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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읽은 詩

깃털 하나 - 김순선

작성자양동림|작성시간24.02.16|조회수7 목록 댓글 0

깃털 하나

 

김순선

 

국립 현충원 4.3길 따라가는 길목에

깃털 하나 떨어져 있었다

어던 새의 깃털인지 알 수 없지만

날아가야 할 길이 가마득하여

좀 더 가벼워지고 싶어서

깃털 하나 덜어냈나

하얀색과 검은색이 선명하게 대비되는

어떤 새의 깃털

무심히 걸어가는

침묵하는 사람들에게

날카로운 펜촉 같은

새의 마음

졸졸 따라온다

 

 

 

제주작가 82 2023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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