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로 그 양복은 벗어야겠다.
주일아침 2~3일 일정으로 집을 나서면서 양복을 상 하 다르게 입고 거울도 보고 집을 나섰다. 근데 월요일 중요한 분들과 점심을 하면서 보니 양복소매 부분이 상당 부분 헤어져 있었다. 민망하기도 해서 이전에 이 양복바지 밑이 헤어져 겪은 이야기를 꺼냈다.
목욕재개 후 만난 귀인? 과의 만남
6년 전 여의도살 때 정치관계법율 브리핑 관계로 사전 약속을 한 후 유명한 분과 참모들에게 정치관계 법률에 따른 정당운영 방향을 설명 하여 큰 연구프로젝트를 맡게 되었지만 과정에서 아찔한 순간이 있었다. 내 바지 밑이 헤어진 것을 그분들이 보았을 것이다. 그것을 본 참모들이 나에 대하여 강한 불신을 보였던 모양이다.
떨어진 바지 입고 얻은 연구 프로젝트
며칠 후 대표님이 업무결정 후일담을 전하면서 자신이 나를 만나기 전 귀인을 만나는 꿈을 꾸고 목욕 재개 하고 나왔는데 헤어진 양복바지를 보고 과연 귀인인 것을 알아 봤다면서 참모들의 반대를 물리친 이유를 설명하셨다. 나는 그 일로 비록 잠시지만 정당의 대표가 되는 경험을 했다.
떨어진 양복 웃옷을 입고 나선 출장
출장은 나 홀로 계획 하였던 바 예정된 일정으로 갔다면 처음 본 여러 사람들이 떨어진 양복 소매를 보고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를 생각하면서 취소된 일정에 다행스럽게 생각하면서 받는다. 외모도 물론 중요하지만 지나치면 위장된 내면 모습만 드러내기 쉽다.
그러나 옷은 자신을 위해 입지만 다른 사람에게 나타내는 또 다른 내 모습이 될 수 있기에 화려 하지는 않아도 헤어진 옷을 입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래서 20년간 간직한 사연이 있는 양복 이지만 이제 미련 없이 벗기로 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