1835년에 쓴 회칙 서문이 나옵니다. 이 서문의 구석구석에는 우리의 주보성인이신 빈첸시오 아 바오로 성인의 정신과 저술에서 묻어 나는 영감이 가득 배어 있습니다. 곧 단순, 겸손, 신앙, 형제적 우애, 일치 등 이러한 정신은 끊임없이 우리 활동의 원동력이 되어 왔고 복음적 영감을 불어넣어 주었습니다. 이 정신이 없다면 우리는 쓸모없는 종들로 전락하고 말 것입니다.

이어서 1835년 말에 작성된 회칙에 대한 해설을 볼 수 있습니다. 초기 협의회들은 회의 설립과 때를 같이하여 작성된 이 회칙을 열심히 연구하고 실천하였습니다. 회칙 해설문에 약간의 수정이 있었지만 회칙 자체에는 아무런 변경이 없었습니다. 회칙은 시간의 시험을 견디어 왔습니다.
회칙 본문 다음에 협의회의 기도문이 실려 있습니다. 베일리의 뒤를 이어 총회장이 된 고쌩이 협의회 회원들을 위하여 작성한 이 아름다운 기도는 세상 곳곳에서 박애의 이름으로 하느님께 올려지는 지속적인 기도가 되었습니다. 이 기도에는 300일의 은사가 부여되어 있습니다. 고쌩은 2년이라는 짧은 기간의 총회장직을 수행하는 동안 회의 발전에 지대한 역할을 하였습니다. 기도에 이어 사도좌가 빈첸시오회원들과 이들의 부모, 가족, 형제, 은인들, 그리고 회의 도움을 받는 가난한 사람들과 청소년들에게 부여하는 대사에 관해 언급하고 있습니다. 각 교황님 밑에서 대사의 목록이 풍부해지거나 이를 획득하는 조건이 완화되었습니다.

이어서 여러 기회에 우리 회에 대한 아버지다운 관심을 보여주신 교황님들의 편지가 실려 있습니다. 특히 오자남의 100주년 경축식 때 교황 비오 10께서 프로엑토르 추기경(Cardinal Proector)을 교황 특사로 임명하시고 이 분을 통하여 보내신 교황님의 서한의 내용과 협의회 국제 회의에서 하신 추기경의 연설문을 읽을 수 있습니다. 우리 모두는 성 빈첸시오 아 바오로회, 오자남, 프랑스에 바치신 추기경의 경의와 찬사에 대한 회원들의 환영과 뜨거웠던 열기를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여러 회합들과 회의 핵심 활동에 대한 간단한 보고서가 실려 있습니다. 총회장과 사무총장들의 회람은 상세하고 실질적인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간단히 말해, 이 교본은 회원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고 흔히 소홀히 하는 내용들이 담겨 있습니다 ‘우리의 기원’과 나란히 회칙을 공부한다면, 그리하여 회의 정신과 역사에 깊이 들어갈 수 있다면 우리는 하느님의 섭리의 손길 아래 겸손하게 태어나 오늘의 발전을 일구어낸 빈첸시오회를 더욱 진실한 마음으로 사랑하게 될 것입니다. 또한 보다 큰 의욕을 가지고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능률적으로 일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지혜의 결실은 교본의 권위를 인정해야 합니다. 각 회원은 교본을 소지해야 합니다. 일부 협의회들이 신입 회원들에게 빈첸시오회 교본을 입회 선물로 주고 있습니다. 이는 매우 아름다운 관례로 모든 협의회가 본받을 만한 사례입니다. 교본 대금 지출이 협의회 재정에 타격적인 지장은 초래하지 않을 터이니까요.


각 회원은 교본을 소지하고 공부해야 한다
Each Brother should possess and read the Manual

교본을 중히 여기십시오. 이 책을 자주 읽고 묵상하십시오. 이 책 속에는 우리의 열심을 북돋아 주는 창설자들의 귀중한 체험과 지혜와 우리의 주보성인이신 빈첸시오 아 바오로 성인의 정신과 삶에 대한 깊은 연구가 담겨 있습니다. 빈첸시오 아 바오로 성인께서 사람들의 감탄 속에 자신과 헌신에 몸 바치셨던 그 암울한 시대에 못지않게 불행과 도전으로 가득한 이 시대는 그 어느 때보다 교본 연구를 요청하고 있습니다.

드 헨드쿠르드


총회장 M. 드 베르쥬의 농촌 협의회에 관한 연설
Address of M. De Verges, President-General,
On Rural Conferences


1925년 12월 13일

형제 여러분,
오늘 저는 교황님께서 로마의 한 본당에서 하신 말씀을 골자로 하여 여러분에게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성 빈첸시오 아 바오로회가 전 세계 많은 본당에 진출해 있다는 것은 얼마나 가슴 뿌듯한 일입니까?” 저는 오늘 교황님께서 바라시는 협의회의 가능성에 관하여 여러분과 토의하고 싶습니다. 옛 농촌 협의회들을 부활시키고 새로운 협의회들을 세워 나간다면 교황님의 뜻을 실현할 수 있을 것입니다.


