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자와 소인의 차이
군자(君子)의 개념(槪念)
일반적으로 훌륭한 교양을 갖추고 기품과 덕망이 있는 사람으로 훌륭한 인격자를 이르는 말로 사용된다. 옛날에는 학식과 덕망을 갖춘 사람이나 높은 벼슬자리에 있는 사람을 이르기도 했다. 그 외 유덕자(有德者:학식과 덕행이 높은 사람)와 유위자(有位者:높은 관직에 있는 사람)를 이르는 말에도 사용되기도 했다. 중국 주(周)나라 때부터 많이 써 온 말이며, 유위자를 군자라고 하는 것은 옛날에는 학덕이 있는 훌륭한 사람이 벼슬을 얻어 정치하는 것으로 되었기 때문이다.
사군자(四君子
군자불입위방(君子不入危方),군자표변(君子豹變)1),군자지교담약수(君子之交淡若水)등의 표현은
군자의 몸가짐이 어떠하다는 것을 나타내는 말이다. 고결함과 청결함이 군자와 같다 하여 대나무를 군자라 하고, 연꽃과 국화를 군자의 꽃이라고도 한다.
또 매화, 난초, 국화, 대를 사군자(四君子)라 일컫는다.
공자(孔子)가 좋아하는 사람
- 군자(君子)형 군자(君子)는 의(義)에, 소인(小人)은 이익(利益)에 뜻을 둔다.
- 子曰 君子(군자)는 喩於義(유어의)하고 小人(소인)은 喩於利(유어리)니라.
“군자는 모든 일을 의(義)에 입각해서 이해하고 소인은 사리사욕(私利私慾)에 입각해서 이해하느니라.”<논어>, 이인편
- 子曰 君子(군자)는 和而不同(화이부동)하고 小人(소인)은 同而不和(동이불화)니라.
“군자는 다른 사람과 화합(和)하지만 뇌동(同)은하지 않는다. 그러나 소인은 남과 뇌동하면서도 화합은 하지 못하느니라” <논어>, 자로편
- 子曰 君子(군자)는 成人之美(성인지미)하고 不成人之惡(불성인지악)하나니 小人(소인)反是(반시)니라. “군자는 남의 좋은 점을 키워주고 나쁜 점을 감추어 준다. 그러나 소인은 이와 반대이다.”<논어>, 안연편
군자는 자기로부터 구하고 소인은 남으로부터 구한다.
- 子曰 君子(군자)는 求諸己(구저기)오 小人(소인)은 求諸人 (구저인)이니라.
“군자는 무엇이든 자기에게서 구하고, 소인은 무엇이든 남에게서 구한다.”<논어>, 위령공편
군자는 모든 일을 스스로 받아들여 그 책임을 다른 사람에게 떠넘기려 하지 않지만, 소인은 모두 남을 탓하고 자신은 책임을 회피하려고 한다.또한 사람을 부릴 경우에는 그 그릇에 따라서 그 장점을 잘 인정하고 그것을 발휘하게 하는 것이다.
그렇지만 소인은 ‘갖추어진 것을 요구한다.’ 즉 부리는 인간이 모든 것을 갖추고 있기를 요구하며 이것저것 시키려고 한다.
군자는 잘못이 있을 경우, 의(義)를 존중하여 먼저 그 잘못이 나에게 있는 것은 아닌가 반성한다. 그러나 소인은자신의 책임은 될 수 있는 한 다른 사람에게 전가하고 그 이익만을 취하려고 한다.
군자는 행동으로, 소인은 입으로 말한다. 생사가 달린 중대한 때에는 한층 더 명확하게 나타난다.
군자는 의연하여 두려워 하는 바가 없고, 죽음에 임하더라도 흐트러지지 않는다.
그러나 소인은 당황하여 부산을 떨며 급히 문란해진다.
이것은 장자(莊子)의“군자는 명예에 목숨을 버리고, 소인은 재물에 목숨을 버린다.”는 말과 일맥상통한다. 즉 군자는 명예를 위해 죽지만 그 명예는 자신을 드러내고 싶은 공명심에 찬 명예가 아니며, 진정 자신의 이름을 더럽히지 않기 위해 그 명예에 목숨을 건다는 뜻이다.
그러나 소인은 탐욕과 재산을 얻 기 위해 모든 것을 건다.
