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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읽은 詩

오늘의 시 - 성산포의 달 / 김영란

작성자김 란|작성시간22.06.10|조회수52 목록 댓글 0

성산포의 달

               김영란

 

물때  따라 육지 길이

열렸다 닫히면

슬픈 언약처럼 

달이 떠오르죠

터진목*

모래 언덕에

순비기꽃 피어나죠

 

이생의 종착역에

흩어지는 비명 하나

울음이 울음 물고

속절없이 떠돌죠

 

달빛이 파도에 젖어

흐느끼는

성산포

 

* 4.3 때 제주도 성산읍 주민들이 군인 경찰에 끌려와 무참히 학살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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