농촌 협의회의 기원
Origin of Rural Conferences

우리 회가 시골로 진출한 것은 1841년부터였습니다. 그 당시 농촌 협의회가 설립된 곳은 프롸쎄(Froissey), 뱅쎌(Vincelles) 그리고 마르네(Marne) 지역이었습니다. 그후 이 협의회는 급히 확산되기 시작하여 낭트(Nante), 투르(Tours) 액스(Aix), 카르카손(Carcassone), 아비뇽(Avignon), 아쟝(Agen) 교구로 퍼져나갔으며 1958년에는 무려 98개의 농촌 협의회를 헤아리게 되었습니다.


농촌의 도덕 상황과 농촌 협의회 창설의 필요성
Moral Condition of the countryside; foundation
of rural Conferences necessary

친애하는 형제 여러분,
농촌 협의회가 지금에 비해 75년 전에 더 많은 일을 했다고 한다면 믿으시겠습니까? 당시 상류 계급층은 거의 신앙을 잃은 상태였고 신앙을 지킨 사람들은 평민과 농민들이었습니다. 따라서 이분들에 의하여 우리의 신앙이 보존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그러나 오늘의 상황은 다릅니다. 상류 계급 사람들은 신앙을 회복한 반면 평민들, 특히 시골 사람들의 신앙은 고갈되어 가고 있습니다. 이들은 왜곡된 언론의 영향으로 교회와 등을 돌리고 세속적 쾌락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우리 중에는 어쩌다 시골을 지나게 될 때 옛날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는 텅빈 시골 본당을 보게 될 것입니다. 그러한 폐허의 시골 본당을 보며 여러분은 서글픈 감정을 느꼈을 것입니다. 농민들은 더 이상 땅을 풍요로써 축복해 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리기 위하여 주일 미사에 가지 않습니다. 거리의 술집이나 바에 나가 시간을 소일하지요.

밭을 일구는 농민들은 매일 하늘의 손길을 느끼며 하느님과 가까이 사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오늘날 그들은 종교와 신앙에 대한 무관심 속에서 교회와 멀어지고 있습니다. 그들 중에는 미흡하나마 아직 신앙을 간직하고 있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여론이 두려워 자신이 신앙인임을 공개적으로 드러내지 못합니다. 이런 경우의 사람들에게는 자신들의 어린 시절의 신앙과 종교 생활을 회복할 수 있는 방법으로 한 단체를 구성해 줄 수 있을 것입니다.

그 이외에도 이 사람들을 중심으로 하여 여러 계층의 사람들로 구성된 농촌 협의회를 만든다면 사회적 차원에서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협의회 회합이야말로 정치와 관계없이, 그리고 분열이나 논쟁의 위험 없이 서로가 편하게 만날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장소입니다. 농촌 협의회 회원들은 이웃들에 대한 비난이나 험담이 아니라 물질적 정신적 관심을 나누고 협조하기 위하여 모일 것입니다. 농촌 협의회에서는 공동 금고를 운영하고 회원들은 각자의 형편에 따라 기여합니다.


농촌 협의회의 현세적 자선 활동
Works of Temporal Mercy for the Rural Conferences

정상적 농촌 협의회는 5~6명의 회원으로 시작할 수 있습니다. 큰 재정도 필요하지 않으며 가난한 사람들이 많지 않아도 됩니다. 가난한 사람들을 방문하는 것이 우리 회의 기본 활동이긴 하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우리의 핵심 목적의 하나인 자신의 성화에 도움이 되는 사업을 추진할 수 있습니다.
회합의 토의 주제는 회원들의 주 관심사가 되는 문제를 중심으로 가닥을 잡아 나가면 될 것입니다. 일단 계획이 서면 가장 중요하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일부터 하나씩 해나가면 될 것입니다. 각 회원은 자기 취향과 능력에 적합한 일을 맡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주 회합에서는 활동과 업무 수행 과정에서 만나는 문제점들과 어려움들에 대한 보고를 해야 합니다. 이웃의 말을 경청하고 서로의 의견을 친절하게 나누다 보면 난관 극복의 길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협의회의 물질적 필요에 관해서는 회원 각자가 다소 개인적 희생을 감수해야 할 것입니다. 빈민들을 위한 빵, 고기, 우유 배급 티켓 이외에도 특히 초겨울에 필요한 의류 분배도 고려해야 할 것입니다. 부인들과 할머니들에게 수집된 겨울 헌옷들의 손질과 수선을 맡길 수 있습니다. 힘든 일을 할 수 없는 이분들은 저렴한 품삯으로 이 일을 기꺼이 할 것입니다. 몇몇 형제들이 창고를 담당하고 농민들에게서 추수기에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줄 감자, 옥수수, 밀가루, 채소, 장작 등을 기부 받을 수 있겠지요.


농촌 협의회의 정신적 자선 활동

Works of Spiritual Mercy for a Rural Conferences

우리의 영향력이 가장 활발하고 효과적으로 미쳐야 할 곳은 바로 정신 분야입니다. 농민들은 더 이상 교회에 나오지 않으며 본당 사제는 제의방을 맡아 볼 사람, 종지기, 허드렛일을 시킬 수 있는 사람을 구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성체 행렬 동안 성광을 운반할 사람도 찾아보기 힘듭니다. 마을 사람들 중 두서너 명은 아직도 그러한 일을 하고 싶어 하지만 사람들의 여론이 두려워 얼굴을 드러내기를 꺼려합니다. 이들이 사제관으로 신부를 만나러 가는 것을 이웃들이 목격한다면 무슨 비난을 받을지 두려워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사람들을 한 그룹으로 모이게 하면 이들은 남의 이목을 두려워하지 않고 본당 사제를 찾아갈 용기를 갖게 될 것입니다.

