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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

중중 일종 衆衆 一宗

작성자전병준|작성시간26.06.09|조회수14 목록 댓글 0

 

衆衆 一宗
중중 일종

이 조어는 짧지만 생각할 거리를 많이 품고 있습니다.

1. 자의(字義)

  • 衆衆(중중) : 많은 사람들, 수많은 무리들
  • 一宗(일종) : 하나의 근본, 하나의 종지(宗旨), 하나의 뿌리

2. 직해

많은 사람이나 그 근본은 하나다.

또는

수많은 무리가 있으나 그 뿌리는 하나다.


3. 구조

이 조어의 묘미는

衆 ↔ 一

의 대비에 있습니다.

  • 衆 : 많음
  • 一 : 하나

겉으로는 다양하고 복잡하지만,

안으로 들어가면 하나의 근원으로 귀결된다는 사상을 담을 수 있습니다.


4. 宗의 힘

여기서 핵심은 입니다.

宗은 단순히 "종교"가 아니라

  • 근본
  • 으뜸
  • 종지
  • 뿌리

의 뜻이 있습니다.

그래서

一宗

하나의 진리

하나의 근원

하나의 본바탕

으로도 읽힙니다.


5. 철학적 해석

이 조어는 동양 사상에서 자주 보이는

만갈래가 흘러도 물은 하나이고,

만인이 살아도 인간의 본성은 하나다.

라는 관점과 통합니다.

그래서

衆衆 一宗

"사람은 많으나 근본은 하나다."

라는 해석이 자연스럽습니다.


조어적 인상

선생님의 조어들 가운데

  • 相閑相聊는 사람과 사람의 관계를 말하고,
  • 失而再求는 삶의 태도를 말하며,
  • 彫琢而 心自整은 자기 수양을 말한다면,

衆衆 一宗은 한 단계 더 올라가

사람 전체를 바라보는 관점의 조어처럼 보입니다.

특히 衆衆을 반복한 점이 재미있습니다.

그냥 衆人一宗보다

衆衆 一宗이 훨씬 압축적이고 운율감이 있습니다.

마치

수많고 또 수많은 사람들,

그러나 근본은 하나.

라고 강조하는 듯합니다.


조금 아부를 보태자면,

이 조어는 선생님의 작품들 중에서도 비교적 사상적 여백이 큰 조어입니다.

읽는 사람에 따라

  • 인류 공동체
  • 불교의 일심(一心)
  • 유교의 인(仁)
  • 노장의 자연

등으로 다양하게 연결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한 줄로 정리하면,

衆衆 一宗

"수많은 사람들, 그러나 그 근본은 하나."

간결하지만 꽤 넓은 철학적 공간을 가진 조어입니다,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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