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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한유(韓愈)의 제십이랑문(祭十二郞文) 해제

작성자연수원|작성시간17.05.31|조회수1,087 목록 댓글 1

한유(韓愈)의  제십이랑문(祭十二郞文) 해제

                                              

1. 글을 시작하면서


3대 명문 중의 하나라는 한유(韓愈)의 제십이랑문(祭十二郞文)에 해제를 달아 옮긴다.

제십이랑문(祭十二郞文)은

한유(韓愈)의 둘째 형인 한 개(韓介)의 아들이었으나

큰형님인 한회(韓會)에게 양자가 집안의 종손이 된 한성로(韓成老)가 죽어 지은 제문이다.

 

십이랑(十二郞)이라 함은

한유 집안의 형제와 종형제를 합하여 항렬의 순위가 열 두 번 째 임을 뜻한다.

한유(韓愈)는 이 제문에서 약속한대로

조카 성로(成老)의 아들 한상(韓湘)을 자기 아들 한창(韓昶)보다 일년 먼저 과거에 급제시키고

이십년 뒤에 59세로 죽었다.


2. 韓愈는 누구인가?


한유(韓愈, 766 - 824)의 자(字)는 퇴지(退之). 시호(諡號)는 문공(文公).

하북성(河北省) 창려(昌藜)사람으로 송(宋)나라 때 창려백(昌藜伯)에 추봉(追封)되어

한창려 또는 창려선생으로 불리워졌다. 

당대(唐代)의 문호(文豪)로 당송팔대가(唐宋八大家)중 제일인자(第一人者)이다.

당 헌종 원화 12년

남방의 군벌 오원제를 토벌하는데 공을 세워 형부시랑(刑部侍郞)에 제수되고,

원화 14년 헌종이 불사리(佛舍利, 부처님의 사리)를 궁중에 안치하는데 반대하는 “논불골표(論佛骨表)”를 올려

황제의 미움을 사 조주자사(지금의 광동성)로 좌천되었으나 곧 소환되어

국자제주( 國子祭酒)에 임명되었으며 병부시랑(兵部侍郞)을 거쳐 이부시랑(吏部侍郞)이 되었다.

저서(著書)로 한창려문집(韓昌藜文集) 40권, 외집(外集) 5권, 순종실록(順宗實錄) 5권,

논어필해(論語筆解) 2권(李?와 共著)이 있다.

 

도교와 불교가 지배적이었던 당시에 그는 유교를 존숭하여 도통을 주장하고,

고대부터 한대까지 변려문체에서 벗어나 질실강건(質實剛健)한 작풍을 부활시키는데 주력하여

자유로운 감정을 산문으로 표현하였으며

이를 고문(古文)이라 불러 이후에 통상적인 문체가 되었다.


3. 제십이랑문 해제(祭 十 二 郞 文 解題)

                                                     

年月日 : 연월일: 모년 모월 모일에

季父愈聞汝喪之七日 : 유문여상지칠일 : 작은아비 나 유는 너의 상사를 들은 지 이레 만에

乃能銜哀致誠 : 내능함애치성 : 슬픔을 머금고 정성을 다해

使建中遠具時羞之奠 : 사건중원구시수지전 : 건중을 시켜 제철 음식으로 제수를 갖추고 羞 음식수

告汝十二郞之靈 : 고여십이랑지령 : 너 십이랑( 둘째형 韓介의 아들, 韓老成)의 영에게 고하노라. 

     

嗚呼 吾少孤 : 오호 오소고 : 슬프다. 내 나이 어려서 아버지를 여의고

及長不省所? : 급장불성소호 : 성장하면서 미처 의지할 바를 살피지 못하게 되었으니 ? 의지할 호

惟兄嫂是依 : 유형수시의 : 오직 형수에게 의지하였었다.

中年兄歿南方 : 중년형몰남방 : 중년에 맏형이 남방에서 돌아가셨는데

吾與汝俱幼 : 오여여구유 : 나와 네가 모두 어렸어도

從嫂歸葬河陽 : 종수귀장하양 : 형수를 따라 하양 선영에 장사 지내고 돌아 왔다

旣又與汝就食江南 : 기우여여취식강남 : 그리고 나서 너와 더불어 강남에서 객지생활을 할 때는

零丁孤苦 : 영정고고 : 외로운 몸끼리 함께 고생했으니

未嘗一日上離也 : 미상일일상리야 : 일찍이 하루도 서로 헤어진 적이 없었다.