무종파 학교가 생긴 이래 교사들은 학생들의 종교 교육에 더 이상 신경을 쓰지 않습니다. 학생들을 교회나 교리반에 인도하는 행위까지 금지되었습니다. 게다가 직장에 나가는 부모들은 자녀들의 종교 교육에 관심을 갖고 싶어도 그렇게 할 수 없는 처지에 있습니다. 결국 아이들은 교회에 있어야 할 시간에 다른 곳에 있게 됩니다. 혹시 성당에 가더라도 이들의 방심한 태도는 기도를 드리는 몇 안되는 신자들에게 방해밖에 되지 않습니다.

이러한 경우에 빈첸시오회원들은 아동 교리 교사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학생들의 집을 방문하여 가톨릭 교회의 기본 교리를 가르칠 수도 있고 미사 동안 어린아이들을 돌보며 이들에게 묵주의 기도와 성가를 가르쳐 줄 수 있겠지요. 이렇게 하여, 한때는 신자들로 붐볐던, 그러나 지금은 텅빈 시골 교회가 다시 어른과 아이들로 넘쳐 나고 미사 시간에 서로 어울리며 한 목소리로 기도하는 광경이 이루어지을 상상해 보십시오. 이러한 일 외에도 농촌 협의회는 가톨릭 학교에 다니는 아동들의 출석을 보살펴 주는 일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주일 미사 때 텅빈 의자들은 우리 젊은이들에게 이중적으로 위험한 일임을 인식해야 합니다. 언제나 그러했지만, 특히 현대의 젊은이들은 도덕적 사회적 지성적 위험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 젊은이들을 구원하는 일보다 빈첸시오회 형제들에게 더 보람 있는 일이 또 있겠습니까? 운동 경기, 직업 알선, 성가대 조직 등 여러 가지 활동을 통하여 이들을 도울 수 있습니다. 겨울철에는 본당의 한 작은 방을 아늑한 독서실로 꾸며 놓고 어른들과 청년들에게 독서를 장려할 수 있습니다. 본당 사제는 기꺼이 그러한 편의를 제공해 주실 터이니까요. 또 팸플릿을 나누어주거나 본당 독서실을 설치하여 그들에게 독서의 기회를 제공합시다. 책이 모자라면 ‘공공 도서실’, ‘시영 도서실’ 등의 기관에 협조를 청하여 필요한 서적들을 확보할 수 있을 것입니다. 독서실 담당 형제는 주일 미사 후에 책 교환을 해 주어야 하겠지요.

병자 방문도 있습니다. 시골에서는 모두 서로 잘 알고 지내기 때문에 누가 아픈지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병자나 굶주리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사람들은 형제들의 방문을 언제나 환영할 것입니다. 임종이나 임종을 준비하는 형제가 있으면 본당 사제들에게 알리고 사제의 방문을 주선해 주십시오.
시골, 특히 작은 시골 마을의 서기직은 많은 봉사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도 유념해 둡시다.


농촌 협의회의 창설 절차는?
How should we set about Founding a Rural Conference?

여러분은 시골 협의회를 세우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물으시겠지요? 사실, 시골이나 작은 마을의 본당 사제들 중에는 성 빈첸시오 아 바오로의 진출을 반대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우리 회를 모르기 때문이지요.
우리를 거부하는 본당 사제들의 일부는 새로운 본당 사업을 유치할 때 가뜩이나 쥐꼬리만한 헌금 액수에 차질을 가져올 우려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가 하면 어떤 사제는 우리 회가 이미 사양길을 걷고 있고 그 효력을 잃고 있으므로 기존의 협의회만으로 주민들의 요구에 응하기에 충분하지 않다고 합니다. 더욱이 일부 사제들은 본당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모든 활동은 무엇이 되었던 모두 자신의 규제 하에 두려고 하는가 하면 평신도가 이끄는 자선 단체를 불신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장애들을 극복하는 일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용기와 열의를 가진 형제가 본당 사제를 찾아가 오늘날 종교가 직면한 절망적 현실, 현대인의 삶 구석구석에 배어 있는 종교적 무관심, 종파간의 장벽을 허물고 일치를 위한 노력의 필요성, 신앙을 상실한 청소년과 젊은이들의 문제, 현대사조와 도전에 직면한 본당 사제의 어려움 등에 관하여 이야기를 나누십시오. 본당 사제는 이러한 중대한 이슈들에 관하여 동의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며 자신의 무거운 짐을 인정할 것입니다.

이 기회를 이용하여 사제에게 교회가 직면한 문제에 대한 돌파구를 제안할 수 있습니다. 곧, 농촌 협의회의 설립과 교회에 대한 회원들의 협력을 신중히 제의합니다. 협의회의 취지, 목적, 회원 모집, 활동, 종교 예식 동참 등 회의 정신과 활동에 대하여 일목요연하게 소개하면서 농촌 협의회의 설립에 동의해 주도록 본당 사제를 설득하십시오.

