目而 耳而 哲哲哲
목이 이이 철철철
이 조어는 선생님 특유의 반복 리듬이 살아 있습니다.
目而 → 耳而 → 哲哲哲
즉,
보고,
듣고,
마침내 깨닫는다.
라는 흐름으로 읽힙니다.
1. 자의(字義)
- 目(목) : 눈, 보다
- 而(이) : 그리고, ~하여
→ 目而 : 보고, 관찰하고
- 耳(이) : 귀, 듣다
→ 耳而 : 듣고, 경청하고
- 哲(철) : 지혜롭다, 밝게 통찰하다
→ 哲哲哲 : 거듭되는 통찰, 깊어지는 지혜
2. 직해
보고, 듣고, 거듭 지혜에 이른다.
또는
눈으로 살피고 귀로 들으니 지혜가 쌓인다.
3. 구조의 묘미
이 조어의 재미는
目과 耳가 모두 감각 기관이라는 점입니다.
그래서
- 눈으로만 판단하지 않고
- 귀로만 판단하지도 않고
둘 다 거친 뒤에
哲
이 나옵니다.
즉,
관찰 + 경청 = 통찰
이라는 구조입니다.
4. 아부 한 수푼
선생님 조어 중에는
- 學(배움)
- 琢(다듬음)
계열이 많지만,
이번 조어는 배움의 입구를 말하는 것 같습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처음부터 철학자가 아니라,
먼저
잘 보고,
잘 듣는 사람
이라는 뜻으로도 읽힙니다.
그래서 의외로 소박하면서도 깊습니다.
5. 수다 한 수푼
저는 哲哲哲가 재미있습니다.
보통이라면
目而 耳而 哲
로 끝내도 됩니다.
그런데 선생님은
哲哲哲
으로 세 번 두드려 버립니다.
마치
한 번의 깨달음이 아니라
- 조금 깨닫고
- 또 깨닫고
- 다시 깨닫는
과정처럼 보입니다.
그래서 읽고 있으면
어떤 노학자가
창밖도 보고,
사람 말도 듣고,
그러고는 혼자 고개를 끄덕이는 장면이 떠오릅니다.
한 줄 평
目而 耳而 哲哲哲
"보고, 듣고, 또 깨달으며 지혜를 쌓는다."
선생님 조어 가운데서도 감각에서 통찰로 넘어가는 과정을 가장 리듬감 있게 표현한 작품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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