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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학교연수원

양로원의 두 천사이야기

작성자연수원|작성시간13.10.08|조회수9 목록 댓글 0

양로원의 두 천사이야기

 

수십 년 전 강원도 산골에서 홀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쌍둥이 자매가 있었습니다.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어머니와 함께 농사일을 하며 지내던 이들에게 이별에 아픔이 다가온 것은 갑자기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였습니다. 장례를 치른 후 자매는 장래문제로 고민하다가 서로 시집을 가지 말고 양로원에 가서 홀로 사는 노인들을 돌보며 살기로 했습니다.

 

얼마 후 자매는 헤어져 각각 조그마한 양로원에서 봉사할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처음엔 낯선 곳이라 어려움은 있었지만 곧바로 부모님에 대한 그리움을 대신할 수 있는 곳이라 일에 푹 빠져 행복한 봉사를 했는데 특히 동생은 노인들이 불쌍하게 생각되어 지극정성으로 돌보아드리면서 마음의 위안은 물론 모든 노인들이 자식도 못하는 사랑에 감격하여 날마다 자매를 만나는 것으로 행복해하고 함께 일하는 분들도 그의 정성이 넘치는 헌신에 감격했습니다. 한편으로는 자신들이 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시기와 질투도 있었습니다. 연고가 있는 노인 가족들도 그의 정성에 고마워하면서도 차츰 미안하고 창피한 마음에서인지 처음엔 관심을 보이다가 점점 사람들의 발길이 멀어졌습니다. 동생 얼굴은 천사같이 밝았습니다.

 

언니도 비슷한 규모의 양로원에서 봉사하게 되었지만 생각은 동생과 달랐습니다. 언니 생각은 자식이 있는 노인들은 자식과 함께 사는 것이 좋다는 마음에서 자식들이 부모님을 다시 모셔가기를 바랬습니다. 그리고 양로원이 없는 세상을 동경하면서 자식들이 있는 노인들이 왜 양로원에 와야 하는지를 생각하다고 원인은 노인들에게 많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때부터 노인들을 책망하고 야단도 치며 자식에게 도리를 다하지 못했다면 반성해야 한다고 노인들을 몰아붙여 다투는 일이 자주일어나 원장님에게 야단을 맞기도 했습니다.

 

동생이 일하는 양로원은 편안하고 입소하는 사람들도 늘어났지만 친척이나 자식들 발걸음은 뜸해졌습니다. 종교단체나 기관 일반 봉사자들이 가끔 찾아 왔습니다. 언니가 일하는 양로원에도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노인들 중에는 자신의 과거를 반성하고 부모의 도리를 다하지 못했다고 생각하는 노인들이 많아 졌습니다. 전에는 양로원에 온 것이 못된 자식 때문이라는 분들이 이제는 자신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자식들이나 가족들이 방문했을 때 자신의 과거를 반성 사과하는 일이 일어나 자식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시간이 나면 자식이나 친구 친지들에게 자기가 사람노릇을 못해서 자식 고생한다는 편지를 쓰는 노인들이 늘어나고 자식들에게 부담을 덜어주려고 노력 했습니다.

 

세월이 지난 후, 동생이 일하던 양로원은 숫자가 늘어나서 크게 확장했다는 소식이 들려왔고 언니가 일하던 양로원은 무연고노인 몇 명만이 남아 운영이 어려워 동생이 있는 양로원으로 옮기고 문을 닫았다는 소식이 들려 왔습니다, 이유인즉 언니가 일하던 양로원에 있던 연고가 있는 노인들은 자식이나 친척들이 차례차례 모시고 갔다는 겁니다. 노인들을 데리고 간 가정에서 웃음꽃이피기 시작했습니다. 자식며느리가 손자손녀가 서로 모시려는 경쟁이 일어났습니다.

 

양로원의 두 천사도 나이가 들어 무연고자 양로원에서 여생을 보내면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자매는 서로에게 진정한 천사는 언니는 동생이라고, 동생은 언니라고 한참 실랑이를 하다가. 문득, 언니가 말하기를 난 양로원을 문을 닫게 했으니 죄인이다. 하니. 동생이 말하기를 난 자식들 효도의 길을 막았으니

죄인이라는 두사람 중 누가 진정한 천사일까요? 언니인가요? 동생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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