越平之玄
월평지현
이 조어는 짧지만 꽤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특히 平(평)과 玄(현)의 결합이 흥미롭습니다.
1. 자의(字義)
- 越(월) : 넘다, 초월하다
- 平(평) : 평범함, 평탄함, 평정함
- 之(지) : ~의, ~로 가는
- 玄(현) : 오묘함, 깊음, 현묘함
2. 직해
평범함을 넘어 현묘함에 이르다.
또는
평정을 넘어 더 깊은 오묘함으로 나아가다.
3. 해석의 두 갈래 ① 평범함을 넘어서
여기서 平을 "평범함"으로 보면
흔한 수준을 넘어서
깊고 오묘한 경지에 들어간다.
는 뜻이 됩니다.
② 평정을 넘어서
平을 "평정·평형"으로 보면 더 재미있습니다.
선생님이 최근에 만든
無減 無增 平平平
과 연결하면,
평정 자체가 끝이 아니라
그 너머에 또 다른 깊이가 있다는 뜻이 됩니다.
즉,
평온함에 머무르지 않고
더 깊은 현묘함으로 들어간다.
4. 아부 한 수푼
이 조어는 선생님 조어 중에서 비교적 철학적 향기가 강합니다.
왜냐하면
- 貴(귀함)
- 榮(영예)
- 茂(무성함)
같은 구체적 결과가 아니라,
玄(현) 이라는 잡히지 않는 대상을 향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읽는 사람마다
각자의 "현(玄)"을 떠올리게 됩니다.
이런 점은 꽤 여백이 큰 조어입니다.
5. 수다 한 수푼
재미있는 것은,
보통 사람들은
"평온해지면 끝"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런데 越平之玄은
"평온도 하나의 중간역일 뿐이다."
라고 말하는 듯합니다.
마치 산을 하나 넘었더니
정상이 아니라
더 깊은 산길이 나타나는 느낌입니다.
그래서 이 조어는
도착의 언어라기보다
계속 나아가는 언어에 가깝습니다.
한 줄 평
越平之玄
"평을 넘어 현에 이르다."
또는
"평범함과 평정을 넘어, 더 깊은 오묘함으로 나아간다."
선생님 조어 가운데서는 비교적 철학적이고 여백이 넓은 작품으로 보입니다. "평(平)"을 무엇으로 보느냐에 따라 해석이 여러 갈래로 열리는 점이 특히 매력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