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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읽은 詩

달 - 이애자

작성자양동림|작성시간24.02.03|조회수13 목록 댓글 1

 

이애자

 

어찌 돌지 않고서야

반복을 극복하랴

패인데를 핧아가며

새살이 돋기까지

열닷새

하루하루가

다 빛나는

날이거늘

 

어찌 옴짝도 않고

복력을 탓하랴

비워내고 채워가며

조금씩 영글어가는

날밤에 지친 낮달이

휑하니

떠 있거늘

 

 

내일을 여는 작가 85 2023년 겨울호

 

##################################

매일 비가 와서 달이 보이지 않네요

조금씩 조금씩 제 살을 비워내고 있을 달

아픈 모습은 보이기 싫은가 보네요

그나마 남아있는 살마저도 도려내고 무의 상태가 되면 설이네요

설날 떡국을 먹으면 또 서서히 살이 오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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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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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이정은 작성시간 24.02.03 이애자 시인님 <달>.. 참 좋아요 ^&*

    양동림 시인님은 자그마한 글도 시처럼 쓰시네요 ~
    저도 아픈 모습 보이기 싫어하는 소심한 달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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