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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이야기

한국병원이 세계 최고라는데..

작성자전과웅|작성시간26.06.19|조회수18 목록 댓글 0

萬物相
한국병원이 세계 최고라는데..

서울아산병원에는 모로코에서 온 아들 둘과 아버지가 입원해 있다. 아버지는 간암과 간경화로 생명이 위태로웠다. 프랑스에서 심장외과 의사를 하는 아들이 아버지를 프랑스로 데려와 치료했으나, 덩치가 큰  아버지에게 아들 두 명이 동시에 간을 절반씩 내놓는 생체 간이식만이 마지막 희망이라는 판단이 나왔다. 의사 아들이 논문과 평판을 뒤진 끝에 아산병원 장기이식팀이 2:1 간이식 원조이자, 세계 최고라는 것을 알았다. 3부자는 지체 없이 한국 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고 수술대에 누웠다. 현재 이들은 대화를 나누며 건강하게 회복 중이다. 삼성서울병원 수술실에 가면 중동나라 의사들이 돌아 다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한국 병원에 와서 수술을 배우는 외과 전문의들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매년 자국의 전문의들을 한국 병원에 보내 각종 의료기술을 익히는 연수 프로그램을 정부 차원에서 운영하고 있다. 현재 수백 명의 중동 의사들이 국내 여러 대학병원에 흩어져 매달 수백만 원의 교육비를 쓰며 첨단 의술을 배우고 있다. 매년 전 세계에서 4000여 명의 심장내과 의사가 서울아산병원 심장팀이 주도하는 서울 학회에 와서 라이브 시술을 보며 최신 치료법을 접한다. 

 

한국을 가르치던 원조 수술 강국 일본 의사들이 요즘 자존심을 접고 한국로봇 수술을 보러 견학온다.서울서 현미경,레이저 최소침습 척추수출을 배우고 일본 나고야 의사가 열도 최대 규모 척추병원을 세웠다. 요즘 도쿄 긴자,신주쿠에 가면 K성형과 미용을 표방한 클리닉들이 즐비하다.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18일 발표한 '2026년 아시아∙태평양 최고병원'평가에서 국내 대학병원들이 최상위를 휩쓸었다. 서울아산ㆍ삼성서울ㆍ서울대 병원 등이 분야별 최고에 이름을 올렸다.내분비ㆍ정형 ㆍ호흡기 분야에서 1~4위를, 심장∙암 분야에서 1~3위를 기록 했다. 평가 결과에는 국가별 의료 성과 지표와 환자 건강상태가 종합 반영됐다. 우리나라 대학
병원이 세계 최고 수준이 된것은 똑똑한 의사들 대부분이 대학 교수가 되려 했고,미국연수를 가서 첨단의학을 익혔고, 대형병원 환자 집중으로 임상 경험이 풍부했고, 치열한 경쟁 탓에 첨단 장비를 앞다퉈 들여온 덕이다. 

 

하지만 최근 의사들이 대학병원에 남기보다는 개업하러 빠져나가고,의사 면허를 손에쥐자마자  미용의료에 뛰어들고,소송에 시달릴까 봐 중증 의료를 기피한다.K병원 명성이 순식간에 사라질까 걱정스럽다.

 

김철중 논설위원∙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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