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이애자
어찌 돌지 않고서야
반복을 극복하랴
패인데를 핧아가며
새살이 돋기까지
열닷새
하루하루가
다 빛나는
날이거늘
어찌 옴짝도 않고
복력을 탓하랴
비워내고 채워가며
조금씩 영글어가는
날밤에 지친 낮달이
휑하니
떠 있거늘
내일을 여는 작가 85 2023년 겨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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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비가 와서 달이 보이지 않네요
조금씩 조금씩 제 살을 비워내고 있을 달
아픈 모습은 보이기 싫은가 보네요
그나마 남아있는 살마저도 도려내고 무의 상태가 되면 설이네요
설날 떡국을 먹으면 또 서서히 살이 오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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