우리의 활동은 지역 신자들에게 국한될 수 없습니다. 본당과 먼 곳에 살고 있는 농민들과 마을 주민들에게로 활동의 장을 넓혀야 합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다른 본당과 돌아가면서 협의회 회합을 가질 수 있습니다. 첫 회합은 항상 본당 사제의 입석 하에 해야 하고 이때 임원 선출을 합니다. 본당 사제의 조언을 경청하고, 특히 회장 선출에 대한 그의 의견을 참고하십시오. 그리고 그 자리에서 다음 주 회합의 장소와 날짜와 시간을 정해야 합니다. 모든 사람에게 가장 적당한 시간은 주일 미사 전이 아닐까 합니다. 프랑스와 여러 나라에서 농촌 협의회가 상당히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우리는 이 협의회의 수가 증가하기를 희망합니다.
농촌 협의회의 창설 장소에 대해서는 중앙이사회가 결정합니다. 그리고 중앙이사회 회장은 협의회의 성공을 위하여 자신의 협조가 필요한지, 그리고 이웃 협의회의 협조가 필요한지를 식별하고 결정해야 합니다.


청년들의 역할
Role of Youth

협의회를 시작하는 사람들은 협의회가 있는 도시의 가톨릭 학교의 학생들일 수도 있습니다. 그들은 졸업을 하는 즉시 본당 사제와 중앙이사회와 협력할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들이지요. 이들은 젊음의 열정으로 사도직에 임할 것이며 친구들을 협의회로 인도할 것입니다. 젊은이들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총이사회는 이들을 위한 모든 협력을 아끼지 않을 것을 약속합니다.


시골에서 휴가를 보내는 도시 형제들의 역할

Role of City brothers on holidays in the country

친애하는 형제들,
저는 우리 창설자들이 불태웠던 그 열성으로 여러분의 가슴을 채워 주고 신앙과 자신의 영역을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우리의 사명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하고자 합니다.
오늘 저의 주제의 초점을 회의 핵심 사명에 맞춘 것은 상당수의 형제들이 시골에 내려가 휴가를 보낸다는 사실에 있습니다. 저는 여러분이 시골에 있는 동안 본당 사제들에게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그들의 힘이 되어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이 빈첸시오회에서 쌓은 귀중한 경험들은 설득력을 가지고 시골 본당에 참신한 촉진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해마다 증가하는 농촌 협의회의 창설은 저에게 자부심을 느끼게 하며 여러분의 자선 활동의 결실을 가늠하게 해 줍니다. 다음 휴가 동안도 새로운 협의회를 하나씩 세우도록 결심합시다!
우리는 먼저 협조를 비교적 쉽게 받아 낼 수 있는 주요 도시들의 본당을 공략해야 합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 회의 활동이 알려질 것이며 점차 이웃 본당으로 확산될 것입니다. 본당 사제들은 여러분을 통하여 빈첸시오 회의 정신과 활동의 실효성을 인정하게 될 것이고 협의회의 진출을 자청하게 될 것입니다.

바야흐로 교회는 세상을 파탄의 경지로 몰고 가는 폭풍의 위협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잠든 영혼들은 이제 잠에서 깨어날 시간입니다. 용기를 가지고 헌신해야 할 때입니다. 교회는 무너질 수 없습니다. 교회는 지금까지 혹독한 박해와 시련 중에서도 꿋꿋이 존속해 왔습니다. 교회는 성 빈첸시오 아 바오로회의 확고한 지지와 성실한 협조를 필요로 할 것입니다.

베르쥬


M. 드 베르쥬의 연설
Address by M. De Verges


성 빈첸시오 아 바오로회와 사제의 협력에 관하여
On the collaboration of the Society of
St. Vincent de Paul with the clergy

1931년 4월 9일

친애하는 형제 여러분,
여러 관구협의회들을 방문하는 동안 새로운 협의회 창설과 새로운 사업의 확장에 대한 저의 강조에 대하여 회원들은 거의 같은 질문과 반응을 보였습니다. 형제들은 말하기를 “우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최선을 다해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본당 사제들로부터 기대하는 만큼의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라고 했습니다. 형제들의 이러한 반응은 활동 회원 증가의 필요성을 절감하는 저의 도전에 대한 응답이었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우리 활동을 적극 지원해 주신 많은 본당 사제들의 성의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는 말씀으로 이 연설을 시작하고 싶습니다. 그러나 형제들에게서 듣는 그런 말들이 유감스럽게도 전혀 근거가 없는 말이 아니라는 사실 또한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아무튼 우리는 모두 형제들의 눈에 있는 티끌은 보면서도 자기 눈에 있는 대들보는 볼 수 없는 가련한 인간들이라는 것을 잊지 맙시다.
우리가 직면하는 어려움들의 대부분이 혹시 우리편의 책임에 있지 않은지 양심 성찰을 해 보아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영혼을 책임진 분들과 우리들 사이에 협력의 길을 찾아보기로 합시다.


