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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 감상

슬픔의 지층 / 임성규

작성자김수엽|작성시간26.06.20|조회수13 목록 댓글 1
슬픔의 지층 


임성규




내 혀는 입안 깊이 숨어 살고 있었다


어금니가 흔들리고
잇몸이 찢길 때마다


바람을 막아주던 벽
겹겹이 쌓인 슬픔


목젖에 걸린 가시 민물처럼 빠질 때면


오도독 씹히는 모래
안을 채운 비린내


무너진 벽돌 더미가 입안 가득 고인다


허물어진 경계 위로 돋아나는 붉은 살점


삼킬 수도, 뱉을 수도 없는
저 흰 울음의 파편


내 몸의 낮은 바닥을 단단하게 다진다.




- 《가히》 2026. 여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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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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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김수엽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20 항상 좋은 작품을 쓰시는 우리 임성규 시인님,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그러나 2 연의 초장 '민물'은 혹 '밀물' 이 아닐까 하는 제 의견입니다. 아니면 제가 오독, 또는 잘 이해를 못하고 있는지도 모르고요. 작품 집을 찾아 보니 '민물' 이라 되어 있지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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