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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읽은 詩

오늘의 시 - 신경통 / 김순선

작성자김 란|작성시간21.08.28|조회수36 목록 댓글 0

신경통 

                     김순선

 

당신은

고문 기술자

찌릿찌릿찌릿

밤마다

전기고문이 시작 됩니다

 

나는

사상범도

독립투사도

혁명가도 아닙니다

지극히 평범한

소시민

 

그런데도 당신은

내가 잠들라 하면

찌릿찌릿찌릿

나의 노년의 단잠을

뺏어 갑니다

 

사춘기도

갱년기도 다지나

눈꼽만한 열정도 없는 

노인에게

이 밤을 불태우려 합니다

 

당신은 

고문 기술자

나의 단잠을 뺏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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