교회가 인정한 빈첸시오회의 평신도적 성격
Lay Character of our Society recognized by the Church

첫째, 우리 회에 대한 불신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우리는 빈첸시오회가 본질적으로 평신도 회라는 것을 주지시켜야 합니다. 빈첸시오회의 평신도적 성격은 창설 때부터 우리 회에 내리신 여러 교황님들의 교서 안에 명백히 규정되어 있습니다. 그 이외에도 많은 대주교님과 주교님들께서 우리에게 늘 격려의 편지를 보내 주시며 지속적인 지지를 약속해 주셨습니다. 1853년 7월 21일에는 보르도의 대주교 도네 추기경(Cardinal Donnet)께서 안굴렘(Angouleme)에서 열린 빈첸시오회 회의에서 아낌없는 찬사를 보내 주셨습니다. 추기경님께서는 일곱 분의 주교님들 앞에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지난날에는 교회와 사제들을 돕는 많은 수도회가 봉헌회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협조 단체들은 프랑스 혁명의 홍수에 떠밀려 자취를 감추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1790년부터 빈첸시오회가 평신도 단체로서 역할을 수행해 온 데에는 목적이 있었습니다. 옛 수도원들은 저주와 거부의 대상이 되었고 사제들은 혁명군들 앞에서 힘을 잃었습니다. 그러한 현실 한가운데에 하느님께서는 사제들의 지도에서 완전히 벗어난 한 평신도 단체를 일으켜 세우셨습니다.”

“그러므로, 형제 여러분, 여러분께서는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보내 주신 협조자들입니다. 사제들과 밀접한 협력 관계에서 이루어지는 여러분의 선교는 잔잔한 때나 폭풍이 몰아칠 때나 결코 실패하는 일이 없을 것입니다.”
같은 해, 9월 11일에 성 빈첸시오 아 바오로회의 평신도적 성격을 우려한 일부 인사들의 질문에 오턴의 주교님께서 이렇게 답변하셨습니다. “여러분은 빈첸시오회를 잘 알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회에 간섭하지 마십시오. 여러분이 만일 이 회를 개조하려 든다면 이 회를 죽이고 말 것입니다.”

마침내 우리 회의 평신도적 특성은―제가 그렇게 말해도 될지 모르지만―사도좌 평의회성이 1921년 3월 11일자 AAS(Acta Apostolicae Sedis)에 발표한 문헌을 통해 공식 인준을 받았습니다. 1921년 6월 회보에 그 전문이 실려 있습니다.
교회의 최상의 권위로부터 오는 우리 회에 대한 확인에도 불구하고 우리 회의 평신도적 지위는 아직도 일부 사제들에게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들이 왜 그런 생각을 하는지 밝혀 낼 의향이 없습니다. 다만 사제들의 이러한 태도의 중요한 원인이 우리 회에 대한 인식 부족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들이 우리 회를 잘 모른다는 것은 곧 우리가 우리 회를 알리려는 충분한 노력을 하지 않았음을 반증하고 있습니다.

빈첸시오회는 평신도 지도부에 의하여 통치되는 본질적으로 평신도 종교 단체로서 교회의 교도권에 순명합니다. 회칙은 교회 직권자의 승인 없이 그 관할 지역 내에서 새롭고 중대한 활동을 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모든 회합은 기도와 영적 독서로 시작합니다. 우리는 모든 장소에서 우리 자신과 우리가 도움을 주고 있는 가난한 가족들의 성화를 위하여 일합니다. 우리의 토론, 제안, 보고는 언제나 상호 계발이라는 목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진정한 사도직에 부름받았습니다. 우리의 평신도 사도직은 교회의 사도직과 밀접한 협력 관계 안에서 이루어져야 합니다.


사제와 빈첸시오회 사이에 협력의 필요성
Necessity for Collaboration between the clergy and the Society

교황 비오 11세께서 1925년에 빈첸시오회가 세계의 모든 본당에 설립되는 것을 보고 싶다고 표현하신 말씀을 여러분에게 다시 한 번 상기시켜 드리고 싶습니다. 또 1929년 12월 31일에는 교황님께서 평신도 가톨릭 액션을 강력히 강조하셨습니다! 교황 비오 10세께서 1909년에 우리 형제들을 알현하신 자리에서 하신 말씀을 상기해 봅시다.

“사제의 권위를 부여받은 사도는 사람들에게 신앙의 진리를 가르치고 자선 실천을 통하여 그들의 신앙을 견고하게 해줄 의무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도는 평신도 사도직 안에서 사람들을 물질적 빈곤으로부터 구해 줌으로써 그들을 가톨릭 진리에 눈뜨게 하는 귀중한 협조의 길을 발견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대리자이신 교황님의 이 선언보다 빈첸시오회와 사제들간의 협력의 필요성을 더 훌륭히 증언하는 것이 또 있겠습니까?

지난 세기 동안 교황님들의 격려와 축복 아래 성장해 온 빈첸시오회가 발전을 지향하고 많은 나라에서 더 많은 선행을 실천하기를 원한다면 사제들과 이해를 돈독히 하고 깊은 친교의 관계를 유지해야 합니다.
이와 관련하는 저는 일부 형제들이 자신들은 이를 위하여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본당 사제들에게 접근을 시도했지만 번번이 견디기 어려운 무시를 당하거나 사제들의 무관심이 부딪혔다고 말한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그렇게 말하는 형제들에게 질문하고 싶습니다. 사제들에게 우리가 누구이며 무엇을 하는 사람들인지 알리려는 충분한 노력을 했는지 말입니다. 이 점에 대한 노력의 필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결코 지나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 각자는 이 필수적인 사명을 나누어 수행해야 할 것입니다.

