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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족오 외 1편 / 서은숙

작성자오교정|작성시간26.06.13|조회수14 목록 댓글 0

삼족오

 

 

 

버드나무 

 

뼈 사이에 너풀대는 검정 비닐

 

태양의 중심에 선 삼족오가 되려는지

 

꿈꾸듯 하늘을 향해

 

쉼 없이 

 

날고 있다

 

 

 

 

초여름 산책

 

 

엉킨 생각 한 꾸러미

술술 풀리는 길은

정갈한 호수의 얼굴

바라보며 걷는 길

 

걸어야 

산다는 말에

아침 공기 가른다

 

갈참나무 사이사이

노래하는 휘파람새

청둥오리 쌍쌍으로 

감싸 안는 물이랑

 

생각은 

걸음을 끌고 

햇살 속에 스민다

 

 

 

<<시맥>> 통권 7호(2026 여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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