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내가 읽은 詩

오늘의 시 - 십일월의 시 / 김연미

작성자김란|작성시간24.01.05|조회수22 목록 댓글 1

십일월의 숲

김연미

무성했던 목소리가 흩어지고 있었다

떨어지는 것들은 왜 바닥으로만 다니는지

무게를 지우고 나면 왜 머물 곳이 없는지

나무들보다 오래된 무경계 생각들이

겨울 숲 발목에서 낙엽처럼 흩어진다

비워진 한쪽 가슴을 이제 그만 놓아도 좋지

그가 건넨 상처로 이 가을이 넘어간다

그 흔한 사랑에도 이유를 달고 싶던

돌아선 벼랑의 끝에 십일월이 서 있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공유하기
  • 신고하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양동림 | 작성시간 24.01.20 11월이면 한가을인가??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