중앙이사회 회장들은 누구보다 먼저 교구장을 방문하고 모든 문제와 계획에 관하여 상의함으로써 이 방향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저는 회장들이 주교관에서 아무런 어려움도 당하지 않을 것임을 장담합니다. 우리는 주교님들이 우리의 옹호자임을 알고 있으며, 그분들의 아버지다운 배려를 확신합니다.


중앙이사회, 주교단, 고위 성직자들 사이의 관계

Relations between Central Councils, the Episcopacy,
and the principal ecclesiastical dignitaries

우리는 교구 신학생들에게 우리 회의 목적과 활동에 관하여 강연을 할 수 있는 허락을 매년 주교단과 주교님께 받아야 합니다. 신학생들은 장차 본당 사제들이 될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주교님들께 교구를 방문하실 때, 특히 교구 사제 피정 때에 빈첸시오회에 대하여 한 말씀 해 주신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부탁도 드리면 좋을 것입니다. 본당 사제들의 삶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교구 실무자에게도 이러한 부탁을 하도록 하십시오.
마지막으로, 저는 우리 창설자의 정신에 따라 자선 정신을 가르치기 위하여 교구 신학교에 협의회를 창설할 것을 강력히 촉구합니다.

저는 도한 중앙이사회와 회장들에게 본당 사제들과의 규칙적인 관계를 위해서는 교구 총대리 신부님을 찾아갈 것을 권합니다. 직접 갈 수 없다면 대리를 보내십시오. 교구 총대리와 본당 사제들의 회동에서 우리의 정신과 활동이 논의된다면 우리에게 매우 유리할 것이니까요. 따라서 본당 사제들을 가장 잘 움직일 수 있는 총대리 신부와의 밀접한 접촉과 친교를 가지는 것이 우리에게 매우 중요합니다.

사랑하는 형제들,
사제들에게 우리의 소식을 전하는 가장 훌륭한 무기는 회보임을 잊지 맙시다. 총회장은 수차례에 걸쳐 본당 사제들에게 회보를 보낼 것을 협의회 회장들에게 조언해 왔습니다. 모든 총대리와 수도회 장상들 앞으로도 회보를 보내도록 하십시오.


본당 사제들에게 접근하는 방법
Ways of Approaching Parish Priests

이 모든 것은 다음 단계로 이끌어 주는 준비입니다. 우리가 다음으로 해야 할 일은 협의회가 진출해 있는 본당 사제들을 방문하는 것입니다. 사제들에게 우리 회칙을 전달하고 그들을 위하여 우리가 제공할 수 있는 협조의 내역이 담긴 책자와 자료들을 주십시오. 이러한 제안들은 제가 생각해 낸 것이 아니라 릴르(Lille) 협의회가 거행한 M. 필리베르 브로(M. Philibert Vrau)의 서거 100주년 추모식에서 기억된 그분의 훌륭한 모범에서 받은 영감입니다.

필리베르는 프랑스 북부 지역 전역에 협의회를 창설하신 분이십니다. 이 분의 성공 비결은 본당 사제들을 자주 방문하고 그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한 데 있습니다. 그 협의회들은 출발이 좋았기 때문에 아직도 그 덕을 보고 있는 것입니다. 벨기에의 형제들은 1920년에 말린느에서 개최된 관구이사회 회의에서 회와 본당 사제 사이의 이해를 분명히 하기 위하여 이에 관한 규정을 세웠습니다. “협의회가 없는 본당에 협의회를 창설할 것과 이미 협의회가 있는 본당은 협의회를 지원한다.”


사제들과 협력하여 일구어 내는
평신도들의 자선의 영성적 결실

Spiritual Results of Charity of Laymen in collaboration with the clergy

방문을 통한 가난한 사람들에게 베푸는 자선으로써 회원들의 성화를 위하여 일한다는 것만으로는 협의회의 유효성을 충분히 설명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사제들과 협력하여 일구어내는 영성적 정신적 결실을 강조해야 합니다.
사람들을 방문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사제들에 대한 무지와 편견으로 가득 차 있는 사람들을 너무나 자주 만나게 됩니다. 심지어는 부인들까지도 한몫 거들지요. 그들은 사제들에게 욕설을 하고 비웃고 즉석에서 쫓아 버릴 기세를 보입니다.

그러나 성 빈첸시오 아 바오로회의 회원이 겸손하고 따뜻한 마음으로 그들에게 다가갈 때, 그들에게 위로와 사랑의 메시지를 나누어주기 위하여 자신의 삶과 쾌락을 희생한 젊은 회원이 이들의 난로 가를 찾아 줄 때, 규칙적으로 자신들을 찾아오는 회원들을 볼 때 그들은 서서히 교회에 대한 신뢰를 되찾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 길이 트이면 본당 사제는 이들에 대한 자신의 사명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1852년에 이미 웨스트민스터의 대주교님께서 영국 형제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본질적으로 사제들의 사명에 속하는 것을 제외하고 성 빈첸시오 아 바오로회의 회원들은 모든 것을 시도할 수 있으며 사실 훌륭하게 해냅니다.”

