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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읽은 詩

오늘의 시- 늦은 퇴근 / 김규중

작성자김 란|작성시간21.06.12|조회수42 목록 댓글 0

늦은 퇴근 

                    김규중

 

도서관 학부모도 가고

골프교실 마을 주민도 가고

마지막으로 밴드동아리 학부모도 가고

학교 건물에 불이 켜지면

운동장 한 켠

가로등 불빛이 아이들이 놀던

텅 빈 놀이기구를 비추고

학교 앞 적막한 거리에는 

농협 자동입출금 불빛이

도시의 편의점인 마냥 동그랗게 켜진

아홉 시 넘은 시간 

오랜 만에 갖고 온 자동차

시동을 켜면

전조등 불빛이

어둠 속 학교 건물을 따뜻하게 비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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