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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읽은 詩

오늘의 시 - 자물쇠 / 양동림

작성자김 란|작성시간21.11.19|조회수64 목록 댓글 0

자물쇠 

              양동림

 

집을 나서면서 

밤새 미소 짓게 했던 꿈들을

최첨단 도어락으로 잠가 버립니다

콩콩 뛰던 마음도 같이 잠가 버립니다

차를 타고 가면서 잠시 이어 놓았던

꿈의 가닥도 

차 속에 함께 잠가 버리고 일터에 파묻힙니다

언제 어디를 가더라도

항상 나를 잠그고 세상 모두를 

잠가 버렸습니다

 

언젠가 영혼의 울림 있어서

세상의 모든 자물쇠를

한데 모아  잠가버리는 날이

오기를 기다리며

굳게 잠긴 자물쇠를 들여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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