사랑하는 형제 여러분,
그렇습니다. 우리의 사명은 사제들의 사명과 매우 유사합니다. 사제들만이 천국 은총의 분배자들이 아니라면 사랑과 자선 사업 역시 사제들만의 소관일 수는 없을 것입니다. 초대 교회에서 사도들이 과로하였을 때 이들을 협조하는 부제들이 있었습니다. 우리도 우리 자신을 부제들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사제들과 밀접한 상호 협력 관계를 설립시키려면―우리는 이를 진심으로 원합니다―양편에서 다 같이 성의를 보여야 합니다. 곧, 사제들이 우리가 요구하는 것을 주면 우리는 우리의 시간과 협조를 줍니다.

여론에 좌우되지 않고 자선을 통하여 성화에 열심히 매진하는 평신도들로서의 좋은 표양을 본당 신자들에게 주는 것 외에도 우리는 여러 가지 본당 활동에 동참하고 협조하고 사제들이 혼자서 감당할 수 없는 과중한 본당 업무도 거들어 줄 수 있습니다.
현대인들은 사제 부족에 대하여 염려하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사제 한 분이 4~5개의 본당을 돌보아야 할 정도로 심각하니 말입니다. 그렇다면 사제들이 본당을 비울 때 신자들을 모아 같이 기도를 드리고 그들에게 교리를 가르치는 등 본당 일을 돌보는 몇몇 평신도들이 있다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이들은 본당 일을 돌보고 병자들을 방문하고 세례를 받아야 하는 아기가 태어나거나 병자성사를 요청하는 병자가 있을 때 이를 사제에게 통보하는 등 많은 유익한 일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최근 멕시코에서 교회가 박해의 시련을 겪었을 때 형제들은 바로 그러한 일에 헌신하였습니다. 사제가 없는 동안 형제들은 밤낮으로 신자들과 어울리면서 그들의 신앙생활을 돌보아 주었습니다.
물질적 풍요가 있는 곳에는 흔히 정신적 빈곤과 종교에 대한 무관심이 만연해 있습니다. 우리는 그 사람들의 신앙을 되찾아 주기 위하여 무엇인가 유익한 일을 해야 합니다. 어느 정도 인간 관계가 형성되면 자연스런 기회에 그들을 찾아가거나 접근을 모색할 수 있습니다. 꾸준한 인간 관계 안에서 서서히 그들의 사고를 더 높은 가치에로 인도해 주도록 노력합시다. 이에 대한 구체적 예들은 중앙이사회에 들어오는 활동 보고서들에서 얼마든지 볼 수 있습니다.

한 경우는 혼인 관계를 정상화시켜 주었고, 또 다른 경우는 어린아이와 한 어른이 세례성사와 첫영성체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가톨릭 학교와 교리반에 보내야 하는 자녀들도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이웃들의 자녀들과 접촉하기 위하여 방문을 이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사랑의 배려와 격려가 필요한 가난한 환자들을 만날 것이며, 죽음의 문 앞에 있는 사람도 만날 것입니다. 어쩌면 이 죽어 가는 사람은 오랜 세월 동안 하느님을 등지고 살았고 아무도 그에게 죽음에 대하여 말해 주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이 가련한 사람은 형제의 방문을 기꺼이 맞이할 것입니다. 형제는 서서히 그의 마음의 눈을 뜨게 도와줌으로써 사제를 맞이할 영혼의 준비를 시켜 줄 수 있습니다.


사제들의 활동에 대한 협조
Collaboration given to the activities of the priest

이러한 일 외에도 형제들은 사제가 협조를 요청할 때 언제나 이에 응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축일 준비, 본당 행사, 당국에 빈민 구제 협조 요청, 본당 신자들과 청년들에게 들려 줄 흥미 있는 강연 준비 등 사제가 부탁하는 일이면 무엇에나 최선을 다해 협조하십시오.
시골 협의회 형제들은 본당 종 치는 일, 성가대 활동, 미사 동안 아이들 돌보기 등의 일을 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형제들은 본당 사제에게 자신들이 계획하는 활동에 관하여 의논하고 이를 성공적으로 해내기 위한 조언을 구함으로써 사제에 대한 존중을 표시해야 합니다.


협의회가 사제들에게 기대하는 협조
Help of the Priests expected for the Conferences

우리는 흔히 “세상에 공짜는 없다.”라는 말을 듣습니다. 그렇게 믿고 싶어하지요. 그래서 우리는 사제들에게 제공하는 봉사와 협조의 대가로 그들의 협조도 기대합니다. 특히, 신규 회원 모집에 본당 사제들의 도움을 기대합니다. 사제들은 어느 청년이 교회 생활에 충실한 모범생인지, 그리고 어느 청년이 모든 그리스도인들의 의무가 자선이라는 것을 깨닫고 있는지를 우리보다 훨씬 더 파악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사제들은 그 청년들에게 사랑에 대한 의무를 상기시켜 줄 기회를 그 누구보다 많이 가지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따라서 그분들은 협의회 가입을 강요하지 않고서도 젊은이들의 지원을 설득력 있게 호소할 수 있는 입장에 있습니다.

