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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읽은 詩

노로오름에서 - 김규중

작성자양동림|작성시간24.01.26|조회수12 목록 댓글 0

노로오름에서

 

김규중

 

눈길을 걷는 거는

먼저 간 사람들의 발자국이 보여서다

 

눈길을 잊지 않는거는

내 발자국 모양을 자세히 볼 수 있어서다

 

눈길을 다시 가고 싶은 거는

오래된 발자국은 눈보라에 감추고

새 발자국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작가 83 2023 겨울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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