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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 감상

나목 / 서성자

작성자김수엽|작성시간26.06.10|조회수9 목록 댓글 0
나목 


서성자




너는 늘 흔들린다
어딘가에 가 있었다


발치마다 허물을 벗는
역마의 내력으로


때로는 아무 곳에도
이르지 않는 길 위에


내가 가장 예뻤을 때 당신은 곁에 없었지*
울창한 장막이 하얗게 빛났으나
우리가 손을 내밀자 아귀를 빠져나갔다




* 왕가위 감독 영화 <동사서독>에서.




- 《서정과현실》 2026. 상반기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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