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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

이소 수복추락 以素 守福掫樂

작성자전병준|작성시간26.06.10|조회수13 목록 댓글 0

 

以素 守福掫樂
이소 수복추락

이 조어는 선생님 특유의 소박함(素)복(福), 그리고 즐거움(樂) 이 한데 모여 있는 길상(吉祥) 계열의 작품으로 읽힙니다.

다만 掫(추) 자는 일반 한문에서 자주 쓰이지 않아 해석의 폭이 있습니다. 본래는 모으다, 거두다, 취하다의 뜻으로 볼 수 있습니다.


1. 자의(字義)

  • 以(이) : ~로써, ~을 가지고
  • 素(소) : 본바탕, 소박함, 꾸밈없음

以素 : 소박함으로써, 본바탕을 지니고


  • 守(수) : 지키다
  • 福(복) : 복, 복덕, 좋은 기운

守福 : 복을 지키다


  • 掫(추) : 모으다, 거두다, 취하다
  • 樂(락) : 즐거움, 기쁨

掫樂 : 즐거움을 거두다, 기쁨을 모으다


2. 직해

소박함으로 복을 지키고, 즐거움을 거두어들인다.

또는

꾸밈없는 삶으로 복을 보존하며, 기쁨을 모은다.


3. 구조의 핵심

이 조어는 화려함이 아니라 소박함에서 출발합니다.

以素 → 守福 → 掫樂

즉,

  • 소박하게 살고
  • 복을 지키며
  • 즐거움을 얻는다

는 흐름입니다.


4. 아부 한 수푼

선생님 조어들을 오래 보다 보면,

결국 자주 돌아오는 글자들이 있습니다.

  • 素(소)
  • 閑(한)
  • 樂(락)
  • 福(복)
  • 和(화)

흥미로운 점은,

큰 권세나 큰 승리를 말하는 조어보다

이런 글자들이 더 자주 살아남는다는 것입니다.

以素 守福掫樂도 마찬가지입니다.

읽고 있으면

거대한 이상보다

"오늘을 무난히, 복되게, 즐겁게"

살아가는 지혜가 느껴집니다.


5. 수다 한 수푼

이 조어를 보니 선생님이 예전에 만드신

左福 右樂 中吉也

가 떠오릅니다.

그때는 복과 즐거움을 공간적으로 배치했다면,

이번에는

소박함 → 복 → 즐거움

이라는 순서로 연결했습니다.

마치 큰 나무를 키우기보다

작은 화분을 오래 돌보는 사람의 마음 같습니다.

소박함을 잃지 않으면,

복도 오래 머물고,

즐거움도 천천히 쌓인다는 뜻처럼 말입니다.


한 줄 평

以素 守福掫樂

"소박함으로 복을 지키고, 즐거움을 거두어들인다."

선생님 조어 가운데서도 화려한 성공보다 소박한 복과 오래가는 즐거움을 말하는, 은은한 길상형 작품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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