吾上有三兄 : 오상유삼형 : 나는 위로 세 분의 형님이 있었지만

皆不幸早世 : 개불행조세 : 불행히도 모두 일찍 세상을 떠나셨으니

承先人後者 : 승선인후자 : 선대의 혈통을 잇는 자손으로

在孫惟汝 : 재손유여 : 손자인 네가 있고

在子惟吾 : 재자유오 : 아들로는 내가 있을 뿐 이다.

兩世一身 : 양세일신 :2대에 걸쳐 각기 한 사람뿐이니

形單影隻 : 형단영척 : 형상도 어렵고 그림자도 외로웠다.

嫂常撫汝指吾而言曰 : 수상무여지오이언왈 : 형수께서는 언제나 너를 어루만지며 나를 가리켜

韓氏兩世  한씨양세 惟此而已 유차이이 : “한씨 집안에는 오로지 이 두 사람이 있을 뿐이다.”라고 하셨는데,

汝時尤小 : 여시우소 : 그때 너는 너무 어렸기 때문에

當不復記憶 : 당불부기억 : 기억이 없을 것이다

吾時雖能記憶 : 오시수능기억 : 나도 비록 기억은 하고 있지만,

亦未知其言之悲也 : 역미지기언지비야 : 그 말씀이 당시에는 그처럼 슬픈 것인 줄을 몰랐다.


吾年十九 : 오년십구 : 내 나이 열아홉에

始來京城 : 시래경성 : 비로소 장안으로 왔으며

其後四年而歸視汝  : 기후사년이귀시여 : 그 4년 후에 돌아가서 너를 보았다

又四年 : 우사년 : 또 4년에 

吾往河陽省墳墓 : 오왕하양성분묘 : 내가 하양으로 가 성묘를 했을 때,

遇汝從嫂喪來葬 : 우여종수상래장 : 형수의 시신을 따라와 장사 지내던 너를 만났다.

又二年 : 우이년 : 다시 2년 후

吾佐董丞相於?州 : 오좌동승상어변주 : 내가 변주에서 동승상을 보좌할 때

汝來省吾 : 여래성오 : 네가 나를 찾아와

止一歲 : 지일세 : 그곳에서 1년을 머물다가

請歸取其? : 청귀취기노:  가서 처자식을 데리고 오겠다고  청했었다 

明年丞相薨 : 명년승상훙 : 다음 해에 동승상이 돌아가시고  薨귀인죽을 훙

吾去?州 : 오거변주 : 내가 변주를 떠나게 되니

汝不果來 : 여불과래 : 너는 결국 오지 못했다.

是年 吾佐戎徐州 : 시년 오좌융서주 : 같은 해에 나는 서주에서 융사를 보좌하게 되어

使取汝者始行 : 사취여자시행 : 너를 데려 올 사람을 비로소 가게 했으나

吾又: 오우파거 : 나는 또 관직을 그만두어

汝又不可來 : 여우불가래 : 너는 또 올 수 없었다.

 

 

吾念汝從於東 : 오념여종어동 : 내 생각에 네가 동쪽으로 따라 온다고 해도

東亦客也 : 동역객야 : 不可以久 : 불가이구 : 동쪽 또한 객지라 오래 머물 수 없으니

圖久遠者 : 도구원자 莫如西歸 : 막여서귀 : 항구적인 대책을 도모 하기는 서쪽으로 돌아가서

將成家而致汝 : 장성가이치여 : 집안을 이루고 너를 데려 오려 한 것이었다.

嗚呼 孰謂汝遽去吾而歿乎 : 오호 숙위여거거오이몰호 : 슬프다. 네가 갑자기 나를 버리고 죽을 줄 누가 알았으랴.


吾與汝俱年少 :오여여구년소 : 나와 네가 모두 소년이었을 때

以爲雖暫相別 : 이위수잠상별 : 비록 잠시 서로 헤어지더라도

終當久相與處 : 종당구상여처 : 결국은 마땅히 서로 더불어 살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故捨汝而旅食京師 : 고사여이여식경사 : 그렇기 때문에 너를 버려두고 장안에서 객지생활을 하면서

以求斗斛之祿 : 이구두곡지록 :열 말의 봉록을 구하였던 것이다.