사제들은 또한 우리가 방문하는 가족들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습니다. 사제들은 우리에게 병든 영혼들을 치유하는 법, 민감한 문제를 해결하는 법, 거북한 질문에 대답하는 법에 대하여 잘 설명해 줄 수 있는 분들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사제들을 통하여 이웃 아이들이 학교에 충실히 다니고 있는지, 또 성당 교리반에는 잘 나오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수녀들과 자선 부녀회 회원들과 협력
Collaboration with Sisters and Ladies of Charity

가끔 목격하는 것처럼 본당 사제가 우리 활동에 관심을 보이지 않을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한 경우에 우리는 수녀님들과 다른 단체들이 이미 본당에 진출해 있고 그 단체들의 협조가 신자들에게 충분하다는 것을 이해해야 합니다. 그러나 형제들은 어떠한 경우에도 협의회의 존재가 본당 활동에 해가 된 일이 없었다는 사실을 본당 사제에게 설명하고 이해시켜야 합니다. 또한 같은 정신으로 자선 사업을 하고 있지만 성 빈첸시오 아 바오로회의 자선 활동은 자선 부녀회의 자선 활동과 성격이 다르다는 점과 모든 일에서처럼 우리 사업의 성공을 위해 사제의 협력이 필수적이라는 점도 주지시켜야 합니다. 우리는 본당 수녀님들과 자선 부녀회와 구호품 분배와 다른 자선 활동을 분담합니다. 특히 한 가정이 이중으로 구호품을 받아 가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우리는 우리가 감당하기 어렵거나 능력이 요구되는 방문을 자선 부녀회 회원들에게 부탁할 수 있습니다.

이 이외에도 구제품 관리소를 설치하여 은인들이 수거하여 보내 주는 의복 수선과 관리를 자선 부녀회 회원들에게 맡기고 우리는 자선 사업에 필요한 서류 관리 등 그 외의 모든 일을 할 수 있습니다. 예컨대, 불법적 혼인을 바로잡아 주는 일, 자선회 부인들이 방문한 가족들에게 필요한 여러 종류의 도움, 합법적으로 혼인한 부부들에게 축하 메시지를 보내는 등의 일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한마디로 모든 자선 단체는 사랑을 중심으로 이해와 관대한 협조를 통하여 자신들에게 부여된 자선의 사명을 보다 잘 수행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효과적 협력
Practical Organization of Collaboration

우리의 협력은 공동 목적을 중심으로 긴밀한 연대를 의미합니다. 따라서 우리는 서로가 잘 알아야 하며 자주 만나 서로의 의견을 나누어야 합니다.
그러한 기회를 만드는 일은 그리 복잡한 일이 아닙니다. 가끔 본당 사제를 협의회 회합에 초대하십시오. 협의회가 속한 본당 사제는 1년에 적어도 한 번 협의회 회합에 참석해야 합니다. 회합을 통하여 서로의 친밀한 관계가 이루어지고 우정이 싹틀 것입니다.

회합은 본당 사제에게 협의회 활동에 대한 인식을 폭을 넓혀 주고 회원들의 일치가 자선 실천의 힘이라는 사실을 이해하게 합니다 협의회와 본당 자선 부녀회 사이에도 좋은 관계를 유지해야 합니다. 부녀회 회장을 협의회 회합에 1년에 두서너 번 초청하고 우리도 그들의 회합에 같은 방식으로 참석 할 수 있습니다. 이 두 단체는 의견 교환을 통하여 서로의 새로운 생각과 방법을 배우고 자연히 유익한 경쟁을 하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협력 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형제들은 1년에 한 번―연초에―본당 사제를 비롯하여 자선 부녀회 회원들과 모든 본당 신자들을 초대하여 성대한 모임을 갖는 것도 유익할 것이기에 이를 권장하는 바입니다. 이 회합에서 지난 1년 동안 살아 온 활동 보고와 신년 활동 계획을 발표하십시오.

보고된 활동 내용들은 자연히 토론으로 이어져 새로운 아이디어를 불러 일으키고 공동 협력에 이르도록 도와줌으로써 자선이 더욱 의미 있고 효과적인 것이 되게 해줄 것입니다.
이렇게 사제들과 일치하여 일하려는 우리의 원의를 표명할 때 그들도 우리 활동의 성공의 관건인 협력에 대한 요청을 자연스럽게 수용하게 될 것입니다.

일부 본당에서는 우리 형제들에게 미사 후 모금을 할 수 있는 허락을 해 주었습니다. 이 모금은 협의회 기금 확장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 모금이 본당 헌금을 줄어들게 한다는 오해는 씻어 버려야 합니다. 우리 모금 주머니에 들어오는 몇 푼 안 되는 돈이 본당 헌금에 영향을 줄 리 만무하기 때문이지요. 우리는 본당 사제들에게 1년에 한 번 자선에 대한 강론을 해 주도록 요청합시다. 가능하면 큰 축일을 택해서 우리의 정신과 활동을 깊이 이해하는 분이 우리 회를 소개하도록 하여 신자들의 자발적 헌금을 촉구하고 후원회에 가입하도록 권장합시다. 이는 우리 활동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사랑하는 형제 여러분,
저는 지금까지 여러분에게 자주 “가난한 사람들에게 다가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오늘은 저의 모든 소신으로 이렇게 강조합시다. “사제들에게 다가갑시다.” 우리는 힘의 결집과 협력 안에서만이, 그리고 우리가 같은 목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이해함으로써만이 우리 창설자의 정신에 따라 활기 넘치는 젊은 모습으로 살아 갈 수 있습니다.

H. 드 베르쥬

 

Copyrightⓒ성 빈첸시오 아 바오로회 인천교구 이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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