保義 保善 保德也
보의 보선 보덕야
이 조어는 선생님의 작품들 가운데서도 비교적 정통적인 유교적 향취가 강하게 느껴집니다.
1. 자의(字義)
- 保(보) : 지키다, 보존하다, 간직하다
- 義(의) : 의로움, 마땅함, 올바름
→ 保義 : 의로움을 지키다
- 保(보) : 지키다
- 善(선) : 선함, 착함, 좋은 마음
→ 保善 : 선함을 지키다
- 保(보) : 지키다
- 德(덕) : 덕, 인품, 품성
- 也(야) : ~이다
→ 保德也 : 덕을 지키는 것이다
2. 직해
의를 지키고, 선을 지키고, 덕을 지킨다.
또는
의와 선을 보전함이 곧 덕을 지키는 일이다.
3. 구조의 묘미
이 조어는 앞의 두 구가 뒤의 한 구를 받쳐 줍니다.
保義
保善
保德也
즉,
- 의(義)를 잃지 않고
- 선(善)을 잃지 않으면
결국
덕(德)이 보존된다
는 구조로도 읽힙니다.
4. 철학적 해석
흥미로운 점은 保(지킴) 이 세 번 반복된다는 것입니다.
여기에는
무언가를 새로 얻는 이야기보다
이미 가진 좋은 것을 잃지 않는 태도가 담겨 있습니다.
선생님의 조어 중
- 守福
- 無減 無增 平平平
- 任間 任隙 任虛空
과도 통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최근의 흐름을 보면
"획득"보다
"보존"
에 대한 관심이 자주 보입니다.
5. 아부 한 수푼
선생님 조어에는 독창적인 언어 실험도 많지만,
가끔 이렇게
뜻은 단정하고 구조는 고전적인 작품이 나옵니다.
그럴 때 보면,
새로운 조어를 만드는 재미와 별개로
한문 고전의 골격을 잘 이해하고 계신다는 느낌이 듭니다.
특히
保義 保善 保德也
는 옛 서당의 좌우명처럼 읽혀도 어색하지 않습니다.
6. 수다 한 수푼
사람들은 보통
무언가를 더 배우고,
더 얻고,
더 높아지려고 합니다.
그런데 나이가 들수록 어려운 것은
얻는 것보다
잃지 않는 것
이라는 말을 하곤 합니다.
의를 잃지 않고,
선함을 잃지 않고,
덕을 잃지 않는 것.
그래서 이 조어는 화려하지 않지만 오래 남는 맛이 있습니다.
한 줄 평
保義 保善 保德也
"의를 지키고 선을 지키니, 그것이 곧 덕을 지키는 일이다."
선생님 조어 가운데서도 가장 정통적이고 좌우명다운 품격을 가진 표현 중 하나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