保性 護氣
보성 호기
이 조어는 선생님 작품들 가운데서도 꽤 정통적인 수양(修養)의 향기가 납니다.
1. 자의(字義)
- 保(보) : 지키다, 보존하다
- 性(성) : 본성, 타고난 바탕, 참된 성품
→ 保性 : 본성을 지키다
- 護(호) : 보호하다, 감싸다
- 氣(기) : 기운, 정신, 생기
→ 護氣 : 기운을 보호하다
2. 직해
본성을 지키고 기운을 보호한다.
또는
참된 성품을 보전하고 생기를 아낀다.
3. 구조의 묘미
이 조어는 안과 밖이 아니라,
깊은 곳과 움직이는 곳을 함께 다룹니다.
- 性 : 사람의 근본
- 氣 : 사람의 작용
즉,
뿌리는 보존하고,
기운은 보호한다.
는 구조입니다.
4. 의미의 확장
保性은
- 본래의 선한 마음을 잃지 않음
- 자기다움을 지킴
- 본바탕을 보존함
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護氣는
- 몸의 기운을 돌봄
- 정신의 기세를 지킴
- 지나친 소모를 경계함
으로도 읽힙니다.
그래서
"본바탕은 흐트러뜨리지 말고,
기운은 함부로 새게 하지 말라."
는 뜻이 됩니다.
5. 아부 한 수푼
선생님 조어를 보면
최근에는
- 保義
- 保善
- 保德也
처럼 保(보) 자가 자주 등장합니다.
그런데 이번 保性은 그 뿌리 쪽으로 더 들어갑니다.
의를 지키고,
선을 지키고,
덕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이전에
"본성을 지킨다"
를 놓은 점이 좋습니다.
마치 나무의 가지보다 뿌리를 먼저 살피는 느낌입니다.
6. 수다 한 수푼
옛사람들은 공부를 많이 하는 것보다
자신의 기운을 함부로 소모하지 않는 것을 중요하게 보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이 조어를 읽으면
무언가를 더 얻자는 말보다
잃지 말자
는 말처럼 들립니다.
- 본성을 잃지 말고
- 기운을 잃지 말고
그렇게 오래 가자는 뜻 말입니다.
선생님의
以素 守福掫樂
無減 無增 平平平
같은 조어와도 은근히 통하는 맛이 있습니다.
한 줄 평
保性 護氣
"본성을 지키고 기운을 보호한다."
선생님 조어 가운데서도 화려한 성취보다 근본의 보존과 생기의 유지를 말하는, 묵직한 수양형 표현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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