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위 38도
- 휴전선
푸른 창 가운데
목숨 걸린 선線이 하나
두 눈 을 가 로 질 러 평 행 으 로 질 주 한 다
저 선을 지우고 싶다
선을 한 번 넘고 싶다
아지랑이
봄이 혀를 날름대며 오른다 피어오른다
눈앞을 어룽거리며 끊임없이 오르는,
달궈진 대기의 발작發作
굴절된 빛의 행렬行列
단체사진
모두의 시선은 정면을 향해 고정됐다
사각의 프레임에 꼼짝없이 갇힌 채
레드 썬, 최면에 걸린다
모두 다 함께 "치즈-"
정지된 순간을 쌓아 박제한 시간들이
주문主文마저 주문注文한 주문呪文으로 바꾼 걸까
누군가 눈을 감는다
나 혼자서 "김치-"
<<시조미학>> 통권 50호(2026. 여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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