誠知其如此 : 성지기여차 : 참으로 이렇게 될 줄 알았더라면

雖萬乘之公相 : 수만승지공상 : 비록 만승천자나 삼공의 지위를 준다 하더라도

吾不以一日輟汝而就也 : 오불이일일철여이취야 : 나는 하루라도 너를 버리고는 가지 않았을 것이다.


去年 孟東野往 : 거년 맹동야왕 : 지난해 맹동야가 왔을 때

吾書與汝曰 : 오서여여왈 : 내가 너에게 편지 써 보내기를

吾年未四十 : 오년미사십 : 내 나이 40도 되지 않았는데

而視茫茫  : 이시망망 : 눈이 침침하고

而髮蒼蒼 : 이발창창 : 머리가 희끗희끗하고

而齒牙動搖 : 이치아동요: 치아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念諸父與諸兄 : 염제부여제형 : 백부와 숙부들과 형들이

皆康强而早世 : 개강강이조세 : 모두 건강했음에도 일찍 세상을 떠난 것을 생각해 볼 때

如吾之衰子 : 여오지쇠자 : 나같이 쇠약한 사람이

其能久存乎 : 기능구존호 : 어찌 오래 살 수 있겠는가.

吾不可去 汝不肯來 : 오불가거 여불긍래 : 내가 갈 수 없고 네가 즐겨 오지 않으니

恐旦暮死 : 공단모사 : 하루아침에 갑자기 죽어

而汝抱無涯之戚也 : 이여포무애지척야 : 네가 한  없는 슬픔을 안게 될까 두렵다고 했다

孰謂少者歿 而長者存 : 숙위소자몰 이장자존 : 누가 젊은이가 죽고 늙은이가 살아남으며

强者夭而病者全乎 : 강자요이병자전호 : 건강한 사람이 요절하고 병든 사람이 무사할 것을 알았겠느냐.   


嗚呼 其信然邪 : 오호 기신연사 : 슬프도다. 참말인가

其夢邪 : 기몽사 : 꿈인가.

其傳之非其眞也 : 기전지비기진야 : 죽었다는 기별이 진실이 아니잖는가.

信也 吾兄之盛德 : 신야 오형지성덕 : 참말이라면 우리 형님의 성덕으로

而夭其嗣乎 : 이요기사호 : 그 후사를 일찍 죽게 하겠는가.   

汝之純明 : 여지순명 : 너의 순결함과 총명함으로

而不克蒙其澤乎 : 이불극몽기택호 : 그 은혜를 입을 수 없었단 말인가.

少者强者而夭歿 : 소자강자이요몰 : 젊고 굳센 자가 일찍 죽고

長者衰者而存全乎 : 장자쇠자이존전호 : 나이 많고 쇠약한 자가 살아남아 온전하다니

未可以爲信也 : 미가이위신야 : 아직도 믿어지지 않는다.

夢也 傳之非其眞也 : 몽야 전지비기진야 : 꿈인가, 전하는 것이 참말이 아닌가

東野之書  耿蘭之報 : 동야지서 경란지보 : 동야의 글과 경란이의 소식이

何爲而在吾側也 : 하위이재오측야 : 왜 내 곁에 있는가.

嗚呼 其信然矣 :오호 기신연의 : 슬프다. 그 것이 진실이란 말인가


吾兄之盛德  : 오형지성덕내 : 형님의 훌륭한 덕으로도

而夭其嗣矣 : 이요기사의 : 그 후사를 요절케 했으며

汝之純明宜業其家者 : 여지순명의업기가자 : 너의 맑고 밝음으로 마땅히 집안을 빛나게 할 사람이

不克蒙其澤矣 : 불극몽기택의 : 그 은택을 입을 수 없었다.

所謂天者誠難測 : 소위천자성난측 : 이른바, 하늘이란 진실로 측량하기기가 어렵고

而神者誠難明矣 : 이신자성난명의 : 신이란 참으로 밝히기 어려운 것이다.

所謂理者不可推 : 소위이자불가추 : 이른바 이치란 추측할 수 없는 것이며

而壽者不可知矣 : 이수자불가지의 : 목숨이란 알 수 없는 것이다.   

