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김광렬
안내원양에게 사전예비 지식을 습득하고봉래대에 올
라 삼일포 설명을 한참 들은 뒤 봉사원에게 노래 한 마
디 해 달라고 박수치며 분위기를 뛰우자 “거 안내원양
으로부터 사전지시를 다 받았구만요.” 그 비슷한 소리
를 하더니 몹시 고무된 듯 이윽고 어깨 좌우로 기분 좋
게 들썩이며 아이처럼 씩씩하고 신나게, 나에겐 생시 처
음인 노래 한 자락 한다 그 자리 떠나 한참 걸어간 어깨
너머로 구성진 노랫소리 다시 들려온다 흥이 나면 노래
한 자락 거절하지 못하는 심성은 어디든 다르지 않다
각 시선집 12 <깨어있음의 시> 제 1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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