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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시

제1회 웹시인광장디카시 신인상 수상작- 시인 황윤현

작성자김수엽|작성시간26.06.20|조회수48 목록 댓글 0

미항(美港)의 아침

시로부터 빈 것의 마음을 배운다

비우고 투명해져야

아름답게 담을 수 있다는 걸

눈물이 후

각지고 모난 것들이

둥글게 보이기 시작했어

오늘 앞에서

여러 갈래 길 걸어왔지

모든 길 한 곳으로 향한다는 걸

노을녘 서서야 알게 되었지

미완의 기도

새벽기도 마치고 난 하늘에

기도가 그려진다.

십자가 앞에서 고뇌하고

벗어나면 잊고 사는 삶처럼

끝이 휘어져 가는

슬픔이 널 아름답게 만들어 줄거야

별은 자신을 내보이고 싶어

밤에 오는 걸 거야

그래서 구름을 미워하나 봐

그 틈에서 빛나는 걸 모르는 거지

소환

도시의 실핏줄 같은 골목길에는

유년의 추억이 숨어 있었지

백열등 안간힘으로 어둠을 밀어내다

지쳐서 깜빡거리기도 하던

널 위하여

나의 우주는

널 가두려는 욕심으로 가득 찼지

피해가기를 바라는

작은, 아주 작은 나의 우주는

대접

년에 한번 슈퍼 문

하늘도 금방석 깔아

귀한 몸 모시네

허상

아파트에 물고기가 산다는 것을

당신이 믿겠습니까마는

혹시 모르죠

세상을 뒤집어 보면

모르는 진실이 존재할지도

............................................

황윤현

약력

월간모던포엠 시, 평론 등단

모던포엠작가회 회장

경희사이버대 미디어문창과 졸업

MBC 러브하우스, KBS 6시 내고향 건축디자이너

김천과학대 교수, 홍익대 강사 역임

대한민국 건축문화대상, POSCO 강구조작품상 등 수상

저서 : 곤지곤지 죔죔, 세상의 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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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웹진시인광장 디카시 신인상 선정이유

현윤현의 디카시는 아름다운 시의 질감과 결을 가지고 있다.

눈물이 후

각지고 모난 것들이

둥글게 보이기 시작했어

『눈물이 후 전문』

위 작품 눈물이 후처럼 황윤현 디카시는 인간의 삶과 결부로 구체성을 얻기에 우리를 시로 쉽게 흡입시킨다. 아울러 인간 냄새가 풍기는 이미지가 황윤현 시 전반에 깔려 있어 즐겁게 읽힌다. 문학은 즐거워야 한다는 의미와 일맥상통한다. 한번 황윤현의 디카시를 읽으면 잔상이 오래 남을 수밖에 없게 영상도 돋보인다. 일단 디카시 시인으로 장점인 섬세한 시각을 가지고 있기에 흡수력 강한 디카시를 쓸 수밖에 없다. 디카시인이 보여주는 묘미인 직관과 직시를 작품마다 엿볼 수 있다. 사물을 예사로 봐 넘기지 않고 견물생심이듯 디카시로 빚어내고 싶어 하는 욕구가 작품 전반에 흐르기에 황윤현 만의 디카시 세계를 보여준다. 건축이 몸에 뱄으므로 미적 고려와 튼튼한 구조를 추구하는 건축처럼 빈틈없이 디카시를 엮어내는 솜씨가 돋보인다. 이같이 그에게 많은 기대를 가지게 하므로 여러 번 추천과 논의 끝에 웹진시인광장의 첫 디카시 신인으로 뽑을 수밖에 없는 귀결에 이르렀다. (웹진 시인광장 디카시 발행인 김왕노, 주간 김조민, 편집장 김사륜, 편집인 손설강, 편집인 박주영 )

 

[출처] 제1회 웹시인광장디카시 신인상 수상작- 시인 황윤현|작성자 웹진 시인광장 디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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