- “군자의 교제는 담백하여 물과 같고, 소인의 교제는 달콤하여 단술과 같다” <예기>
공자(孔子)가 싫어하는 사람 - 소인형
아첨하는 사람, 굽신거리기를 잘하는 사람, 말을 잘 둘러대는 사람 미워할 만한 여러 가지 유형
- “남의 악함을 떠들어대는 자를 미워하고, 아랫자리에 있으면서 윗사람을 비방하는 자를 미워하고, 용맹하나 무례한 자를 미워하고, 과감하지만 막힌 자를 미워하느니라.”<논어>, 미자편
- 다른 사람의 생각은 전혀 확인도 하지 않고 단지 어림짐작으로만 판단하여 자신이 지혜로운 사람인 양, 자임하고 있는 사람을 진실로 미워한다. 또한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하고 싶지 않은 이야기를 하나하나 파헤쳐서, 그것이 마치 올바른 사람의 태도인 것처럼 생각하는 사람을 미워한다.
- “나는 자줏빛이 붉은색을 뺏는 것을 미워하고, 정(鄭)나라 음악이 아악(雅樂)을 어지럽힌 것을 미워하고, 약삭빠르게 둘러대는 말이 나라를 뒤엎음을 미워하노라.“ <논어>, 양화편
나라를 다스리는 데에는 반드시 옳은 말을 따라야 하나 때로는 순간을 무마하는 민첩한 말에 의하여 모든 것이 행하여지기도 한다. 이들은 모두 사(邪)가 정(正)을 뒤엎는 예라 할 수 있으므로 미워한다.
- “향인으로부터 덕이 있는 사람이라고 칭송을 받으나 실제로 그렇지 못한 사람은 도덕의 도둑이니라”<논어>, 양화편
덕의 적(賊) 향원(鄕原)이란 충신인 척하지만 실제는 충신이 아닌 자, 청렴한 척하지만 실제는 부도덕한 자 즉 기회주의자 또는 몸만 사리는 자를 말한다.
- 향원들은 한 마을의 사람들로부터 ‘옛 사람’이라 일컬어질 만큼 조심스럽고 온후한 사람으로 존경받는다. 그리고 특별히 사람들로부터 비난받을 만한 나쁜 일도 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근본으로부터 우러나오는 주장도 없고 의식도 없을 뿐만 아니라, 다만 세속에 동조하며 오염된 세상에 아부만 하는 사람들이다. 그래서 잘 모르는 속인들은 충신이라 거나 청렴하다며 존경하기도 한다.
그러므로 향원 스스로도 역시 이렇게 하는 것이 치세에 필요한 도(道)라고 자신만만해 하고 있다. 이는 진짜가 아니라 사이비(似而非)이며, 영원히 요순(堯舜)성현의 도에는 들어갈 수 없는 자들이다.
군자(君子)와 소인(小人)과의 차이
- 군자는 모든 일을 의(義)에 입각해서 이해하고 소인은 사리사욕(私利私慾)에 입각해서 이해한다.
- 군자는 자신에게서 찾고, 소인은 남에게서 찾는다.
- 군자는 위로 통달하고 소인은 아래로 통달한다.
- 군자는화(和)하되 동(同)하지 않으며, 소인은 동(同)하되 화(和)하지 않는다.
- 군자는 남의 장점을 이루어 주고 남의 악을 이루어 주지 않으나, 소인은 그 반대다.
- 군자는 두루 사랑하고 편당하지 않으며, 소인은 편당하며 두루 사랑하지 않는다.
- 군자는 태연하되 교만하지 않고, 소인은 교만하되 태연하지 않는다.
- 군자는 평탄하여 여유가 있고, 소인은 늘 걱정스러워한다.
- 군자는 덕을 생각하고, 소인은 처하는 곳을 생각하며, 군자는 법을 두려워하고, 소인은 이익을 탐한다.
지금까지 공자가 좋아하는 유형, 즉 군자형과 싫어하는 유형, 즉 소인형의 차이에 대하여 알아보았다.
군자형은 의(義)를 중요시하고 남을 배려하며 덕(德)을 생각하는 공평무사(公平無私)한 사람, 또 지행합일 (知行合一)을 행하고 중용의 덕을 겸비한 사람이고
소인형은 사리사욕(私利私慾)에 얽매이고 자신만을 생각하며 행동보다는 말이 앞서는 교만한 사람, 즉 향원과 같은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