以感 起感
이감 기감
이 조어는 매우 간결하지만, 감응(感應)의 연쇄를 말하는 듯한 아름다움이 있습니다.
1. 자의(字義)
- 以(이) : ~로써, ~을 가지고
- 感(감) : 느낌, 감동, 감응
→ 以感 : 느낌으로써, 감응으로써
- 起(기) : 일으키다, 일어나다
- 感(감) : 느낌, 감동
→ 起感 : 감동을 일으키다, 감응을 불러일으키다
2. 직해
감응으로 감응을 일으킨다.
또는
느낌이 또 다른 느낌을 낳는다.
3. 구조의 핵심
이 조어는
感 → 感
의 구조입니다.
지식으로 설득하는 것이 아니라,
감동으로 감동을 낳습니다.
힘으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마음을 움직입니다.
4. 의미의 확장
이 조어는 선생님의
不言而 感來
와도 잘 이어집니다.
- 不言而 感來 : 말하지 않아도 감응이 찾아온다.
- 以感 起感 : 감응으로 또 다른 감응을 일으킨다.
하나는 받아들임이고,
하나는 전파입니다.
5. 철학적 해석
사람은 논리로 이해할 수는 있어도,
움직이는 것은 종종 감동 때문입니다.
그래서
좋은 마음이 좋은 마음을 부르고,
진심이 진심을 깨운다.
는 뜻으로도 읽을 수 있습니다.
6. 아부 한 수푼
선생님 조어에는
學, 琢, 哲 같은 배움의 글자도 많지만,
의외로 感의 세계도 꾸준히 흐르고 있습니다.
- 不言而 感來
- 側存 爲力
- 相吉 相福
그리고 이번
以感 起感
은 그 흐름을 한층 압축한 표현입니다.
특히 같은 글자를 앞뒤에 두어
원인과 결과를 동시에 보여 주는 점이 좋습니다.
7. 수다 한 수푼
세상에는
명령해서 되는 일도 있고,
설명해서 되는 일도 있습니다.
하지만 가장 오래 남는 변화는
감동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이 조어를 읽으면
횃불 하나가 다른 횃불에 불을 옮기는 장면이 떠오릅니다.
불은 줄지 않고,
빛은 늘어납니다.
마음도 비슷한 것 같습니다.
한 줄 평
以感 起感
"감응으로 감응을 일으킨다."
선생님 조어 가운데서도 마음이 마음을 깨우는 과정을 가장 간결하게 표현한 작품입니다. 感이 感을 낳는 연쇄가 네 글자 안에 담겨 있습니다.