깃털 하나
김순선
국립 현충원 4.3길 따라가는 길목에
깃털 하나 떨어져 있었다
어던 새의 깃털인지 알 수 없지만
날아가야 할 길이 가마득하여
좀 더 가벼워지고 싶어서
깃털 하나 덜어냈나
하얀색과 검은색이 선명하게 대비되는
어떤 새의 깃털
무심히 걸어가는
침묵하는 사람들에게
날카로운 펜촉 같은
새의 마음
졸졸 따라온다
제주작가 82 2023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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깃털 하나
김순선
국립 현충원 4.3길 따라가는 길목에
깃털 하나 떨어져 있었다
어던 새의 깃털인지 알 수 없지만
날아가야 할 길이 가마득하여
좀 더 가벼워지고 싶어서
깃털 하나 덜어냈나
하얀색과 검은색이 선명하게 대비되는
어떤 새의 깃털
무심히 걸어가는
침묵하는 사람들에게
날카로운 펜촉 같은
새의 마음
졸졸 따라온다
제주작가 82 2023 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