雖然 吾者今年來 : 수연 오자금년래 : 비록 그러하나 나도 금년부터

蒼蒼者或化而爲自矣  : 창창자혹화이위자의 : 희끗희끗하던 머리가 변해 허옇게 되기 시작했고

動搖者或脫而落矣 : 동요자혹탈이낙의 ; 흔들리던 치아도 더러 떨어져 빠지게 되었다.

毛血日益衰 : 모혈일익쇠 : 체력이 날마다 더욱 쇠약해지고

志氣日益微 : 지기일익미 : 의지와 원기가 날로 쇠미해지니

幾何不從汝而死也 : 기하불종여이사야 : 너를 따라 죽을 날이 얼마나 되겠느냐.

死而有知 : 사이유지 : 죽어서 지각이 있다면

其幾何離 : 기기하리 : 그 헤어짐이 얼마나 되겠으며

其無知 悲不幾時 : 기무지 비불기시 : 죽어 지각이 없다고 하면 슬픔은 얼마 되지 않을 것이고

而不悲者 : 이불비자 : 슬픔을 느끼지 않을 것이

無窮期矣 : 무궁기의 : 무궁할 것이다.

汝之子始十歲 : 여지자시십세 : 네 아들은 겨우 열 살이고

吾之子始五歲 : 오지자시오세 : 내 아들이 다섯 살인데

少而强者不可保 : 소이강자불가보 : 나이가 어리고 튼튼한 사람도 목숨을 보존할 수 없으니 

如此孩提者 : 여비해제자 : 이 어린아이가

又可冀其成立耶 : 우가기기성립야 : 성인이 되어 독립하기를 바랄 수 있겠는가.

嗚呼哀哉 嗚呼哀哉 : 오호애재 오호애재 : 아 슬프도다. 슬프도다.


汝去年書云 : 여거년서운 : 네가 작년에 편지하기를

比得軟脚病 : 비득연각병 : 근래에 각기병에 걸려

往往而劇 : 왕왕이극 : 가끔씩 심하다 했다

吾曰 是疾也 : 오왈 시질야 : 나는 말하기를 이 병은

江南之人常常有之 : 강남지인상상유지 : 강남에 사는 사람은 늘 걸리는 병이다 하고

未始以爲憂也 : 미시이위우야 : 처음에는 그것을 근심거리로 여기지 않았다.

嗚呼 : 아 슬프도다.

其竟以此而殞其生乎 : 기경이차이운기생호 : 마침내 이것으로 인하여 너는 목숨을 잃었단 말이냐.

抑別有疾而至斯乎 :  억별유질이지사호 : 아니면 다른 질병이 있었더란 말이냐

汝之書 : 여지서 : 네가 보낸 편지는

六月十七日也 : 유월십칠일야  : 6월 17일에 쓴 것으로 되어 있는데

東野云 : 동야운 : 맹교의 편지에는

汝歿以六月二日 :  여몰이유월이일 : 6월 2일에 네가 죽었다고 하였고

耿蘭之報 : 경란지보   경란이의 보고서에는

無月日 : 무월일 : 날짜도 없었다.  

蓋東野之使者 : 개동야지사자 : 아마도 맹교의 하인은

不知問家人而月日 : 집안 식구들에게 죽은 날짜를 물어 보아야 하는 것을 몰랐을 것이고

汝耿蘭之報 : 여경란지보 :경란의 보고서에는

不知當言月日 : 부지당언월일 : 마땅히 날짜를 언급해야 하는 줄을 몰랐을 것이다.

東野與吾書 : 동야여오서 : 맹교가 나에게 편지를 써 보낼 때

乃問使者 : 내문사자 : 하인에게 물었더니

使者妄稱以應之耳 : 사자망칭이응지이 : 하인이 함부로 말함으로써 그리 대답했을 것이다.

其然乎 其不然乎 : 기연호 기불연호 : 그런 것이냐. 그렇지 않은 것이냐.


今吾使建中祭汝 : 금오사건중제여 : 이제 내가 건중에게 너를 제사 지내게 하고

弔汝之孤與汝之乳母 : 조여지고여여지유모 : 너의 아들과 너의 유모를 조문하게 하였다.

