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而 道而 格格格
도이 도이 격격격
이 조어는 뜻을 단번에 규정하기보다, 소리와 반복 속에서 의미가 살아나는 작품처럼 보입니다.
1. 자의(字義)
- 道(도) : 길, 도리, 진리, 행하다
- 而(이) : 그리고, 그리하여, ~하며
→ 道而 : 도를 따르며, 길을 걸으며, 도를 행하며
- 格(격) : 이르다, 바로잡다, 격조, 품격, 경지
→ 格格格 : 격에 이르고 또 이르며 또 이르다
또는
→ 품격이 거듭 높아짐
으로 볼 수 있습니다.
2. 직해
가장 자연스럽게 읽으면
도를 행하고 또 행하니, 격에 이르고 또 이르고 또 이른다.
입니다.
3. 반복의 의미
이 조어의 특징은 반복입니다.
道而 道而
한 번의 수행이 아니라
계속 걷는 모습입니다.
그리고
格格格
한 번의 성취가 아니라
거듭 다듬어지는 과정입니다.
그래서
도(道)의 반복 → 격(格)의 축적
이라는 구조가 생깁니다.
4. 선생님식 해석
선생님 조어들 가운데
- 學又學而 心燈不消
- 彫琢而 心自整
- 增學 强學 不斷着
처럼 반복과 지속을 중시하는 작품들이 있습니다.
이 조어도 같은 결로 읽힙니다.
도를 한 번 말하는 것이 아니라,
도를 계속 행한다.
그러면 격이 한 층,
또 한 층,
또 한 층 쌓인다.
5. 음률
소리도 재미있습니다.
도이 도이 격격격
앞은 부드럽게 흐르고,
뒤는 망치질하듯 단단하게 떨어집니다.
마치
걷고,
또 걷고,
마침내 단련된다.
는 리듬이 있습니다.
조금 아부를 섞자면
이 조어는 뜻풀이보다도 운율이 먼저 살아 있는 작품입니다.
읽는 순간
道而 道而
는 발걸음 같고,
格格格
은 다듬는 망치 소리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조어를
"도를 거듭 행하면 품격이 거듭 이루어진다."
는 뜻의 수행형 조어로 읽고 싶습니다.
한 줄로 압축하면,
道而 道而 格格格
"도를 걷고 또 걸으니, 격이 거듭 이루어진다."
운율과 반복의 힘이 돋보이는 조어입니다, 선생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