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 5·18 광주 민주화 운동 중 계엄군에 희생된 윤상원과 1979년 노동 현장에서 야학을 운영하다가 사망한 노동운동가 박기순의 영혼결혼식(1981년)에 헌정된 노래다. 소설가 황석영이 시민사회운동가 백기완의 옥중지 <묏비나리>의 일부를 차용해 가사를 썼고, 당시 전남대 재학생이던 김종률이 작곡했다. 처음에는 '님을 위한 행진곡'으로 알려졌으나, 최근에는 표준어 규정에 따라 통상 '임을 위한 행진곡'이라고 부른다.
‘임을 위한 행진곡’은 1997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이 정부 기념일로 지정된 이후 2008년까지 5·18 기념식에서 제창돼 왔다. 그러나 2009부터 2년간은 해당 노래를 본행사에서 제외하고 식전 행사에서 합창단이 부르는 방식으로 변경됐다. 이에 광주 5·18 유가족회를 포함한 시민단체들이 반발해 광주 금남로 등에서 별도의 5·18 기념식을 여는 등 반쪽 기념식 논란이 일기도 했다. 또한 야당 및 5·18단체는 본 행사 식순에 ‘임을 위한 행진곡’을 반영해 제창할 것을 지속적으로 요구했다. 이에 2011년부터는 ‘임을 위한 행진곡’이 본 행사에 포함됐으나, 합창단이 합창하고 원하는 사람만 따라 부를 수 있도록 했다.
■ 임을 위한 행진곡 가사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 한평생 나가자던 뜨거운 맹세
동지는 간데없고 깃발만 나부껴 / 새날이 올 때까지 흔들리지 말자
세월은 흘러가도 산천은 안다 / 깨어나서 외치는 뜨거운 함성
앞서서 나가니 산 자여 따르라 / 앞서서 나가니 산 자여 따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