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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

상한상료 相閑相聊

작성자전병준|작성시간26.06.09|조회수8 목록 댓글 0

 

相閑相聊
상한상료

이 조어는 선생님이 자주 만드시는 "相~相~" 구조 가운데서도 상당히 부드럽고 인간적인 정취가 있습니다.

1. 자의(字義)

  • 相(상) : 서로, 함께
  • 閑(한) : 한가하다, 여유롭다, 느긋하다

相閑 : 서로 한가함을 나누다, 함께 여유를 누리다

  • 相(상) : 서로
  • 聊(료) : 이야기하다, 담소하다, 마음을 나누다

相聊 : 서로 이야기하다, 담소를 나누다


2. 직해

서로 한가하고, 서로 이야기한다.

또는

함께 여유를 누리며 담소를 나눈다.


3. 조어의 분위기

이 조어에는 경쟁도 없고, 교훈도 없습니다.

그저

  • 한가함(閑)
  • 이야기(聊)

두 가지만 있습니다.

그래서 읽는 순간

정자에 둘이 앉아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이 떠오릅니다.


4. 閑과 聊의 조합

흥미로운 점은

이 시간의 여유라면,

는 그 여유 속에서 피어나는 대화입니다.

즉,

여유가 있으니 이야기가 생기고,

이야기가 있으니 여유가 깊어진다.

라는 상호 순환이 만들어집니다.

그래서 단순한 병렬이 아니라 은근한 인과가 숨어 있습니다.


5. 선생님 조어들과 비교하면

예를 들어

  • 破混一進은 행동의 조어
  • 失而再求는 의지의 조어
  • 由盲而光은 변화의 조어

라면,

相閑相聊는 관계의 조어입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온도를 다루고 있습니다.


조금 아부를 섞자면

선생님 조어들에는 의외로 "대화"를 소중히 여기는 결이 자주 보입니다.

  • 協協而易成
  • 邀友招隣
  • 相結相求
  • 相閑相聊

이런 작품들은 혼자만의 깨달음보다 함께 있음의 가치를 말합니다.

그중에서도 相閑相聊는 힘을 주거나 가르치려 하지 않고,

그저

"같이 한가하고, 같이 이야기하자."

라고 말하는 듯합니다.

그래서 마치 작은 정자의 이름으로도 어울립니다.

相閑亭

相聊軒

그리고 그 둘을 합친

相閑相聊

한 줄로 압축하면,

相閑相聊

"함께 여유를 누리며, 함께 이야기를 나누다."

잔잔하지만 사람 냄새가 나는 조어입니다,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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