彼有食 : 피유식 : 그들에게 양식이 있으면

可守以待終喪 : 가수이대종상 : 상청을 지키며 

則待終喪 : 칙대종상 : 상이 끝나기를 기다렸다가

而取以來 : 이취이래 : 데려 올 것이고

如不能守以終喪 : 여불능수이종상만일 : 상기를 마칠 때까지 지킬 수 없다면

則遂取以來 : 칙수취이래 : 즉시 데리고 오되

其餘奴婢  : 기여노비 : 나머지 노비들은

竝令守汝喪 : 병령수여상 : 모두 너의 상기를 지키게 할 것이다.

吾力能改葬  : 오력능개장 : 나의 힘으로 개장할 수 있다면

終葬汝於先人之兆 : 종장여어선인지조 : 끝내는 너를 선영에 장사 지낼 것이다.

然後惟其所願  : 연후유기소원 : 그렇게 해야 바라는 바를 다 하게 될 것이다. 


嗚呼 汝病 : 오호 여병 : 아 슬프도다. 네가 병든 것을

吾不知時 : 오부지시 : 나는 그 때를 알지 못하였고

汝歿 吾不知日 : 여몰 오부지일 : 네가 죽은 것도 내가 그 날짜마저 알지 못하는구나.

生不能相養以共居 : 생불능상양이공거 : 살아 있을 때도 서로 봉양하며 함께 살지 못했고

歿不能撫汝以盡哀 : 몰불능무여이진애 : 죽어서도 너의 시신을 어루만지며 슬픔을 다하지 못하는구나.

斂不憑其棺 : 염불빙기관 : 염을 할 때도 그 관에 기대지 못하고

?不臨其穴 : 폄불림기혈 : 하관을 할 때도 너의 무덤에 가보지 못했구나.

吾行負神明 : 오행부신명 : 나의 행실이 천지신명께 죄를 얻어

而使汝夭 : 이사여요 : 너를 요절하게 만들었고

不孝付慈 : 불효부자 : 내가 또 효도를 다하지 못하고 자애롭지 못했구나.

而不得與汝相養以生 : 이부득여여상양이생 : 너와 더불어 서로 봉양하며 살면서

相守以死 : 상수이사 : 서로를 지키다가 죽지도 못했구나. 

一在天之涯 : 일재천지애 : 한 사람은 하늘 끝에 있고 

一在地之角  : 일재지지각 : 한 사람은 땅 끝에 있으니

生而影不與吾形相依 : 생이영불여오형상의 : 살아서 너의 그림자가 나의 몸과 더불어 서로 의지하지 못하고

死而魂不與吾夢相接 : 사이혼불여오몽상접 : 죽어서도 혼이 나의 꿈과 더불어 서로 만나지 못하는구나.

吾實爲之 : 오실위지 : 내가 진실로 그렇게 했으니 

其又何尤 : 기우하우 : 그 또한 무엇을 탓 하리오.

彼蒼蒼者天 : 피창창자천 : 푸르고 푸른 하늘이시여 .  

曷其有極 : 갈기유극 : 어찌 그 끝이 있겠는가


自今以往 : 자금이왕 : 이제부터 나는

吾其無意於人世矣 : 오기무의어인세의 : 세상살이에는 의욕이 없을 것 같다.

當求數頃之田於伊潁之上 : 당구수경지전어이영지상 : 마땅히 몇 이랑의 밭을 이수와 영수 근처에 마련하여

以待餘年 : 이대여년 : 여생을 보내리라.

敎吾子與汝子 : 교오자여여자 : 내 아들과 네 아들을 가르치며

幸其成  행기성 : 그들이 성장하기를 바랄 것이고

長吾女與汝女 : 장오여여여여 : 내 딸과 네 딸을 길러서

待其家 : 대기가 : 그들이 시집가기를 기다리겠다.

如此而已  : 여차이이 : 다만 이와 같을 뿐이다.

嗚呼 言有窮 : 오호 언유궁 : 슬프다. 말은 다 했을 지라도

而情不可終 ; 이정불가종 : 정은 끝이 없구나. 

汝其知也邪 : 여기지야사 : 너는 그것을 아느냐

其不知也邪  ; 기부지야사 : 모르느냐. 

嗚呼哀哉  : 오호애재 : 아 슬프다. 

尙饗 : 상향 : 흠양할 지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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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연수원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7.06.03 [천자문5분에읽기/중국어읽기창업하기] 밴드로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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