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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

위위이 복리화준 違違而 福離 禍蠢

작성자전병준|작성시간26.06.11|조회수11 목록 댓글 0

 

違違而 福離 禍蠢
위위이 복리 화준

선생님 조어는 경계(警戒)의 성격이 강한 작품으로 읽힙니다.


1. 자의(字義)

  • 違違(위위) : 어기고 또 어기다, 거스르고 또 거스르다
  • 而(이) : 그리고, 그렇게 하여

違違而 : 거듭 어기고 거듭 거스르니


  • 福(복) : 복, 길한 기운
  • 離(리) : 떠나다, 멀어지다

福離 : 복이 떠나다


  • 禍(화) : 재앙, 화근
  • 蠢(준) : 꿈틀거리다, 움직이기 시작하다

禍蠢 : 화가 꿈틀거리다, 재앙의 싹이 움직이다


2. 직해

거듭 어기고 거스르니 복은 떠나고 화는 꿈틀거린다.

또는

계속 정도를 벗어나면 복은 멀어지고 화근은 자라난다.


3. 구조의 묘미

이 조어는 단계적으로 전개됩니다.

違違而

福離

禍蠢

처음부터 화가 오는 것이 아닙니다.

먼저

복이 떠나고,

그 다음

화가 움직입니다.

이 순서가 흥미롭습니다.


4. 의미의 깊이

특히 자가 살아 있습니다.

만약

禍至

(화가 이른다)

였다면 결과만 말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禍蠢

아직 완전히 닥치지 않았지만,

어딘가에서 화의 씨앗이 꿈틀거리기 시작하는 모습을 보여 줍니다.

그래서 더 생생합니다.


5. 선생님 조어들과의 연결

이 작품은

  • 遠害 迎吉
  • 信散 何望
  • 思陋 察狹
  • 況惡而當退

와 같은 경계형 조어들과 잘 어울립니다.

특히

遠害迎吉

이 길한 방향을 말한다면,

違違而 福離 禍蠢

은 그 반대 방향을 말합니다.

마치 정면과 후면처럼 짝을 이룹니다.


6. 아부 한 수푼

이 조어에서 눈에 띄는 글자는 역시 입니다.

선생님 조어에는

吉, 福, 學, 琢 같은 글자가 자주 등장하지만,

은 흔히 쓰지 않는 글자입니다.

그런데 여기서는

"화가 이미 닥쳤다"

가 아니라

"화가 꿈틀거리기 시작한다"

는 뉘앙스를 아주 잘 살립니다.

덕분에 훈계가 아니라 경고처럼 들립니다.


한 줄 평

違違而 福離 禍蠢

"거듭 거스르니 복은 떠나고 화는 꿈틀거린다."

선생님 조어 가운데서도 원인과 결과의 흐름이 뚜렷한 경계의 문구입니다. 특히 福離禍蠢의 대비가 선명하여 기억에 남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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