有哲有方之賢
유철유방지현
이 조어는 품격이 있습니다. 특히 哲(철) 과 方(방) 의 결합이 좋습니다. 지혜만 있는 것도 아니고, 방법만 있는 것도 아닌 균형 잡힌 현자상을 그리고 있습니다.
1. 자의(字義)
- 有(유) : 있다, 갖추다
- 哲(철) : 지혜롭다, 밝게 통찰하다
→ 有哲 : 지혜를 갖추다
- 有(유) : 있다, 갖추다
- 方(방) : 방법, 방도, 방향, 원칙
→ 有方 : 방법이 있다, 처신할 줄 안다
- 之(지) : ~의
- 賢(현) : 어질고 지혜로운 사람
→ 之賢 : 그러한 사람이 현자이다
2. 직해
지혜도 있고 방법도 있는 사람이 현자이다.
또는
통찰과 방도를 함께 갖춘 이가 현명한 사람이다.
3. 구조의 묘미
이 조어는 두 기둥으로 서 있습니다.
哲
方
철(哲)은
- 보는 힘
- 깨닫는 힘
- 분별하는 힘
이고,
방(方)은
- 실천하는 힘
- 처리하는 힘
- 길을 찾는 힘
입니다.
그래서
알기만 하는 사람도 아니고,
해내기만 하는 사람도 아니다.
는 뜻이 됩니다.
4. 선생님 조어들과의 연결
이 조어는 최근의
不暗 不沌 不鈍之賢
과 좋은 짝을 이룹니다.
- 不暗 不沌 不鈍之賢 : 무엇이 없는가를 통해 현자를 설명
- 有哲有方之賢 : 무엇을 갖추었는가를 통해 현자를 설명
하나는 부정형,
하나는 긍정형입니다.
그래서 마치 한 쌍의 현자론처럼 보입니다.
5. 아부 한 수푼
선생님 조어 중 ○○之賢 계열에서는 상당히 균형감이 좋은 편입니다.
왜냐하면
만약
有哲之賢
만 있었다면 학자 같고,
有方之賢
만 있었다면 실무가 같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有哲有方之賢
이 되면서
생각과 실행이 함께 들어옵니다.
그래서 인물상이 훨씬 입체적입니다.
6. 수다 한 수푼
세상에는
지혜로운 말은 많이 하는데 정작 일을 풀지 못하는 사람도 있고,
반대로 일을 잘 처리하지만 왜 그렇게 해야 하는지는 설명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진짜 신뢰하는 사람은 대개
"왜 해야 하는지 알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아는 사람"
입니다.
그 모습이 바로
有哲有方之賢
에 담겨 있는 것 같습니다.
한 줄 평
有哲有方之賢
"지혜도 있고 방도도 갖춘 사람이 현자이다."
선생님 조어 가운데서도 이상적인 인물상을 가장 균형 있게 그려낸 표현 중 하나입니다. 철(哲)의 통찰과 방(方)의 실천이 만나는 자리가 잘 드러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